미키「라고 할까나! 아핫☆!」
하루카「미, 미키!」
미키「에? 왜 그래? 하루카~」
하루카「뒤……」
미키「뒤?」빙글
P「…………」
미키「아……」
P「큿……!」
미키「아, 아니야, 허니! 미키는 말이지,
허니가 머리카락이 없다고 해서 딱히 바보 취급 한 건 아니야!……그러니까 이쪽을 봐!」
P「지, 진짜?」빙글
반짝!
미키「우왓, 눈부셔! 이게 진정한 허니 플래시인거야 ㅋㅋㅋㅋㅋ」
미키「……아」
P「……! ……!」부들부들
미키「허니. 화내면서 저쪽으로 가버렸어……」
하루카「당연하지……」
미키「미키는 정말 바보 취급 할 생각이 아니었는데 말이야……」
하루카「내가 생각하기로는 자음을 남발한 게 원인이 아닐까?」
미키「자음? 뭐야 그게?」
하루카「이쪽 이야기」
……
하루카「그건 그렇고 미키는 프로듀서씨를 정말 좋아하네」
미키「응! 허니는 상냥하고, 미키가 부탁하는 건 뭐든지 들어주고,
아이돌 활동을 하고 있는 미키를 가장 많이 응원해주고 있는 사람이니까!」
하루카「……그, 머리카락이……, 많이 부족한데도 신경 쓰지 않는 거야?」
미키「머리카락이 없는 건 관계없어!
그리고 애초에 겉모습을 제일 중요시 했다면 허니를 선택하지 않았다는 느낌!」
P「…………」부들부들
하루카(……저기 먼 곳에서 떨고 있어)
하루카(미키는 너무 솔직한 면이 있지)
P「……미키. 슬슬 일하러 갈까」
미키「응! 그럼 나중에 봐, 하루카~」
하루카「다녀와~……」
하루카(……나도 딱히 프로듀서씨의 겉모습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데)
뚜벅뚜벅……
미키「저기저기, 허니. 오늘은 무슨 일이야?」
P「어제 말했잖아. 그라비아 촬영이야」
미키「아핫☆ 그런 일이라면 미키에게 맡겨두라는 느낌이야!」
P「열심히 해……」
하루카(이렇게 둘이서 나란히 걷고 있는 걸 보고 있으면,
형광등 불빛이 두 사람의 머리를 비춰서 매우 눈부셔)
하루카(미키는 밝은 금발이고, 프로듀서씨는……)
하루카(……아니, 안돼 하루카. 그 이상은 언급하면 안 돼)
~ 촬영 스튜디오 ~
카메라맨「……죄, 죄송합니다! 설마 이런 일이 될 줄은」
P「아니아니, 괜찮습니다. 대신할 것은 곧바로 올 것 같나요?」
카메라맨「그게……지금 교통정체에 말려들어서, 조금 더 걸릴 것 같답니다……」
P「에에!? 그런 가요……으~음. 곤란한데.
이 일이 끝나고 바로는 아니지만 예정이 잔뜩 쌓여있는데……」
미키「저기저기, 허……가 아니라, 프로듀서.
무슨 일 있어? 촬영은 아직?」
P「미키……실은 그게 말이야, 촬영에 쓸 반사판이 갑자기 전부 갈라져 버린 것 같아」
미키「반사판?」
P「응. 빛을 반사해 미키를 비춰, 미키를 예쁘고 밝게 보이게 하기 위한 도구야」
미키「빛을 반사……」
P「하지만 대신 할 것이 아직 안 온 것 같아서 말이야……」
카메라맨「전부 갈라져 버리다니 듣도 보도 못한 일이에요……정말 죄송합니다」
미키「……팅하고 왔어! 아핫☆ 미키에게 좋은 생각이 있어!」
P「에? 지, 진짜?」
카메라맨「저, 저기……」
P「…………」반짝
카메라맨「……정말 괜찮으신가요?
