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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야요이

야요이「우아아아!!!」

by 기동포격 2014. 4. 29.




BGM (누르시면 열립니다)





야요이「웃~! 우아~~! 웃우아~~!」 


P「그 사고가 일어난 지 오늘로 일 년 째인가..」 






야요이「우아~...」 


코토리「후훗. 오늘은 기운차네? 야요이」 


야요이「아~...웃아~...」 


P「하하하...코토리씨가 왔다는 걸 알고 있는 것 같네요」 


코토리「좋아, 진거죠」 


P「네...」 










일 년전 야요이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한 밤중의 뺑소니였다.

병원으로 옮겨졌을 때 야요이는 이미 의식불명. 의사에게서 포기하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야요이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목숨만은.


야요이「웃우~우~아~」 


코토리「...오늘, 드디어 사무소 사람들과 만나네요」 


P「네...」 






야요이는 일 년 간, 사회에서 격리되고 있었다. 

다른 아이돌들에게는 재활훈련중이라 계속 말해왔지만, 그것도 이제 한계였다. 


이오리「이제 한계야! 야요이를 만나게 해줘!」 


일 년 동안 가장 시끄러웠던 건 이오리였다.  


코토리「괜찮을까요...만나게 해도...」 


P「...」 





솔직히 모른다. 

지금 이 상태의 야요이를, 아이돌들과 만나게 해도 괜찮을까.


P「...」 


처음에는 말하는 것도, 걷는 것도, 먹는 것도 할 수 없었던 야요이는, 재활훈련과 치료를 반복해 서서히 회복을 하고 있었다. 

걸을 수 있게 되었고,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단지,


야요이「숙주나물...웃...숙주나물이에요~아~우~」 


P「하하하. 숙주나물은 알아보는 구나...야요이, 쵸스케는 기억나니?」 


야요이「아~! 우아~」 


뇌에 후유증이 남았다.













사고를 당한지 6개월 후


P「...」 


이오리「야요이는 어때」 


P「이제 걸을 수 있게 되었어」 


이오리「그 말은 저번 달에도 들었어. 벌써 사고가 난지 반년이잖아? 이제 적당히 만나게 해줘!」 


P「미안...이오리...미안. 조금만, 기다려줘」 


하루카「프로듀서씨. 오늘은 저 혼자 가도 괜찮으니, 야요이가 있는 곳에 가주세요」 


P「응...고마워, 하루카」 


야요이의 상태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사무소 사람들이 계속 야요이가 있는 곳으로 가달라고 했다. 

사무소 사람들은 물론 선의를 가지고 그렇게 말하고 있다.

하지만 병원에 가면 후유증이 전혀 낫지 않는 야요이가 있다.

견딜 수 있을 리가 없었다. 


P「...」 


코토리「프로듀서씨, 힘드시다면, 말해주세요...」 


리츠코「야요이는...어떻습니까...」 


P「코토리씨...리츠코. 나는, 이제...」 


코토리「사장님!」 





나 혼자서 야요이를 돌보는 건 무리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타카기「그렇군...이 일을 자네 한 사람에게 맡겨둔 나도 잘못했네. 리츠코군과 코토리군에게도, 이 이야기를 하는 편이 좋겠지」 


P「죄송합니다...」 


타카기「자네가 잘못한 게 아니네...」 


P「...」 




리츠코「프로듀서. 오늘부터는 제가 야요이 곁에 있겟습니다」 


코토리「프로듀서씨에게만 맡겨서 죄송해요」 


P「고마워...」 





코토리씨와 리츠코와 같이 병원에 갔을 때, 두 사람은 어떤 반응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코토리「야요이...」 


리츠코「야요이...」 


야요이「우에아~아~웃우~」 




리츠코「프로듀서...지금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아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세 명이서 전력으로 야요이를 돌보도록 해요」 


P「고마워...역시 리츠코는 강하구나...고마워...」 





의사「사고가 일어난지 8개월이 지났습니다. 생명에 이상은 없습니다만, 일부...」 


기억 결핍, 기억 장애, 언어 장애... 

