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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아이마스

반성문

by 기동포격 2018. 10. 25.

리츠코 「……」 뚜벅뚜벅


리츠코 「……」 풀썩


리츠코 「……」 후우


리츠코 「……」 후르륵


리츠코 「……」 달그락


리츠코 「……」 


리츠코 「……」 팔락






작성자 : 키사라기 치하야



지난 번에 사무소에서 자○ 행위를 한 것은 정말로 반성하고 있어. 아이돌로서도, 그리고 이 사무소에 소속된 사람으로서도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고 생각해. 


내가 사무소에서 자○를 하게 된 계기는 탈의실에서 타카츠키씨의 속옷을 발견했기 때문이야. 리츠코, 이 지면을 빌어서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타카츠키씨는 왜 그렇게 귀여운 걸까? 세상 사람들이 보통 타카츠키씨를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라고 표현하지만 난 그것도 부족하다고 생각해. 덕분에 난 매일 밤 타카츠키씨를 생각하면서 잠 못 이루는 나날을 이어가. 


아, 리츠코. 난 이 반성문을 쓰면서 거짓말을 한 걸지도 몰라. 사실 타카츠키씨 속옷 하나였다면 참을 수 있을 수도 있었어. 타카츠키씨 속옷은 자주 훔쳐봤으니까. 아, 걱정하지 마. 물론 새 걸 사서 보충해놨으니. 이게 문제가 아니라, 타카츠키씨 속옷을 찾아냈을 때 그 옆에는 놀랍게도 가나하씨랑 미나세씨, 그리고 어째서인지는 몰라도 프로듀서의 속옷까지 있었어.


이것들을 앞에 두고 참는 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이런 지고의 보물들을 눈앞에 두고 참을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과연 있을까? 


그래서 나는 참지 못하고 그것들을 수면실로 들고 가서는 자○를 즐겼던 거야. 팬티 각각의 냄새를 맡으면서 말이지. 그것에 너무 빠져서 주위를 살피지 못하고 리츠코한테 들켰던 것은 분명 나의 실수였지만. 그것 또한 반성하고 있어. 


앞으로 자제는 하겠지만 과연 끝까지 참을 수 있을지는 나도 장담할 수 없어. 요즘 들어 내가 이렇게 욕망이 강한 여자였다는 걸 깨닫고 놀라는 중이야. 그러니 이런 일이 또 일어나더라도 그것을 감안하고 너그러이 봐주길 원해.



P.s 반성문이랑 같이 프로듀서의 팬티도 서랍에 넣어놨어. 물론 내가 쓴 뒤에 빨지 않아 냄새도 그대로야. 






리츠코 「……」


리츠코 「……」 부스럭부스럭


리츠코 「……」 킁킁


리츠코 「…오케이」 


리츠코 「……」 부스럭부스럭


리츠코 「……」 팔락






작성자 : 미우라 아즈사



이렇게 반성문을 쓰는 게 대체 몇 번째일까요. 20번이 넘어간 뒤로는 세는 것도 포기해 버렸네요. 


리츠코씨, 매번 말하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거랍니다? 리츠코씨도 아시잖아요? 제가 지독한 길치인 것을. 정신을 차리고 보니 프로듀서씨 방, 정신을 차리고 보니 프로듀서씨가 쓰는 화장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프로듀서씨 거실. 사장님이 프로듀서씨의 생활을 우려해 저희들한테 주소를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을 차리면 프로듀서씨 집에 있으니 참 곤란하네요.


혹시 이건, 프로듀서씨가 제 운명의 사람이라서 그런 건 아닐까요?


우후훗. 리츠코씨가 얼굴을 찡그린 게 보이네요. 반성문을 쓰라고 해서 쓰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반성할 건 없다고 봐요. 하늘과 신과 운명이 그렇게 인도를 하는데 어떻게 할 수 없잖아요?



P.s 프로듀서씨 집에서 나올 때 세탁물 몇 개를 들고 나왔어요. 제 이름이 적힌 종이가방 안에 넣어뒀으니,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리츠코 「……」 부들부들


리츠코 「…후우」


리츠코 「……」 부스럭부스럭


리츠코 「……」 물끄러미


리츠코 「……」 킁킁


리츠코 「…흠」


리츠코 「……」 끄덕끄덕


리츠코 「……」 부스럭부스럭


리츠코 「……」 팔락






작성자 : 타카츠키 야요이



반성문이 뭔가요?






