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된 것일까.
지금 내 주위에는 소속 아이돌인 녹칠 4명이 있다.
모두 술에 취해 있다.
히나나는 내 등에, 토오루는 왼팔, 마도카는 오른팔, 코이토는 내 정면에 앉아 가슴에 자신의 머리를 기대고 있다.
일의 발단은 며칠 전.
녹칠이 결성된 지 5년이 지나 모두 어른이 되었다. 대학생이 되어서도 아이돌 활동을 이어가주는 것에 나는 감사하며, 그녀들의 노력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녹칠의 큰 일이 성공리에 끝을 맞이하고, 녹칠 멤버들은 연휴에 들어갔다. 나는 일을 할 것이다…그렇게 생각했지만, 사장님이 반 강제로 유급 휴가에 의한 연휴를 정해버렸기 때문에, 연휴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고민하고 있었다.
「프로듀서, 내일부터 휴가?」
토오루가 그렇게 물어왔다.
「그래. 사장님이 쉬고 오라네. 뭘 할지 생각해놓지를 않아서…」
「…드문 일이네요. 미스터 일중독남」
「아하~♡ 프로듀서도 히나나들이랑 같아~♡」
「프, 프로듀서씨도, 수고하셨습니다」
어느 새인가 모인 담당 아이돌들에게,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던 것을 전하니
「그럼 말이야, 프로듀서 집에서 술 마시자」
「어…?」
토오루의 제안에 놀라고 있으니, 마치 지원사격이라도 하듯 마도카 또한
「그렇네요. 저희들이 성인이 되면 같이 마시고 싶다고 말씀하셨으니까」
「야하~♡ 히나나 찬성~♡」
「나, 나도…!」
그러한 흐름으로 우리 집에서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히나나랑 코이토도 성인이니 문제는 없고, 다들 술이 센 것 같아 안심하고 있었다.
「…다들 왜 1박이 전제인 거야…?」
어째서인지 녹칠 전원이 짐을 가지고 와 있었다. 특종에 노출 되면 귀찮으므로 바로 안으로 들여보내고, 타이밍을 보아 자연스럽게 돌아가도록 재촉할 생각이었다…
술자리가 시작되고 멤버들이 사 온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나는 술이 그렇게 센 편이 아니므로, 적당히 차 같은 걸 사이사이에 마셔가며, 마찬가지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리고 현재에 이른다. 완전히 취해버린 녹칠 멤버들은 나에게 응석부리듯 달라붙어 있었다. 이동하려고 해도 불가능했고, 팔은 완전히 토오루와 마도카한테 잡혀 있었다.
「프로듀서, 나는 좋아해. 프로듀서를」
취해서인지 얼굴이 붉어진 토오루가 나를 바라보며 그렇게 속삭인다.
「히나나도~, 프로듀서 좋아~♡」
평소보다 기분이 좋은 것인지, 히나나도 등을 부둥켜안으며 귓가에서 그렇게 속삭이기 시작했다.
「…프로듀서. 계속 곁에 있어줘…우리들의 곁에 있어줘」
토오루랑 똑같이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마도카가, 여간해서는 하지 않을 말을 조금 눈물 어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전해왔다.
「프, 프로듀서씨…계속 함께에요…」
코이토도 똑같이 전해 왔다.
모두가 취해있다면…괜찮지 않을까…그렇게 조금 망설이면서, 나는, 신뢰하며 따라와 주는 그녀들에게 전한다.
「나도…너희들이랑 같이 있고 싶어. 사랑한다」
그렇게 전하니 다들 일제히 나를 부둥켜 안았고, 그대로 잠에 들었다. 그 잠자는 얼굴은 너무나 행복해 보여서, 나는 매우 기뻤다.
어떻게든 움직여 모포를 멤버들에게 덮어주고, 나도 멤버들이 부둥켜 안으며 생긴 원의 중심에서 눈을 감았다.
나는 이 아이들의…첫번째 팬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며, 이 아이들이 나를 신뢰할 수 있는 프로듀서라고 생각해 주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나의 의식은 꿈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다음날, 그다지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은 아이들에게 상냥한 미소를 띠우며, 평소 이상으로 행복한 아침을 맞이한 이야기는, 멤버들에게는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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