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넌……치하야의……」
유우「네. 남동생이에요」
P「죽었다고 들었는데……」
유우「죽었답니다. 보세요」통과
P「」
유우「저기……어라? 형?」
P「」
유우「……기절했다」
유우「앗! 미우라 아즈사씨가 스트립을 하고 있다!」
P「뭐!? 어디서!?」
유우「안녕하세요」
P「……꿈이 아니었나」
유우「진짜랍니다? 오늘은 형에게 부탁이 있어서, 실체화해서 왔어요」
P「……」
유우「누나랑 결혼해주셨으면 해요!」
P「……네?」
유우「누나말이에요! 세계에서 제일 귀여운 아이돌인 키사라기 치하야! 제 누나에요!」
P「시끄러」
유우「아, 네」
P「……왜 내가 치하야랑 결혼하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지?」
유우「저는 죽고 나서, 누나의 수호령으로서 누나를 계속 지켜봐 왔어요」
P「응」
유우「고로 저는 생각하게 됐어요……누나, 솔직히 말해서 데려갈 사람이 없잖아? 라고」
P「어이」
유우「이야, 분명 누나는 세계에서 제일 귀엽긴 하답니다? 하지만……72이고……그렇죠?」
P「동의를 구해도 수긍 안 할 거거든?」
유우「형 이외에는 누나랑 결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요」
P「아니, 치하야한테도 언젠가 좋아하는 사람 정도는……」
유우「이미 있답니다」
P「뭐!? 누, 누군데!」
유우「……뭐, 이런 사람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이런이런
P「과장하면서 어깨 움츠리지 말아줄래? 진짜 빡치거든?」
유우「형은 치하야 누나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P「서투르지만……좋은 아이라고 생각해」
유우「사랑하느냐, 싫어하느냐 둘 중에 선택한다면?」
P「뭐야. 그 선택지……」
유우「사랑하는 거죠! 그렇다면 결혼하는 수밖에 없잖아요!」
P「……너 진짜로 치하야 남동생?」
유우「네. 세계에서 72가 제일 잘 어울리는, 귀여운 키사라기 치하야의 남동생, 키사라기 유우랍니다?」
P「……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어」
- 다음날
코토리「프로듀서씨. 안녕하세요」
P「……안녕하세요」홀쭉
코토리「왜, 왜 그러세요!?」
P「좀……피곤할 뿐이에요……문제없습니다」
코토리「텅 빈 눈으로 그렇게 말씀하셔도……」
유우「나 참. 컨디션 관리를 소홀히 하다니, 그러고도 누나의 프로듀서인가요?」
P(날려버리고 싶다……)
코토리「오늘은 이만 돌아가보시는 편이……」
P「뭣……전 괜찮아요……」
치하야「안녕하세요」
코토리「치하야. 안녕」
P「치하야잖아! 안녕!」
코토리(어, 어라……안색이 좋아……?)
치하야「프로듀서. 안녕하세요……응?」
P「왜?」
치하야「아니요……프로듀서에게서 그리운 느낌이……기분 탓인 것 같네요」
유우「누나, 누나에요!」
P(진짜 시끄럽네~……)
치하야「……저기……」
P「지난 번 그 옷인가. 잘 어울려」
치하야「그, 그런가요……? 역시……저 같은 사람한테는……」
코토리「그렇지 않아! 굉장히 잘 어울려! 그쵸? 프로듀서씨!」
P「네. 치하야는 좀 더 귀여운 옷을 입어야 해. 모처럼 어울리니까 말이야」
치하야「그, 그만하세요……」
치하야「레, 레슨 다녀오겠습니다……!」
코토리「아, 치하야……가버렸네요」
P「……그렇네요……」
코토리「우왓! 방금 전까지 건강했는데. 역시 몸 상태가……」
P「아이돌 앞에서 처진 모습을 보일 수는 없으니까요……」
코토리「아, 안색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건가요……?」
P「프로듀스를 하고 있으니……」
유우「부끄러워하는 누나, 굉장히 귀엽지 않았나요!?」
P(이, 이자식은……)
코토리「무리하지 마세요. 아시겠죠?」
P「……감사합니다」
