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리「진짜야?」
P「아아, 그거 말인가……」
이오리「잠깐만! 이게 어떻게 된 거야?」
P「내 부친이랑 이오리의 파파가 똑같다는 것뿐이야」
이오리「그, 그럴 수가! 파파가 그런 사람이었다니……」
P「참고로 나에게는 상속권이나 기타 여러 가지에 대한 권리는 없으니까 안심해」
이오리「그런 건 어찌 되든 좋아……」
P「그래?」
이오리(이렇게 되면 프로듀서랑 결혼을 못 하잖아!)
이오리(그, 그래! 남매라는 건 즉 가족이라는 거지!? 니히힛♪ 뭐야, 꼭 비관적으로 될 필요는 없잖아)
이오리「그럼 오빠. 오늘부터 나랑 같은 집에서 살자!」
P「아니, 그건 안 되지. 세상에서 보기에 나와 이오리는 프로듀서와 아이돌이라고 하는 관계니까」
이오리「잠깐만! 그러면 이 설정이 의미가 없잖아!」
P「에? 설정?」
이오리「어, 어쨌든 귀여운 여동생인 이오리가 함께 살자고 부탁하고 있잖아. 오빠는 이런 여동생의 부탁도 들어줄 수 없어?」
P「그런 말을 해도……」
이오리「오빠앙……」
P「알겠습니다」
이오리「니히힛♪ 알면 됐어, 알면」
이오리(이걸로 프로듀서에 대한 걸 더욱 깊게 알 수 있을 거야……)
P「이러니 저러니 해서 이오리 집에 와버렸다」
이오리「무슨 잠꼬대 같은 말을 하는 거야? 오늘부터는 오빠의 집이기도 해」
P「아, 응. 그런데, 이오리. 내 호칭에 대해서인데……」
이오리「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프로듀서라고 제대로 부를 테니 가족끼리 있을 때는 오빠라고 불러도 괜찮지?」
P「그럼 상관없지만……. 아. 근데 나, 짐 안 들고 왔는데」
이오리「네 짐 따위, 그렇게 많지도 않은 양이잖아」
P「이 집 규모와 비교해보자면 그럴지도 모르지만……근데 잠깐. 어째서 그걸 알고 있는 거야!」
이오리「니히힛♪ 뭐, 짐이라면 제대로 이쪽에 갖다 놨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P「그, 그래. 그럼 상관없지만」
이오리「――다녀왔습니다」
사용인들「어서오십시오. 아가씨, 도련님」
P「도련님이라는 건 날 말하는 거야? 뭔가 기분 나쁜데」
이오리「사소한 건 신경 쓰지 마! 자, 방으로 안내할 테니 따라오도록 해!」
P「방도 준비되어 있는 건가. 방금 막 남매라는 걸 알게 된 직후인데 일처리가 빠른 걸……」
이오리「자, 도착. 오늘부터 여기가 오빠 방 겸 내 방이야」
P「헤~, 역시 넓네……잠깐, 이오리! 그건 안 돼지!」
이오리「뭘 당황하는 거야. 꼴사납게」
P「아무리 남매라고 해도 나랑 넌 다 큰 남녀야. 같은 방에서 지낸다는 건 위험하잖아?」
이오리「뭐야. 넌 해선 안 되는 위험한 일이라도 하고 싶은 거야?」
P「그런 의미가 아니라……」
이오리「뭐♪ 사소한 일은 신경 쓰지 마. 자, 오빠. 빨리 목욕부터 하도록 하자!」
P「빨랏! 넌 해선 안 되는 위험한 일이라도 하고 싶은 거야!?」
이오리「정말 무슨 말을~. 남매가 같이 목욕을 하는 게 무슨 문제가 있다는 거야」
P「하, 하지만 역시 목욕은 위험하잖아……이오리도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여자애고」
이오리「오빠앙……」
P「이번만이야」
이오리「해냈다! ……가 아니라. 가, 갈아입을 옷을 가져올 테니까, 오빠는 먼저 욕실로 안내받아 가도록 해」
P「알겠어」
이오리(니히힛♪ 이걸로 프로듀서랑 알몸 교제를 할 수 있겠네!)
