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카「잘 가라니, 무슨 의미죠?」
?「말 그대로의 의미야」
하루카「으, 으음. 갑자기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하루카「저는 오늘도 사무소에 가서」
하루카「그 뒤 현장으로 향해」
하루카「그리고, 그 때부터…」
?「그만해줘. 나는 이제 더 이상 환상을 보고 있을 수는 없어」
?「그러니까 더 이상 말하지 말아줘」
하루카「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하루카「저는 아마미 하루카에요」
하루카「765 프로덕션에 소속되어 있는 아이돌이에요」
하루카「저는 환상이 아니에요!」
하루카「아까부터 왜 그러시는 거죠? 프로듀서씨…」
?「그만해!」
?「나는 프로듀서도, 뭐도 아니야」
?「765 프로덕션이라고 하는 사무소도, 거기서 활동하는 아이돌도 실재하지 않아!」
?「너한테는 많은 신세를 졌어」
?「즐거운 한 때를 보냈어」
하루카「………」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으면 정말 즐거웠어. 극장판도 최고였어」
?「나는 앞으로도 아이마스랑 얽히어 살아갈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었어」
?「하지만 말이지, 요즘 자주 생각하게 됐어」
?「언제까지 이렇게 있을 수는 없다」
?「앞으로는 현실을 마주보며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생각했더니, 식어버렸어」
하루카「정말로 괜찮으신가요?」
하루카「저희랑 작별했다고 해서, 잊을 수 있으신가요?」
하루카「앞으로 저희랑 한 번도 관련되지 않고 지낼 수 있으신가요?」
?「에이잉. 시끄러워!」
?「말하지 마라고 했잖아. 이렇게 해주겠어」
하루카「기, 기다려 주…………」
?「………」
?「그래. 이건 게임이야」
?「이 게임 CD도, 휴대폰에 있는 그림들도, 다운로드한 음악들도, 전부 삭제하겠어!」
?「CD는 태우고! 휴대폰에 있는 데이터는 전부 삭제하겠어!」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아…하아」
?「제길, 왜 잊을 수가 없는 거야」
?「다른 애니메이션은 전부 잊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저절로 흥미를 잃었었는데…」
?「왜 아이마스는 잊을 수 없는 거야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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