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카「아아……이제, 참을 수 없어」
하루카「죄송해요. 프로듀서씨」
하루카「으음……앗, 맛있어……」
하루카「프로듀서씨 피, 맛있네요……중독될 것 같아요」
하루카「이 피를 위해서라도 프로듀서씨는 아직 살아계셔 주셔야해요」
하루카「예쁜 상처네요」
하루카「이 멍자국도」
하루카「저항할 때 생긴 이 베인 상처도」
하루카「이것만으로도 전……미쳐버릴 것 같아요」
하루카「이 제 손으로 프로듀서씨에게」
하루카「저를 새기고 있다니」
하루카「저랑 프로듀서씨가 같이 살아있다는 증거」
하루카「절대 죽으시면 안 되요」
하루카「프로듀서씨는 살아야 할 의무가 있어요」
하루카「이렇게 사랑받고 있다니, 정말 사치스러우시네요」
하루카「그러니까 드셔주세요」
하루카「자……으음, 쪽……푸하」
하루카「프로듀서씨, 맛있으세요?」
하루카「맛이 있든 없든 전 상관없어요」
하루카「저는 프로듀서씨가 살아 계신다면 그걸로 좋으니까」
하루카「저 때문에 살아가는 프로듀서씨가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러워요」
하루카「프로듀서씨가 여기에 계셔준다면, 전 그걸로 만족해요」
하루카「아직, 드셔야죠?」
하루카「그럼……」
하루카「프로듀서씨……어라?」
하루카「프로듀서……씨……」
하루카「……」
하루카「아, 찾았다」
하루카「화장실?」
하루카「그래」
하루카「그래서 죽을 것 같아?」
하루카「죄송해요. 듣지 못했어요」
하루카「입술을 깨물다니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하루카「조심하지 않으면 대화하는데 힘들겠네요」
하루카「화장실 말이시죠?」
하루카「화장실에 갈 거라면 제게 말씀하시지」
하루카「항상 그렇게 해왔잖아요」
하루카「프로듀서씨를 괴롭히고 싶은 게 아니에요」
하루카「전 프로듀서씨와 앞으로 계속 같이 있고 싶어요」
하루카「될 수 있으면 평범한 부부같이」
하루카「하지만 그걸 프로듀서씨가 계속 거절하니까 이렇게 할 수밖에 없어요」
하루카「알고 계시죠? 근데 왜 그러세요?」
하루카「모처럼 칼(조선시대 목에 걸던 널빤지)을 벗겨주었는데」
하루카「우리 안으로 다시 들어가고 싶어?」
하루카「그래」
하루카「그거라면 괜찮을지도」
하루카「다녀오세요」
하루카「저녁 먹을 때까지는 돌아와 주셔야 해요」
하루카「프로듀서씨」
하루카「아직일려나」
하루카「밥이 식어버리는데」
하루카「아직일려나」
하루카「오늘은 프로듀서씨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했는데 말이야」
하루카「가끔은 애완동물들 얼굴도 보고 싶겠지」
하루카「하지만 항상 그렇게 애완동물들을 돌보고만 있으니」
하루카「내가 걱정하는 줄도 모르고」
하루카「하지만 이제 괜찮아」
하루카「좀 있으면 돌아오시겠지. 아까우니까 먼저 먹자」
하루카「잘 먹겠습니다」
하루카「안 돌아오네」
하루카「돌아오면 벌이라도 줄까」
하루카「앗」
하루카「어서와」
하루카「왜 그래?」
하루카「일단 먹고 생각하는 게 어때?」
하루카「맛있는데?」
하루카「앗, 어디 가는 거야?」
하루카「맛있는데 말이지」
하루카「하지만 역시 좀 많긴 하지」
하루카「애초에 이걸 프로듀서씨에게 먹이면 안 되겠지?」
하루카「공짜라고 해도 애완동물 고기는 더럽고」
하루카「버리자」
하루카「자, 그럼」
하루카「찾으러 가자」
하루카「찾았다」
하루카「정말, 집에 꼭 오라고 했잖아요」
하루카「도망치지 마세요. 어차피 여긴 그렇게 넓지도 않으니까」
하루카「와아~. 프로듀서씨가 그런 표정을 짓는 거, 오랜만에 봤어요」
하루카「혹시 여기 있던 애완동물들을 찾으세요? 그러니까 그 애완동물들은 저희 집에 있잖아요. 정말」
하루카「잠깐만요. 왜 우세요?」
하루카「제가 나쁘다고요?」
하루카「죽어버리라고요?」
하루카「흐~응」
하루카「그렇게 말해놓고 저를 죽이려고 한다는 거, 이미 다 들켰답니다?」
하루카「그런 눈으로 절 보시면……응, 프, 프로듀서씨……으음……」
하루카「에, 에헤헤……그 눈초리, 견딜 수가 없네요. 조금 가버렸을지도……」
하루카「그래요……프로듀서씨가 지금 가지고 있는 살의, 증오, 슬픔, 동정, 호감……좀 더, 좀 더 저를 생각해주세요」
하루카「좀 더, 좀 더, 좀 더, 좀 더!! 저를! 저를 프로듀서씨의 의사로! 아아!! 아아아아아아!!!!」
하루카「좋아한다는 건 이상하네요」
하루카「좋아하게 되면 아무것도 무섭지 않게 되요」
하루카「그 사람에게 살해당하든, 죽이든」
하루카「모든 것이 쾌감으로 바뀌어요」
하루카「거기 있는 것만으로」
하루카「제가 미쳤다고요?」
하루카「미쳤어도」
하루카「제가 당신을 제일 많이 사랑하고 있어요」
하루카「윽……」
하루카「프로듀……」
하루카「……피? 아, 아하하……나, 죽는구나」
하루카「……프로듀서씨가 날 죽이다니……아하, 아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루카「하지만 말이에요, 프로듀서씨……」
하루카「저만 이런 최고의 행복을 맛보다니 공평하지 않아요」
하루카「……그러니까」
「함께」
P「우아아아아아아아악……아?」
P「뭐, 뭐야. 꿈……」
하루카「안녕하세요, 프로듀서씨!」
하루카「밥이 다됐답니다」
완.
http://ssflash.net/archives/17599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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