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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올스타

P「미키에게 사랑한다고 해본다」

by 기동포격 2014. 7. 24.

P「말해 볼 거야」 


이오리「……하아?」 


P「해보고 싶어 」 


이오리「그런 건 네 마음대로 하면 되잖아. 바보 같기는」 


P「그렇게 차가운 말 하지 말고, 잠시 들어줘」





이오리「뭔데」 


P「나 말이야, 잘 생각해 보니」 


P「지금까지 미키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을지도 몰라」 


이오리「흐~응? 의외네」 


P「좋아한다고 한 적은 있는 것 같은데……」





이오리「하지만 미키는 너한테 사랑한다고 하지?」 


P「응. 상당한 빈도로」 


이오리「그럼 넌 그 말에『좋아해』라는 말로 답하고 있다는 거야?」 


P「아니, 『나도야』이렇게」 


이오리「아아……과연」 


P「그래. 그러니까 말이야, 내 쪽에서 사랑한다고 한 적이 없을지도 몰라」 


이오리「뭐, 있을 만한 이야기네」





P「그러니까 말해보려고 하는데……」 


이오리「말하면 되잖아」 


P「그래서 이오리에게 좀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이오리「뭘?」 


P「사랑한다는 말을 들으면, 어때?」




이오리「……하아?」 


P「어떤데?」 


이오리「아니, 뭐가 『어때?』라는 건데?」 


P「그야 여러 가지」 


P「그런 말을 들으면 기쁜지, 아니면 반대로 불안하게 만드는 건 아닌지……」 


P「그리고 언제 말하면 좋을지, 같은 것도 있잖아」 


이오리「……아니, 너 말이야」





이오리「그런 건 언제든 말하면 되잖아」 


이오리「정면에서 당당히 말해」 


P「그렇게 간단히 말하지 마!」 


이오리「하아? 뭐가 어렵다는 건데」





이오리「어처구니가 없어서……넌 그렇게 한심한 남자였구나」 


P「뭣……!」 


이오리「그치만 그렇잖아.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못하다니」 


P「그, 그렇게 말하는 이오리는 할 수 있어!?」 


이오리「당연하잖아」





이오리「그런 것쯤은 할 수 있는 게 당연해」 


이오리「그렇다고 할까, 넌 그런 식으로 잘도 지내고 있네」 


P「크으윽……」 


이오리「……저기 말이야, 잘 생각해봐」 


이오리「반대로 생각해보자. 넌 지금까지 미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서 싫은 적이 있었어?」 


P「있을 리가 없잖아」 


이오리「불안하게 된 적은?」 


P「……없어」 


이오리「그럼 미키도 똑같지 않겠어?」





P「하, 하지만 말이야……」 


이오리「오히려 그런 간단한 말을 해주지 않는 편이 불안하게 될 거야」 


P「우……」 


이오리「자, 알겠지?」 


이오리「이렇게 됐으니, 오늘 집에 돌아가면 반드시 말하도록 해」 


P「……」 


이오리「알겠어?」 


P「아, 응……」





P「그, 그렇지. 애초에 내가 말을 꺼냈고 말이야」 


이오리「그래」 


P「알겠어. 고마워, 이오리」 


이오리「……뭐, 힘내도록 해」 


P「응!」 


P「그럼 난 이제 돌아갈게」 


이오리「아, 잠시만」 


P「응? 왜?」 


이오리「미키에게 좀 더 자주 연락하라고 말하도록 해」 


P「알겠어. 전해둘게」 


P「그럼」 


이오리「예이예이. 그럼 나중에 봐」 



 


이오리「나 참……」






이오리「……」 



달칵



이오리P「안녕하세요」 


이오리「!」 


이오리P「아. 있구나, 있어. 이오리~」 


이오리「……으, 응」 


이오리P「데리러 왔어」 


이오리「……고마워」 


이오리P「자, 돌아갈까」





이오리「자, 잠깐만!」 


이오리P「응? 왜?」 


이오리「저, 저기……」 


이오리P「?」 


이오리「사, 사……」 


이오리P「?」 


이오리「사, 사랑, 사랑……」 


이오리P「사랑?」 


이오리「윽, 역시 아무것도 아니야!」





이오리P「……뭐, 뭐야」 


이오리「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잖아! 바보!」 


이오리「자! 데리러 온 거지? 가자고!」휙


이오리P「으, 응……」 


이오리「……바보」






P「……좋아」

 


달칵

 


P「다, 다녀왔습니다~」 


P「……」 



다다닷



미키「허니! 어서 와!」 


P「으, 응. 다녀왔어」 


미키「오늘도 고생했어. 가방이랑 윗도리, 미키한테 줘」 


P「고, 고마워……」





미키「좀 있으면 밥 다 되니까, 앉아서 기다리고 있어~」 


P「아. 미, 미키!」 


미키「왜에~?」 


P「저, 저기 말이야……」 


미키「?」 


P「아~, 그게……」 


P「오, 오늘 저녁은 뭐려나」





미키「아앗~,  허니도 참. 먹보씨라니까」키득 


미키「오늘은 허니가 좋아하는 튀김이야」 


P「그, 그래!? 그거 기쁜데~」 


미키「그럼 기다리고 있어~」다다닷





P「잘 먹겠습니다」 


미키「자, 맛있게 드세요」 


P「……」우물우물 


미키「맛있어?」 


P「응. 맛있어」 


미키「다행이야」 


P「……응. 정말 맛있어. 최고야」 


미키「?  이상한 허니」





미키「……그래서 말이지, 오늘 하루카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P「하핫. 즐거워 보이네」 