분명 기적적으로 좋은 상태가 되긴 했습니다만」
P「상관없습니다. 미키를 위해서니까」
카메라맨(울고 있어……)
……
미키「자자, 카메라맨씨. 빨리 찍어~」
P「미키도 이렇게 말하고 있으니 부탁드립니다. 빨리!!」
카메라맨「아, 네……그럼 촬영 시작하겠습니다」
── 찰칵
P(……미키의 재치 있는 생각 덕분에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
P(하지만 왜 일까. 눈물이 멈추지 않아……!
하지만 이것도 미키를 톱 아이돌로 만들기 위해서야. 내가 징징짜는 소리를 내고 있을 수는 없어……!)
퍼펙트 커뮤니케이션!
P「하아……」
미키「왜 그래, 허니. 왠지 기운이 없어 보이는데」
P「앗. 미안미안……아무것도 아니야. 조금 졸려졌을 뿐」
미키「그렇구나~……아핫☆ 그러면, 그러면 미키랑 똑같네!」
P「똑같아?」
미키「……아후우. 미키도 왠지 일을 했더니 졸려진 거야……」
P「하하하……」
P(미키에게 걱정을 끼칠 수는 없어.
이 아이에게 악의가 없다는 것 정도는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으니까……)
……
P「……그것보다 미키, 밖에서 허니라고 부르는 건 금지야」
미키「에~. 여기라면 괜찮잖아! 여기는 아무도 없는 주차장이고」
P「그렇다고 해도 누가 보고 있을지 모르고……」
미키「……허니는 미키에게 허니라고 불리는 게, 싫어?」물끄러미
P(우왓. 귀여워! 눈을 치켜뜨고 보는 건 반칙이잖아……
어째서 미키는 대머리에게 이런 표정을 지어주는 걸까. 그렇구나, 천사구나)두근두근
P「시, 싫은 건 아니지만……」
미키「아핫☆! 그럼, 그럼 괜찮지!?」꼬옥
P「……저기, 미키」
미키「응~? 왜?」
P「왜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을 해주는 거야?
그, 그……허니라든지, 또 뭐라고 해야하나……」
미키「좋아해~, 라든가?」
P「……응」
미키「그치만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하는 게 뭐가 이상한 거야?」
P「하지만 나는 대머리야……게다가 못난이지.
미키가 호의를 가지는데 적격인 남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만……」
미키「므으~……」볼 부풀림
P「왜, 왜 그래? 왜 그렇게 귀엽게 얼굴을 찌푸리는 건데」
미키「……허니에게서 마음에 안 드는 점. 미키에게 하나 있어」
P「에……」
미키「그건~……그렇게 자기 자신에게 자신이 없는 점!
허니가 허니에게 욕을 하면 미키는 슬퍼지는 거야……」
P「미키……」
미키「미키적으로는 허니의 조금 밖에 안 남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리는 게,
각도를 잘 맞춰보면 귀여운걸」
P「귀, 귀여워!? 하, 하하하. 그런 말을 들은 건 처음이야!」
P(그렇지……미키는 이런 아이야)
P(오히려 내 기분을 해치지 않으려 조심하며 말하는 것보다 거리낌 없이 말하는 게 나로서는 마음이 편할지도 몰라.
사무소에 있는 아이돌들은 왠지 항상 시선을 아래에 두고 있으니까……)
P(물론 그것도 아이돌들의 상냥함이라고 생각하지만……)
……
미키「……응응! 허니는 역시, 그걸 꼭 닮은 느낌이야!」
P「후후……그거라니, 뭘?」
미키「도깨비 Q타로」
P「」
미키「어, 어라? 왜 그래? 얼굴이 창백해져서는?
그러면 더더욱 Q타로 같이 되 버리는데?」
P「하, 하하……응. 고마워……」
~ 어느 찻집 ~
기자「……요즘 대활약중인 호시이 미키씨인가요. 곧바로 인터뷰로 들어가겠습니다.
