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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올스타

유키호「봄이 되면」(1/2)

by 기동포격 2014. 6. 16.

【765 프로덕션】 



P「어이, 신P군. 다음에 하는 팬클럽 이벤트 구성말인데…」 


신P「아, 네. 그거라면 이미 상대방에게 전해놨습니다. 그래서…」 


P「오우. 수고…」 





코토리「두 분 다 고생하셨습니다. 이것, 드세요」 


P「오우, 고마워. 피요스케」 


신P「감사합니다. 코토리씨」 


P「후우…그러고 보니 신P군이 온지 벌써 일 년이 다 되어가는 건가」 


신P「그러네요. 눈 깜짝할 사이에 그렇게 됐네요」 





P「처음에는 이런 호색꾼이 이 일을 감당할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했는데.

  지난달 NEW Years 라이브를 할 때의 솜씨도 좋았고,  

  지금은 꽤나 솜씨 좋은 민완프로듀서잖아」 


신P「그만하세요…저 같은 건 아직…」 


P「아니, 지금은 아이돌 애들도 전부 너에게 빠져있고 말이야. 역시 꽃미남에게는 이길 수가 없는 걸…」 


코토리「어머? 혹시 질투하고 계신 건가요? 프로듀서씨?」 


P「그런 게 아니야. 너야말로 재고품이 되기 전에 신P군을 낚는 편이 좋지 않아? 아, 벌써 늦은 건가!?」


코토리「뭣!? 저는 아직 괜찮아요! 프로듀서씨야말로 자기 걱정이나 하시는 게 어떠신가요?」 


P「나는 괜찮아.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결혼할 수 있으니까」 


코토리「어머, 금시초문이네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달칵



미키「허니! 안녕이야!」 


P「오우! 안녕!」 


미키「아저씨한테 한 게 아니야! 허니에게 한 거야!」 


P「미키…아빠는 슬퍼…」 


미키「아저씨는 미키의 파파가 아니야!」 


신P「하하하…안녕, 미키」 


유키호「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신P. 코토리씨」 


P「여어, 안녕」 


신P「안녕」 


코토리「안녕. 미키, 유키호」 






미키「저기저기, 허니! 오늘은 그라비아 촬영이지!? 허니에게 미키의 굉장한 사진 많이 보여줄게☆」 


신P「에? 아니, 오늘은…」 


P「유감이구나. 오늘은 나랑 같이야」 


미키「에!? 미키는 그런 말 못 들은 거야!」 


P「어쩔 수 없어. 신P군은 유키호가 촬영하는데 따라가야 해」 


미키「흥…아, 저기 유키호! 유키호는 아저씨 좋아하지!? 미키가 바꿔주는 거야!」 


유키호「에, 에에!? 조, 좋아한다니!? 아, 아니야! 그런 게 아니야!」 


미키「부끄러워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럼 그렇게 하는 걸로 생각할 테니 잘 부탁해☆」 






P「잘 부탁해☆가 아니야」통 


미키「아우!? 너무한 거야! 폭력이야! 이건 이제 법원에 소송을 걸어 허니랑 결혼을 단행할 수 밖에 없는 거야!」 


P「무슨 말을 하는 거야, 너는…상대방과의 협의도 겸하고 있는 거라고. 지금와서 바꿀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유키호「아, 그런가요…저는 바꾸는 편이 좋았지만…」 


P「응?」 


유키호「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P「자, 가자」 



미키「허니! 살려줘! 납치야! 미키는 분명 악덕 사무소에 팔려버리는 거야!」질질 


유키호「좋겠다…」소곤






- 차 안



미키「흥…허니랑 같이 가는 게 좋았는 거야」 


P「아직 그 소리냐…사치스러운 소리 하지 마. 허니허니거리며 갑자기 색기만 늘어서는」 


미키「아저씨는 독신에 인기가 없으니까 괴팍해지는 거야. 미키도 허니랑 같이 가는 편이 열심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P「…오늘 하는 일말이야, 그 허니군이 미키에게 꼭 맡겨달라며 가져온 일이야」 


