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하야「다녀왔습니다」
P 「왔습니다……근데, 뭐야. 사무소에는 아무도 없어?」
치하야「모두 돌아간 것 같네요」
P 「그렇네. 그럼 우리들도 해산할까……」
치하야「……저기……」
P 「응?」
치하야「저, 오늘 일 깔끔하게 잘 마쳤죠?」
P 「그렇네. 오늘 일은 꽤나 좋았어」
치하야「그러니까, 그…… 저기. 포, 포상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P 「응. 그렇네……. 그럼 소파로 갈까?」
치하야「아, 네……」
P 「자. 여기 앉어」탁탁
치하야「아, 네……」
P 「…………………………」
치하야「…………………………」
P 「착하~지, 착하지, 착하지, 착하지, 착하지, 착하지」머리카락 쓱싹쓱싹
치하야「……아……앗……」
P 「오늘 일 제대로 해서 대견해, 치하야~. 쯥쯥쯥쯥쯥」턱을 쓱쓱
치하야「……으응……응……」
P 「치하야는 대견하네. 착한 애구나~. 그렇지~?」
치하야「네……네에……」
P 「응~? 뭐라고~?」
치하야「……머, 멍」
P 「그렇지. 착하다, 착해」
치하야「멍……멍……」
P 「치하야는 오늘도 열심히 했으니까, 비스킷을 사왔어. 먹고 싶어?」
치하야「멍, 멍」
P 「으음~. 하지만 어쩔까나. 줄까나~, 말까나~」
치하야「끄~응……」
P 「농담이라니까. 줄게줄게. 자, 아~앙」
치하야「아~앙……」우물우물
P 「맛있어~?」
치하야「멍」
P 「그래, 그래. 치하야는 귀여운 녀석이구나. 오~, 착하지, 착해」
치하야「끄~응……」
P 「비스킷을 먹으면 목이 마르겠지. 물도 사왔어. 마시고 싶어?」
치하야「멍」
P 「하지만 말이지, 접시가 없는 걸~. 이대로라면 마실 수 없구나」
치하야「머, 멍……」손을 쿡쿡
P 「응~? 내 손을 접시로 쓰면 된다고?」
치하야「멍」
P 「…………」
치하야「끄~응…?」
P 「치하야는 똑똑하네! 쯥쯥쯥」
치하야「멍……!」
P 「좋~아. 그럼 내 손에 물을 부어서……자, 치하야. 마셔도 괜찮아」
치하야「멍……할짝할짝」
P 「자, 치하야. 벌러덩」
치하야「끄~응……?」
P 「벌러덩이야, 벌러덩. 못 해?」
치하야「끄~응……」
P 「배를 보여줬으면 좋겠는데. 그러면 잔뜩 쓰다듬어 줄 텐데 말이야……」
치하야「머, 멍……!」벌러덩
P 「오, 치하야는 똑똑하네! 자~아. 부비부비부비」
치하야「끄~응……응!」
벌컥
하루카「치, 치하야……. 프, 프로듀서씨……? 대, 대체 무슨 짓을……?」
P・치하야「!!!?」
P 「아, 아니 이건! 하, 하루카. 기다려. 진정해. 이건 네가 생각하고 있는 그런 게 아냐」
하루카「아, 아니라니 뭐가요…? 어째서 치하야는 등을 바닥에 대고 멍멍 같은 소리를 내고 있어……?」
치하야「기, 기다려 봐, 하루카! 이건, 이건 그런 게 아니야! 그게, 그, 뭐라고 해야…!」
하루카「………윽!!」
P 「아. 기, 기다려, 하루카! …아아, 가버렸다……. 맙소사……」
치하야「어, 어떡하죠, 프로듀서!? 드, 들켜버렸어요!」
P 「어떻게 하기는. 이제……, 어쩔 수 없잖아……?」
치하야「아~……! 분명, 분명히 오해했을 거야……!」
P 「응응……. 오해고 뭐고, 아마 본 그대로 생각할걸……」
치하야「우우우우우우……, 하필이면 하루카에게……!」
P 「우리가 하던 그런 건 친구에게 들키는 게 제일 충격이지……. 하지만 이건, 끝났군……」
치하야「어, 어쨌든 하루카랑은 이야기를 해보겠어요……. 이유를, 이러는 이유를 말해야……」
P 「그렇네……. 하루카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기만을 빌어야지……. 일단 내일 이야기 해볼 수밖에 없겠네……」
치하야「…………」
P 「……왠지, 엄마에게 자O하는 장면을 들켰을 때의 추억이 떠올랐어」
치하야「프, 프로듀서!」
P 「미안. 실언이었어……. 그럼 일단 오늘은 돌아갈까 ……. 내일도 빨리 출근해야하고……」
치하야「……기다려주세요. 프로듀서」
P 「왜? 지금은 더 이상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하는데……」
치하야「아니요……그……머리를 아직 안 빗어주셨어요」
P 「…………너도 정말 터프하구나」
다음날
하루카「……안녕하세요. 프로듀서」
P 「안녕, 하루카……일단 그 오물을 보는 듯한 시선을 거둬주지 않을래?」
하루카「…………」
P 「제일 먼저 나에게 왔다는 건, 변명을 들어준다는 거구나」