호시이씨의 파워의 비결을 가르쳐 주십시오!」
미키「응! 미키는 말이지, 주먹밥이랑 낮잠이 너~무 좋은 거야!
그리고, 그리고 단 것도……예를 들면 캐러멜 마키아토 라든가……」
기자「흠흠, 과연……」쓱쓱
P(촬영이 끝난 미키는 지금 어느 찻집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좋은 기사가 되면 좋겠는데……)
……
기자「……이야~, 감사했습니다! 기운 넘치고 밝으신 호시이씨를 인터뷰 할 수 있다니, 저도 기쁘답니다」
미키「아핫☆ 천만에 인거야~」
기자「그런데 아까부터 계속 프로듀서씨가 있는 곳을 힐끔힐끔 보고 계신데, 혹시……」
미키「에!? 그, 그건……」
P「어, 어이, 미키. 이상한 말은 하지 마……」
미키「기, 기자씨도 한 번 봐봐! 프로듀서의 머리에서 빛이 반짝반짝 반사 돼서 눈에 들어오는 게, 어쩐지 신경이 쓰여서~」
P「…………」
미키「그러니까 딱히 프로듀서가 신경 쓰인다든가 그런 건 아니고……」
기자「……」힐끔
P「…………그런 걸로 해주세요」
기자(눈물은 흘리지 않고 있지만, 마음으로 울고 있는 표정이야……)
기자「……비공개로 해두겠습니다」
……
미키「휴우~……어떻게든 넘긴 거야」
P「응, 그렇네……잘 둘러댔어, 미키……」
P(항상 신세를 지는 믿을 수 있는 기자
라서 다행이긴 하지만…….
만약 그 기자가 아니었다면 무슨 기사가 나갈지 모르니까 말이야)
P(……뭐, 좋게 끝났으니 잘 된건가. 그래,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아무도 슬퍼하지 않았어……응)
미키「에헤헤. 그럼 칭찬해줘, 칭찬~! 머리 쓰다듬으면서, 꼬옥 안아줘!」
P「이, 이런 곳에서 그런 짓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미키「에~……그럼 아무도 없다면 해주는 거야?」
P「에!? 그, 그건 그……」
미키「……물끄러미……」
P「……뭐, 뭐……아무도 없다면, 말이지」
미키「약속! 손가락 걸어!」
P「……응, 알겠어」
P(미키는 정말 세상에 있는 그 누구보다 귀엽구나……)
미키「손가락 걸고 맹세하기……」흔들흔들
P「어기면?」
미키「음~보자. 어기면……허니 머리에 남은 머리카락을 뽑을 거야!」
P「……!?」
미키「약속했어! 아핫☆」
P(절대 깨서는 안 될 약속이 생겼다……)
~ 765 프로덕션 사무소 ~
P「다녀왔습니다!」달칵
아미「이야아앗! 오빠, 각오해!」
P「훗」휙
아미「어라!? 우아우아~, 피해버렸어~!」
P「후후후. 무르군 물러. 그렇게 올 줄은 예상하고 있었어」
마미「응훗훗……무른 건 누굴까, 오빠!」휙
P「에잇!」휙
마미「으악!」쾅
미키「꺄악!」
P「아아, 미키! 괜찮아!?」
미키「으, 응. 괜찮아」
마미「우아우아~! 마미 걱정도 해줘~!
오빠는 항상 미키미키에게만 상냥해~!」
P「그, 그래?」
미키「흐흥♪ 허니는 미키의 프로듀서니까 당연하다는 느낌!」
P(……내가 틈을 보일 때마다 쌍둥이가 이런 식으로 공격을 해오는 것도 이미 일상이 되버렸구나)
P(이 공격이 단순한 스킨십이라면 다행이지만……)
……
미키「정말~! 아미, 마미! 허니를 괴롭히면 안 돼」
마미「그치만~」
아미「이제 저것 밖에 안 남은 머리카락이 오히려 흉해보이는 걸!」
마미「앗! 저기저기, 아미. 그거 알고 있어?