P「이거 위험한데……. 세상에 알려지지는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좋지 않은 예감이 들어」
드르륵
이오리「기다……꺄아아아아아아아악! 왜 타월을 감지 않고 있는 거야! 변태! 진성 변태! der 변태!(독일어) 변태어른!」
P「미, 미안. 무심코 우리 집에 있을 때 버릇이 나왔어. 바, 바로 감을게!」
이오리「우, 우리 집……?」
이오리(마, 만약 나랑 프로듀서가 결혼 했을 때를 생각하면, 오히려 감지 않은 편이 자연스럽잖아!)
이오리「자, 잠깐만 기다려!」꽈악
P「앙」
이오리「꺄아아아아! 잠깐만! 너, 이 슈퍼 아이돌 이오리에게 무슨 더러운 걸 만지게 하는 거야!」
P「어이, 이오리! 나는 딱히 아무것도 안했잖아!」
이오리「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어, 어쨌든 타월은 감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몸 씻자고!」
P「왠지 말하는 게 지리멸렬하구나. 이오리」
이오리「하아하아……. 어, 어쨌든 등 밀어줄 테니, 저쪽 보도록 해」
P「아, 응. 그럼 부탁할게」
이오리(뭐, 뭐야 이거? 「터치해 주세요」? 어쨌든 터치하면 되는 거구나……)
이오리(무난하게 등……아니, 무난한 선택 같은 건 이오리에게 어울리지 않아!)
이오리「에잇」
P「힉! 야, 이오리. 어딜 만지는 거야!」
이오리「뭐야……먼저 팔을 씻겨줄려고 생각한 것뿐이잖아! 넌 그냥 조용히 내가 다 씻겨주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돼!」
P「미, 미안. 예상외의 장소여서 조금 놀라서」
이오리(프로듀서……의외로 근육도 있네. 이렇게 몸이 탄탄하다니, 남자다운 점도 있잖아)
이오리(그리고 등도 넓고 늠름해서……)찰싹
P「등에 부드러운 뭔가가! 이오리, 무슨 ㅇ」
이오리「꺄아아아아! 잠깐! 멋대로 달라붙지 마!」짝!!
P「우겍!! ――아니, 이오리! 달라붙은 건 너잖아!」
이오리「아, 아니, 아니거든! 네 등이 넓은 게 나쁜 거야!」
P「그런 말도 안 되는……」
이오리「흥. 이 이오리가 등을 씻어준다는데 어째서 얌전히 있질 못하는 걸까」
P「아, 알겠어. 그럼 빨리 좀 끝내줘」
이오리「어, 어어어어때?」
P「으, 응. 잘하네」
이오리「흥. 잘하는 건 당연하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P「하하……그러고 보니, 이오리에게는 다른 오빠도 있었지」
이오리「뭐, 있긴 있지……」
P「역시 서로 등을 씻어준다든가, 아야야야야야야!! 뭐, 뭐하는 짓이야. 내 등으로 손톱 갈지 마!」
이오리「진짜 시끄럽네! 넌 그냥 조용히 있으면 돼!」
P「예이예이……」
이오리「――응. 등은 끝」
P「고마워. 그럼 이번에는 내가 이오리 등을 씻겨줄게」
이오리「푸흡」
P「왜 네가 코피를 내뿜는 거야!?」
이오리「아니야! 그것보다 네가 이상하잖아! 이 이오리가 목욕타월 차림을 하고 있는데, 감상 한 마디도 말 안해!?」
P「이제 와서 그런 말 해서 뭐해. 그라비아 때문에 수영복 차림도 보고 있고 말이지……」
이오리(키익! 정말 이 남자는! ……헉. 아니야, 이오리. 아내의 알몸에 익숙하다고 해석하면 되는 거잖아♪)
이오리「――뭐, 됐어. 그럼 다음은 오빠가 씻겨주도록 해」
P「응. ――근데 나 앞을 안 씻었는데」