하루카「그, 그런 건 이상해요! 그런……그런! 강아지 같은 짓을 치하야에게 시키다니!」
P 「후우~……. 저기 말이지, 하루카」
하루카「뭐, 뭔가요」
P 「……이상하다는 건 말이야, 나도 자~알 알고 있어」
하루카「헤……?」
P 「치하야는 우리 사무소 간판 아이돌이야. 그런 치하야에게 멍멍 같은 소리를 내게 하고 치하야를 쓰다듬어주다니, 이미 완전한 변태행위야. 나도, 치하야도 그 점은 잘 알고 있어 」
P 「계기는 이제 기억나지 않아. 하지만 그〝포상〟을 하게 되고나서 치하야는 안정되었어. 치하야가 가진 실력이상의 실력을 발휘하게 되었지. 우리들에게 그 〝포상〟은 필수불가결한 존재야」
하루카「그런……그럴, 수가」
P 「솔직히 하루카에게는 기분 나쁜 이야기라 생각해. 친구의 그런 모습을 보다니. 평소의 치하야는 쿨하니까」
하루카「그런, 짓은……」
P 「하지만 난 하루카가 주위에 말만 안한다면, 그걸 계속 해주고 싶어. 치하야를 위해」
하루카「…………프로듀서」
P 「응?」
하루카「실은 즐기고 계시죠?」
P 「……그 렇 지 않 아」
치하야「하루카……」
하루카「치하야……. 이야기는 프로듀서에게 들었어……. 하지만 난 역시 이상하다고 생각해……」
치하야「하루카……」
하루카「이상해, 역시……. 그런 건, 진짜……」
치하야「하루카. 잘 들어……이상하다는 건, 누구보다 내가 잘 알아」
하루카(에에~)
치하야「그런 짓을 내 자신이 하고 있다니, 믿지 못할 정도로……」
하루카「그, 그럼 그만두자. 응? 역시 이상해. 그런 짓은……」
치하야「아니. 이상한 건 알고 있어. 하지만, 하지만 말이야. 조금만 더 내 이야기를 들어줘」
하루카「에…?」
치하야「하루카. 일을 깔끔하게 마쳤을 때, 칭찬을 받으면 어떻게 생각해?」
하루카「그건…기쁘지만……」
치하야「그 때, 대견하다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하루카「응……, 으응? 머리를 쓰다듬어 진 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어떨까? 기쁠까……? 어린애 취급 받는 것 같지만……」
치하야「……그〝포상〟은 프로듀서도 나름 열심히 해주시고 계신 것 같아. 열심히 노력해 포상을 받고, 프로듀서도 그런 나를 열심히 칭찬해 주신다. 이건 매우 기운이 넘치게 되는 일이야」
하루카「치, 치하야……. 하지만 역시, 나는 이상하다고 생각해……」
치하야「응. 아마 하루카는 그렇게 말한 거라 생각했어. 나도 알아달라는 생각으로 말한 게 아니야. 이런 건 말로 전해질 리가 없으니까」
치하야「그러니까, 하루카. ――하루카도, 강아지가 되어보지 않을래?」
하루카「…………하아?」
P 「……그래서 하루카를 데려왔다는 거야?」
치하야「네. 실제로 체험해 보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해서. 그러면 부탁드리겠습니다, 프로듀서. 저는 쇼핑이라도 갔다 올 테니, 천천히」
벌컥 쾅
P 「………」
하루카「………」
하루카「……설마,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했어요」
P 「나도……. 음, 어떡할래? 진짜 할 거야? 싫으면 내가……」
하루카「아니요……. 그러면 아마 치하야도 납득하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프로듀서씨가 괜찮으시다면, 그게 ……잘 부탁드립니다」
P 「하루카가 괜찮다면 나도 괜찮지만……」
벌컥
치하야「프로듀서. 하루카는 초심자니까, 소프트하게 부탁드릴게요」
쾅
P 「……………………」
하루카「……………………」
P 「라는데……」
하루카「치하야는 상급자 인가요……」
P 「그 녀석은 프로일까……」
P 「자, 그럼 시작할까」
하루카「아, 네. 부탁드려요」
하루카「……부탁드려요라고는 말했지만, 어떻게 하면 되나요?」
P 「응~? 하루카. 어제 영업은 어땠어?」
하루카「헤?」
P 「영업말이야. 갔다왔잖아?」
하루카「아, 네. 다녀왔어요」
P 「어땠어? 똑바로 했어?」
하루카「네! 확실히 처리하고 왔어요」
P 「그렇구나. 열심히 했구나. 착하다, 착해」쓰담쓰담
하루카「……아……」
P 「착하지」
하루카(……우와……)
P 「착해」
하루카(……머리를 이런 식으로 쓰다듬는 건…… 조금, 기분 좋을지도……)
P 「장~하다, 장해」쓱쓱
하루카「으음……」
하루카(머리를 흩트리며 쓰다듬는 건 손톱으로 가볍게 긁혀 간지럽지만, 기분좋아……)
P 「착하다」쓱
하루카「에……」
하루카(터, 턱……?)