치하야「죄송합니다……깜박하고 간 게 있어서」
P「오우!」정색
치하야「그럼……」
P「……」추욱
유우「엄청 재밌네요!」
코토리「프로듀서씨? 진심으로 말씀드리는 건데 오늘은 돌아가는 편이……」
P「아니……일을……못 할 정도는 아니라서」
코토리「확실히 일은 하실 수 있지만……」
P「무리일 것 같으면 코토리씨를 의지할게요……그 때는 부탁드리겠습니다」
코토리「! 네! 확실히 의지해주세요!」
유우「잘 말씀하셨네요」
P(정말로 조용히 해주지 않으려나……)
P「P입니다. 전날, 이야기 한 것에 대해서입니다만……정말인가요!? 감사합니다!」
P「네! 실례하겠습니다……」
코토리「전에 프로듀서씨가 말했던……」
P「네! 가요 프로그램 출연이 확정됐어요!」
코토리「에!? 그 프로그램 전국에 방송되는 거죠? 굉장하잖아요!」
P「전원 나갈 수 있다고는 말씀 못 드리지만……그건 저편 사정에 따라서」
유우「누나누나누나누나누나……!」
덜컹덜컹덜컹
코토리「히익! 선반이 멋대로!?」
P「지, 지진이 아닐까요!? 출연하는 아이돌은 치하야가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유우「……!」
코토리「에……? 아, 네. 치하야가 좋다고 생각해요!」
유우「형이라 부르게 해주세요!」
P(이미 부르고 있잖아……)
코토리「치하야, 기뻐할 거예요」
P「요즘 노래에 대한 일을 가져올 수 없었으니까 말이에요……제 능력 부족이에요」
코토리「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또 네거티브하게 되셨네요?」
P「……」
코토리「치하야, 요즘은 노래에 대한 일이 아니더라도 싫어하는 표정을 짓지 않게 됐잖아요」
P「……네. 쓸데없는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아주었으니까」
코토리「프로듀서씨를 신뢰하고 있는 거예요」
P「……그렇다면 기쁘겠네요」
코토리「빨리 가르쳐주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P「레슨을 끝내고 돌아왔을 때 이야기 할게요」
유우「질질 끌만큼 끌어서, 누나의 귀여운 반응을 볼 생각이군요!」
코토리「쉬기 딱 좋을 시간인데, 차 한 잔 어떠세요?」
P「제가 끓여올게요」
코토리「그럴 수는 없어요……제가 끓여올게요」
P「자자, 앉아 계세요……가끔씩은 괜찮잖아요」
코토리「……그럼……부탁드릴게요」
P「잠시 자리를 비우겠습니다」
P「자, 여기요」
코토리「감사합니다……어라? 세 명분?」
유우「……!」
P「……왠지 모르게 말이에요」
유우「감사합니다……뭐, 마실 수는 없지만」
P「기분 문제야」
코토리「……?」
P「아무것도 아니에요」
하루카「안녕하세요!」
치하야「다녀왔습니다」
유우「!」
P「오, 하루카도 같이 온 거야?」
하루카「사무소 앞에서 우연히 만나서……」
P「뭐, 딱 좋나……전에 말했던 그 가요 프로그램에서 출연 제의가 왔어」
하루카「에에!? 그 가요 프로그램……그거 전국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이죠?」
치하야「굉장해……」
P「아직 구체적인 인원수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그 중 한 자리에는 치하야를 지명하고 싶어」
치하야「……!」
하루카「대단해! 치하야!」
P「받아줄래?」
치하야「무, 물룐……!」
P「……룐?」
치하야「아, 아니에요! 물론이에요!」
유우「혀 깨물었다. 분명 혀 깨물었어」
P「저편 사정에 따라서이지만, 경우에 따라 하루카에게 보충을 부탁할지도 몰라」
하루카「맡겨주세요! 치하야, 같이 열심히 하자!」
치하야「고마워……하루카」
P「이 정도의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아. 최고의 상태로 도전할 수 있게, 유의해줘」
치하야「네!」
유우「기쁜 것 같구나……」
P「응……그렇네」
치하야「그렇게 정해졌으면……」