이오리「아, 앞이라니! 너 바보야!? 그 정도는 스스로 하도록 해, 변태!」
P「등만 씻어도 기분 나쁘잖아……금방 끝낼 테니 기다려줘」
이오리「어쩔 수 없네……. 그럼 나도 그 동안 등 빼고 씻어둘게」
P「그러면 나에게는 다행이지. 여러 가지로」
――――
이오리「그, 그그그, 그럼 부, 부탁, 부탁, 부탁하겠지만, 이상한 곳 만지면 차, 차버릴 테니까 말이야!」
P「네가 랩퍼냐. 그렇게 당황 안 해도 이상한 짓 안 해. 신사니까」
이오리「신사라니……오히려 불안해지네. 어, 어쨌든 빨리 끝내도록 해」빙글
P「호오. 이것은, 이것은」
이오리「뭐, 뭐야. 말하고 싶은 게 있으면 말하도록 해. 바보」
P「등 라인. 가는 허리부터 엉덩이까지의 매끄러운 곡선이 아름다워. 이오리, 넌 역시 여자애구나……」
이오리「시, 시끄러. 이상한 말 하지 마!」
P「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P「터치해 주세요」
이오리「에?」
P「아무것도 아니야」쓱쓱
이오리「그, 그래……」
P「…………」쓱쓱
이오리「꽤, 꽤나 할 줄 모르는 것 같네」
P「이오리가 날 씻겨주고 생각한 건데, 등을 씻는데 잘하고 못하고는 없는 것 같아」쓱쓱
이오리「……그렇네」
P「앗」말랑
이오리「꺄앙! 잠깐, 이 바보! 어딜 만지는 거야! 변태!」
P「미, 미안. 손이 미끄러졌을 뿐이야!」
이오리「좀 더 제대로 된 변명을 하도록 해!」
P「이오리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무심코」
이오리「하아!? 이, 이제 등은 됐어. 욕조에 들어 간 후 빨리 나가자」
P「왜 그래, 갑자기. 난 아이돌로서 체형관리도 완벽한 이오리를 칭찬했을 뿐인데」
이오리, P 방
P「좋은 물이었어. 다리를 뻗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일 때문에 쌓인 피로가 날아가 버리네」
이오리「그럼 이제 자자」
P「응. 난 저기 있는 소파에서 잘 테니, 이오리는 침대에서 자도록 해」
이오리「잠깐 기다려. 그러면 피로를 풀 수가 없잖아」
P「목욕탕도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했지만 같이 자는 건 더 위험하잖아……?」
이오리「너, 넌 오빠이기도 하지만 내 프로듀서야. 소파에서 잔 탓에 몸을 다치기라도 하면 곤란한 건 나니까 말이야!」
P「이 소파라면 오히려 예전 집에 있던 침대보다 기분 좋게 잘 수 있을 것 같지만 말이지」
이오리「어쨌든 이쪽으로 오도록 해. 혼자서 자기에는 커. 이 침대는」
P「확실히 이오리에게는 크네……. 그럼 사양하지 않고 실례 좀 할게」
이오리「마, 말해두겠지만 말이지!」
P「아무 짓도 안한다니까……」
――――
P「그런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아니 고민 해봐도 소용없지.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해…….
난 이오리의 오빠이기 전에, 그녀의 프로듀서야!
이 후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녀를 톱 아이돌로 한다는 목표는 처음부터 졍해져 있었어.
믿음직스럽지 못한 오빠일지도 모르지만 프로듀서로서 믿음직하지 못하다는 건 용서 되지 못할 일. 모처럼 이오리가 나에게 다가와줬고 말이지!
