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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코토리

코토리「제가 본처라고 하는 풍조」

by 기동포격 2013. 12. 28.




코토리「있을 수 있죠!」 


P「……」 


코토리「그렇죠!」 


P「대체 무슨 말을 하시는 건가요? 당신이라는 사람은?」 


코토리「벌써 당신이라니……그건 저의 대사에요, 당・신♪」 


코토리「이랄까! 에헤헤///」 


P「……」 


P「바보 같은 말 하지 말고 일하세요」 


코토리「아, 네. 죄송합니다……」 






이상해……이건 이상해요!


본처라고 할까, 상대조차 해주지 않잖아요! 



코토리「저기, 프로듀서씨……?」 


P「아직 할 말이라도?」 


코토리「아니요, 아무것도……아니에요……」 


P「……」 



우우, 분위기가 무거워……. 


나 같은 거 하고는 이야기하는 것조차 성가시다고 금방이라도 말할 것 같은 분위기……. 



뭐가「피요쨩은 사실 본처」야, 제기랄~~~!!


처음 이 말 했던 놈, 이리 와봐! 





P「아, 오토나시씨」 


코토리「네, 네! 무슨 일이세요?」 


P「이거, 발주 실수하셨어요」 


코토리「헤?……아아아!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죄송해요!」 


P「실수는 누구라도 하는 거지만 좀 더 신경 써 주세요」 


코토리「네……」 



그야 내가 한 실수니까 혼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당신은 치하야인가요? 


치하야도 당신보다는 조금 더 데레 성분이 있다구요!





코토리「에~, 그러니까. 발주용 전표가……」 


P「그 선반 제일 밑에 있어요」 


코토리「아……네. 감사합니다」 



하아……사무원으로서 면목없네……. 


프로듀서씨는 아까보다 더욱 어처구니 없어하고 있을까?


왜 비품 두는 곳을 파악하고 있지 않았던 거야. 나는 정말 바보! 






맨 밑, 맨 밑이라.


후우……치마가 너무 짧아서 허리를 굽히는데 하나하나 신경 쓰여.



응? 잠깐 기다려 봐. 


프로듀서씨랑 나의 위치, 각도, 그리고 한쪽 무릎을 꿇은 나의 자세……. 


프로듀서씨가 보는 위치에서는 나의 절대영역이 소실 중!?



응, 보이겠지. 이 각도라면 틀림없이 보이겠지.


오늘 어떤 걸 입었더라!?/// 


보, 보이겠지요? 오히려 보겠지요?


자, 봤다! 




P「오토나시씨……」 


코토리「네, 네!///」 


P「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으니까 조금 신경을 써주세요」 


코토리「에……?」 


코토리「아, 네……실례했습니다……」 



반응 없음……. 


혹시 진짜, 요만큼도 이성으로서 의식되지 않는 거야? 



그, 그래요. 저는 어차피 남자친구 없는 세월 = 나이인 30대 전후의 여자에요! 


그렇다고 해도, 그 반응은 대체 뭔가요!?


불쾌한 것을 보여드려 죄송하군요!



……. 


『먹을 만큼 먹었으니』라니, 마음에도 없는 말 하지 마세요…….





 벌컥


하루카「안녕하세요~!」 


P「안녕, 하루카」 


코토리「좋은 아침, 하루카」 


하루카「프로듀서씨랑 코토리씨. 안……아앗!」 


코토리「하루카!?」 


하루카「꺄악~~~!」 


 돈가라갓샹!


코토리「하, 하루카. 괜찮아!?」 


하루카「에헤헤, 또 넘어졌어요///」 


P「상처는 안 났어?」 


하루카「네, 괜찮은 것 같아요」 


P「그렇다면 다행……」 


P「……빠, 빨리 치마 내려」 


하루카「헤?……하왓!?」팟 


하루카「보, 보보보, 보보인」 


P「……봤어. 미안해」 


하루카「아, 아니요///저야말로 못 볼 것을 보여드려 죄송해요……」 



어라? 프로듀서씨, 동요하는 거야?


나랑은 반응이 대단히 다르지 않아? 