P「터무니없는 일은 하지 마. 알겠지?」
치하야「아, 알고 있어요……」
P「……」물끄러미
치하야「아주 조금……그럴 생각이었어요……」
P「그러다가 건강을 해치면 아무 소용없잖아?」
치하야「……네」
하루카「역시나 프로듀서씨! 치하야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네요!」
P「뭐, 프로듀서고 말이지……전부, 라고는 할 수 없지만 말이야」
하루카「저에 대한 것도 알고 계세요?」
P「하루카는 특히 알기 쉬우니까」
하루카「잠깐만요……무슨 의미인가요, 그거!?」
치하야「후후훗……」
P「저기 말이야……」
유우「네?」통과
P「언제까지 달라붙어 있을 작정이야?」
유우「형이 약속해줄 때까지, 이려나」
P「……제멋대로인 녀석인데」
유우「유령은 자기중심적이랍니다」
P「그럴 거라 생각했어」
히비키「타카네. 왜 그래?」
타카네「기이한기이한기이한기이한……」중얼중얼
유우「누나. 멋진 표정을 짓게 됐네요……」
P「……뭐, 그렇지」
유우「제가 수호령일 적에는, 언제나 깊이 생각하고 있는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P「……네가 수호령을 그만둔 건, 안심이 돼서야?」
유우「네. 지금의 누나라면, 제가 달라 붙어 있을 필요가 없으니까」
P「그리고 지금은 나한테 달라붙어 있다라」
유우「형이 약속해 주면, 지금 당장이라도 성불합니다만」
P「프로듀서로서는 약속할 수 없는데」
유우「에~」
타카네「진정하는 겁니다. 진정하는 겁니다. 진정하는 겁니다……」중얼중얼
히비키「타, 타카네……? 어, 어째서 본인을 껴안는 거야……?」
코토리「프로듀서씨, 고생하셨습니다」
P「오토나시씨도 고생하셨습니다」
코토리「네. 그럼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유우「이렇게 늦게까지 일하시고, 참 큰일이시네요」
P「뭐, 좋아서 하고 있는 거니」
유우「여어! 회사의 노예!」
P「돌아가는 길에 빅 카메라에 들를까」
유우「무슨 용무라도?」
P「사영기라도 살까 해서」사영기 - 보이지 않는 것을 찍는 것
유우「아하하……농담도 잘하시기는……」
휴대폰「사우나에서 싸우나……후훗」
유우「푸훕!?」
P(음?……치하야한테서 전화?)
유우「……!! (폭소중)」
P「무슨 일이야?」
치하야「프로듀서……집에 왔더니……제 방이 엉망진창이 되어 있어서……」
P「뭐!?」
유우「아하하하하하하……!」
P(시끄러!)
치하야「저기……거기 누가 있나요……? 웃음소리가……」
P「지금 바로 갈 테니까, 기다려!」
P「치하야!」
치하야「프로듀서……!」
P「이건 지독한데……」
유우(어라……?)
P「괜찮아? 다친 곳은 없어?」
치하야「저기……제가 돌아왔을 때는 아무도 없었으니까……」
P「그, 그랬구나……」
치하야「저……무서워요」
P「그렇겠지……오늘은 가까운 호텔에서라도-」
치하야「혼자 있고 싶지 않아요……」
P「그, 그렇겠지……코토리씨한테……아니, 지금 연락하면 폐인가」
치하야「전 프로듀서랑 있고 싶어요……」
P「아니, 아무리 그래도……」
치하야「……」
유우「……」
P「……알겠어. 우리 집으로 괜찮은 거지?」
치하야「가, 가도 괜찮나요……?」
P「혼자가 되고 싶지 않잖아? 어쩔 수 없어」
P(남매가 똑같은 눈으로 쳐다보면,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P「경찰에 연락하고 나서 갈 거라 늦어질 텐데, 문제없지?」
치하야「……네!」
치하야「여기가 프로듀서가 사는 집……」
P「적당히 앉아서 쉬어줘」
유우「근처에 그쪽 사람들이 있어서, 폴터가이스트로 쫒아버렸어요」
P(빈집털이를 당한 게 벌써 들킨 거야? 조금 얕잡아 봤군……치하야를 노린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치하야「억지를 부려서……죄송해요」
P「그런 일이 있었으면, 무서워지는 게 당연해」
치하야「프로듀서……」
P「샤워할래?」