미키「에? 그런 거야?」 


P「아~, 맞다맞다. 게다가『이 일은 미키라면 할 수 있어! 아니, 미키밖에 못 해!』라며 분발했다고」 


미키「정말? 허니도 참, 미키를 그렇게…」부끄부끄 


P「그러네. 이 일이 잘 되면 허니군도 미키에게 더욱 반할지도 모르지」 


미키「에헤헤…그런 거라면 어쩔 수 없는 거야! 미키, 아저씨랑 함께라도 열심히 하는 거야!」 


P「미안하네. 신P군」소곤 


미키「? 아저씨. 무슨 말 했어?」 


P「안 했는데? 하여튼 열심히 해!」 






미키「허~~~~~~~~~~~~니~~~~~~~~~~~~~~!!」두두두두두두두두 


신P「커헉!」 


미키「미키 말이지! 허니가 가져온 일 엄청 열심히 했어! 저기저기, 허니는 기뻐?」 


신P「으…응…기뻐…그러니까, 일단 떨어져줘…」 



싫어! 허니허니허니허니허니!  죽겠어… 




달칵



P「이런이런…미안해, 신P군…유키호는?」 


코토리「어서오세요, 프로듀서씨. 유키호라면 아까까지 프로듀서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P「아아 벌써 다음 일이 들어왔나. 그 녀석도 일일이 사무소로 돌아올 필요는 없을 텐데」 


코토리(…프로듀서씨를 만나고 싶어 하는 거랍니다) 






치하야「어서오세요. 프로듀서」 


P「여어, 치하야. 와있었어? 오늘은 오프였지? 무슨 일이야?」 


치하야「전날 받은 신곡에서 조금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어서…이곳이랑 이곳인데…」 


P「보자보자…으음~…그렇지…어이, 신P군. 신P군은 어떻게 생각해?」 


신P「아, 네. 미안, 미키. 잠시만 비켜줘」 


미키「싫어! 허니는 미키랑 치하야씨 중 누가 더 중요해?」 


P「예이예이. 그 정도로 해둬. 어이, 피요. 차 한잔 줘」 


코토리「네~에」 





미키「잠깐! 아저씨, 이거 놔! 이건 성희롱이야! 허니는 책임지고 미키랑 동거를 해야 하는 거야!!」 


P「변함없이 영문 모를 소리를 하는 구나. 너는… 오우, 피요. 땡큐」후루룩 


코토리「아니에요. 미키, 냉장고에 딸기 바바로아가 있어」 


미키「에!? 진짜!?…어쩔 수 없으니 치하야씨에게 잠~시동안만 허니를 빌려주는 거야」다다닷 


치하야「후후. 고마워, 미키. 신P, 여기말입니다만…」 


신P「응, 보자…좀 더 이렇게 하는 편이…」 


치하야「아, 네! 그럼 이곳은…」 






치하야「단번에 이해가 됐어요. 감사합니다」 


신P「아니아니.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P(치하야하고도 신뢰관계를 상당히 쌓은 건 같구나…)후루룩 






아즈사「프로듀서씨~, 다음 주 예정말인데요~」 


P「류구 코마치에 대한 일은 리츠코에게 물어줘」후루룩




하루카「프로듀서씨! 쿠키 드세요!」 


P「여어, 땡큐…」후루룩


하루카「신P씨! 수제에요! 수제! 이 하트모양이 오늘의 추천 쿠키에요!」 



잠깐, 하루카! 허니에게 손 대지마!




야요이「프로듀서. 오늘은 이만 퇴근해볼게요. 고생하셨습니다!」 


P「응…하이, 터치」후루룩


야요이「하이, 터치!」짝 






물끄러미…


 

P「응? 시선이 느껴지는데…」 


아미「…요즘 아저씨 왠~지 일 안하고 있지~」 


마미「응응. 전부 오빠랑 릿쨩에게 넘기고 있을 뿐」 


P「너희들 말이야, 남이 들으면 오해할만한 말 하지 마」 


아미「하지만 사실이잖앙. 아까부터 차만 마시고 있고 말이야」 


마미「맞아, 맞아~. 월급도둑이야!」 


P「야야…그런 너희들도 게임하면서 수다떨고 있잖아」 


아미「어쩔 수 없는 걸! 조금만 있으면 레어장비가 손에 들어오는 걸!」 


마미「그래! 좀처럼 클리어를 못해 큰일이야~」 





P「너희들…어쩔 수 없구먼. 도와줄게」 


아미「에? 설마 아저씨…」 


P「자, 보기나 해. 이게 어른의 힘이야」 


마미「우와. 전 스테이터스 맥스…」 


아미「글러먹은 어른이다…」 


P「좋아, 출발! 따라오도록 해!」 






뿅뿅…


 

