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마스 SS/치하야

P「5년 후의 치하야」치하야「네?」

by 기동포격 2014. 8. 21.

P「치쨩, 좋은 아침」 


치하야「P씨. 그 호칭으로 부르는 거, 그만두세요」 


P「미안…」 


치하야「빨리 식사를 하도록 해요. 식어버린답니다」 


P「네, 잘 먹겠습니다」 


치하야「잘 먹겠습니다」

 





나랑 치하야는 2년 전에 결혼했다.

결혼하는 것과 동시에 나는 프로듀서를 그만두고, 

치하야는 아이돌을 은퇴했다.




나는 지금 평범한 기업의 회사원이고,  

치하야는 전업주부로서 집안일을 당차게 해주고 있다.  


내 수입으로는 사치스러운 생활은 할 수 없기에, 

둘이서 검소하게 살고 있다. 

 





P「오늘은 일 때문에 조금 늦어질지도」 


치하야「네. 언제쯤 돌아오세요?」 


P「으~음. 9시쯤이려나」 


치하야「그럼 식사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을게요」 


P「그럼 다녀올게」 


치하야「다녀오세요. 그리고 조심하세요」 


P「오~케이」 








결혼하고 나서 2년이 돼가지만,

치하야는 아직도 나한테 경어를 쓰고 있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편히 이야기해도 된다고 말해봤지만 

이러는 쪽이 편하니까요,

그렇게 말하며 치하야는 내 말을 가볍게 흘러 넘겼다. 



치하야도 얼마 안 있으면 반말을 쓰게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고 있었지만

이대로라면 계속 이런 느낌일지도 모르겠는데.  

집에 가면 한 번 더 이야기해볼까,  

그런 생각을 하며 직장으로 향했다.



평소처럼 일을 하고,

일이 끝나자 집으로 돌아왔다.






P「다녀왔습니다」 


치하야「어서오세요. 오늘도 수고하셨어요」 


P「이야~, 치하야 네 미소를 보는 것만으로 피로가 확 날라가는데!」 


치하야「P, P씨도 참…부끄러워요」 


P「사실이니까 말이야. 아하하」 


치하야「부끄럽지만……기뻐요」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붉히며 그런 말을 하는 치하야를 보니, 

무심코 이쪽까지 미소가 지어져버린다. 





치하야「오늘 저녁은 어떠셨나요?」 


P「응. 오늘도 맛있었어」 


치하야「그러세요? 다행이네요」 


P「치하야, 너 요리를 굉장히 잘하게 된 것 같아」 


치하야「처, 처음에는 전혀 몰라서…실패만 했었죠」 


P「아니, 괜찮아.  

 나는 매일 치하야가 만들어주는 요리를 기대하고 있었으니까」 


치하야「후훗. 저는 P씨가 맛있는 음식을 드셨으면 해서 열심히 노력했어요」 


P「그렇구나. 항상 고마워. 치하야」 


치하야「저야말로. 항상 고생하시네요. 수고하십니다」 






치하야는 숨기지 않고 말로 표현해주기 때문에, 듣는 나는 굉장히 기쁘다.  

그래서 나도 무심코 되돌려주게 된다.






P「있잖아. 내일 휴일인데 어떻게 할까?」 


치하야「오랜만에 노래방에 가고 싶네요」 


P「그거 좋은데. 그럼 내일 가도록 할까」 


치하야「네!」 





치하야가 기쁜 듯 활기찬 목소리로 대답을 한다. 

예전보다 어른스러워진 용모지만,

그 얼굴에는 소녀의 천진난만함이 아직 분명하게 남아있었다. 




그런 치하야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말투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아진다.

다음에 이야기해도 괜찮으려나, 그렇게 생각한 뒤 오늘은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휴일이었으므로 나는 조금 늦게 일어났다.  

하지만 치하야는 이미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P「안녕」 


치하야「안녕하세요」 


P「미안. 늦잠을 자버렸어」 


치하야「아니에요. 신경 쓰지 마세요」 


P「빨리 먹고 준비할게」 


치하야「그럼 밥을 먹을까요」 


P「응」 






둘이서 늦은 아침을 먹은 후,

나는 최대한 빨리 준비를 끝낸 뒤, 둘이서 근처에 있는 노래방으로 향했다. 







P「뭘 부를까」 


치하야「제가 먼저 선곡해도 괜찮을까요?」 


P「괜찮아」 





치하야는 굉장히 즐거운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마이크를 손에 든다. 


무심코 듣게 돼버리는 치하야가 부르는 노래.  

치하야가 부르는 노래를 들을 때마다, 가수가 된다는 선택지도 있었지 않았나, 

라고 생각하게 돼 버린다.





치하야「P씨, 선곡 안 하세요?」 

 

P「앗, 응. 미안, 지금 할게」 





무심코 집중해서 듣고 있자니 벌써 노래가 끝나 있었다.  

조금이라도 오랫동안 치하야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싶어서, 

나는 약간 짧은 곡을 선곡하기로 했다. 







노래방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나는 치하야에게 말투에 대한 것을 물어봤다.  






P「치하야, 있잖아」 


치하야「네?」 


P「전에도 말했지만 말이야, 좀 더 편하게 이야기해도 괜찮아」 


치하야「그 말씀은, 이 말투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건가요?」 


P「응. 뭐, 그런 거야」 


치하야「P씨가 정말 싫다고 하시면, 고치도록 노력해 볼게요」 


P「아니, 꼭 싫다는 건 아니고…」 






치하야「그러신가요… 

   저기, 제가 생각하는 바가 있는데, 말해도 괜찮을까요?」 


P「응. 뭐야?」 


치하야「저는 사람과의 거리에 말투는 관계없다고 생각해요.  

    

   P씨랑 같이 아무리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저에게는 이런 말투가 제일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제가 이 말투를 씀으로 해서 P씨가 저에게서 벽을 느낀다고 한다면, 

   저는 고치도록 노력할게요.  

    

   저에게 있어 제일 소중한 사람에게, 

   그런 일로 미움받고 싶지는 않으니까」 






내가 치하야의 프로듀서를 하고 있을 무렵.

그때의 치하야의 이미지라고 하면, 나이에 맞지 않게 어른스러운 쿨한 가희로서

다가가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 







P「미안, 치하야. 

 치하야가 방금 한 말로 인해서, 내가 얼마나 시시한 걸

 신경 쓰고 있었는지 깨달았어」 


치하야「그럼 계속 이 말투를 써도 괜찮을까요?」 





하지만.


지금 내 앞에 있는 치하야는 이렇게나 따뜻하다.  





P「응, 미안. 이상한 말을 해서」 


치하야「아, 아니에요! 사과하지 마세요!」 


P「응. 빨리 가자. 나 배고파」 





나는 치하야의 손을 살그머니 움켜쥔다.





치하야「네. 저도 배가 고파졌어요」 





그런 내 손을 치하야도 강하게 잡아주었다.

 


치하야가 말하는대로 사람과의 거리에, 

말투 같은 건 관계없을지도 모르겠는걸.








왜냐하면



이렇게 가까이에 제일 소중한 사람이 있어주니까.




끝.





http://himarin.net/archives/5812886.html

http://ssimas.blog.fc2.com/blog-entry-29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