치하야「에!?」
유우「……」
P「왜 그렇게 놀라는 건데……」
치하야「그, 그렇네요……할게요……」
유우「……누나. 샤워하고 있네요」
P「……그렇네」
유우「잠시, 엿--이 아니지. 화장실에……」
P「……기다려. 너, 유령이잖아」
유우「……그런가요?」
P「……」
유우「그렇게 볼만한 것도 없었어요」
P「너, 치하야 안 좋아하지?」
유우「이상한 말을 하시네요. 좋아하지 않으면 이렇게 열심히 할 리가 없잖아요」
P「그, 그래……?」
유우「푸훕……나 유령인데 열심히 한다니……!」
P「……」
유우「실례했습니다. 저는 사랑이 있으니까 말해도 괜찮아요」
P「……」
유우「썩은 표정 짓지마세요」
P「……좀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유우「……뭔가요?」
P「치하야 방을 엉망진창으로 만든 건 너지?」
유우「……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P「치하야를 그렇게나 사랑하는 너치고는 상당히 얌전히 있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유우「……반은 정답이에요」
P「반?」
유우「제가 한 건, 가구 위치를 미묘하게 바꿨을 뿐이에요」
P(은근히 싫다……)
유우「한 동기는 그렇게 하면 누나가 형을 의지하지 않을까 하고」
P「……하루카나 다른 사람에게 갈 가능성도 있잖아?」
유우「그렇네요. 이건 도박이었어요」
유우「누나가 자신의 마음을 깨닫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P「……마음, 인가」
유우「하지만 이번 일로 누나는 깨달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유우「왜 자신이 제일 먼저 프로듀서를 의지했는가……지금 그걸 생각하고 있겠죠」
유우「그리고 알게 될 겁니다. 자신의 마음을……」
P「너무 쓸데없이 참견하는 거 아냐?」
유우「유령은 가족에 대해서 이렇답니다?」방글방글
P「……그럴 거라 생각했어」
치하야「저기……샤워, 감사합니다」
P「아니, 괜찮아……슬슬 자는 편이 좋지 않아?」
치하야「……그럼 저는 소파에서」
P「이러쿵 저러쿵 거리지 말고 침대로 가」
치하야「하지만……아니요, 감사합니다」
P「잘 때 별로 좋은 기분일거라고는 할 수 없지만……편히 쉬어줘」
치하야「네……프로듀서. 안녕히 주무세요」
P「잘 자」
유우「……」
P「쓸데없는 일은 하지 마. 알겠지?」
유우「저를 대체 어떻게 생각하시는 건가요……안 해요」
치하야(이 침대……프로듀서 냄새가 나……당연하겠지만……)
치하야(미키가 안다면 뭐라고 할까……말할 수 있을 리 없지만……)
치하야(프로듀서 집……그리운 기색이 느껴져……기분 탓일까……?)
치하야(그렇지 않으면……넌 여기 있는 거야……?)
치하야(아니……그럴 리가 없지……)
치하야(……유우)
「……유우」
누나……우는 거야? 내가 죽어버려서?
「유우, 유우……!」
누나, 울지 마…….
「부를 테니까……힘차게 부를 테니까……들어줘……유우……」
내가 지켜줄게……나는 죽어버렸지만…….
「……유우」
누나가 진심으로 웃을 날이 올 때까지……내가 누나를 지켜줄 테니까.
울지 마.
치하야「안녕하세요. 프로듀서」
P「안녕」
치하야「눈에 다크서클이 생겼는데요」
P「에? 진짜!?」
치하야「안 생겼지만……또 안 주무셨죠?」물끄러미
P「윽……치하야는 날카로운데」
치하야「우리들한테는 터무니없는 일을 하지 마라고 떽떽거리시면서, 프로듀서가 그렇게 행동하시는 건 좀 어떨까 생각하는데……」
P「어른은 괜찮아……아, 미안」
치하야「……출근할 때까지 아직 시간 있으시죠?」
P「아니……좀 빨리 나가봐야 해……」
치하야「잠시 전화 좀 하겠습니다」
P「……에?」
치하야「사장님이세요?」
P「!」
치하야「이른 아침부터 죄송합니다……네. 프로듀서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P「!?」