우리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기억했던 것이 머리에 남지 않는다. 평범히 말할 수 없다. 문자를 인식하지 못한다... 

의사는 담담히 사실을 이야기했다.


P「...」 


코토리「괜찮아요. 야요이는 분명 저희들을 기억하고 있을 거예요」 


P「그렇죠...」 


리츠코「그렇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P「좋아. 그럼 오늘도 레슨을...」 


이오리「◯◯병원」 


P「!?」 


이오리「야요이가 입원해 있는 병원. 그 정도 조사했어. 내가 지금까지 만나러 가지 않았던 건 너를 믿었기 때문이야」 


P「...」 


이오리「하지만...이제 한계야! 야요이를 만나게 해줘!」 





이오리는 이오리대로 참아왔다.

병원까지 조사하며 참아왔다.


P「이오리...」 


이오리「부탁이야...만나게 해줘. 야요이를」 


P「...」 


이오리「뭐야...어차피 또 안 되겠지...?」 


P「어떤 상황이라도...야요이는, 765 프로덕션의 멤버야」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나는.





당연했던 말. 그리고,  

당연해졌으면 했던 말.


이오리「알고있어...알고 있다고...」 


멤버로 돌아올 수 없다는 것쯤은, 다들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계속 말하지 않고 있었다.


P「사무소 사람들에게...야요이를, 만나게 해줄게」 


이오리「진짜? 진짜야?」 


기대감보다 불안함이 더욱 느껴지는 목소리. 





P「지금까지 사무소 사람들과 야요이를 만나게 하지 않았던 건, 충격이 줄 영향 때문이었습니다」 


코토리「...」 


P「야요이를 보고, 충격을 받고, 일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저는 무서워하고 있었습니다」 


리츠코「상냥하시네요. 프로듀서는」 


코토리「하지만...이제, 숨길 수 없어요」 


리츠코「다들 이런 상황이라는 것쯤은, 희미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P「응...」 






휠체어를 끌며 병원을 나온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여자아이는, 처음으로 밖을 나오는 공주님 같이 눈을 빛내며 기뻐하고 있었다. 


P「자, 야요이. 다들 야요이를 기다리고 있어」 


야요이「우아~~! 우~!」 


회사 차를 보고 한 순간 야요이의 움직임이 멈췄지만, 곧바로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래, 사고는 잊었다.

잊지 않았으면 하는 것도, 잊어버렸다. 


리츠코「네, 네. 지금부터 갈겁니다...야요이랑, 같이...그럼 끊겠습니다. 사장님」삑 





P「야요이, 도착했어」 


야요이「우아아아~~~」 


765 프로덕션. 

다들 기다리고 있는 사무소.


지금 이 상태인 야요이에게, 사무소는 기억에 남아있을까. 

사무소를 보고, 뭔가 떠올릴 수 있을까. 


P「뭔가, 생각나는 게 있어?」 


아주 조금, 영화 같은 일을 기대했다.  


야요이「우기기, 우아아우아~」 


사람들을 만나고, 기억을 되찾는다. 그런 영화 같은 전개를... 





야요이를 안고 계단을 오른다.

야요이는 원래부터 가벼웠지만, 1년간 재활훈련 이외에는 신체를 움직이지 않았던 탓인지, 더욱 가벼웠다.


P「봐, 이 계단. 청소하는 사람이 없어져서 먼지투성이야...」 


765 프로덕션의 문.


P「야요이, 이제 혼자서 서자」 


금속 깁스가 감긴 오른쪽 다리를 땅에 딛고, 야요이는 문 앞에 섰다. 

오른쪽 다리는 이제 예전같이 움직이지 않는다. 


P「자, 그 무렵 같이 안녕하세요!를 외치며...문을 열어줘」 





침묵하는 사무소.


765 프로덕션에 소속된 아이돌들은, 다들 아무 말 없이 야요이를 응시하고 있었다.

이오리를 제외하고.


이오리「...자, 야요이. 이오리야. 야요이...」 


휠체어에 앉아있는 야요이는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이오리를 보고 있었다. 


