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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타카네

타카네쨩다요-

by 기동포격 2018. 2. 5.

타카네「…」 


히비키「하이사~이. 안녕, 타카네. 오늘도 빨리 왔네」 


타카네「…」 


히비키「왜 그래, 아무 말도 안 하고. 무슨 일 있었어?」 


아카네「히비키」 


히비키「안녕, 아카네. 있잖아, 타카네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어?」 


아카네「…저기 있는 저는, 제가 아닙니다」 


히비키「뭔데, 타카네 같은 말투를 쓰고」 


타카네「히, 히비킹~」 


히비키「타카네까지 그러네. 뭐야, 아미, 마미 같이 본인을 부르고. 뭐 이상한 거라도 먹었어? 그러니까 이누미 밥은 사람이 먹는 게 아니라고 그렇게나…」 


아카네「그러니까! 제가 타카네이고, 저기 있는 제가 아카네입니다!」 


히비키「하아???」 




히비키「…만화나 라노베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인걸. 부딪힌 순간에 정신이 바뀌어 버리다니」 


아카네(in타카네)「저로서도 초자연적인 현상은 믿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제 몸에 일어나게 되면」 


타카네(in아카네)「잠깐만, 타카네씨. 귀여운 아카네쨩의 몸을 가지고 그런 기묘한 말투 쓰지 마. 좀 더 뭐랄까, 밝게 할 수 없어? 『오늘도 아카네쨩 귀엽지? 그렇지, 그치?』같은 느낌으로 말이야」 


히비키「타카네의 목소리로 그런 대사가 튀어나오면 재밌는 걸 넘어서 무서운데. 소름이 쫙 돋았어」 


아카네(in타카네)「실례랍니다, 히비키. 그와 같은 분방한 말투야말로 아카네의 매력이 아닙니까」 


히비키「이쪽은 이쪽대로 위화감이 장난 아니고. 그런데 난리 났는걸. 어떻게 하면 원래대로 돌릴 수 있는 거야?」 


타카네(in아카네)「자자. 뭐, 어때. 이런 기회는 좀처럼 없어. 될 수 있는대로 즐기자고」 




히비키「무사태평한걸, 아카네는. 누구도 아닌 네 일이라고.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도록 해」 


타카네(in아카네)「어떻게든 된다니까. 괜찮아, 괜찮아. 자, 푸딩이라도 먹을까」 


히비키「타카네, 그건 아카네가 먹을 푸딩이잖아」 


타카네(in아카네)「무슨 말을 하는 거야 히비킹. 그러니까 먹는 거잖아」 


히비키「아, 그렇구나」 


아카네(in타카네)「……」 


히비키「응? 왜 그래, 아카네. 아니, 타카네」 


아카네(in타카네)「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것이, 저도 푸딩을…」 


히비키「얌~마. 그건 한 사람 당 한 개야. 타카네는 어제 먹었잖아」 


아카네(in타카네)「그, 그랬지요…」 


히비키「참나. 변함없이 먹보라니까. 그런데 아무래도 정말로 바뀌어 버린 것 같네」 


타카네(in아카네)「그-러-니-까, 아까부터 그렇다고 하고 있잖아」 


히비키「아니, 아무래도 믿을 수가 없어서」 




타카네(in아카네)「뭐, 깜짝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타임머신이나 스몰라이트도 존재하는 사무소가 바로 우리 사무소라고. 몸이 바뀌는 것 정도는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니까. 자, 그럼 잘 먹겠습니다~」 


히비키「정말이지. 오늘은 레슨 밖에 없으니 상관없지만, 만약 이대로 계속 바뀐 채라면 곤란한 건 너희들이야」 


타카네(in아카네)「그러니까 어떻게든 된다니까. 응, 오늘 푸딩도 맛있네!」 


P 「안녕. 오늘은 너희들 뿐이었지」 


히비키「아, 프로듀서. 있잖아, 지금 난처한 일이 좀 생겼는데…」 


타카네(in아카네)「안녕~, 프로쨩. 오늘 하루도 열심히 하도록 해. 알겠지?」 


P「」 


히비키「그야 놀라겠지. 있잖아, 프로듀서…」 




타카네(in아카네)「뭐야, 프로쨩. 사람이 인사를 하고 있는데 무시하는 건 별로 안 좋다 보는데냥」 


P「타, 타카네. 대체 무슨 일이야. 혹시 그거, 아카네 흉내를 내는 거야?」 


타카네(in아카네)「오, 들켜버린 거야? 그 말이 맞아! 지금의 나는…」 




타카네(in아카네)「쨘, 주목~! 놀랍게도…타카네쨩다요~!」 


P「」 




히비키「굳어버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미안, 타카네. 아카네한테는 나중에 단단히 말해 둘 테니」 