아미「저기, 아저씨…」 


P「응~?」 


아미「지난번에 마미에게 드라마 일 넣어줬잖아?」 


P「응」 


아미「아미도 드라마에 출현하고 싶어. 아저씨가 가져와줘~」 


P「아~…넌 류구 코마치쪽을 열심히 하도록 해」 


아미「에~, 분명 류구 코마치는 재밌긴 하지만…」 


P「류구 코마치는 지금이 제일 중요한 시가야. 여기서 얼마큼 노력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행보가 바뀔 거야」 


아미「…으음. 뭐, 아저씨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렇겠지만 말이야…」 





P「그러면 드라마에도 얼마든지 출현할 수 있어」 


마미「그래. 그리고 아미는 신곡을 계속 내고 있잖아. 마미는 그게 부러워」 


P「걱정하지 마. 마미에게도 신곡은 준비되어 있어」 


마미「에? 진짜?」 


P「응. 신곡은 신P군이랑 같이 진행하도록 해. 나중에 자세히 이야기할 테니까 말이야」 


마미「오, 오빠랑 말이지…흐~응…」 


P「오? 기뻐 보이는데? 좋을 때구나~」 


마미「정말~, 아저씨도 참! 그런 게 아니야!」 






신P「…끝났어요! 기다리셨죠?」 


P「오, 끝났어? 그럼 가자」 


코토리「목이 칼칼해요~. 빨리, 빨리 가요!」 


리츠코「전 사장님에게 말하고 올게요」 





【타루키정에서】 



왁자지껄…


 

사장「그럼 제군!  NEW Years 라이브의 대성공을 축하하며…」 

            


「「건배!」」 






코토리「꿀꺽꿀꺽…푸하~! 취하네요~」 


리츠코「코토리씨. 오늘은 데려다 주지 않을 거예요」 


코토리「에~? 차갑네요, 리츠코씨~. 리츠코씨도 한 잔 어떠세요?」 


리츠코「…미성년자니 사양하겠습니다」 


P「넌 변함없이 고지식하구나. 그래서야 신P군이 뒤돌아 봐주지 않을 텐데?」 


리츠코「무슨 말을 하시는 건가요. 그런 말만 하니까 아저씨라고 불리는 거라고요」 


P「오~, 오~. 릿쨩은 엄하시군요」 



왁자지껄



사장「엣헴! 제군! 연말연시에 정말 열심히 해주었네! 고마워!」 


사장「프로듀서군 덕분에 유키호군은 올해도 변함없이 부동의 톱 아이돌이야. 리츠코군의 류구 코마치도 호조세고」 


사장「그리고 신P군! 자네는 정말 열심히 해주었네! 호시이군의 인기 급상승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야!」 


신P「아니에요…저는 아무것도…」 





P「아니아니, 그 녀석은 재능이 덩어리진 같은 놈이었는데, 나는 그 녀석에게 할 의지를 솟게 할 수 없었어. 그걸 해낸 건 네 공로야」 


코토리「신P~씨. 대체 미키에게 무슨 짓을 하신건가요~?」 


리츠코「경찰에 끌려갈만한 일은 그만둬 주세요」 


신P「에? 아, 아니!」 


사장「어이어이. 설마 자네, 정말 뭔가 있는 건 아니겠지? 뭐, 봄이 되면 호시이군도 톱 아이돌의 행렬에 동참일세」 


코토리「봄이 되면…인가요」 


리츠코「…」 






신P「…프로듀서씨!…올해 일 년. 감사했습니다」 


P「야야. 뭐야, 난처하게…」 


신P「저는 당신이 없었다면 분명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겁니다. 오늘 제가 이렇게 있을 수 있는 건 전부 당신 덕분입니다」 


P「아까도 말했을지 모르지만, 나는 딱히…」 


신P「항상 저에게 실적을 양보해주고…저를 보충해주고…」 


P「그런 게 아니라니까…」 


신P「오늘도! 치하야랑 제가 조금이라도 사이가 좋아지게 저에게 그 상담을 넘겨주시고…!」 






P「…」 


신P「저는 아직 프로듀서씨에게 가르침을 받고 싶은 게 많이 있습니다…그러니까…그러니까…」 


P「…이제 넌 내가 없어도 괜찮아. 봄이 된다면 네가 우리 사무소의 에이스야. 힘내도록 해」 


신P「프로듀서씨…봄이 되면이라니…」 


사장「…자, 자자! 제군! 밤은 아직 많이 길다고! 오늘 밤은 프로듀군을 위해서라도 성대하게 마셔야 하지 않겠나!」 


코토리「그, 그래요! 오늘은 즐거운 라이브 뒷풀이에요! 자자자, 잔을 들고! 건배!」 





・・・・・・・・・・・・・・ 





【 유키호 】 



우우, 추워… 


찬바람이 부는 길을 걸으며 사무소로 급히 향한다.  