P 「부~비부비」
하루카「……아……」
하루카(턱을 쓰다듬는 건……, 생각보다 기분 좋구나……)
P 「하루카는 대견하네. 착한 아이구나~」쓰담쓰담
하루카「머엉~…」
P 「하루카, 포상을 좀 더 원해?」
하루카「예, 예…?」
P 「하루카는 착한 아이니까 포상을 줘도 괜찮아」
하루카「그, 그게」
P 「필요 없어?」
하루카「…해, 해주셨으면 해요…」
P 「그럼 멍 해봐」
하루카「헤, 헤에!?」
P 「자, 멍. 말하는 것만으로도 괜찮으니까」
하루카「에……. 하지만, 그건……」
P 「하고 싶지 않아?」
하루카「그게……」
P 「그럼 이제 포상도 끝낼까」
하루카「에…………」
P 「응? 아직 하고 싶어? 하지만 하고 싶다고 하지 않으면 난 모르는데」
하루카「……머…멍……」
P 「응?」
하루카「머, 멍……」
P 「그래그래. 쯥쯥쯥, 착하다」쓱쓱쓱쓱쓱쓱
하루카「멍……, 멍……」
P 「그럼 하루카, 소파 위에 벌러덩 해봐」
하루카「에, 에에!?」
P 「벌러~덩」
하루카「무, 무슨 짓을 할 생각이세요……?」
P 「음~. 머리 빗겨주기라던가. 머리를 빗겨주면 기분이 좋다던데」
하루카「아, 아……」
P 「어떡할래?」
하루카(기분 좋을 것 같아……)
하루카「부, 부탁드려요……」
P 「에?」
하루카「아……. 머, 멍」
P 「좋~아, 좋아. 그럼 여기 누워」
하루카「이, 이렇게요……?」
P 「아. 그렇게가 아니라, 위로보고 엎드리는 것처럼. 엎드리는 포즈」
하루카「아. 이, 이렇게 말인가요……」
P 「그래그래. 좋아, 그럼 시작 한다」
하루카「머, 멍멍」
벌컥
이오리「너, 너희들 뭐하고 있는 거야…?」
하루카・P「!?」
하루카「이, 이이, 이오리!? 어, 어째서 여기에!?」
P 「뭐야. 이 데자뷰」
하루카「이, 이, 이건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 이오리. 이건, 이건 말이지, 그게」
이오리「아니라니 뭐가 아니라는 거야……! 그런 포즈로 멍멍하고 짖다니. 변태, 변태야!」
하루카「그러니까 그게 아니라니까!」
이오리「접근하지 마! 변태, 변태~!」
하루카「이, 이오리~! 아아, 가버렸다……!」
P 「가버렸네……」
하루카「뭘 그렇게 남일 같이 말씀하시나요, 프로듀서씨! 빨리 뒤쫓아요!」
P 「에? 아아, 뒤쫓아 가서 오해를 푸는 건가. 그렇지만 저 상태로 봐서는……」
하루카「아니에요! 잡아오는 거예요!」
P 「하아?」
하루카「이오리에게도 방금 저에게 했던 걸 해주세요! 그러면 이오리도 반드시 알아줄 테니까!」
P 「……우리 사무소를 강아지 투성이로 만들 생각인거냐」
끝
http://blog.livedoor.jp/ikaros73-sss/archives/5367876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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