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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코토리

코토리「하지만 말이에요?」

by 기동포격 2014. 1. 9.





―― 765 프로덕션

―― 21:30 


코토리「…」달칵달칵, 탁탁


밤, 아무도 없는 사무실. 오늘은 금요일, 내일이 휴일이었기에 바깥은 눈에 띄게 활기에 차 있었다. 


…나, 이런 곳에서 뭘 하고 있는 걸까…. 


코토리「하아…」후륵... 


커피도, 미지근해졌다. 아까까지 따뜻했는데.  


코토리「…」 


…. 


평소에는 이 사무실에 아이돌 전원이 있고, 사장님도 있고, 그 사람도 있다. 


코토리「아~아…」하아... 


혼자라는 건, 쓸쓸하구나.


그 사람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 분명 그녀와 같이 있겠지


…. 


……. 


어라? 


그러고 보니, 그 사람에게 그녀가 있는 걸까? 


코토리「…」후룩... 


나도 참. 깨달아버렸다. 어째서 지금 깨닫게 된 걸까.


그 사람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몰랐던 거였다. 


좋아하는 음식…알고 있어. 

싫어하는 음식…알고 있어. 


좋아하는 음악, 좋아하는 장소, 좋아하는 etc. etc.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몰랐었다.  


몰랐었다? 으응, 아니겠지. 


알고 싶지 않았던 거겠지. 


그치만, 좋아하니까. 


고백 할 용기도 없는 나. 그 사람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는 나와는 관계없고, 묻고 싶지도, 알고 싶지도 않다.


…우우, 완전 안 되잖아…. 


코토리「…」힐끗. 


밖은 새까맣다.…가로등은 있지만.


어머니도, 아버지도, 너무하지. 코토리, 이 무슨 희극적인 이름.


사람은 하늘을 날 수 없는데…사실은 나도 날고 싶은데.


…그 사람이 있는 곳까지. 




코토리「…」삑, 삑


―덜컥, 부우우웅... 


난방, 강하게 하지 않았더니, 사무실이 추워졌다.


코토리「…」부들부들 


그렇지만, 그래도 춥다. 인공적인 따뜻함은, 어딘가 부족하다.  


꼬옥. 꼬옥하고…안겼으면 좋겠어. 


그때처럼. 그 사람에게


코토리「…」꼬옥 


어째서 그 사람은, 그 때 나를 꼬옥 안아줬을까. 안아, 줬던 걸까.


혹시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하다던가?


…착각이라면 어쩌지. 하지만, 듣고 싶어 


코토리「…」부스럭부스럭 


휴대폰…찾았다. 


코토리「…」 


전화번호부. 그 사람의 이름을 찾는다. 




코토리「…」쿡쿡


…후훗. 지금 나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그 사람의 이름을 보는 것만으로, 이렇게 히죽이죽 거리다니.


아이돌들에게는 보여줄 수 없는 얼굴을 하고 있겠지. 분명. 아마. 절대.


아이돌들에게는 보여줄 수 없는 얼굴. 


하지만 말이지. 


그 사람은, 봤으면 좋겠어. 


코토리「…좋아해」 


말로 하면, 실감난다. 


아아…나, 이렇게나 그 사람을 


코토리「좋아해」소곤 




――달칵





「다행이다! 코토리씨, 아직 남아계셨네요」 





…에?






「회의가 끝나고 바로 퇴근하려고 했는데, 회의가 끝날 때쯤 방송국의 프로듀서에게 이런 걸 받아서…」 


코토리「아, 그거…」 


술. 그것도, 조금 비싼.


「혼자서 마시는 것도 쓸쓸하다고 생각해서」 


그 사람이…아니, 내 앞에 있는 그가 조금 쑥스러운 듯이 웃는다. 


코토리「후훗. 전 괜찮답니다? 저로 괜찮다면, 같이 마셔 드릴게요」쿡쿡


「하핫. 코토리씨라면 그렇게 말해 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당연하잖아요. 왜냐면, 저




코토리「좋아하니까요」쿡쿡 




「오? 코토리씨도 이 브랜드 좋아하시나요? 실은 저도 좋아한답니다」 


그렇게 말하며 마실 준비를 시작한다. 


코토리「바~보」 


「에? 무슨 말이세요~?」달칵달칵 


코토리「후훗. 아무것도 아니랍니다?」쿡쿡 


「?」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닌 지금이, 분명 쌓여가면서, 


나에게 용기를 줄 테니까. 


코토리「저기, 프로듀서씨?」 


「뭔가요? 아, 준비는 다 됐답니다. 잔이 없어서, 예비 머그컵으로 준비했는데, 괜찮죠? 둘 다, 내일은 휴일이고」 





코토리「…풉」쿡쿡 


아~, 이상해. 아까까지 끙끙대며 고민하던 내가 바보 같아. 


「갑자기 웃으시다니, 너무 하잖아요~. 코토리씨도 솔로면…서…」 


코토리「으으…」뚜웅 


「죄송합니다…」 


코토리「정말…」 


정말 이 사람은 쓸데없는 말을 한마디 더 붙인다니까.


「바, 방금 한 실언은 건배하고 마시면서 잊어주세요」 


이렇게 쓴웃음 지으면서 말하면 용서해 줄 수밖에 없잖아. 나 참…. 


「그, 그럼 건배」 


코토리「네, 건배」 

 









서로 머그컵을 들고 하는 건배. 풍치도 없으며, 좋은 분위기가 있을리 없다. 




코토리「하지만 말이에요?」 




「응? 코토리씨?」 



코토리「좋아, 한답니다?」 



                              ,  -二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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