금년 겨울은 언제까지 계속되는 걸까. 목을 움츠리며 걷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다.


쇼윈도에 비치는 나의 모습. 아직 새것인 순백 코트. 


무심코 미소가 지어질 것 같았다. 이러면 안 돼지. 이런 곳에서 히죽거리고 있으면 단순히 위험한 사람일 뿐이야.


그래도 복받쳐 오는 마음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촬영 때문에 입은 새하야며 따뜻해서 혈액순환이 잘 될 것 같았던 이 코트. 매우 마음에 들어서, 촬영이 끝난 후에 돌려주는 게 아까웠다.


혼자서 이 코트가 어디서 파는지 찾아보았지만, 발견되지가 않아 포기하려 했었는데… 





P「유키호, 생일 축하해」 



그렇게 말하며 프로듀서가 나에게 건네준 큰 상자. 그 안에 들어있던 것이 이 코트였다. 



P「너 촬영하고 있을 때 계속 갖고 싶다는 듯 보고 있었지? 스타일리스트에게 물어서 찾아왔어」

 


프로듀서. 나에 대한 것이라면 뭐든 알아주는 사람. 


나를 항상 봐주고 있는 사람.


항상 내 곁에 있어주는 사람.


그리고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


하루카랑 미키, 그리고 이오리는 작년에 새로 온 프로듀서에게 빠져있지만,


난 데뷔 때부터 계속 함께해 온 프로듀서 쪽이 좋다. 





이제 나이도 먹어서 아저씨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나는 매우 멋지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그 프로듀서랑 함께 일하는 날이다. 765 프로덕션 창설 때부터 있었던 나는 항상 프로듀서랑 함께 였다. 


하지만 다른 아이돌들이 늘어나고 나서는 프로듀서랑 둘이서 있을 수 있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어서… 


그래서 오늘은 굉장히 기쁘다.  


그 사람과 함께라면 아무리 괴로운 일이라도 열심히 할 수 있고, 어디까지라도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사무소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빨라진다. 프로듀서. 


에헤헤. 빨리 만나고 싶어. 






   「「 프로듀서가 그만둔다고!? 」」 


이오리「잠깐!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너무 갑작스럽잖아!」 


마코토「프로듀서! 어떻게 된 건가요!」 


사장「아~, 제군. 마음은 이해한다만, 방금 이야기 했던대로 그는 가정 사정으로 말이지…」 


P「…그렇게 된 거야. 지금까지 너희들에게 숨기고 있었던 건 미안해.

  하지만 NEW Years 라이브가 끝날때까지 쓸데없는 걱정은 끼치고 싶지 않았어…미안해」 


하루카「무슨 일이 있어도 가셔야 하나요!? 적어도 내년까지 만이라도…」 


치하야「그래요! 이렇게 갑자기…! 앞으로 한달도 안 남았다니…!」 


P「어머니가 결국 쓰러져서 말이야…나도 이 나이가 될 때까지 내가 하고 싶은데로 하고 살았어. 슬슬 돌아가서 가업을 이어야 해」 


아즈사「하지만…하지만…」 


히비키「본인도 오키나와에서 왔으니 마음은 이해하겠지만…너무 갑작스러워…훌쩍…」 






P「미안…하지만 너희들에게 내가 가르칠 수 있는 건 전부 가르쳤다 생각해. 신P군도 있어. 그와 함께 노력해줘」 


미키「아저씨…」 





다들 장례식장에 온 것 같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나는 단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만둬? 프로듀서가? 사라지는 거야? 거짓말이야. 그런 건.


프로듀서는 나랑 쭉 같이 있을 거야.


함께 톱 아이돌이 되자고 했는걸.


봄이 되면 더 이상 프로듀서를 볼 수 없다니… 


거짓말이죠? 


분명 웃자고 하시는 말씀이시죠? 