이오리「괜찮아. 내가 곁에 있으면 바로...건강해져서...다 같이...다시 다 같이 라이브...를...」 


유키호가 조용히 울기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아이돌들은 차례차례 울기 시작했다. 






야요이가 이런 상태일 것이다를 희미하게 느끼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고통스럽다.

다들 그런 기분이었다. 


이오리「있잖아, 넌 야요이의 프로듀서지? 빨리 낫게 해봐...응..?.」 


P「...」 


이오리「뭐야...대체 뭐야! 돌려줘! 야요이를! 야요이를 돌려줘...응...?」 


리츠코「이오리...」 


나는 아이돌들에게 이야기 했다.

지금 야요이가 어떤 상태인지를. 솔직하게.


P「말하지 않아서, 미안」 





하루카「야요이는 저희들을 기억하지 못하나요?」 


P「그런 것 같아」 


태풍이 불 때 했던 콘서트도, 연말 콘서트도.


이오리「프로듀서!! 야요이는 언제 낫는 거야!! 넌 야요이를 걷게 하고, 음식도 먹을 수 있게 만들었는데! 언제 낫는 거야! 나을 수 있는 거지!?」 


P「이오리...야요이는...」 


이오리「또 무대 위에 세울거라고...그렇게 말 해...」 




리츠코「나을 수 없어...이제는」 





이오리「...에?...」 


P「리츠코」 


말하고 싶지 않았다.


리츠코「프로듀서는 어차피 또 나에게 맡겨둬, 그렇게 말하실 거였죠?」 


P「...」 


리츠코, 고마워. 네 말대로야. 또 내가 안으려 했어. 


리츠코「방금 들은 대로 야요이는 이제 더 이상 좋아지지 않을 거야」 


이오리「그럼...」 


이오리「그럼 왜 살아있는 건데!!」 






P「이오리!!」 


이오리「추억도 전부 잊고!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댄스도, 노래도 아무것도 할 수 없어...그렇다면! 왜 그날 그대로 죽게 놔두지 않은 건데!!」 


P「...」 


나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다. 


리츠코「이오리!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 


이오리「야요이도 고통스러울 거잖아!」 


야요이도 고통스럽다.

분명 그럴 것이다.





야요이가 바란 것은 아니다.

이렇게까지 살아있고 싶다고, 야요이는 바라고 있었을까? 

그렇게 바란 것은 누구일까?


이오리「야요이...나야...이오리야...」 


야요이「웃우~웃우~」 


계속 이대로라면 차라리 죽고 싶다고, 야요이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을까.

하지만 지금 이 상태인 야요이는 대답하지 않는다. 대답할 수 없다.


이오리「무슨 말이라도 해봐. 야요이...」 


야요이「웃우~아~, 우오~」 


그렇게 생각하니, 살아 간다는 건 야요이에게 있어 지옥이라 느껴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오리「헤헤. 야요이가 웃었어. 야요이. 역시 나를 기억하고 있잖아...」 


야요이는 단지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었다.  






코토리「야요이는 행복할까요」 


P「제가, 대답해 주길 바라나요? 희망을 듣고 싶으신가요?」 


코토리「...」 


P「저는 행복하다 생각합니다. 사무소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야요이는 평소보다 더욱 미소짓고 있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코토리「야요이는 어땠을까요. 살고 싶다고도, 죽고 싶다고도 생각할 수 없는 사람을 계속 살아가게 하는 건 누구의 행복일까요?」 


P「...그건 저도 모릅니다」 


코토리「죄송해요. 이런 건, 묻는 게 아니었죠...」 


시간은 계속 흐른다.  

야요이의 시간은, 멈춘 채로.





세상은, 765 프로덕션의 타카츠키 야요이를 일 년 정도 되는 시간동안 완전히 잊어버렸다. 

사라져 버린 아이돌들은, 세상에서는 눈 깜짝할 사이에 기억에서 사라져버린다.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프로듀스라는 게 쓸데없는 일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그녀들을 빛나게 한다.

누군가의 기억에, 조금이라도 그녀들을 남기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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