털이라는 한자는 『모』라고 읽는데!」
아미「에, 그거 진짜? 응훗후~. 그럼 아미는 방금,
『털(모)저것 밖에 안 남았어』라고 말한 거네!」
마미「이걸 뭐라고 하더라……아~우~……
그 더블, 더블 미……」
아미「더블 미팅!」
마미「아앗! 그래그래, 그것 같아! 더블미팅」
P「더블 미닝이겠지……」
P(……쌍둥이가 나를 노리는 이유는 이 얼마 남지 않은 머리카락을 뽑기 위한 것이었다)
아미「오빠는 역시 반들반들한 편이 보기 좋지 않을까~.
지금은 흐물흐물 거리는 미역이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고」
마미「응응. 오빠, 남자는 결단을 내려야 할 필요도 있어~!
오빠가 머리를 밀면, 사무소도 좀 더 밝아지는걸!」
P「너희들 둘이서 너무 심하잖아……」
P(……뭐, 아미도 마미도 아직 초딩이니까)
P(초딩에게 있어, 대머리는 좋은 놀림감이겠지.
그 정도는 나도 알고 있으니까 화는 안 나는데)
마미「저기저기, 미키미키도 그렇게 생각하지?」
미키「하지만 안 돼! 허니의 머리카락을 뽑는 건 미키라고 약속했는 걸!」
아미「에~? 그래!? 치사해~!」
마미「마미도, 마미도! 마미도 오빠 머리카락을 뽑고 싶어~!」
P「에이잉, 시끄러워! 애초에 그런 약속은 하지 않았어!」
번쩍!!
아미・마미・미키「우와~, 눈부셔! 아핫, 하하하하!」
P「역시 울어도 괜찮을까. 나……」
아미・마미・미키「울어라, 울어라~!」
P「우우……」
치하야「……너희들, 잠깐만」
미키「치하야씨? 왜 그래?」
치하야「여기는 사무소지 놀이터가 아니야.
계속 떠들지 말고 조금은 조용히 해줘」
아미「우……네~에……」
치하야「그리고 아까부터 듣고 있자니,
프로듀서의 겉모습을 이러쿵저러쿵……」
P「치하야……」
P(혹시 치하야는 내 아군 역할을 해주고 있는 걸까……)
P(그렇겠지. 치하야는 진지하고 성실한 여자애야. 이런 일은 용서할 수 없겠지, 분명)
P(뭐, 나도 진심으로 화내거나 슬퍼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이런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건 기쁘구나……!)
치하야「알겠니? 프로듀서는 분명 지금은 미키를 중심으로 프로듀스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언제나 우리들을 걱정해 주시고 계셔」
치하야「그런데도 겉모습으로 놀리거나 하는 건──……」힐끔
P「에?」반짝
치하야「……윽」
P「아, 어이, 치하야. 왜 그래? 갑자기 딴 곳을 보고」
치하야「……아, 아니요……」
P「거기 뭐라도 있어? 보자보자……」
치하야「우, 움직이지 마세요, 프로듀서!
그, 그 빛이 눈에 들어와서……눈부셔서……」
P「……」
치하야「아……죄, 죄송해요! 저도 참, 무심코 본심을」
P「……아니, 괜찮아」반짝
치하야「……윽, ……푸훕, 후후……!」부들부들
P(──사람들이 무뚝뚝하다고 생각하는 치하야조차 이렇게 웃게 할 수 있어)
P(그것만으로 이 머리에는 의미가 있다고 나는 생각해……)
까악~, 까악~……
P「앗, 이것저것 하는 새에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P「자, 다들. 언제까지 사무소에 있지 말고 이제 집으로 가도록 해. 오늘은 이제 다들 일도 없으니까」
아미「네~에」
마미「응훗후~.오빠, 내일이야말로 뽑아버릴 테니까 말이야!」
P「마미에게 뽑힐 만큼 머리카락이 남은 채로 내일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면 난 그것만으로도 행복해」
……
P「그럼 나도 이제 슬슬……」
미키「……저기, 허니」
P「어라? 미키? 아직 있었어?」
미키「응……그, 말이지. 약속……」
P「약속? 무슨……」
미키「……둘만 있게 되면 꼬옥 안아준다고 했잖아?