빨리 거짓말이라 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나는…나는… 






P「…너한테는 처음으로 전해야했어…미안해」 


유키호「…윽…훌쩍…흑…」 



현장을 향해 가는 차 안에서, 나는 계속 울었다.  



P「저기, 유키호……슬슬 그쳐주지 않을래…?」 


유키호「…흑…싫어요…프로듀서……프로듀서……흑…우우……」

 


그 날 일은 엉망진창이었다. 프로듀서는 몇 번이나 스텝에게 사과를 했다.


하지만 프로듀서가 그만둔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을까. 다들 나를 혼내기보다도 쓸쓸해하고 있는 사람이 많았다.



프로듀서…모두 당신을 좋아해요. 가지 말아 주세요… 






그리고 나는 프로듀서가 어떻게 하면 가지 않을지,  


내 곁에 있어줄지 고민했다. 


그리하여



유키호「저기, 전 당신을…! 


유키호「당신을…당신을…       














    죄송합니다. 대사 까먹었어요…」 






스텝「아, 정말! 유키호! 대체 몇 번째야~!」 


P「야, 유키호.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마음을 차분히 하고 한 번 더 대본을 훑어보도록 해」 


유키호「아, 네. 실은…스텝들이 남자뿐이라 긴장해서…」 


P「야…평소랑 똑같은 멤버들인데?」 


유키호「그, 그런가요?…아, 듣고보니 그렇네요! 프로듀서가 말씀해주시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 거예요」 


P「무슨 말을 하는 거야…대본은 어딨어?」 


유키호「아…분장실에요…」 


P「…언제라도 볼 수 있도록 몸에 지니고 다니라 했잖아. 잠시만 기다려」 


유키호「아, 네…역시 프로듀서는 믿음직하네요…전 프로듀서가 없으면 안 돼요…」 


P「…」 





유키호「오늘은 프로듀서 덕분에 어떻게든 할 수 있었어요. 저 혼자서라면 분명 무리에요…」 




유키호「프로듀서. 역시 저 같은 건 구멍파고 묻혀 있을게요…」 




유키호「이번 연극, 프로듀서랑 함께라면 마지막까지 노력할 수 있어요…」 




나는 어떻게든 글러먹은 나 자신을 어필했다. 프로듀서가 내 곁에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아이는 내가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드디어 발렌타인 라이브가 다가왔다.






P「유키호, 굉장해. 티켓이 순식간에 완매됐어. 역시 A랭크 아이돌이구나!」 



그래. 올해 들어 단독으로 실시하는 첫 이벤트. 그것도 아주 큰. 동시에 프로듀서와 마지막으로 하는 일. 




그 중요한 라이브 날에, 나는 어느 결심을 하고 있었다.



P「유키호, 스테이지 준비는 완벽해. 언제라도 시작할 수 있어」 


유키호「아, 네. 감사합니다. 프로듀서」 


P「오늘 라이브, 반드시 성공시키자!」 


유키호「아…네에…」 




죄송해요. 프로듀서. 오늘 라이브는 실패할 거예요. 



왜냐하면 저는 라이브가 끝난 후, 스테이지 위에서 은퇴를 발표할 거니까. 





그렇게 하면 나는 평범한 여자아이. 프로듀서를 따라갈 수 가 있어. 


그래. 프로듀서가 머물러 주지 않는다면, 내가 따라가면 돼.


그게 내가 도출해낸 답.


분명 큰 소동이 일어나겠지.  


사무소에도 몹시 폐를 끼칠 게 분명하다. 


아버지에게도 분명 몹시 혼날 것이다.  


그래도 나는 결심했다.


프로듀서가 없었으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않아.


프로듀서가 없었으면 아이돌인 하기와라 유키호는 존재하지 않아. 


그러니까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어.


만약 아버지가 반대한다고 해도 어떻게든 프로듀서가 있는 곳으로 갈 생각이다.  






나랑 특히 사이가 좋았던 마코토, 하루카, 치하야에게는 이미 이 사실을 전해뒀다. 


하루카나 마코토는 처음에는 놀라워했지만 응원해 주었다. 짐은 이미 마코토네 집에 맡겨 두었다.


치하야는 끝까지 고민했지만「유키호가 그렇게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는 게 제일 좋겠지」그렇게 말해주었다. 


내가 사라진 후의 일도 부탁해 두었다. 



미안해, 애들아. 너무 제멋대로라 생각하지만 용서해 줘.






시계를 본다. 




이제 조금 남았다.