P「이렇든 저렇든 다음날이 왔어. 이오리, 알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밖에서 나를 오빠라고는 부르지 마」
이오리「알고있어……」
벌컥
P「안녕하세요」
이오리「안녕」
아미「이오링, 안녕~! 아, 그리고 오빠도 안녕」
이오리「!?」
P「아미냐. 안녕」
이오리「자, 잠깐만 너……!」질질
P「뭐, 뭐야. 이오리……」
이오리「너 말이야! 나는 〝오빠〟라 부르면 안 되는데, 왜 아미는 불러도 괜찮은데!」
P「아미랑 마미는 예전부터 계속 그렇게 불러왔잖아? 이제 와서 안 된다고 하는 것도 그렇고」
이오리「~~윽! 치사해, 치사해! 그렇다면 나도 오늘부터 오빠라고 부르겠어!」
P「오늘은 어리광이 더 심하네. 갑자기 호칭을 바꾸거나 하면 다들 의심하잖아?」
이오리「이런 건 납득이 가지 않아! 넌 내 오빠인데 아미랑 마미는……아, 그래!」
이오리「나무를 숨기려면 숲 안에 숨기라고 했어. 차라리 다른 사람들에게 널 〝오빠〟라고 부르게 하면 되는 거야! 니히힛♪ 이러면 불평 같은 건 없겠지?」
P「너 말이지……날 오빠라고 부를 수 있으면 그걸로 만족하는 거야?」
이오리「아미랑 아미에게 말하면 적당히 퍼뜨려 주겠지. 이걸로 정정당당히 오빠라고 부를 수 있겠네♪」
P「그렇게 잘 풀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
리츠코「응, 응. 그럼 오늘 예정은 이런 식으로 하면 될까? 오빠」
P「응. 문제 없을 거라 생각해」
코토리「수고하셨습니다. 리츠코씨, 오빠」
사장「음. 미나세군의 아이돌로서의 재능을 세상에 어필할 좋은 기회야. 부티 실패하지 않기를 바라네, 오빠」
미키「아, 허니……가 아니라, 브라더. 마빡이가 불러」
P「브라더라니……. 아, 슬슬 출발할 시간인가. 그럼 사장님, 오토나시씨, 리츠코, 그리고 미키. 갔다 올게」
리츠코&코토리&사장&미키『다녀오세요, 오빠!』
P「…………」쾅
이오리「의외로 일이 잘 풀렸잖아. 니히힛♪ 역시 이오리의 아이디어는 완벽하네」
P「하아. 근데 사장님까지 날 오빠라고 부를 필요는 없잖아……」
P「오전은 오디션, 오후는 라이브 연습이야. 특히 오디션은 중요해! 여기에 합격하면 톱 아이돌로 가는 길도 좀 더 가까워지니까」
이오리「흥.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이 슈퍼 아이돌 이오리가 떨어질 리가 없잖아. 오빠♪」
P「그 말을 들으니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고 기뻐지네……하하하……」
이오리「이 기세로 일도 재빨리 끝내주겠어. 자, 빨리 준비해!」
P「예이예이」
――오디션 회장.
P「초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시스터☆프리티 공주님♪〟――통칭, 시스프리의 오디션이야」
이오리「전국의 귀여운 여동생 캐릭터가 모인다는 그 프로그램이네. 니히힛♪ 진짜 여동생인 이 이오리에게는 아주 쉬운 일이야」
P「이오리! 사무소에서는 그렇다 치고, 방송국 같은 곳에서는 오빠라 부르지 마」
이오리「왜~에……오빠를 오빠라 부르는 게 뭐가 잘못됐다는 거야?」
D「푸웁!」
P「그렇게 말하는 중에 디렉터가! 저, 저기 방금 들은 건 착각이에요! 아, 저는 765 프로덕션에서 오빠라고 불리고 있답니다」
D「시, 실례. 나는 시스프리의 디렉터를 맡고 있다네. 너무나 귀엽게 오빠라고 부르는 소리에 놀라버렸다네. 이건 꽤나 뛰어난 인재군……」
