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네「곤란합니다」
타카네「일단 오늘은 물을 마시고 자기로 합시다」
꿀꺽꿀꺽
타카네「후우. 안녕히 주무십시오」
- 다음날
찰칵
타카네「좋은 아침이옵니다」
P「안녕, 타카네」
타카네「귀하. 오늘의 스케줄에 대해서 입니다만…」
P「아아, 그래그래. 타카네한테 전해야 할 것이 있어」
타카네「저에게 전해야 할 것?」
P「오늘은 라면 순회 일이었지? 그게 가게 사정으로 취소됐어」
타카네「취소…」
P「기대하고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미안, 타카네」
타카네「아닙니다. 귀하가 사과하실 일이 아닙니다」
P「그 대신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오늘 같이 밥이라도 먹지 않을래?」
타카네「!」
타카네「네. 부디」
P「그럼 맛집을 찾아 볼까. 어디가 좋으려나~, 보자」 타닥타닥
타카네「우후훗. 귀하와 오랜만에 하는 회식」
타카네「일이 없어진 것은 유감이지만, 이것도 무언가의 인연. 그렇다면 이 흐름에 몸을 맡겨…」
부스럭부스럭
타카네「헉, 생활비…」
P「응? 무슨 일이야, 타카네」
타카네「귀하. 죄송하지만 방금 전의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해주십시오」
P「어, 어째서?」
타카네「저, 저한테도 그…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서」
P「?」
타카네「어, 어쨌든 권해주셨는데 죄송합니다」
P「왜 그래? 평소의 타카네라면 기꺼이 갈 텐데」
타카네「아~…갑자기 댄스 레슨을 해서 땀을 흘리고 싶어졌습니다.
레슨실에 다녀오겠습니다」
P「타카네」
타카네「네, 네에」
빙글
타카네「무슨 일이십니까」
P「너 혹시」
타카네「귀하…」두근두근
P「다이어트하고 있는 거 아냐?」
타카네「…」
타카네「왜 그렇게 생각하셨습니까」
P「아니~, 타카네도 그럴 나이의 여자아이고 하니, 역시 몸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있는 게 아닐까 하고」
P「그리고 방금도 레슨실에 가려고 했고…
혹시 다이어트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타카네「…」
P「아닌 것 같네. 미안해, 타카네」
타카네「아니요. 저야말로 이상한 언동을 해서 오해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P「점심, 안 먹는 거야?」
타카네「네. 식욕이 없으므로」
P「그, 그렇구나」
타카네「그럼 실례하겠습니다…」
꼬르륵
타카네「아」
P「저기 있잖아, 역시 배고픈 거 아냐?」
타카네「귀하」
타카네「실은…」
힐끗
P「응?」
타카네「배…」
P「배?」
타카네「배가 고프옵니다」
P「좋아. 갈까」
타카네「네, 귀하」
꼬옥
P「야야. 팔짱을 끼면 계단을 못 내려가잖아」
타카네「♪」
P「뭐가 먹고 싶어?…뭐, 묻기도 전에 정해져있나」
타카네「네. 라아멘입니다」
P「타카네는 라면을 정말로 좋아하는구나」
타카네「라면은 이미 주식과 같습니다」
P「가끔은 라면 말고 딴 것도 먹어야해」
타카네「어제는 물로 굶주림을 견뎠습니다」
P「에?」
타카네「아…」
P「타카네, 너 설마」
타카네「아아…」
P「돈 없는 거야?」
타카네「…」
P「침묵한다는 건 긍정으로 간주해도 되는 거지?」
타카네「그, 그러한 일은」
P「자, 지갑 보여줘봐」
부스럭부스럭
타카네「아. 보시면 안 됩니다. 귀하」
P「잔돈은 없나. 지폐 쪽은 어떠려나?」
팟
P「천엔권 한 장 밖에 없다라…」
P「너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온 거야」
타카네「그것은…」
P「아까 배가 고픈데도 식사 제안을 거절했던 건 이거 때문이었어?」
타카네「죄송합니다」
P「으~음. 어쩌지~」
타카네「폐…였습니까?」
P「그렇지않아. 일단 라면을 먹으면서 생각하자」
타카네「어머나. 이 가게는」
P「타카네가 좋아하는 가게잖아? 나도 자주 와」
후루룩 후루룩
P「어때? 맛있어?」
타카네「맛을, 잘 모르겠습니다」
P「그래…」
후루룩 후루룩
달그락
타카네「잘 먹었습니다」
P「왜 그래? 아직 남았잖아」
타카네「어째서일까요. 먹고 싶지가 않습니다」
P「흐~응. 그럼 내가 먹는다?」
타카네「부디」
후루룩 후루룩
P「저기, 타카네」
타카네「무슨 일이십니까. 귀하」
P「우리 집에 안 올래?」
타카네「에?」
P「생활, 어렵지?」
P「나 같은 사람으로도 괜찮다면 타카네를 도와주고 싶어」
P「아이돌의 생활 관리도 업무의 하나니까」
타카네「귀하」
타카네「괜찮은 것입니까?」
P「일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사람으로서 간과할 수 없어」
P「물론 그 만큼 일을 많이 해줘야겠지만」
타카네「가겠습니다. 귀하가 머무르고 계시는 집으로」
타카네「마음껏 귀여워 해주십시오」
P「하핫. 그런 의미로 말한 게 아닌데 말이지」 쓱
타카네「제, 제 라아멘에 무슨 짓을 할 생각이십니까?」
P「에? 그치만 아까 필요없다고 했잖아」
타카네「안 됩니다. 갑자기 식욕이 생겼습니다. 이 라아멘은 제가 먹겠습니다」
후루룩 후루룩
P「뭐야. 기운을 차렸잖아. 이 상태라면 오후에 있을 일도 문제없을 것 같은 걸」
타카네「네. 맡겨주십시오」
P「응. 말하는 건 다 먹고 하자」
타카네「죄송합니다」
후루룩 후루룩
타카네「잘 먹었습니다」
달그락
P「눈 깜짝할 사이에 다 먹었는걸」
타카네「제가 라아멘을 남기는 일은 앞으로도 영원히 없습니다」
P「그래」
P「그래서 어땠어? 맛은」
타카네「굉장히 맛있었습니다」
P「응응. 그거 다행이네」
P「드디어 평소의 타카네로 돌아왔구나」
타카네「귀하 덕분에 다음 일도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그렇게 말해주면 기쁘지」
타카네「일이 끝나는 대로 집으로 돌아가 숙박 세트를 가져올 테니,
귀하는 사무소에서 기다리고 있어 주십시오」
P「에? 묵는 거야? 우리 집에서?」
타카네「귀하가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P「나는 틀림없이 밥만 같이 먹을 거라 생각했는데」
타카네「…」
왈칵
P「응. 거짓말, 거짓말이야. 사실은 나 타카네랑 같이 살고 싶어…
어라? 나는 무슨 말을 하는 거지?」
타카네「귀하」
P「아, 네」
타카네「저도 귀하와 같이 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P「히이익」
타카네「부족한 몸이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P「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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