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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세리카 「시즈카씨는 저랑 우동, 어느 쪽이 더 소중한가요!?」

by 기동포격 2024. 5. 24.

시즈카 『말도 안 돼…택할 수 없어…누가 더 소중하냐니, 그런 잔혹한 일…』

세리카  『그런가요…시즈카씨는 저를 선택해주시지 않으시는군요…』

시즈카 『세리카, 아니야. 세리카도 우동도 나한테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존재라서…』

세리카 『됐어요, 시즈카씨. 이제, 알았으므로』

시즈카 『세리카…?』

세리카 『역시 저를 가장 소중하게 대해주는 건 프로듀서씨뿐』

시즈카 『어…?』

세리카 『시즈카씨. 저, 프로듀서씨의 아내가 되어 행복해질게요』

시즈카 『어? 잠깐만』

세리카 『얼마 안 있어 이런 거나 저런 거를 해서 아기도…』

시즈카 『!?!?!?』

세리카 『에헤헤…』

시즈카 『부탁이야! 세리카, 다시 생각해줘!』

세리카 『그럼 시즈카씨는 저를 우동보다 더 소중하게 대해주실 건가요?』

시즈카 『………세리카도 우동도 똑같이 소중해』

세리카 『………프로듀서씨랑 아기를 만들어 올게요』

시즈카 『그러지 마! 세, 세, 세, 세리카는 그런 말 하지 않아!』

세리카 『저도 어른이 되고, 아내가 되고, 아기 또한 만든답니다?』

시즈카 『아니야…세리카는 퓨어퓨어하고 천사이고…부탁이야…원래대로 돌아와, 세리카. 우동이 아닌 다른 거라면 뭐든 할 테니까』

세리카 『아, 프로듀서씨. 에헤헤…침대로 가요』

시즈카 『안 돼!!! 세리카!!!』



시즈카 「응하!?!?」

시즈카 「………」

시즈카 「끔찍한 꿈이네」





***





시호  「시즈카는 왜 그렇게 죽을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거야?」

시즈카 「아무것도 아니야」

시호  「아무것도 아닐 리가 없지. 얼굴이 끔찍한데」

시즈카 「…그렇게나?」

시호  「그렇게나. 거울 볼래?」

시즈카 「………그만둘게」

시호  「그래서, 시즈카는 왜 그런 표정을 짓고 있는 거야?」

시즈카 「꿈자리가 좀 뒤숭숭했어」

시호  「꿈…? 스테이지 위에서 실수라도 저질렀어?」

시즈카 「그 정도였다면 이렇게까지 침울해 할 필요가 없겠지」

시호  「그 정도라니…그럼 어떤 꿈을 꾼 거야?」

시즈카 「세리카가…」

시호  「세리카가?」

시즈카 「『저랑 우동 중 어느 쪽이 더 소중한가요』 이렇게 물었어」

시호  「…하아?」

시즈카 「나는, 대답할 수 없었어…! 그러는 동안에 세리카는 프로듀서의 손을 잡고 교회에서 식을 올리고 말았어」

시호  「세리카는 아직 결혼 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닌데」

시즈카 「나, 세리카가 부러워…왜냐하면 세리카는 분명 좋은 아내가 될 거거든. 나는 우동 가게 점주가 되어, 따뜻한 가족을 가진 세리카를 부엌에서 바라보는 거야」