―잠시 후면 나의 마지막 무대가 시작된다― 











P「…근데 말이지, 이렇게 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어」 





유키호「에?」 


P「아니, 네가 데뷔할 무렵에는 말이야. 이렇게 훌륭한 아이돌이 된다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어」 


유키호「후후후…그렇네요…」 


P「저기, 처음에 무대에 섰을 때, 기억하고 있어? 백화점 옥상에서…」 



물론 기억하고 있다.



P「그 때 너 공사현장에 온 건가라고 생각될 정도로 부들부들 떨었었지. 노래도 1절을 두 번이나 불렀었고」 


유키호「우우…그런 옛날이야기…부끄러워요…」 




P「지금이라 말하는 거지만, 처음 무대에 올라간 너를 보고『아, 이 자식은 안 될지도』그렇게 생각했어」 


유키호「에?」 


P「절대 아이돌 같은 건 될 수 없다. 이래서야 돌아가는 길에『무리에요! 그만두겠어요!』라는 말을 하겠군. 그렇게 생각했어」 


유키호「…」 






P「하지만 말이지…부들부들 떨면서도 필사적으로 자기소개를 하고, 

 굉장히 진지한 표정으로 노래하는 너를 보면서 『아아, 정말 아이돌이 되고 싶은 거구나』라는 걸 깨달았어」 



                  ・・・프로듀서. 어째서. 지금 그 이야기를 하시는 거죠?



P「그렇게 생각하니 말이야. 왠지 어떻게든 이 자식을, 하기와라 유키호를 아이돌로 만들어 주고 싶어서 말이지」 



                     프로듀서…그만하세요. 



P「이 마음 약한 여자아이가 이렇게까지 각오를 하고 있다. 그러니까 나도 전력으로 그 각오에 답해주자고 생각해서 말이지」 



                     아아…그렇구나… 



P「그래서 너에게는 전신전령을 쏟아부었어」 




                   알고 있구나…나의 마음을. 

                      내가 앞으로 하려고 하는 것을. 전부 알고 있어… 





P「데뷔하고 나서 많은 일이 있었지…처음에는 너밖에 없었던 765 프로덕션에 바로 하루카가 들어오고, 치하야가 들어오고…」 



                           …그런데도, 너무하세요. 프로듀서



P「지금 와서는 12명의 대가족이지. 하지만 너하고 지냈던 날이 제일 길었네」 



                              잔혹해요. 치사해요. 프로듀서… 



P「네가 사무소를 뛰쳐나가서 공원까지 찾으러 갔던 일도 있었지」 



                           싫어요. 그만두세요. 프로듀서. 



P「도와달라고 전화가 와서 가보니 개 때문에 전화를 했었다든가…」 



                           부탁드려요…이제…이제… 






P「그래도 말이야, 관객이 채 30명도 안 되던 그 백화점 옥상에서」 



                       사랑하는 당신에게 그런 말을 들으면… 



P「마침내 오늘은 너를 보기 위해 몇 천 명의 팬이 모여줬어」 



                        당신과 같이 걸어온 날을 떠올려버리면― 



P「굉장하지…오늘 이곳에 온 사람들은 전부 너 한 사람을 만나러 온 거야」 










                            저는 이제― 






P「나도 많은 아이돌을을 봐왔지만…넌 아직 위로 올라갈 수 있어」 



                           …아니. 포기하면 안 돼.



P「유키호…지금까지 고마웠어」 



                           지금 나의 마음을 전하는 거야 



P「나는 너를 만나서, 너를 프로듀스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 



                          당신을 좋아한다고. 같이 데려가 달라고



P「네가 성장하는 모습을 곁에서 볼 수 없는 건 유감이지만」 



                          자, 일어서. 



P「내 고향에서도…네 노래를, 목소리를 듣고 싶어」 



                          자, 빨리. 





P「너의 미래가…너무나 기대돼」 



가자…1, 2, 3



P「유키호. 넌 나의 꿈이야」 









유키호「…프로듀서! 저는…저는…」 


유키호「저…」 









유키호「…저도…프로듀서랑 만나서, 함께 할 수 있어서…행복했어요. 감사했습니다…」 





라이브가 끝난 뒤, 나는 프로듀서에게 안겨 울었다.



프로듀서는「미안」이란 말과「고마워」라는 말을 반복하며, 



나를 쭉 안아주었다.









내, 마음을, 전하는 것은,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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