리츠코 「……」 끄응


리츠코 「……」 톡톡톡톡


리츠코 「……」 보내기


리츠코 「……」 팔락






작성자 : 미나세 이오리



이 슈퍼 아이돌 이오리쨩이 반성문을 쓴다니, 이건 말도 안 돼! 애초에 내가 반성할 게 뭐가 있어? 내가 한 일은 옳은 일이며 그 녀석과 사무소를 위한 일이었다고!


생각을 해봐, 리츠코. 요즘 세상이 얼마나 위험한 세상인지 리츠코 너도 잘 알잖아? 우리 같은 여성뿐만이 아니라 남성들도 결코 맘 편히 거리를 돌아다닐 수 없는 흉악한 시대야. 이런 시대에 난 우리 사무소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한테 발신기를 달았어. 그게 꼭 나쁜 일은 아니잖아? 우리들은 특히 아이돌이라서 어떻게 보면 더욱 범죄에 노출되어 있는 거니,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그렇게 했을 뿐이야. 


그리고 그 녀석! 그 녀석은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는 우리 사무소에서, 너와 더불어 유일하게 자랑할 수 있는 뛰어난 프로듀서야.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뛰어난 프로듀서가 왜 우리 765 프로덕션 같은 약소 프로듀서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야. 요즘 같이 아이돌 시장이 포화되어 각 프로덕션간의 경쟁이 심할 때, 프로듀서의 프로듀싱 능력은 아이돌과 프로덕션이 성공하는데 엄청난 영향력을 끼쳐. 이런 때 다른 사무소에서 그 녀석한테 눈독을 들이거나 그 녀석을 해치려고 든다면? 어떻게 되든 우리 사무소는 엄청난 타격을 받을 거야. 그 같은 일을 방지하고자 감시 카메라, 도청기, 발신기 같은 ‘사소한’ 것들을 좀 설치했을 뿐인데? 그게 뭐 잘못 됐어!?


미나세 가문의 명예와 내 이름을 걸고 맹세하건데 결코 그 녀석을 보호하는 것 이외의 목적으로 그 ‘사소한’ 장치들을 쓴 적은 없어. 난 이 일에 대해서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이야. 리츠코 네가 뭐라고 하던 말이지. 그러니까 이 시시한 글은 이번으로 끝!



P.s 감시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첨부해 놓았으니 한가할 때 보도록! 내 결백을 증명해 줄 테니! 





 

리츠코 「……」 물끄러미


리츠코 「……」 두리번두리번


리츠코 「…CD를 컴퓨터에 넣고…」


리츠코 「……」


리츠코 「……////」 펑


리츠코 「…이, 이런 걸…」


리츠코 「…일단 정지하고 나중에 전부 보자」


리츠코 「……」 팔락






작성자 : 키쿠치 마코토



리츠코! 쓰라고 해서 쓰지만 난 결코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나누는 게 그렇게 잘못된 일은 아니잖아? 우리들도 아이돌이기 전에 사람이니까.


그리고 리츠코 너도 그 때의 프로듀서를 봤으면 참을 수 없었을걸? 유키호가 차에 흥분제와 미약을 넣었는데, 그걸 마시고도 아이돌인 나와 유키호를 덮치지 않으려고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며 애절하게 참는 프로듀서의 모습. 우리 사무소에서 그 모습을 보고 과연 참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래서 유키호와 같이 덮쳤을 뿐이야. 저쪽에서 안 오면 이쪽에서 가야지. 차려진 밥상을 찰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만약 아기가 생기면 프로듀서가 책임을 져준다고 했어. 리츠코도 한 번 도전해 보는 게 어때?



P.s 프로듀서는 의외로 M기질이 있어.






리츠코 「…흠」


리츠코 「앗!」


리츠코 「……」 도리도리


리츠코 「……」 짝짝 


리츠코 「……」 팔락






작성자 : 하기와라 유키호



참 아니꼽네요. 솔직히 말해보세요, 리츠코씨. 질투나시죠? 우리가 프로듀서랑 한 게 질투나니 이런 거나 쓰라고 하신 거죠? 속이 저 보름달처럼 훤히 보이네요.


그거 알아요? 세상에는 이런 말이 있어요. 


꼬우면 아시죠? 


추하게 질투나 하지마시고 꼬우면 덮치시던가요. 물론 그럴 담력도 없겠지만.

앞으로 이런 건 좀 삼가줬으면 하네요. 


생각보다 많이 추하니까요.






리츠코 「……」 부들부들


리츠코 「……」 삑삑삑!


