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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치하야

치하야・크리스「우리들의 사랑이 무겁다는 풍조」

by 기동포격 2014. 9. 24.

치하야「정말 이상하네. 어디서 그런 풍조가 생겼을까」 


크리스「그렇네. 인터넷 같은 곳에 치하야씨가 나오는 창작물이 올라와 있잖아? 그런 창작물에서 치하야씨는 항상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 인 것 같은 취급을 받지






치하야「아, 프로듀서 방에 도청기를 설치한다든가, 옆 방에 살면서 사생활을 몰래 훔쳐본다든가……」 


크리스「그런 건 완전히 범죄잖아. 나는 치하야씨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 


치하야「후후, 고마워. 마키세씨와는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이지만, 마치 나랑 동일인물인 것 같이 친근감이 느껴진다고 할까, 안심이 돼. 그래서 이런 푸념도 할 수 있으니 정말 도움이 된다니까」 


크리스「나도 똑같은 기분이야. 처음에는 톱 클래스 아이돌과 만난다는 게 정말 황공스러웠지만, 지금은 베프라고 생각하고 있어」 


치하야「어머, 그렇게 말한다면 마키세씨도 뇌과학……이었나? 그 쪽 분야에서 유명하잖아? 분명 타임머신과 관련된 연구도 하고 있었다든가. 어머? 하지만 뇌과학과 타임머신은 공통점이 있는 걸까」 


크리스「응. 사실을 말하자면 나도 처음에는 타임머신 부정파였어」 





치하야「그래?」 


크리스「응. 타임머신과 관련된 연구를 하게 된 계기가……어느 남자 때문이야」 


치하야「남자……? 아! 알겠다. 전화로 항상 이야기하던, 마키세씨가 좋아하는 중2병 사람말이지?」 


크리스「푸훕!? 자, 잠시만! 그렇게 갑자기 말하지 마! 부, 부끄럽잖아……」 


치하야「후후,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잖아.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멋진 일이 생각해. 이런 나도 프로듀서를 좋아하고」 





크리스「아아, 정말! 치하야씨가 이상한 말을 하니까 땀이 나잖아」쓱쓱


치하야「후후후, 미안. 조금 놀리고 싶어져서 말이지. 그건 그렇고……그 손수건, 무늬가 멋지네」 


크리스「어머? 알아보겠어? 실은 말이지, 오카베……아까 말한 그의 팬티야. 오카베 주제에  은근히 속옷 센스가 좋다니까. 건방져서 내가 손수건으로 이용해주고 있는 거야」 


치하야「좋겠다……마키세씨는 그랑 같은 연구소? 였지. 거기서 함께 있으니 언제라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거 아냐」 


크리스「치하야씨도 프로듀서씨한테 말해서 같이 살면 좋을 텐데」 


치하야「그런 말을 부끄러워서 어떻게 해. 거기에, 나랑 그 사람은 아이돌과 프로듀서라는 관계……지금으로서는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내가 가진 호의를 들킬 만한 일 같은 건 못해」 





치하야「그러니까 지금은……그 사람의 온기를 느끼는 것만으로 만족해」 


크리스「에? 어떻게? 껴안는다든가?」 


치하야「후후후. 실은 이 와이셔츠, 프로듀서 거야. 입는 방법에 따라서 여러가지로 멋을 낼수 있으니, 의외로 들키지 않아」 


크리스「아, 그렇구나. 그거 상당히 좋지. 나도 오카베가 입는 백의를 자주 빌려 입는데, 그 옷에 배인 오카베의 냄새 때문에 몇 번이나 승천했는지 몰라」 


치하야「나도 처음에 이걸 입었을 때는, 자극이 너무 강해서 다음날 일이 되지 않아 큰일이었어」 


크리스「익숙해질 때까지의 그 과정이 정말 큰일이지」 





크리스「그러고 보니 치하야씨는 프로듀서씨의 어떤 면에 반한 거야?」 


치하야「으~음. 뭐라고 할까, 기본적으로 믿음직하지 못해 내버려 둘 수가 없지. 단, 중요한 고비일 때는 믿음직스러워져서 그 갭이 좋아. 마키세씨는?」 


크리스「나도 비슷한 느낌이야. 평소에는 중 2병이라, 전원도 켜지 않은 휴대폰에 이야기한다든지 같은 엉뚱한 행동을 많이 하지만, 갑작스럽게 두근거릴만한 일을 하지」 


치하야「헤에~, 어떤 사람인지 한 번 만나보고 싶네」 


크리스「나도 프로듀서씨라는 사람을 한 번 보고 싶어」 


치하야「마키세씨는 귀엽기 때문에 분명 스카우트 당할 거야」 


크리스「아니아니! 나 같은 건 전혀 귀엽지 않아! 거기에 치하야씨가 아이돌인만큼 나보다 몇배나 귀여워!」 


치하야「그렇지 않아」 


크리스「아니아니, 그렇다니까」 


치하야「……그만두자. 왠지 자기자신을 칭찬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되니까」 


크리스「……그렇네」 





치하야「아, 홍차를 다 마셨네. 마키세씨는 어쩔 거야? 한 잔 더 할래?」 


크리스「잘 마실게」 



쪼르르르

 


치하야「자」 


크리스「고마워.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신경 쓰였는데, 컵에 들어가 있는 그 검은 천 같은 건 뭐야?」 


치하야「아아, 이거? 이건 프로듀서가 사무소에서 일주일 정도 묵으면서 일하고 있을 때 신은 양말이야. 스며든 땀과 홍차의 하모니가 뭐라 말할 수가 없다니까」 


크리스「아아. 좋겠네, 그거. 우리 오카베도 자주 묵으면서 뭔가를 만드니 손에 넣는 건 간단하지」 


치하야「문제가 되는 건, 버릇이 된다는 거지. 덕분에 요즘에는 프로듀서가 물건이 자주 없어진다면서 상담을 자주 해온다니까」 


크리스「생각을 해봐. 그 경우에는 평소의 답례라면서 새로운 걸 선물하면 되잖아. 그리고 그 선물한 걸 오래 썼을 때 “돌려받으면” 수요와 공급이 성립 돼. 우리는 좋아하는 사람의 사유물을 얻을 수 있고, 그들은 새 것을 항상 받을 수 있으니, 기브&테이크지」 


치하야「과연. 그 수가 있었네」 





크리스「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치하야씨랑 이야기하고 있으면 시간이 훅훅 간다니까」 


치하야「오늘은 미안해. 푸념만해서」 


크리스「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아. 우리들의 사랑이 무겁지 않다는,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 앞으로도 서로 좋아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도록 하자. 알겠지?」 


치하야「응. 물론이야」 









P「으~음. 이상한데~」 


치하야「왜 그러시죠? 프로듀서」 



오카베「우~음」 


크리스「무슨 일이야, 오카베」 




P「아니. 나 요즘, 치하야한테서 양말 같은 걸 많이 받고 있잖아?」 


오카베「너한테 그……패, 팬-, 아니 속옷 같은 걸 받고 있잖아?」 



치하야&크리스「「그게 왜(요?)」」 



P「아니, 선물 자체는 굉장히 기뻐. 기쁜데……」 


오카베「뭐라고 할까, 선물을 받기 시작한 때부터, 어느 정도 쓰고 나면……」 



P&오카베「「물건이 사라져 버리는데, 뭐 아는 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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