치하야「네……감사합니다……그럼 그렇게」
P「……」
치하야「프로듀서? 시간이 생겼어요」
P「」
치하야「이걸로 조금 쉴 수 있겠네요……그러니까……그……」
치하야「제 무릎으로 괜찮으시다면……부디……」
P「……」
치하야「……」
P「……」
치하야「저기……프로듀서……?」
치하야「무슨 말이라도 해주세요……전 부끄러워서……」
P「무릎 기분 좋아, 같은?」
치하야「……!」
치하야「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저, 정말……」
P「부끄럽다면……」
치하야「처음부터 안 했으면 되지, 인가요?」
치하야「부끄럽지만……싫지는 않으니까……」
P「……」
치하야「프로듀서?」
P「……」
치하야「잠들었네. 터무니없는 일만 하고 있으니까……정말로 어쩔 수 없는 사람……후후후」
치하야「……그러고 보니, 이런 무방비한 프로듀서를 보는 건 처음이네」
치하야「……」쿡쿡
P「……으음……」
치하야「!」
P「그만둬……미키……그건 주먹밥이 아니야……비누……야……」
치하야「……잠꼬대 같네」
치하야「잠시 동안이지만……안녕히 주무세요. 프로듀서」
- 사무소
P「늦어서 죄송합니다」
코토리「괜찮아요. 사장님에게서 이야기는 들었어요. 그리고 좀 더 저를 의지해주세요」
P「아니, 어리광을 부릴 수는」
치하야「……」물끄러미
P「……가끔은 부릴지도 몰라요」
코토리「아, 과연……우후후」
치하야「뭐, 뭔가요……?」
코토리「힘 내, 치하야」
치하야「!?」
유우「안녕하세요」
P「……어디 갔었어?」
유우「저는 분위기를 읽을 줄 아는 유령이니까……잠시 용무를 보러」
P「용무?」
유우「……시시한 용무에요」
P「……그렇구나」
유우「안색이 조금은 좋아졌네요?」
P「치하야 덕분에……오토나시씨의 뜨뜻미지근한 시선이 신경 쓰이지만, 몸 상태는 좋아」
유우「형은 눈치 못했지만,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어요. 아세요?」
P「……그 정도였어?」
유우「유령도 걱정이 될 정도로」
P「진짜냐……조심할게」
유우「그래주세요」
유우「내 방……그 때 그대로……」
유우「내 탓이야……내가 아빠……엄마……누나, 가족을 흩어지게 했어……」
유우「……미안해」
유우「적어도……누나는 행복하게……」
치하야「---♪」
하루카「치하야」
치하야「하루카? 왜?」
하루카「뭔가 좋은 일이 있었나 해서」
치하야「따, 딱히 있지는……」
하루카「흐~~응……그렇구나♪」
치하야「하루카? 왜 그렇게 히죽히죽……」
하루카「치하야는 참 알기 쉽지」
치하야「잠깐만……하루카? 그 말은……」
하루카「……힘 내」
치하야「!?」
치하야「하……하루카……?」
하루카「다 들켰어. 치하야」
치하야「……」
하루카「치하야는 어떻게 하고 싶어?」
치하야「모르겠어……」
하루카「……나는 말이야. 치하야랑은 대등한 친구사이로 있고 싶으니, 기다리고 있을게」
치하야「하루카? 그건 무슨 의미……」
하루카「아, 휴식시간 끝이야」
치하야「으, 응……」
유우「외근도 큰일이네요……가만히 있어도 일은 들어오면서」
P「될 수 있는 한 스스로 찾고 싶어……그러고 보니 평소에는 뭐하고 있어?」
유우「폴터가이스트를 일으키면서 놀고 있답니다? 이 곳 분들은 좋은 반응을 해줘서」
P「유령이 나오는 프로덕션이라니. 농담으로 안 끝나니까, 그만둬 줘……」
유우「에~」
P「이 자식을 진짜 어떻게 해버릴까……」
유우「농담이라니까요……아」
P「사무소 앞에 누군가가……?」
유우「--마」
P「죄송합니다. 사무소에 무슨 용무라도……?」
??「……에?」
??「당신은……」
P「저는 이 곳 765 프로덕션에서 프로듀서를 하고 있는……」
??「아아……당신이」
P「……?」
??「가끔 연락을 해온다 싶으면, 당신 이야기밖에 안 한답니다?」
P「아이돌 가족분이십니까?」
??「네. 키사라기 치하야의 어미 되는--키사라기 치구사라고 합니다」
P(유우군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어디 갔지?)