미키「응!」 


P「미키는 은퇴하고 사무소를 그만둬버려서, 연락도 잘 하지 않게 되는 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미키「그럴리 없어. 다들 미키의 소중한 동료인걸」 


P「근데 이오리는 쓸쓸해하더라」 


미키「그래?」 


P「응. 요즘 연락이 없다고」 


미키「아핫☆ 그럼 나중에 메일 해둘게」





P「잘먹었습니다. 맛있었어」 


미키「변변치 못했습니다, 야」 


미키「미키는 설거지를 할 건데……허니는 목욕 할 거야?」 


P「응. 그렇게 할게……」 


P「……아니. 역시 나도 설거지 도와줄게」 


미키「……에? 굳이 그러지 않아도 괜찮아」 


P「아, 아니. 돕는다니까」 


미키「그, 그래? 그럼 같이 하자」






  풍덩



P「……글렀어, 좀처럼 말을 꺼낼 수가 없어」 


P「결국 설거지도 아무 말 없이 끝났고……」 


P「큰일인데. 우물쭈물하고 있다가는 오늘이 끝나버려」 


P「조, 좋아. 괜찮아, 괜찮다고」 


P「반드시 말 할 거야……」





미키「후우~, 좋은 물이었던 거야」 


P(미키도 다 씻었나……) 


미키「보자. 우유, 우유는……」 


P「조, 좋아……」 


P「저, 저기, 미키」 


미키「왜에~?」꿀꺽꿀꺽


P「……잠시 할 이야기가 있는데」 


미키「……헤에?」





P「……」 


미키「……」 


P「……」 


미키「……하, 할 말이라는 게 뭔데?」 


P「으, 응」 


P「아~……그게, 그……」 


P「미, 미키는 말이지, 참 열심히 하고 있네」 


미키「……」





P「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을 만들고」 


P「청소하고, 세탁하고……」 


P「……요즘 들어서는 요리도 잘하게 됐고 말이지」 


미키「……」 


P「지금 우리가 잘 지내고 있는 것도, 사실 미키 덕분이라고 생각해」 


P「정말 감사하고 있어」 


미키「……응」 


P「그, 그래서 말이야……」 


P「……사, 사랑해」





미키「……」 


P「가, 갑자기 이런 말을 해서 놀랐을지도 모르지만」 


P「나는 마음속으로 계속 말하자고 생각하고 있었어」 


미키「……」 


P「그래서, 그……사랑, 하니까……」 


P「뭐,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P「이런 건데……」 


미키「……」 


P「……미키?」 


미키「」주륵


P「에?」





미키「」주륵주륵


P「미, 미키?」 


미키「……우」 


P「저, 저기, 그」 


미키「허니이이이……」훌쩍 


P「우, 울지 마. 울지 마,  미키」 


미키「윽, 우우……」 


P「자, 여기. 티슈, 티슈……」




미키「미, 미키는 그런 말 처음 들어 본 거야……」 


P「으, 응」 


미키「허니는 부끄럼쟁이니까 듣지 못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어……」훌쩍 


P「사, 사실은 계속 말하고 싶었는데……」 


미키「하, 하지만 사실은, 역시 말해줬으면 좋겠다 생각해서……」 


P「으, 응. 미안해」 


미키「허니……」 


미키「허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꼬옥 


P「우왓!」





미키「허니! 허니! 허니이이이이이!!」 


P「응. 착하지, 착하지」 


미키「정말 기쁜 거야! 계속 듣고 싶었던 거야!」 


P「……미안해」 


P「앞으로는 똑바로 말할 테니까 말이야」 


미키「응! 응!」 


미키「……허니! 미키도 사랑해!」
























이오리「……」 


이오리P「아~, 내일 계란 사와야겠네……」 


이오리「……」 


이오리P「그리고 섬유 유연제도 떨어졌고……」 


이오리「……」 


이오리P「아! 그러고 보니 카펫 밑을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은 것 같은데」 


이오리「……」 


이오리P「내일은 바쁘겠네……」 



~♪ 



이오리(메일. 미키에게서……)





이오리P「잊지 않게 메모 해두고……」 


이오리「……」 


이오리「……그 녀석, 잘 한 것 같네」 


이오리P「……하는 김에 창문 청소도 할까」쓱쓱 


이오리「저, 저기 잠깐만」 


이오리P「응? 왜?」 


이오리「저, 저기, 그……」





이오리「……사, 사랑해」 


이오리P「에?」 


이오리「……그, 그러니까 그게」 


이오리「……사랑해」 


이오리P「」 


이오리「……무, 무슨 말이라도 해봐!」 


이오리P「이, 이오리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꽈악


이오리「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오리「잠깐, 이거 놔……놓으라고!!」 


이오리P「이, 이오리! 아니, 이오링!」 


이오리P「나도 사랑한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오리「아, 정말! 그만해……! 그만하라니까!」 


이오리「바, 바보오오오오오오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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