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소에서……
하루카「안녕하세요」
P「늦었구나, 하루카. 벌써 다들 모여있다고」
하루카「에? 아, 진짜다」
하루카「아. 하지만 아미랑 아즈사씨랑 이오리는 없는데요?」
P「리츠코도 말이지」
하루카「흐~응」
마미「아니, 눈치 좀 채. 하루룽」
하루카「? ……아, 류구 코마치」
P「그래. 류구 코마치만은 아무래도 예정을 미루거나 바꿀 수 없어서, 네 사람을 기다리는 중이야」
히비키「류구 코마치가 돌아오면 바로 시작할 거니까 말이야」
야요이「굉장히 기대되요」
P「뭐, 사실 위안여행이라도 가는 게 좋았겠지만」
치하야「어쩔 수 없죠. 사람들 휴일이 겹치는 날이 오늘 오후밖에 없었으니까」
타카네「누군가가 빠진 여행은 성에 차지 않기 때문에」
P「뭐, 됐어. 하룻밤이기는 하지만, 오늘 밤은 먹고 마시며 띵가띵가 놀아보자고」
미키「파티를 하며 흥청망청 노는 거야!」
마코토「어라?」
유키호「왜 그래? 마코토」
마코토「왠지 사람들이 소란스러운 것 같은데」
유키호「밖? ……에?」
마코토「우와, 차가. 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P「왜 그래?」
유키호「창 밖에……」
마코토「유키호, 보면 안 돼」
P「우왓……대체 뭐야……」
미키「무슨 일이야? 허니」
P「미키, 야요이, 마미. 밖을 보지 마!」
치하야「왜 그러시죠?」
P「끔직한 사고야……」
타카네「치하야도 보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P(사고인가? 일부러 친 건?……아니,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거리낌 없이 달리고 있어)
P(그것도 한, 두 대가 아니야)
P(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타카네「제정신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군요」
P(하지만……저 차들의 움직임은 사람을 치려고 한다기 보다는)
P(쳐도 상관없다는 듯 달리고 있는데?)
하루카「……아, 아아……」
치하야「왜 그래? 하루카」
하루카「TV를 켜보니……」
미키「에……」
타카네「기이한……」
마미「뭐야, 이거……」
유키호「아……아……」
마코토「진정해, 유키호. 괜찮아. 내가 같이 있으니까」
P「무슨 일이야?」
치하야「이것 좀 보세요……임시뉴스에요」
하루카「……프로듀서씨. 미사일이에요, 미사일……」
P「미사……일?」
TV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뉴스는 핵미사일이 잘못 발사되었다는 뉴스였다.
그리고 요격이 일부 늦은 곳이 있어서, 핵미사일이 직격하는 도시가 있다고 하는.
잘못 발사된 미사일이 어느 나라 소속인지는 아무래도 좋았다.
중요한 것은, 수발의 핵미사일이 이쪽을 향하고 있다는 것.
표적은 사무소가 자리 잡은 도시.
격추는 이미 불가능. 남은 시간으로는 핵미사일의 피해 범위에서 도망칠 수도 없었다.
그런데도 야요이, 마미, 히비키는 제각각의 이유로 집에 돌아가고 싶어했다. 세 사람의 집도 피해범위 안인데.
나머지 사람들은 사무소에 남아있다.
밖의 소란은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
하지만 사무소 안은 평소 그대로였다.
코토리「차에요. 이거, 프로듀서씨가 드실 차에요」
P「감사합니다」
P「으음」
코토리「역시 유키호가 끓인 차에는 마지막까지 이길 수 없었나요?」
P「아니아니. 코토리씨의 본업은 사무잖아요?」
하루카「에? 혹시 유키호의 본업은 차 끓이기인가요?」
P「아, 그런 의미가 아니라」
하루카「심하시네요. 프로듀서씨」
P「아니아니. 그게 아니라」
치하야「그러고 보니 유키호는? 아까까지 거기 있었던 것 같은데……」
타카네「방금전에 마코토랑 같이 방을 나갔습니다만」
하루카「아, 그래……」
미키「두 사람은 가만히 놔둬주는 거야」
코토리「둘이서……」
P「코토리씨. 엿보러 가시면 안되요」
코토리「피요?」
하루카「……정말 마지막까지」
미키「코토리다운 거야」
prrrrr 전화기가 울었다.