그야, 나보다 훨씬 젊고 귀엽고 아이돌인 하루카와 동급으로 대해달라는 말은 아니지만!



그러고 보니 하루카는 언제나 흰색이라든가 옅은 핑크라든가 점잖고 귀여운 걸 많이 입네. 


프로듀서씨, 혹시 로……청순계가 취향? 



오늘 내가 입은 건……아, 이건 안 돼겠네. 


응. 이런 것부터 개선해 나가자, 나!





코토리「아, 오늘은 월말 정례보고가 있었죠?」 


P「네. 저랑 리츠코가 현장에서 돌아오고 나서 시작이에요」 


코토리「잠시 필요한 서류를 모아올게요」 


P「알겠습니다」 



분명 이 쯤에 모아뒀을 터. 


이거랑 이거랑……우와, 너무 많아.  



코토리「읏차!」 



이런 구령이 무의식적으로 나오다니 위험해……. 


조심하지 않으면…….



그건 그렇고 종이는 왜 이리 무겁지? 


확실히 이건 몇 번 나눠서 가지고 가는 편이……. 



P「도와드릴게요」 


코토리「에?」 


P「무거운 건 사양하지 마시고 도와 달라하세요.」 


코토리「네, 네! 감사합니다」 



어째서……. 


어째서 상냥하게 대해주시는 거죠?


차갑게 대하실 거면 그대로 차갑게 대해주세요. 


이러시니까 저 같은 성가신 여자가 착각하는 거잖아요. 





프로듀서씨는 붙임성 없는 사람입니다.


남에게 주는 인상이 좋지 않으면 고생스러운 일이 많을 텐데도, 


사무실 안에서나 바깥에서나 웃는 모습은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아이돌들도 처음에는 첫 인상이 좋지 않아서 곤란해 했었지.


유키호는 매번 말을 거는 것만으로도 쓰러질 것 같았고. 



하지만 바보라고 할 정도로 성실한 사람이니까……. 


모두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으면서도 그런 티는 전혀 내지 않는다.


아이돌 모두를 누구보다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어. 


그런 프로듀서씨니까, 지금은 모두 당신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저도 말이에요……. 





P「하루카. 슬슬 가자」 


하루카「네! 코토리씨, 다녀오겠습니~다!」 


P「다녀오겠습니다」 


코토리「다녀오세요」 



뭔가 슬퍼졌어.


고민해도, 어쩔 도리가 없는데 말이야. 


우후후. 모처럼 시끄러운 사람들이 없으니까, (망상의)날개를 조금 펴 볼까나. 



코토리「어라? 프로듀서씨, 윗도리 잊고 가셨네……」 



요즘 더워졌으니까 벗어놓고는 잊어버렸을지도.


어, 어떡하지. 쫓아가서 전해주는 편이 좋을까?


일단 주름이 지지 않게……. 


  쓰윽… 



코토리「아, 프로듀서씨의 향기……」 



언제나 차가우면서 왜 이렇게나 따뜻한 걸까. 


 두근… 


잠깐이라면, 괜찮지? 


본인에게는 이런 일을 절대로 할 수 없으니까. 


나……나는……. 





 달칵


P「윗도리를 잊고 갔어요」 


코토리「에?」 


P「……」 



어라. 돌아왔어……? 


어, 어떡하지? 어떡하지? 



코토리「저, 저기……쫓아가서 전해주자고 생각해서!」 


P「네」 


코토리「꺼, 꺼림칙한 일은 하지 않았어요!」 


P「오토나시씨가 그럴 일을 할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코토리「에? 가, 감사합니다……」 


P「아니요. 사실이니까요」 



약간 의외.


나, 전혀 신뢰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P「괜찮을까요?」 


코토리「뭐, 뭐가 말씀이시죠?」 


P「윗도리, 영업이 있으므로 입고 가고 싶습니다만」 


코토리「죄, 죄송해요! 멍하게 갖고 있어서」 


코토리「저, 저기!」 


P「네?」 


코토리「괜찮으면 그……제, 제가 입혀드려도 괜찮을까요」 


P「그러실래요? 그럼 부탁드릴게요」 



봐, 역시 거절……당하지 않았어!? 