P「그러시군요……치하야한테 용무가 있으시다면 연락을 하겠습니다만」
치구사「여기서 가까운 곳에 들른 김에, 그 아이가 일하는 곳을 보려고 했을 뿐이라……이만」
P「……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유우「……갔나요?」
P「……왜 숨는 거야?」
유우「그런 거 있잖아요. 오랫동안 집에 안 들어가면 부모님 얼굴을 보기가 쉽지 않아서, 보여도 숨어버린다……같은」
P「……나만 볼 수 있는 거 아니었어?」
유우「뭐, 기본적으로는……유령은 보일 상대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왠지 모르게 숨었어요」
P「……그렇구나」
유우「……네. 그래요」
P「……치하야한테서 대부분의 이야기는 들었어」
유우「……」
P「엇갈려던 시간은 길었지만, 요즘은 메일이나 전화도 하고 있다고」
유우「…….그렇네요. 그러니까 저는 누나에게서 멀어지기로 했어요」
P「……」
유우「형이 생각하고 있는 대로에요. 저는 단지 이곳에 머물 이유를 원했다--하지만」
유우「누나가 행복해지길 원한다--그것도 사실이에요」
P「……그래. 오늘은 돌아가자」
유우「돌아가는 길에, 그 게임의 속편 사요! 령이라고 하는」
P「……」
치하야「……하루카가 말하는 대로야」
치하야「나도……슬슬 내디뎌야지」
파피푸페포
치하야「……여보세요」
치하야「네……프로듀서. 지금, 시간 있으세요?」
치하야「……」두근두근
치하야「……」두리번두리번
P「치하야!」
치하야「프로듀서」
P「미안. 기다렸지?」
치하야「아니요……제가 갑자기 부른 거니까요……그리고, 너무 빨리 오셨어요」
P「그렇구나……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치하야「잠시……함께 걷지 않으실래요?」
P「……알겠어」
치하야「이 시간에는……이 광장도 사람이 그다지 없네요」
P「……」
치하야「……프로듀서에게는 감사하고 있어요」
P「그건 나도야」
치하야「……노래밖에 없었던 저에게, 여러 가지를 주셨습니다……추억을 받았습니다……힘도 받았어요」
P「치하야?」
치하야「시간이 걸렸습니다……동경인지, 은인에게 가지는 감정인지……하지만, 간신히 깨달았어요」
치하야「……프로듀서」
치하야「키사라기 치하야는……당신을 좋아합니다」
치하야「계속……곁에 있게 해주세요……」
P「……치하야」
치하야「후후후……연애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을 보고 너무 과장한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만--이렇게도, 두근거리는 거였군요」
P「치하야……나는……」
치하야「대답은……아직 하지 말아주세요」
P「……에?」
치하야「무슨 대답을 듣더라도……저는 약해져버려요」
치하야「그래도……계속 숨길 수 있을 것 같지 않았어요」
P「……」
치하야「대답은……제가 톱의 자리에 오르고, 이 노래를 이 세상 끝까지 닿게 만드는 그 때, 부탁드려요」
P「……제멋대로네」
치하야「……죄송합니다」
P「알겠어. 그 때까지, 치하야의 마음은 보관해두지……그걸로 됐지?」
치하야「네……감사합니다……그리고 또 하나 괜찮을까요?」
P「아직 있는 거야?」
치하야「아니요……프로듀서가 아니라……」
치하야「모습은 안 보이지만……거기 있지?」
치하야「……유우」
유우「……」
P「……」힐끗
치하야「……프로듀서에게는 보이시나요?」
P「……미안」
치하야「괜찮아요……제가 반대 입장이었어도, 그렇게 했을 테니까」
유우「……」
치하야「유우는 무슨 말을 하고 있나요?」
P「아니……아까부터 조용해」
치하야「그런가요……」
치하야「……유우」
치하야「아무 말도 안 해도 좋으니까……들어줘」
유우「……」
치하야「……미안해」
유우「!?」
치하야「쭉 사과하고 싶었어……유우에게」
유우「……누나」
치하야「그 때……유우를 지켜주지 못해서……미안해」
P「치하야……」
치하야「그 때……그 때 내가 뛰어들었으면, 유우를 지켜줄 수 있었어……」
치하야「하지만, 움직일 수 없었어……유우가 차에 치이는 것을, 가만히 지켜볼 수 밖에 없었어……」
치하야「……뭔가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치하야「유우……지켜주지 못해서……미안해……」
나는 착각을 하고 있었다.
누나는 죽어버린 나랑 똑같이……아니, 혹시 그 이상으로 괴로워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계속 곁에 있었는데, 눈치 챌 수 없었다……눈치 채지 못한 척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누나는, 내가 붙어 있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강했으니까.