그래서 미키, 남아있었어. 배도 고픈데……」꼬르륵
P「……아, 아아. 그거……」
미키「저기, 허니……지금 아무도 없는데?」
P「그, 그렇네」
미키「그러니까……응?」
P「……윽」
두근두근……
P(주, 중학생을 상대로 뭘 긴장하고 있는 거야, 나는!)
P(하지만……)
미키「으응……」
P「……꿀꺽」
P(이렇게 보니 미키는 역시 귀엽구나……)
P(프로듀서로서는 글러먹었을지도 모르지만,
나도 물론 미키를, 그……)
P(……에잇, 나도 남자야! 미키도 아까 말했어.
자기 자신에게 자신감이 없는 점이, 내 유일한 결점이라고!)
P(자신감이 없는 대머리는 단순한 대머리일 뿐이야! 거기에 여기서 거부한다면,
남아있는 머리카락도 뽑힐 거고……조, 좋아. 간다……!)
P「좋아, 그럼……안을게」
미키「으, 응……!」
P「……」
미키「……」
미키(미키에게 천천히 다가오는 허니의 머리가
창문으로 들어오는 석양에 비쳐,
매우 아름답게 붉게 빛나보였어)
미키(그건 마치──……)
꼬옥……
미키「! 에헤헤……」
P「이, 이런 느낌일까. 아프지 않아?」
미키「응……허니의 머리는 보석 같네」
P「보석」
미키「응……루비 보석……」
미키「허니는 미키만의 소중하고 소중한 보물……」꼬옥
P「미키……」
P(……나의 콤플렉스였던 이 머리를 미키는 보석이라고 해줬어.
미키에게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세상 어느 무엇보다도 나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
미키「저기, 허니……」
P「응?」
미키「미키는 말아지, 허니의 전부를 좋아해. 허니는 어때? 미키를 좋아해?」
P「……응, 물론」
미키「! 지, 진짜!?」활짝
P「진짜. 나는 미키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어. 비록 그 무슨 일이 있다 하더라도 말이야」
미키「무슨 일이 있어도……그러면, 그러면
미키의 머리카락이 전부 없어져도?」
P「하하하. 그렇다면 나랑 똑같이 되니까 더욱 좋잖아!」
미키「똑같이……! 그, 그럼 미키 머리카락 자르고 올까」
P「아니, 그건 안 돼지」
미키「에~? 왜?」
P「……나는 미키의 그 머리카락도 정말 좋아하니까」
P(……나는 오늘까지 이 조금밖에 안 남은 머리카락을 매우 소중히 해왔다)
P(하지만 지금이라면, 내일 아침에 일어나 머리카락이 전부 없어지더라도,
그래도 좋다고 생각한다)
P(왜냐하면 그건──……)
미키「아핫☆ 농담이야!」
P「하하하……」
미키「하지만 허니……만약 미키가 할머니가 되어서,
진짜로 머리카락이 적어져도 그래도 좋아해줄래?」
P「당연하지. 나도 미키를 겉모습을 보고 좋아하게 된 게 아니니까 말이야」
미키「에헤헤……그러면, 그러면!」
P(──왜냐하면 그건……여기에 네가 있으니까)
P(넌 머리카락 같은 것보다 더욱, 더욱 소중한……나의 보물이야)
미키「허니! 앞으로도 쭉, 계속! 함께 있자!」
P「응! 약속이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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