응, 승낙받았어! 틀림없이! 



남성에게 윗도리를 입혀주다니, 마치……아, 아내……? 


안 돼, 안 돼! 이런 건 성가셔 하실 거야, 분명! 


하지만, 그렇게 미움 받고 있는 건 아닌 걸까……에헤헤/// 





코토리「에, 그러니까……그럼 오른 팔부터」 


P「네」 



조~심, 천천히, 신중하게……. 


우우. 어색함에도 정도가 있지. 이게 뭐야, 나……. 



코토리「이런 건 익숙하지가 못해서……죄송해요」 


P「아니요……기쁘답니다. 이렇게 해주시면」 



그렇겠죠. 귀찮으시겠죠……응? 에? 


기뻐? 기쁘다고……? 


그런 말을 들은 건 처음일지도. 아니, 그렇다기보다 처음이야. 응. 



코토리「싫지는……않으셨나요?」 


P「싫다면 부탁드리지 않았어요」 


코토리「그, 그렇죠!?」 


코토리「아, 옷깃 고쳐드릴게요」 


P「음, 감사합니다」 



아, 프로듀서씨. 잠깐 도는 순간……. 


에? 방금 정말 희미하게지만, 웃었어?


거짓말……. 




코토리「프로듀서씨……」 


 꼬옥… 



어라……? 


해버렸다~! 왜 매달리는 거야, 나는!? 


이래서야 성가신 착각녀 확정이잖아.  



하지만 프로듀서씨의 등, 따뜻하네……. 


떨어지고 싶지 않아……. 



P「오토나시씨?」 


코토리「……」 


P「……」 



어라? 프로듀서씨, 조금 두근거리고 있어? 


내가 두근거리고 있는 건……아니지? 


아니, 내가 더욱 두근거리고 있지만……. 





에에이, 될 대로 되라!


이제 와서 마음에 상처 하나, 둘 입는다고 해도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아! 


……그리고 어차피 상처받는다면 화려하게!



코토리「프로듀서씨는, 저를 싫어하시나요?」 


P「?」 


P「싫어하지 않습니다만. 오히려 오토나시씨가……」 


코토리「저는」 


코토리「저는 연상인 주제에 맨날 폐를 끼치고」 


코토리「조금 상냥하게 대해주는 것만으로 착각하는 성가신 여자지만……」 


P「……」 


코토리「프로듀서씨를 좋아해요!」 





말했다. 


말해버렸다…….



응. 잘 했어, 나! 남은 건 부서지는 것뿐.



P「오토나시씨」 


코토리「네……」 


P「죄송해요」 





아……. 


응.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어. 


왜냐하면, 조금이라도 기대를 할 수 있는 이유따윈,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었으니까.



하지만……하지만……! 



코토리「우……흑, 으으……」눈물 


P「……」 



울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나. 


계속 이렇게 흉하게 매달려 있으면 더욱 미움 받아버려…….



하지만 나……이렇게나 프로듀서씨를 좋아했구나.


차이고 나서 깨닫다니, 이런 건 너무하잖아요…….





P「그쪽으로 돌아서도 괜찮을까요?」 


코토리「안 돼요! 보지 마세요!」 


P「알겠습니다. 그럼 이대로 이야기 할게요」 


코토리「에……?」 



지금 확인사살이라도 한다면 저는 더 이상 회복할 수 없어요.


듣고 싶지 않아요……. 



P「방금 사과 했던 건……저의 오해와, 오토나시씨를 오해시키고 있던 것에 대한 사과입니다」 


코토리「오해……?」 



오해라니……?


프로듀서씨가? 내가? 



코토리「모르겠어요……」 


P「왠지 제가 오토나시씨를 싫어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에? 날 싫어하고 있던 것이 오해?


싫어하고 있던 게 아니었단 말인가요?


더욱 더 모르겠어요……. 