나는 누나의 곁에 있을 이유를 원했을 뿐……나만이, 그 때부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나도……강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유우「형. 누나에게 눈을 감아달라고, 말해주실래요」
P「응 알겠어……치하야. 유우군이」
치하야「유우가? ……알겠습니다」
치하야「……」
유우「……괜찮아. 누나」
치하야「……유우?」
유우「응……오랜만이네. 누나」
치하야「유우……!」
유우「……오랜만이야」
치하야「만나고 싶었어……쭉……」
유우「……미안. 내가 만나고 싶었으면, 언제라도 만날 수 있었지만」
치하야「괜찮아……유우가 어떤 마음인지 아니까……」
유우「……응」
치하야「만약……그렇게 했다면, 나는 유우를 붙들어 맸었을 거야……그러니까 그걸로 됐어」
유우「……나도, 누나에게서 멀어질 수 없었을 거야」
치하야「이야기하고 싶은 건 많지만……갈 거지?」
유우「……응. 누나한테는, 이제 내가 필요 없으니까」
유우「……아니, 그게 아니지. 나도 시스터 콤플렉스는 고쳐야지」
치하야「벌써 가는 거야?」
유우「응……아까부터 굉장히 졸려……유령이 되고나서, 잔 적이 없으니까. 아마……이게……」
치하야「……그래」
P(유우군의 모습이 투명해진다……)
유우「조금 무서울지도……손을 잡아주면……아, 무리인가」
치하야「……」
유우「고마워……」
P「……」
유우「……형도 고마워……그리고 미안해」
P「아니……뭐, 남동생이 생긴 것 같아서, 좋았어」
유우「진짜 남동생으로 해도, 상관없는데?」
치하야「유, 유우!?」
유우「미안미안……아, 맞다……형. 누나 방을 그렇게 만든 범인말인데」
P「응? ……아아……」
유우「스토커 같은 게 아니라, 빈집털이였던 것 같아……주소를 조사해뒀으니까……」
P「……인정하려나?」
유우「아마도. 증거는 경찰이 찾아냈고……그리고……이야기를 해놨으니, 바로 자수할 거라 생각해」
P「……그래. 잘 알았어」
유우「그 근처를 맴돌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었더니, 바로 알아낼 수 있었어」
치하야「……에?」
유우「아, 슬슬 갈 시간 같아요」
치하야「우, 유우……잠깐만……그 사람들이라니……?」
유우「……누나」
치하야「……응. 그렇네」
-- 유우. 다녀오도록 해.
-- 다녀올게. 누나
P(이별은 의외로 시원했다. 유우군의 말을 빌리자면)
P(유령과의 이별을 그런 거라고 한다)
치하야「조금만……조금만이라도 좋으니……울어도……괜찮을까요?」
P「응. 잘 참았구나」
치하야「프로듀서……저는……누나 역할을……제대로 했나요……?」
P「응. 강하고 상냥한……훌륭한 누나였어」
치하야「프로듀서…!」
치하야「프로듀서」
P「응?」
치하야「제가 톱 아이돌이 된다면……유우가 있는 곳까지, 제 노래를 닿게 할 수 있을까요?」
P「응. 분명……할 수 있어」
치하야「프로듀서? 손을 잡아도 괜찮을까요……」
P「어이……」
치하야「후후후……농담이에요. 아주 조금……프로듀서에게 어리광 부리고 싶다고 생각했을뿐이니까」
P「하아……갈까」꽈악
치하야「아……네!」
P(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한 치하야. 결과는 대성공……지금은 여러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P(다른 아이돌들도 치하야한테 지지 않을 정도로 활약. 지금은 모두가 잘 나가는 중이다)
P「좋아. 이대로 힘차게 달려볼까?」
??「……당신이 히비키의 프로듀서씨?」
P「네?」
히비키父「히비키의 아비 되는 사람입니다」통과
P「」
끝.
덤
악덕「칫……돈이 될 만한 기사가 없으려나……아앙?」
치하야「조금만……울어도 괜찮을까요……?」
P「응」
악덕「헤헤헷……」
악덕「……」
악덕「칫……」
악덕「여자 눈물로 번 돈으로 밥을 먹으면……배가 아프니까……」
악덕「아아~……할 수 없군」
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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