리츠코 「~~~~!!!」


리츠코 「~~~~~~!!!!」


리츠코 「~~~~!!!」


리츠코 「……」 하아하아


리츠코 「……」 쾅!


리츠코 「……」 후우


리츠코 「……」 팔락







작성자 : 가나하 히비키



난쿠루나이사!






리츠코 「……」


리츠코 「……」 고개 푹


리츠코 「……」 하아


리츠코 「……」 팔락






작성자 : 시죠 타카네



이런 글을 쓰게 된 것에 대하여 저는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저 또한 제가 한 행동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그리고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때보다 철저하게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잘못을 사과하려면 대체 무엇을 해야 할까요?


하지만 리츠코양, 제가 젊은 혈기에 휩싸여 막무가내로 일을 저질러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랍니다. 


저희 사무소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않았지만 사실 저한테는 약혼자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부모님이 억지로 정한 그 약혼자에게서 사랑을 느낄 수 없었고, 또한 따로 마음을 드린 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프로듀우서에게 부탁해서 그 약혼을 파기할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프로듀우서의 동의는 얻은 상태였습니다.


부모님에게 꾸중 들을 것을 각오하고 있었지만, 설마 약혼자 쪽에서 그렇게 화를 내며 대함대를 끌고 올 줄은 몰랐습니다. 덕분에 우주 전함 야마토와 무사시를 위시한 수많은 군함들이 큰 피해를 입어, 일본이 국가적으로 아주 곤란한 상태에 빠졌다고 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지금 프로듀우서가 총리대신과 회담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저는 벌을 달게 받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리츠코 「……」


리츠코 「……」 끄덕끄덕


리츠코 「……」 팔락






작성자 : 후타미 아미



미안해, 릿쨩! 하지만 절대 물순한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야! 단순히 호기심! 그래, 호기심 때문에 그랬던 거야!


우아우아.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릿쨩도 가끔 궁금하지 않아? 오빠 말이야, 오빠! 

오빠는 하루에 회사에 있는 시간이 18시간이 넘고, 그것도 부족해 일을 집에 가져가는데다가, 10명에 가까운 아이돌을 혼자서 프로듀스 하고 있어!


그래서 아미는 생각했던 거야!

오빠는 혹시 로봇이 아닌 걸까? 하고.


그렇게 생각한 아미는 오빠가 진짜 인간인지 시험해 보기 위해 계단에서 밀어봤을 뿐! 결코 장난을 치려고 했던 게 아냐!  


제발 용서해줘!


아, 그리고 오빠는 높은 계단에서 굴렀는데도 멀쩡하게 일어나서 옷에 묻은 먼지만 털어내고 그대로 갈 길을 갔어. 오빠는 진짜 인간 맞아? 릿쨩은 오빠의 정체를 알아? 






리츠코 「……」


리츠코 「……」 쓰윽



‘신체 검사 통지서’



리츠코 「……」 물끄러미


리츠코 「……」 절레절레


리츠코 「……」 팔락






작성자 : 후타미 마미



만졌어. 그래, 인정할게. 만졌어, 릿쨩. 오빠가 자고 있는 동안.


오빠의 부드러워 보이는 입술, 오빠의 목덜미, 오빠의 가슴, 오빠의 그곳까지. 전부 만져보고 훑어봤어.


그게 뭐 잘못 됐어?


마미는 그 행동이 이렇게 유별을 떨며 반성문을 써야 할 일이라 생각 안 해. 굳이 말하자면 마미 앞에서 자고 있던 오빠의 잘못이지. 


릿쨩, 요즘 많이 예민한 것 같은데 좀 쉬는 게 좋지 않을까?



P.s 만약 사진을 원한다면 보내줄게. 하지만 이건 거래야. 그걸 알아둬.






리츠코 「……」


리츠코 「……」 끄응


리츠코 「…흠」


리츠코 「……」 톡톡톡


리츠코 「……」 보내기


리츠코 「……」 팔락






작성자 : 호시이 미키



(침 자국과 함께 의미를 알 수 없는 선들이 여러 차례 그어져 있다) 






리츠코 「……」 하아


리츠코 「……」


리츠코 「…나도 가면을 벗고 좀 더 솔직해지는 편이 좋을까」


리츠코 「일단 내일 출근해서 코토리씨한테 물어 보자」


리츠코 「……」 뚜벅뚜벅


리츠코 「……」 풀썩


리츠코 「……」 부스럭부스럭


리츠코 「안녕히 주무세요, 프로듀서」 쪽


리츠코 「……」


리츠코 「……」 새근새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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