코토리「네, 여보세요. 아, 마미」
코토리「그래. 부모님이랑은 같이 있구나」
코토리「아니, 아미에게서 연락은 없어」
코토리「류구 코마치에게서는 아무도 연락이 없어」
코토리「알겠어. 그렇게 전할게」
P「마미인가요?」
코토리「네. 병원 회선을 더 이상은 개인적인 용무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이제 끊는다고」
하루카「그렇구나. 병원 안은 휴대폰도 금지니까」
치하야「역시 병원에?」
코토리「마미네 아버지는 마지막까지 의사로서의 사명을 완수한다고 하시는 것 같아」
코토리「마미도 할 수 있는 데까지 도운데. 아미에게 연락이 있으면 그렇게 전해달라면서」
미키「마지막까지……」
창밖을 살짝 바라보는 미키와 하루카.
하루카「큰 소동이네」
치하야「어째서 이런 때까지 싸우고 있는 걸까」
타카네「어리석다고……비방하는 건 간단한 일이니까요」
코토리「이런 상황이 되면……어쩔 수 없을지도 몰라」
치하야「그렇네요. 설마,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P「응. 나도 필사적인걸」
치하야「프로듀서?」
P「너희들 앞에서는 추태를 보이고 싶지 않다. 단지, 그것뿐이야」
P「내가 생각해도 고집이라 생각하지만 말이지」
타카네「귀하는 도망칠 수 없다는 걸 알고 포기하신 겁니까?」
P「뭐, 그것도 있어. 하지만……」
P「혹시 불발일지도 모른다」
P「혹시 아슬아슬하게 요격이 성공할지도 모른다」
P「혹시 빗나갈지도 모른다」
P「혹시 피해가 나더라도 그렇게 큰 피해가 아닐지도 모른다」
P「그런 의미로는 발버둥치고 있어」
하루카「발버둥쳐요」
치하야「마지막까지 믿어봐도 괜찮겠죠」
코토리「망상……믿는 건 자신 있으니까」
미키「허니랑 함께라면 뭐든지 믿는 거야」
타카네「귀하가 그러신다면, 저도 함께」
prrrrr 전화기가 울었다.
코토리「네. 아, 히비키」
코토리「응. 괜찮아」
코토리「알고 있어. 프로듀서씨도, 타카네도 알고 있으니까」
코토리「히비키의 소중한 가족이잖아?」
코토리「손이 닿는 곳에 소중한 가족이 있다. 이것 어디에 문제가 있는 걸까?」
코토리「알겠어. 히비키도 가족들을 잘 부탁해」
코토리「잠시만 기다려봐……타카네. 히비키가 바꿔 달래」
타카네「네. 히비키……네. 그것은 참이옵니까?」
타카네「신경 쓸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타카네「저희들은 언제나 함께였습니다」
타카네「네. 앞으로도」
타카네「……저도……」
타카네「히비키. 카나산도」
P「히비키인가……」
타카네「가족들은 전부 히비키랑 같이 있는 것 같습니다」
P「그렇구나. 다행이야」
치하야「이렇게 되면 남은 건 타카츠키씨네요」
하루카「사장님이 데려다 주러 간 사람은……마미랑 히비키, 야요이 세 사람이니까요」
P「사장님은 괜찮으려나. 폭도나 자살사고에 휘말리지 않으셨으면 좋겠는데」
P「말도 안 되는 운전을 하고 있는 무리가 있으니까……」
코토리「프로듀서씨는 이곳에 있을 것. 사장님의 명령이니까요」
P「큭……그것은 어쩔 수 없나…」
P「너희들은 정말로 괜찮아? 지금부터라도, 내가 운전을 해서 가면 혹시……」
하루카「괜찮아요. 어차피, 저는 늦으니까」
치하야「저는 혼자 살고 있고요」
타카네「가족에 관해서는 톱 시크으릿이지만, 저도 여기가 좋습니다」
미키「미키도 허니랑 같이 있는 게 좋은 거야」
코토리「마코토랑 유키호는 저런 상태이고 말이죠」
하루카「그렇다면 마지막은 차라리 프로듀서씨랑 같이 있는 게 좋지 않을까 하고」
P「어, 어이. 하루카」
타카네「대담해지는군요」
하루카「당연하죠. 왜냐하면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르고」
하루카「치하야도 그렇지?」
치하야「에? 나는……하루카가 여기 있으니까……」
하루카「정말로 그것뿐?」
코토리「훗훗훗」
미키「수상한 거야」
타카네「자백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하야「대체 뭔가요. 정말……」
치하야「……프로듀서가 계시기 때문에」
치하야「프로듀서가 계시니까 여기 있는 게 당연하잖아요!」
P「에? 어이, 치하야 너 까지」
타카네「귀하? 설마, 이 세 사람만이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P「헤? 어라, 설마」
타카네「소녀랑……」
코토리「저도랍니다」
prrrrr 전화기가 울었다.