이오리「봐봐.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만으로 호감을 얻잖아. 〝꾸미지 않은 자신다움으로 승부해라〟고 한 오빠의 조언덕분이네. 니히힛♪」
D「푸훕! 별 생각 없이 조언을 한 오빠를 자연스럽게 칭찬하다니 이 얼마나 훌륭한 여동생 정신인가! 자네는――미나세 이오리군이지? 기대하고 있겠어!」
P「뭐, 뭐 결과가 좋으니 다 잘된 건가……. 어떻게든 오디션에도 합격했구나」
이오리「당연한 결과지」
P「다음은 765 프로덕션 멤버 전원이서 라이브 연습이야 ……응? 저쪽에서 오는 저 그림자는……」
토우마「응? 너, 765 프로덕션의 프로듀서냐? 그리고 미나세」
쿠로이「후후후. 봉주르, 저급 프로덕션 제군. 오야, 거기 있는 건 저급 프로듀서가 아닌가」
P「큭……쿠, 쿠라……쿠라이 프로덕션의!」
쿠로이「961 프로덕션이다, 이 바보 녀석! 뭐,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상관없지만 말이지. 어차피 당신들은 이 세계에서 곧바로 사라져 버릴테니까 말이야. 하하하핫!」
토우마「뭐, 친구 놀이나 하고 있는 765 프로덕션에게 이 내가 질 리가 없지. 비켜, 방해야」
P「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이오리「잠깐만 당신들! 나를 어떻게 말하든 상관없지만 오빠를 이러니 저러니 말하는 건 그만두도록 해!」
쿠로이「위이이이?」
P「이 바보! 이오리! 그만둬!」
이오리「놔! 소중한 오빠에게 이런 말을 하는 걸 듣고 화내지 않는 여동생은 없어! 사과하도록 해!」
토우마「핫. 765 프로덕션의 친구놀이도 가족놀이로 진화한 것인가. 바보 같군」
이오리「놀이가 아니야! 이 바보!」
P「어, 어이. 이오리……」
토우마「놀이가 아니라니……무슨 의미야」
이오리「좋아. 귀 씻고 잘 들어. 여기 있는 프로듀서는 말이지, 생이별한 내 오빠라고!」
토우마「뭣!?」
쿠로이「핫……과연, 하하하! 핫하! 과연, 핫핫핫! 하하하! 과연!」
P(그 대단하다는 쿠로이 사장이 동요하고 있잖아! 이건 이거대로 상쾌하지만, 방송국이라고 하는 장소를 생각한다면, 무슨 일이 안 생기게 빨리 말려야……)
P「죄, 죄송합니다. 이오리가 놀라 이 같은 말을. 이 일은 부디, 비밀로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오리「잠깐, 아직 사죄의 말을 못 들었어! 사과할 때까지 용서하지 않을 테니까 말이야~!!」
P「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럴 때가 아니잖아! 좀 진정해!」질질질
토우마「생이별이라니……진짜인가. 연기로는 보이지 않았어」
쿠로이「흐, 흥. 어차피 연기일게 당연하지 않은가!
방금 전 했던 시스프리 오디션에서 불합격 한 울분에, 여기서 패자부활이라도 노리려고 적당한 연극을 한 거겠지! 더러워, 765 프로덕션은 완전히 더럽구나!」
토우마「……방금 그게 연기라고 한다면, 연기력 면에서는 나의 완전한 패배야. 쿠로이 아저씨 」
쿠로이「으으응? 저런 삼류연기는 네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지! 자, 돌아가도록 하지! 시시한 쇼를 봐서 눈이 썩을 것 같군!」
토우마(――굵은 눈물과 복도 너머로 울리는 목소리. 갑작스럽게 하는 연기로 저렇게 까지 할 수 있을까?)
――――.
