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다처라는 거 어떻게 생각해?」
「응?」
이른 아침. 시간대로 말하자면 아침 커뮤가 시작될지 말지 판정이 있을 정도의 시간대.
담당 아이돌 중 한 명인 아사쿠라 토오루가 나에게 그런 질문을 해왔다.
일부다처? 어디서 그런 단어를 배워 온 거야?
그렇게 묻고 싶었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눈 깜짝할 사이에 토오루와의 대화에서 뒤처진다는 것을 지금까지의 경험상 알고 있으므로, 나는 나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로 표현하자.
「당사자들이 괜찮다고 한다면, 괜찮은 거 아냐?」
일단 일본에서는 실현되지 않을 그것을, 토오루가 왜 신경 쓰는지는 모른다. 더구나 와이프는커녕 연인조차 없는 나의 의견 따위 참고도 되지 않을 텐데.
「프로듀서가 봤을 때 가능? 절대 가능?」
「선택지가 가능 하나 밖에 없잖아, 그거……으음. 뭐, 그렇다고 한다면 재밌어 보이네」
상상조차 안 가지만.
「즉 가능하다는 거?」
「이 경우에는 부인측의 마음이 중요한 거 아냐? 부인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 이외의 사람도 있다는 것을 허용해야 하고」
「음~……그건 괜찮아」
뭐가?
아이돌이나 업무에 관해서라면 토오루를 이해하기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이런 잡담에 들어가면 여전히 생각을 읽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우리들, 소꿉친구고」
「에?」
「이쪽 이야기. 그래서 프로듀서는 가능이구나」
「뭔가 전에 없이 강요하네. 뭐, 나 같은 걸 좋아해주는 사람이 그렇게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말하고 나서 울 것 같아! 다음에 사장님에게 누군가 좋은 사람을 소개해 달라고 할까!
……아니, 녹칠을 정상으로 데리고 가는 게 더 중요하지!
「프로듀서는 오케이, 라는 거군. 남은 건 히구치인가」
「? 무슨 말 했어? 토오루」
「후훗. 뭐, 기다리고 있어. 프로듀서」
「그것이 발단이군요. 사고를 친 자각은 있나요? 미스터 로맨티스트?」
「이걸로!? 난 틀림없이 『좋아, 즐겁게 이야기했다』 안건인 줄 알았다고!!」
「당신의 머리는 텅 비어있나요? 아사쿠라 상대로 통용될 거라 생각했나요?」
「아니아니아니, 거기다 마도카도 토오루 마음대로 휘둘리고 있잖아!?」
「제가 아사쿠라한테 이길 수 있을 리 없잖아요」
그 아침 커뮤가 있은 지 나름대로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일을 마치고 토오루가 커피를 끓여주었고, 그걸 마신 것이 마지막 기억이었다.
눈을 떴더니 마도카가 옆에서 자고 있고, 나는 알몸이었다는 무서울 정도의 상황 구성. 이렇게 텐션을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머릿속과 마음 속이 엉망진창이다.
상황 증거로 볼 때 완전히 아웃. 마도카의 말도 합쳐보면 투아웃. 무엇보다 그 마도카가 나한테 몸을 기대고 부비대고 있다니, 이건 쓰리 아웃이잖아.
「아, 일어났구나. 안녕, 프로듀서」
토오루가 어째서인지 속옷 차림인채로 걸어들어왔다. 아니, 입을 거면 전부 입어줘. 아, 마도카씨. 그 근처에서 손을 꼼지락거리지 마.
「저기, 토우루. 나 뭔가 대답을 잘못했지?」
「그래? 나도 히구치도 행복해. 윈윈이라는 녀석」
「하아? 나는 아사쿠라한테 휘말렸을 뿐」
「마도카는 그렇게 말하지만……아, 그만둬, 쥐지 마. 땡땡해지니까」
「히구치, 치사해. 나도 할래」
「아사쿠라는 어제 3번 했잖아. 나는 2번 밖에 안 했어」
「너희들 내가 아무리 자고 있다고 해도, 체력을 있는 대로 소비하며 너무 많이 한 거 아냐!?」
「고연비가 장점이니, 그 정도는 괜찮잖아요」
「엄청 기분 좋았어, 프로듀서」
두 사람에게 다시 구체적으로 사항을 언급당하니, 드디어 프로듀서를 그만두어야 한다는 현실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것을 꿰뚫어 보았는지 토오루가 미소짓는다.
「정상, 보러 가자」
여전히 계속 부비대고 있는 마도카도 입을 연다.
「저, 아직 포기할 용기가 없습니다만」
「……. 그렇, 지」
「거기다, 아직 일하지 않아도 괜찮을 정도로 못 벌었고 말이야」
「응?」
「아무리 당신이 머릿속에 일밖에 없는 인간이라고 할지라도, 우리들을 부양할 정도의 재력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으응?」
「아니, 저기, 나를 프로듀서직에 머물게 하고 싶은 건지, 다른 의도가 있는 건지 조금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했어」
「사랑해, 프로듀서」
「……당신은 저희들이 없으면 글러먹은 사람이니까」
이야기를 딴 데로 돌리기 시작했다……그건 그렇고 나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는 건 매우 기쁘다. 아이돌과 프로듀서라고 하는 관계가 아니라면.
「처음 했던 이야기, 말인데요」
「응?」
어느새 인가 토오루까지 나한테 밀착해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우리들에게 손을 대면 프로듀서직을 그만둔다, 가 아니라, 우리들에게 손을 댔으니 책임을 지고 톱 아이돌로 만들어 아내로 삼는다. 당신이 취할 수단은 아무리 봐도 후자 아닌가요? 프로듀서」
「평소와 달리 낙관적이지 않아!? 마도카!」
「스스로도 상당히 이상한 말을 하고 있다는 자각이 있으므로, 신경 쓰지 마세요」
「히구치, 어제도 계속 흐트러진 상태였고」
「아사쿠라, 시끄러워」
「보고 싶었어」
「몇 번이고 볼 수 있을 테니 안심해, 프로듀서. 계속해」
「무엇을 택하든 저랑 아사쿠라를 아이돌로서 프로듀스 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 밖에 없어요. 거기다 사무소에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돌이 있답니다」
「…………. 알겠어. 내 인생을 걸고, 너희들을 프로듀스 할게. 그것이, 내가 책임을 지는 방법이다」
같은 근사한 말을 했지만, 그 뒤 토오루랑 마도카한테 하루 종일 덮쳐졌다.
「저기, 프로듀서~?」
「왜? 히나나」
히나나에게 불린 것은 아침 커뮤가 시작될지 말지의 판정이 있을 정도의 시간이었다. 간단히 말하면 아침.
손에 든 스마트폰을 향해 시선을 몇 번인가 왕래시킨 히나나가 즐겁게 웃는다.
「일부다처라는 거, 어떻게 생각해~?」
「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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