코토리「에, 그러니까……미움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게, 나의 오해?」 


P「예」 


코토리「그, 그렇다면」 


P「네, 저의 오해는……」 


P「나 같이 연하인데도 붙임성 없는 재미없는 녀석 따위를」 


P「오토나시씨같은 아름다운 사람이 진심으로 상대해 줄 리 없다, 이군요」 


코토리「하?」 


코토리「그건 즉……제가 조금 친근하게 대하던 걸?」 


P「놀리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코토리「에, 에에에!?」 


P「그래서 더욱 무뚝뚝한 반응을 해버려서……」 


코토리「그 반응을 제가 미움 받고 있다고 멋대로 오해한 거다?」 


P「네」 


코토리「저, 저는! 연하를 놀린다든지, 그런 짓 안 해요!」 


코토리「그런 여자라고 생각하셨나요?」 


P「그런 말은」 


코토리「하셨잖아요!」 


P「네……죄송해요」 


코토리「사과해도 용서해드리지 않아요!」 





아, 아직 차인 건 아니라는 거네.


그리고 방금 나를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아부하는 걸까? 아니면……. 



……. 


좋아! 가라, 오토나시 코토리!! 



코토리「프로듀서씨의 마음을 들려주시면……용서해드릴게요」 


P「저의……」 


코토리「네!」 


P「……」 



빨리 말씀해주시지 않으면, 제 심장이 입으로 튀어나와 버릴 거에요! 


그런 장면은 보고 싶지 않으시겠죠?





코토리「저의 마음은 이미 말씀드렸으니까」 


코토리「저는 프로듀서씨를 좋아해요」 


P「……」 


코토리「대답을……들려주세요」 


P「저는……」 




P「저도 오토나시씨를 좋아합니다」 





코토리「……쪼아?」 



왜 이 장면에서 혀를 깨무는 거야! 


바보! 나는 바보! 



코토리「조, 좋아한다고?」 


P「말했어요. 좋아합니다, 오토나시씨」 


코토리「그건 ……L. LOVE 라는 의미로?」 


P「물론」 


코토리「오히려, 연인……같은?」 


P「저로 괜찮으시다면, 부디」 


코토리「저, 저 정도의 나이가 되면……결혼이라든가 재촉할지도 모른답니다?」 


P「그럴 생각입니다」 


코토리「에, 그러니까, 그리고 말이죠……」 


P「네」 


코토리「아하, 아하하……」훌쩍 


코토리「흑……」눈물


P「……」 



이제 한계.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어……. 


일단……안녕히, 어제까지의 나. 





P「슬슬, 그쪽으로 돌아서도」 


코토리「안 돼! 절대로 안 돼!」 


코토리「부끄러워 죽을 것 같아요」 


P「저도 조금 부끄럽지만……죽지는 않아요」 


 빙글 


코토리「아……」 



뒤돌아 본 프로듀서씨는 한 순간 부끄러워하며…….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상냥한 얼굴로 웃었다.


아마, 다른 누구도 모르는 나만이 알고 있는 프로듀서씨.





코토리「치사해요……」 


P「?」 



그런 모습을 보이시면 더욱 좋아하게 되버리잖아요.


그러니까, 저만의 것으로 해주세요. 



코토리「다른 아이들에게 그런 식으로 웃으면 싫어요」 


P「에? 네, 그렇네요」 


P「이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건 오토나시씨에게 만이에요」 





코토리「이름으로……」 


P「?」 


코토리「코토리라고 불러주세요!」 


P「코토리, 씨?」 


코토리「다, 당분간은 존칭 붙이는 걸 허락해 드릴게요」 


P「감사합니다」 


코토리「……」 


P「……」 


코토리「풉, 후후……뭔가요, 그건」 


P「하아」 


코토리「다음에는 똑바로 대답해주세요」 


P「네」 





코토리「저를, 행복하게 해주세요」 


P「반드시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코토리「절대 그러셔야 해요」 


P「네, 절대로」 


코토리「프로듀서씨도 행복하지 않으면 싫으니까」 


P「그건 괜찮답니다」 


P「지금, 행복하니까」 


코토리「저도에요!」 



코토리「사랑해요. 프로듀서씨!」 




Happy End 





하루카「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프로듀서씨가 오지 않아요……」 




끝 







출처 - http://invariant0.blog130.fc2.com/blog-entry-434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