P「하아하아……여기까지 오면 일단 안심할 수 있겠지. 이오리, 괜찮아?」
이오리「흐윽, 윽……괘, 괜찮을 리가, 없잖아……흑」
P「왜 그래, 이오리. 쿠로노 프로덕션이 욕설을 하는 건 평소에 항상 하던 일이잖아」
이오리「아니야, 아니야! 오, 오늘은 아니야……딸꾹. 너, 너에게 심한, 말을 해서……」
P「저급 운운하는 건 쿠로마루 사장의 인사 같은 거잖아? 평소처럼 적당히 받아 넘겼으면 됐었어」
이오리「그럴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오빠를 그, 그런 식으로 말하는데!」
P「이오리? 무슨 일이야……? 너, 예전부터 그랬지만 오늘은 더 이상해」
이오리「누가 예전부터……우우, 훌쩍」
P(뭔진 모르겠지만 심각해. 오늘 라이브 연습은 이오리를 빼고 하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는데……)
P「어쨌든, 사무소로 돌아가자. 나도 함께 따라가 줄테니까」
이오리「사, 사무소……라니. 여, 연습은……여, 연습은, 어쩌고」
P「이오리가 이런 상태인데 갈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안정 될 때까지 사무소에 있도록 하자. 나도 따라갈게」
이오리「네, 네가……라, 이브……연습에 가지 않으면……딸꾹, 누가 연습을 봐! 나, 나 같은 건 내버려두고」
P「지금 이 상태인 이오리를 내버려 둘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나는, 나는 말이지――」
P「나는 이오리의 오빠이자, 이오리의 전속 프로듀서야!」
이오리「……에? 전속?」
P「오늘 아침 회의에서 이야기 했어. 나랑 이오리가 남매라고. 알고 있는 건 리츠코, 사장님, 오토나시씨 뿐이지만. 그래서 부탁했어. 이오리의 전속으로 해달라고」
이오리「왜……?」
P「내 나름대로 고민한 대답이야. 이오리, 네가 어떤 경위로 765 프로덕션에 들어왔는지 기억하고 있어? 」
이오리「자, 자신의 힘으로……미나세 재벌의 이오리가 아니라, 흑, 단순한 이오리로서……에? 아」
P「그래. 나도 잘 모르지만 어쨌든 미나세 재벌이라고 하는 굴레에 묶인 이오리가 아니라, 너 자신의……한 사람의 이오리로서 성공과 영광을 손에 넣고 싶었잖아!」
이오리「우……응」
P「나는 한 사람의 오빠로서, 미나세 이오리의 오빠로서, 아이돌인 이오리를 응원하고 있어! 물로 프로듀서로서도」
이오리「…………」
P「오빠들의 우수함이 널 괴롭혔을지도 몰라. 하지만 여기에 있는 네 오빠는……이오리, 너의 장점도 단점도 전부 알고 있어!」
이오리「……우」
P「지기 싫어하고, 누구보다 정상을 목표로 하고 있지. 미래는 불안하지만. 그래도 굳세게 버티며 강한 척하고……
동료를 생각하고, 착실하고, 다른 사람들을 잘 살피고, 누구보다 상냥하다는 것도!」
이오리「으, 훌쩍……오, 오빠……오빠, 오빠」
P「강한점도 약한점도 나는 이오리의 오빠로서, 프로듀서로서 알고 있어. 그러니까 이오리가 아이돌의 정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
P「이오리. 이제 혼자가 아니야. 765 프로덕션의 다른 사람들도 있고, 나도 있어. 가족 놀이가 아니야. 진짜 가족의 힘으로 정상을 목표로 하는 거야」
이오리「오, 오빠……」
P「미나세라는 성이 무거우면, 내가 벗겨줄 테니까!」
이오리「그건……프로포즈, 야?」
P「뭐, 남매니까 결혼은 무리지만, 그러한 기개로 일한다는 걸로……」
이오리「뭐야, 그게……정말, 믿음직스럽지 못하네……」
P「드디어 웃었구나. 그 얼굴이야 말로 아이돌인 미나세 이오리지」
이오리「――윽. 그, 그렇다면……조금만 더」
이오리「조금만 더, 여동생인 미나세 이오리로 있고 싶어……」
――――
――――――
코토리「아, 사장님. 슬슬 IA 대상 발표가 시작돼요!」
사장「오, 오오. 뭐, 뭔가 진정이 되질 않는 군. 올해는 765 프로덕션에서도 후보가 나왔으니까 말이야」
코토리「후후후. 이번에는 저희 프로덕션에서 후보가 세 그룹이 나왔으니까요. IA 대상에 접어들면 서로 라이벌이지만」
사장「으, 음. 누가 이기든, 모두 승자를 축하해 주겠지. 〝가족〟이란 것은, 그런 거니까」
코토리「그렇네요. ――아, 시작돼요!」
사회자『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그러면 IA 대상을 발표하겠습니다――오오, 이것은!』
코토리「애태우게 만드네요. 벌써 15번째에요, 이거」
사회자『금년도, IA 대상자는――765 프로덕션 소속 아이돌! 미나세 이오리! 무려 솔로로 수상입니다!』
코토리「해냈다아! 사장님, 들으셨나요! 이오리에요, 이오리!」
사장「음, 음……. 아아, 눈물이 멈추지 않는군. 열심히 해줬어, 미나세군. 나는, 나는 이제!」
사회자『그럼 미나세 이오리씨의 한마디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오리『가, 감사합니다. 설마 정말로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이것도 전부……765 프로덕션 사람들과 프로듀서 덕분이에요!