아카네(in타카네)「어쩔 수 없답니다. 아카네는 그런 사람입니다」 


타카네(in아카네)「어라? 왜 그래, 프로쨩」 


P「아, 아아. 미안. 혹시 타카네랑 몸이 바뀌어 버린 거야?」 


타카네(in아카네)「맞아~! 잘도 알아챘네, 프로쨩. 칭찬해 주지. 훌륭해, 훌륭해」 


히비키「이 상황을 순식간에 이해한 건가. 역시 프로듀서야」 


아카네(in타카네)「하나를 듣고 열을 안다. 참으로 소녀들을 지도하는데 어울리는 분이라 할 수 있겠지요」 


P「과연. 뭐, 우리 사무소라면 그런 일 정도는 일어나도 신기하지는 않지…그렇다면」 


타카네(in아카네)「프, 프로쨩!? 갑자기 뭐하는 거야」 




P「뭘 하냐니. 평소 하는 인사잖아. 아카네는 사무소에 오면 나한테 반드시 머리를 쓰다듬게 하잖아」쓰담쓰담 


타카네(in아카네)「어, 어머나. 이것은 참으로 좋…이게 아니라. 응응. 평소의 프로쨩이네!」 


히비키「이미 평범하게 아카네로서 대하고 있고. 프로듀서는 정말로 대응이 빠른 걸」 


아카네(in타카네)「네. 하지만 수많은 아이돌을 이끌기 위해서는 저 정도의 적응력이 필요할지도 모르겠군요」 




히비키「그럴지도 모르지.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의 몰카에 어울려주고 있다든지…어떻게 생각해, 아카네」 


아카네(in타카네?)「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저는 진실로 시죠 타카네이며…」 


히비키「타카네는 라멘이라면 몰라도 푸딩 때문에 그렇게 유감스럽다는 표정을 짓지 않아. 거기다 타카네는 분명 먹보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몫을 먹었는데 다른 사람이 먹는 걸 보고 부러워하지는 않고 말이야」 


아카네(in아카네)「…하아. 타카네씨가 말한 대로였네. 역시 히비킹의 눈은 속일 수 없나」 




히비키「이번 장난은 공을 많이 들였는걸. 잠시나마 믿었다고. 그런데 왜 이런 일을 하려고 한 거야?」 


아카네「음~, 재밌어 보였으니까?」 


히비키「얌마, 일단 장난을 친 거니 리츠코한테 보고 해둘까?」 


아카네「잠깐만, 그것 만큼은 봐줘. 벌로 아카네쨩 인형을 또 무료 제공하게 된다구」 


히비키「농담이라니까. 뭐, 피해는 없었으니 비밀로 해둘게. 평소 보지 못하는 타카네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말이야」 


아카네「음, 감사할게. 답례로 아카네쨩을 쓰다듬는 권리를 주지!」 


히비키「예이예이…」 




아카네(타카네씨 또한 어른스럽기는 하지만 아카네쨩이랑 별로 다르지 않은 걸. 가끔은 다른 사람한테 응석부리고 싶어지지) 


아카네(바로 간파당한 건 조금 유감이지만, 본래 목적은 달성했으니 결과만 좋으면 장땡이려나?) 


아카네(하나 빚진 거야, 타카네씨. 다음에 푸딩이라도 사게 만들 거거든? 협의에서는 먹는다는 소리를 한 마디도 하지 않았던 그 한정 푸딩의 몫도 포함해서…) 





타카네(in타카네)「귀하. 조금 더 부탁드려도 괜찮겠습니까」 


P「예이예이. 공주님이 오늘따라 어리광쟁이인걸」쓰담쓰담 


타카네「공주님이 아니랍니다. 소녀는 오늘 귀여운 타카네쨩입니다. 마음껏 귀여워해 주셔야겠습니다」 


P「알겠어, 알겠어. 업무 시작 시간까지야」 



아카네「응응. 좋아, 히비킹 꽤나 하는걸. 이 쓰담쓰담 소믈리에가 합격점을 주도록 하지!」 


히비키「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프로듀서, 한 마디 할게. 오늘 타카네랑 있었던 일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이야.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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