코토리「네……아, 야요이?」
코토리「응. 그래, 다행이네. 응, 괜찮아」
코토리「프로듀서씨. 야요이가 바꿔 달래요」
P「그래, 야요이」
P「지금 집이야?」
P「그래……다행이네. 응. 다들 같이 있구나」
P「부모님은 아직 안 오셨어?」
P「분명 돌아오실 거야. 아직 20분정도 남았으니까」
P「신경 쓰지 마. 여기는 괜찮아」
P「응. 하루카도 여기 있어. 치하야도 미키도 코토리씨도. 마코토랑 유키호, 타카네도 있어」
P「히비키랑 마미는 집으로 돌아갔어」
P「리츠코랑 류구 코마치는 아직 스튜디오에 있겠지」
P「야야, 울면 안 되지」
P「야요이는 장녀잖아?」
P「알겠어. 지금만, 지금만은 내가 들어줄 테니까, 펑펑 울어도 괜찮아」
P「그 대신, 이 전화가 끊기면 아요이는 장녀로 돌아가야 해. 알겠지?」
P「응. 응. 그렇네. 이 상황이 끝나면 야요이네 집에 놀러 갈게」
P「기대하고 있어」
P「나도 또 야요이의 프로듀스를 열심히 할 테니까」
P「그래. 그럼 끊을게, 야요이」
P「지금까지 고마웠어」
치하야「타카츠키씨는 어떤가요?」
P「역시나 야요이야. 장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같아」
치하야「다행이다」
코토리「어머? 타카네, 대체 뭘……」
타카네「드시겠습니까?」
P「……라면인가」
타카네「공복인 채 마지막을 맞는 것도, 조금 화가 나길래」
미키「으~음」
P「아, 밥 있지 않았나? 전자레인지로 할 수 있는 거」
하루카「주먹밥요?」
미키「!!」
P「없는 것보다 낫다 정도겠지만, 미키는 주먹밥 쪽이 좋지?」
미키「과연 허니. 미키를 잘 알고 있는 거야」
치하야「라면은 아직 있으려나」
코토리「사둔 게 아직 있으니까 충분해. 좋아하는 걸로 골라 먹어」
P「……인생 최후의 식사가 컵라면이라는 것도 좀 그렇지 않나?」
미키「마지막에 밥을 같이 먹는 상대가 허니라고 생각하면, 음식 같은 건 아무래도 좋은 거야」
치하야「먹을 것 보다 먹는 상대인가……」
하루카「그렇다면 이 이상의 만찬은 없겠네요」
타카네「하루카가 말하는 대로입니다」
코토리「……지금까지 즐거웠죠」
P「네」
미키「응」
하루카「네」
타카네「참으로」
치하야「……」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다들 그렇게 느꼈다.
치하야「……」
그리고 치하야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 노래는 누구나 알고 있는 노래.
하루카가, 미키가 흥얼거린다.
타카네가, 코토리가.
P「……좋은 노래다」
눈길이 창 밖에 있는 하늘로 자연스럽게 향했다.
하늘 한 구석에서 이상한 존재감을 발하는, 꺼림칙하면서 불길한 것이 보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것은 어째서인지, 매우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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