가족 같은 사람들에게 의지해 받을 수 있었던 이 대상은 저만의 것이 아니라……765 프로덕션 가족 모두의 것이에요!』
이오리『정말로, 정말로 감사합니다!』
사회자『가족! 765 프로덕션은 약소 프로덕션이라 들었습니다만, 작은 프로덕션이기에 가족 같은 강한 결속이 있었군요!
그야말로 단결력! 저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이 765 프로덕션에는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들어보겠습니다!
미나세 이오리가 부릅니다――〝두 사람의 기억〟!』
와아아아아아아아!!!
―――――
이오리「후우……」
P「수고했어, 이오리」
이오리「아, 수고했어. 프로듀서」
P「일단 대상 축하해. 뭐, 이오리라면 낙승이었나?」
이오리「바보. 그럴 리가 없잖아. 다른 사람들이 없었으면 무리였어」
P「하하하. 뭐, 그렇지……혼자서 받은 게 아니구나」
이오리「――그렇다고 해도 결국 너랑 내가 피가 연결되지 않았다니」
P「하하……. 뭐, 그만큼 시끄럽게 떠들었는데 말이야……」
이오리「그렇다면 아직 찬스는 있다는 거네」
P「찬스? 아직 위를 노리고 싶다는 거야?」
이오리「그것도 있지만 말이지. 좀 더 소중한 걸 갖고 싶어」
P「뭐야. 말하지만 돈은 없어. 대상 축하는 돈을 뽑고 난 뒤야」
이오리「센스 없네. 이 이오리가 돈으로 살 수 있는 걸 조른다고 생각해?」
P「그건 그렇네……. 그럼 뭐가 갖고 싶어?」
이오리「니히힛♪ 그건 말이지――」
END
쿠로이「크으윽……가족의 정이라고! 765 프로덕션 놈들! 그런 안이한 사상으로 톱의 자리를 잡을 수 있겠느냐!」
호쿠토「하지만 사장님. 실제로 우리들은 그 가족의 정에 져버렸잖아요」
쇼타「그래그래. 댄스도 노래도 굉장했고. 우리의 완패지? 토우마!」
토우마「그래. ――하지만 다음에야말로 이길 거야. 우리 쥬피터의 가족의 정으로 말이야!」
쿠로이「너희들! 그런 사이 좋은 가족 놀이를 하고 싶다면 다른 사무소에 가서 하도록 해!」
호쿠토「이런, 사장님 괜찮은가요? 덕분에 그만두는 수고를 줄였어요」
쇼타「나도 호쿠토랑 같은 의견. 그렇다고 하기보다 쥬피터라고 하는 가족의 전체적인 의사일까나」
쿠로이「큭! 뭐가 가족의 의사냐! 그런 걸로 톱을 노릴 수 있겠느냐!」
토우마「아저씨, 그걸로 톱에 선 놈들이 있어. 뒤를 쫓는 건 마음에 들지 않지만……같은 걸 해서 이기는 쪽은 우리야」
쿠로이「에에잇. 너희들은 해고다! 빨리 수준 낮은 사무소로 가서 후회하며 눈물이나 흘리도록 해!」
쇼타「에헤헤. 그럼 토우마, 호쿠토. 빨리 876 프로덕션으로 갈까」
쿠로이「하아? 876 프로덕션? 전혀 들어본 적도 없는 사무소군. 큭큭큭……저급 아이돌인 너희들에게 적당한 사무소군!」
호쿠토「무슨 말이든 하도록 하세요, 사장님. 상대하고 싶으시다면 정정당당히 해주겠어요. 챠오☆」
토우마「그렇게 됐어, 아저씨. 일단 지금까지 있었던 일은 감사해. 그럼」
――신생 쥬피터의 활약은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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