시호  「시즈카 네 꿈 이야기지? 것보다 너, 세리카가 아니라 우동 쪽을 선택했구나. 뭔가 의외」

시즈카 「세리카가 떠난 나한테는 우동 밖에 남지 않았었던 거야」

시호  「아아, 그런 거구나」

시즈카 「있잖아, 시호는 어때? 카나한테 『나랑 우동 중 어느 쪽이 더 소중해?』 라고 질문 받으면 어떻게 대답할 거야?」

시호  「평범하게 카나라고 대답할 건데. 질문받는 즉시」

시즈카 「즉답. 하, 하, 하, 하지만 우동을 택하지 않으면, 이제 평생 우동을 먹지 못할 가능성도」

시호  「그냥 다른 걸 먹으면 되잖아. 소보로 돈부리라던가」

시즈카 「하아!?!?」

시호  「어쨌든, 나는 딱히 우동을 고집하고 있는 게 아니니, 우동이랑 뭔가를 비교한다고 해서 곤란한 일은 없어」

시즈카 「…그렇다면, 릿군이랑 카나였다면?」

시호  「………」

시즈카 「어떤데」

시호  「………아마…」

시즈카 「아마?」

시호  「꽤나 고민하고 눈이 부을 정도로 통곡한 다음, 릿군을 고르겠지」

시즈카 「그래…확실하게 택할 수 있다니, 시호는 강하구나」

시호  「그리고 눈이 퉁퉁 부은 나를 걱정해 준 프로듀서씨에게 호텔에서 위로를 받고, 그대로 교회로 직행이려나」

시즈카 「응? 잠깐만 기다려. 뭔가 혼란을 틈타 끼워 넣지 않았어?」

시호  「그래? 친구냐 동생이냐는 잔혹한 선택을 강요받았으니까, 부수입이 조금 있어도 괜찮지 않아?」

시즈카 「그럴 지도 모르지만. 즉, 친구를 희생해서 남자를 얻는다는 거?」

시호  「그런 식으로 말하면 내가 최악인 여자가 되잖아」

시즈카 「것보다 시호…프로듀서를 좋아했어?」

시호  「어머, 몰랐어? 숨길 생각은 없었는데」

시즈카 「몰랐어! 것보다 시호도 아이돌이니까, 그런 건…」

시호  「후후. 시즈카도 어른이 되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될 거야」

시즈카 「하, 하아!? 시호랑 나는 동갑이잖아!?」

시호  「예이예이. 그렇네, 동갑이네」

시즈카 「큭…빡치네. 그 말투」


세리카「아! 시즈카씨랑 시호씨, 미사키씨가 찾고 계셨어요. 의상이 완성됐으므로 맞춰보고 싶으시다면서요」

시즈카 「세, 세리카…」

시호  「어머, 세리카. 미안, 지금 갈게」

세리카「네! 이번 의상도 너무나 귀여웠어요」

시즈카 「저, 저기, 세리카」

세리카「왜 그러세요? 시즈카씨」

시즈카 「세리카는 내가 우동을 먹어도, 화를 내며 어딘가로 가버리거나 하지 않지?」

세리카「…?   안 하는데요…?」

시즈카 「그, 그렇지? 아, 그리고 남친을 만든다던가, 결혼을 한다던가, 아, 아, 아, 아기 같은 걸 만든다던가 그런 것도 안 하지!?」

시호  「잠깐만, 시즈카. 진정해」

세리카「으음, 시즈카씨. 아기라니…저 아직 13살인데요?」

시즈카 「그래! 그렇지!?」

세리카「네!」

시호  「하아…자, 시즈카. 안색도 좋아졌으니, 의상을 맞추러 가자」

시즈카 「그렇네!」

시호  「안심하더니 갑자기 생기가 넘쳐흐르네…」


세리카「아, 시호씨는 잠시 기다려주실 수 있나요?」

시호  「무슨 일이야, 세리카」

세리카「으음, 그게…」

시호  「………?」

세리카「시호씨는, 프로듀서씨를 좋아하셨죠?」

시호  「듣고 있었어?」

세리카「네. 시호씨는 저랑 라이벌이었군요」

시호  「!?」

세리카「하지만, 프로듀서씨는 넘겨드리지 않아요」

시호  「그래…나도 양보할 생각은 없지만」





시호  「세리카가 꽤나 더 어른이었네」

시즈카 「하아? 무슨 이야기야?」

세리카「시호씨랑 저의 비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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