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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유키호

P「비가 오네」 유키호「그렇네요」

by 기동포격 2016. 5. 21.

쏴아-……



유키호「오늘은 하루종일 내리는 것 같아요」


P「음~, 그렇구나……좋아, 업무는 일단락 지었어. 숨 좀 돌리도록 할까」


유키호「앗, 그렇다면 제가 차를 끓여올게요」


P「응, 고마워. 그러고 보니 유키호는 오늘 휴일이었지?」


유키호「네. 하지만 예정이 맞는 친구가 없어서 사무소에 와 봤어요」


P「그렇구나. 하지만 다른 애들은 당분간 사무소에 안 올 텐데」


유키호「그럼 사람들이 올 때까지 프로듀서랑 이야기를 나눌까……싶은데. 에헤헤」


P「유키호는 왜 이리 귀여울까


유키호「그런 말씀 마세요. 치켜세우셔도 내놓을 건 차밖에 없어요」달그락


P「그걸로 충분해. 잘 마시겠습니다」후루룩


P「응! 역시 유키호가 끓여주는 차가 제일이구먼」


유키호「후훗.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뿌듯해지네요」 




P「요즘 학교는 어때? 재밌어?」


유키호「네. 친한 친구들이 몇 명 있으므로, 그 아이들과 항상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P「그렇다면 안심이군」


유키호「요즘 들어서는 학교 남자애들과도 조금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어요」


P「정말로!? 엄청난 성장인걸!」


유키호「그렇다고는 해도 여자애들이 곁에 없으면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요」


P「그렇다 해도 충분해. 나랑 처음 만났을 때를 생각하면……그치?」


유키호「그 때는 정말로 생명의 위험을 느껴버려서」


P「나는 그렇게나 무서워 보이는 외모를 하고 있는 걸까……」


유키호「농담이에요, 후후」 




P「그건 그렇고……」


유키호「네……」



쏴아……



P「비가 오네」


유키호「후훗. 그 말씀, 두 번째랍니다?」


P「그랬던가?」


유키호「그래요~」


P「하하하. 이거 제가 정말 면목없는 행동을 해버렸군요


유키호「뭔가요? 그 말투」키득키득


P「내가 이상으로 삼고 있는 멋진 중년……같은」


유키호「너무 폼을 재셨어요」키득키득


P「가차없는걸」 




유키호「그러고 보니 코토리씨는 안 계시나요?」


P「음, 아아. 오늘은 휴일이야. 요즘 들어서는 업무도 안정되기 시작했으니까 말이야. 휴일은 아이돌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고, 기운을 회복할 거라고 하더라고」


유키호「후훗……기쁘네요」


P「저번에는 야요이랑 이오리가 과자를 서로 먹여주는 걸 보고 그야말로 난리 아닌 난리를 피웠지」


유키호「코토리씨 답네요……」


P「그렇게 장난기 있는 점도 오토나시씨의 매력 중 하나이려나」


유키호「장난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파워풀하네요」


P「하하하. 그것도 그렇네」 




유키호「어라? 시간이 벌써 이렇게 지났네요……」


P「그렇네~. 요즘 시간 가는 게 빠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슬슬 컴퓨터 앞으로 가보지 않으면 위험하려나」


유키호「죄송해요. 업무 중이신데 신경 쓰게 만들어서」


P「신경 쓰지 마. 그것보다 다들 아직 돌아올 생각이 없는 것 같은데, 사무소에서 기다릴 거야?」


유키호「네. 소파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때울까……」


P「한가해서 근질근질하다면 내가 읽고 있던 소설이라도 빌려줄까?」


유키호「에? 그래도 괜찮으신가요?」


P「응. 마침 오늘 아침에 다 읽었고」


유키호「그렇다면 사양않고 빌리도록 할게요. 후훗」 




타닥타닥타닥……타닥……




쏴아-……




팔락………




타닥타닥……





쏴아--……




타닥타닥타닥타닥……





팔락……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쏴아--……





타닥타닥타닥타닥…




팔락……




쏴아……뚝……뚝





타닥타닥……





뚝……뚝……





팔락…… 




타닥타닥……




……




팔락……




……




타닥타닥……




…… 





P「오케이, 끝」탁


유키호「아……」


P「응? 유키호, 왜 그래?」


유키호「비……그쳤네요」


P「그러고 보니……전혀 몰랐어」


유키호「비가 그친 뒤의 세상은,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P「밖에 나가보면 주위 경치나 냄새가 평소랑 달라서 재밌지」


유키호「네! 실은 비가 그친 뒤에 풍겨오는 냄새를 무척 좋아해요……」


P「왠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참 좋지」 




P「소설은 다 읽었어?」


유키호「아니요, 아직 반 정도 남았어요」


P「사무소에서 오늘 안에 다 읽는 건 무리인 것 같네」


P「그럼 그 책을 빌려주도록 하지」


유키호「괜찮나요?」


P「난 다 읽었으니까. 지금 당장 다시 읽을 것도 아니고」


유키호「감사합니다……후훗」


P「천만에……오, 이제 슬슬 하루카네가 돌아올 무렵이군」 




달칵



「「고생하십니다~」」


유키호「다들 어서와」


하루카「어라? 유키호, 오늘 휴일 아니었던가?」


유키호「실은 할 게 없어서, 사무소에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어」


마코토「그 기분 잘 알아……오랜만에 맞는 오프인데 뭘 하면 좋을지 모르게 되지~」


하루카「나는 휴일에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뭐부터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데~」


유키호「하루카답네……」 




P「하루카랑 마코토, 수고했어. 오늘 일은 어땠어?」


하루카「네, 완벽해요!」


마코토「정말 즐거워서 하늘로 날아가 버릴 것 같았어요!」


P「응응, 자네들이 즐기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군」


하루카「사장님 흉내를 내시는 건가요?」


P「잘도 알아챘네. 닮았어?」


마코토「뭐랄까~……아하하」


P「에~? 자신 있었는데 말이야~」


유키호「후훗. 아미랑 마미한테 흉내내는 요령을 배워보도록 하세요」


P「그 방법이 있었나. 좋은 생각이구먼!」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고생하셨습니다~!」」


P「응. 다들 조심해서 돌아가」휙휙


유키호「프로듀서, 오늘은 감사했습니다」꾸벅


P「아니, 나한테 있어서도 좋은 기분전환이 됐고」


유키호「그렇게 말씀해주시니……앗」


P「왜 그래?」


유키호「빌딩과 빌딩 틈 사이로」




반짝




P「오오, 무지개……! 오랜만에 보는데~」


유키호「에헤헤……역시 좋아해요. 비가 그친 뒤의 세계」 







날이 많이 덥네요. 시원하게 비라도 내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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