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호「좀 있으면 크리스마스네. 작년에는 많은 일이 있었지만 결국 다 같이 모였었고, 참 즐거웠었지」
띠로링
유키호「아, 메시지. 하루카한테서」
하루카「좀 있으면 크리스마스야. 깜박하고 있던 사람 없어? 올해도 사무소에서 모이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다들 예정 어때?」
유키호「올해도 파티를 하는구나. 하루카는 굉장한데. 이런 때 자기가 나서서 ・・・」
유키호「하지만 크리스마스는・・・」
- 다음날 업무 현장
이오리「유키호!」
유키호「? 무슨 일이야, 이오리?」
이오리「너 오늘 따라 왠지 뭔가를 계속 고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어?」
타카네「유키호, 자기 혼자서 전부 끌어 안으려고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유키호「나 그렇게 티가 났었어? 역시 전 아직 글러먹었어요」
이오리「그래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어?」
유키호「실은 크리스마스 때문에・・・. 기억나지? 어제 하루카가 메시지를 보냈잖아? 나도 엄청 가고 싶기는 한데 그 날은 일로 꽉 차 있어서」
타카네「유키호, 마음은 알겠습니다만, 그것은」
유키호「응, 알고 있어. 이렇게 일이 있는 건 정말 기쁜 일이라는 걸. 그러니까 말이야, 다 같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지 못하는 건 너무나 외롭고 쓸쓸한 일이지만 일을 우선시 할 거야」
이오리「유키호・・・너, 성장했네」
유키호「그러니까 딱히 고민이 있는 게 아니야. 이런 내 푸념을 듣게 해서 미안해」
타카네「그렇지 않습니다・・・그러나 유키호의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마음은 분명 모두 똑같을 테니까요」
- 크리스마스 당일
유키호「프로듀서, 오늘 일은 어느 정도 걸릴 것 같나요?」
P「어디 보자. 유키호는 미성년자니까 22시에는 퇴근할 수 있는데, 그 때 퇴근하면 날이 바꼈겠군」
P「미안해, 유키호」
유키호「어, 어째서 사과하시는 거죠?」당황
P「아니, 그치만 오늘은 사무소 사람들끼리・・・」
유키호「그거라면 괜찮아요. 프로듀서, 지금은 일이 있어서 전 기쁘답니다. 거기다 그렇게 치면 프로듀서도 또한 참가하지 못하시잖아요. 저희들은 처지가 같네요」
P「응, 그렇네. 그렇게 말해줘서 다행이야」
스태프「하기와라씨. 이제 슬슬 부탁드립니다~!」
유키호「네에~! 그럼 다녀올게요, 프로듀서」
P「응, 열심히 하고 와!」
- 끝난 후
P「0시 반인가. 생각보다 늦어졌구먼」
P「아, 그런데 사무소 불이 켜져 있어! 혹시 오토나시씨가 잔업을 하고 있을지도!」
유키호「우우. 그건 그거대로 코토리씨한테 실례인 것 같은 기분이・・・」
P「하하하・・・확실히 센스없는 말이었군・・・」
달칵
P「이건・・・」
유키호「다들 아직 남아서・・・」
코토리「어서오세요. 유키호, 프로듀서씨」
코토리「다들 유키호를 기다린다면서 돌아가라고 해도 듣지를 않더라고. 하지만 모두 지쳐서 잠든 것 같아. 오늘도 일 때문에 힘들었으니까」
유키호「다들 나를 위해・・・」
코토리「그래. 하지만 지금은 조금 조용히 해줘」
코토리「전 따뜻한 차랑 커피를 끓여올 테니까, 두 분은 느긋하게 쉬고 계세요」
뚜벅뚜벅
P「크리스마스날 밤에 자고 있는 아이들 방에 들어오다니, 왠지 우리들이 산타 같은걸」
유키호「후훗.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반대로 많은 선물을 받은 건 저에요. 이렇게 모두 남아있어 주었던 게 너무 기뻐서・・・」
P「선물을 받은 게 유키호라면 우리들은 산타 집에 들이닥친 게 되는 건가. 그건 그거대로 기묘한 광경이구먼」
유키호「후훗. 저기 프로듀서씨」
유키호「저희들은 앞으로도 바빠서 좀처럼 못 모일지도 모르는데, 그렇다 할지라도 앞으로 쭉 이렇게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요? 몇 년이 지난다고 해도 이렇게 모일 수 있는」
P「응. 그건 이 프로듀산타가 보장할게」
유키호「・・・」
P(우왓. 너무 썰렁했나)
유키호「풉. 후후후. 뭔가요, 그게」
P「어, 어쨌든 그렇다는 거야」
유키호「네. 앞으로도 저희들을 잘 부탁드려요, 프로듀서・・・아니, 프로듀산타씨」
P「물론이지. 다만 프로듀산타만은 제발 머릿속에서 지워줘. 부탁이야」
유키호「후훗. 어쩔까♪」
코토리(큭. 이건 나갈 수 없는, 나갈 수 없는 분위기야・・・!)
그리고 잠시 후 코토리가 가져온 차랑 커피는 조금 식어 있었지만, 찻줄기가 서 있었다고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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