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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765 학원 이야기 √HW

765 학원 이야기 √HW 12

by 기동포격 2016. 6. 14.

코토하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에 심장이 뛰었다.


애타게 기다리던 말, 애타게 기다리던 마음. 


그것이 그녀한테서 나에게 흘러오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나는 



P 「…나도」 


P 「나도 코토하를 좋아해」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전한다.



P 「코토하가 내 곁에 있어주며 웃어준다, 그것만으로 나는 노력할 수 있었어」 


P 「코토하가 있었기에, 바뀔 수 있었어」 


P 「그러니까, 제 곁에 있어주시지 않겠습니까?」 



코토하를 향해 손을 내민다. 



코토하 「…네!」 



코토하가 내 손을 잡는다. 


그리고 나는 코토하를 껴안았다. 




진로를 바꾸어, 우리 집으로 코토하를 초대했다.


다행히 내일은 휴일이므로 조금 늦어진다고 해도 문제는 없을 것이다. 


코토하는 지금 내 침대에 걸터 앉아있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코노미 누나는 우리를 놀려댔고 모모코는 우리를 보고 어처구니없어했다. 



코노미 「어머, 드디어 이어졌구나」 


코노미 「하는 건 상관없지만, 피임은 반드시 하도록 해~」 



라며 한 손에 맥주를 들고 방으로 돌아갔다. 



모모코 「하아…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모모코 「하는 건 별 상관없지만, 모모코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한테 폐는 끼치지 마」 



라며 거실에서 토라져 있었다.




코노미 누나랑 모모코가 해도 상관없다는 말을 입에 담아, 두 사람 다 얼굴이 새빨개져 버렸다.


그걸 본 코노미 누나는 빙그레 웃었고, 모모코는 혀를 찼다.  


그런 상태에서 방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서로를 의식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귀기 시작하자마자 바로 첫날에 거사를 치르다니…라고 생각했지만, 곰곰이 생각하다보니 아로마에 대한 것이 떠올랐다.


생각해내 버렸다.



P 「…」 


코토하 「P군의 방…한 달 동안 같이 살았는데, 다시 오니 왠지 긴장되네」 



코토하도 뺨을 붉히고 있었다. 




코토하의 곁에 앉으니, 코토하는 나한테 살짝 몸을 기대었다.


내가 코토하의 어깨를 안으니, 코토하는 내 어깨에 머리를 맡겼다. 


잠시 동안 그렇게 하고 있으니 감정이 고조되어, 내 프로듀스봉도 에너지를 충전하기 시작했다. 



P 「…」 



이대로는 위험해. 그렇게 생각한 나는 일어서려고 했으나… 



P 「호?」 



코토하가 소매를 잡아당겨, 침대에 벌러덩 드러눕고 말았다. 




코토하가 내 위에 올라타 있다.



P 「…코토하」 



코토하는 나를 잠시 응시한 뒤


내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P 「!」 



코토하의 혀가 입안으로 비집고 들어온다.


코토하는 내 입안을 유린한 후, 입술을 떼었다. 


두 사람 사이에, 타액으로 만들어진 선이 이어졌다. 


코토하는 그것을 핥고는 요염한 미소를 지었다.



코토하 「언젠가 꿨던 꿈이, 내 눈 앞에 현실로 펼쳐져 있어」 


코토하 「그러니까 나는, 이제 못 참아」 



구성주(救性主)라고, 나는.




아침, 참새 울음소리 때문에 눈을 뜬다.


곁에는 코토하가 평온한 표정으로 잠을 자고 있었다. 


이게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거사를 치른 후에 맞는 아침, 이라는 건가.


어제는 코토하와 마음도 이어지고, 몸도 이어졌다. 


마음과 육체가 이어졌던 시간은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 


어제 있었던 일을 떠올리니, 아침부터 행복이 솟아올랐다.


어제 일을 떠올림과 동시에 자랑스러운 바벨탑이 자기주장을 하고 있었다. 


아니, 비스듬하니 피사의 사탑인가. 


그런 하찮은 생각을 하고 있으니, 오른팔을 껴안는 감각이 느껴졌다.


옆을 보니 코토하가 오른팔을 껴안고 있었다. 



P 「…안녕, 코토하」 


코토하 「안녕, P군」 



코토하가 미소짓는다. 




코토하 「어제는 굉장했지」 


코토하 「나, 아직 마음이 진정되지 않아」 



코토하가 얼굴을 붉히면서 감상을 말한다.



코토하 「하지만 나는 욕심쟁이이고 싶으니까」 


P 「허어!?」 



코토하가 갑자기 P스틱을 잡았다.  



코토하 「P군의 맛있는 부분, 전부 먹을 때까지 만족하지 않을 거야」 



체력을 삭제당했다. 




휴일을 둘이서 달콤하게 보내었다.


우리 집에서 묵었던 코토하와 함께 집을 나왔을 때, 우리랑 동시에 집에서 나온 우미랑 마주쳤다. 



우미 「앗…」 


코토하 「우미…」 



우미랑 코토하 사이에 거북한 분위기가 감돈다.



코토하 「저기…」 


우미 「P랑 코토하, 사귀는 거야?」 


P 「…그래, 사겨」 


우미 「그렇구나…」




우미는 잠시 고개를 숙인 후



우미 「축하해!」 



누가 봐도 억지웃음이라는 걸 알 수 있는 미소로 축복해주었다. 



우미 「응, 두 사람 잘 어울리네!」 


우미 「이거라면 나도 포기할 수 있겠어」 


P 「우미…」 


우미 「둘의 사이를 너무 방해하는 것도 미안하니, 나는 먼저 가볼게! 그럼 이만!」 


코토하 「아!」 



우미는 달려가버렸다. 




P 「우미랑은 서로 시간을 들여가며 풀어가는 수밖에 없겠는걸…」 


코토하 「나도 우미랑은 친구 사이로 있고 싶으니까. 예전처럼 다시 아무런 거리낌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고 싶어」 


P 「그래」 






교실에 도착하니, 메구미가 할 이야기가 있다며 복도로 나를 끌어내었다.



P 「그래서, 할 이야기라는 건?」 


메구미 「코토하랑…사귀고 있는 거지?」 


P 「응」 


메구미 「그렇구나…」 


메구미 「그럼 이건 내가 하는 부탁」




메구미 「코토하를, 받쳐줘」 


메구미 「코토하는 곧바로 무리를 하는 타입이니, 누군가가 곁에 있어주지 않으면 바로 망가져 버리니까」 


메구미 「그리고 그게 P라면 안심이려나」 


P 「물론이지. 나는 앞으로 계속 코토하의 버팀목이 되어줄 거야. 무슨 일이 있더라도」 


메구미 「응, 기대하던 대로네」 



메구미는 만족스러운 듯 미소지었다.



메구미 「그럼 돌아갈까」 


P 「그래」 


메구미 「----------」 



메구미가 무슨 말을 중얼거렸지만, 알아들을 수 없었다. 




교실로 돌아오니 코토하가 메구미랑 무슨 이야기를 나눴냐며 물어왔지만, 난 적당히 얼버무리며 넘겼다.


코토하는 조금 불만스러워 보였지만, 딱히 추궁은 하지 않았다. 





방과 후에 사무소로 가니, 아리사를 비롯한 프로덕션 사람들이 정말로 사귀는 건지 물어왔다. 



아리사 「그럼 두 사람은 사귀기 시작했군요!」 


카렌 「추, 축하드려요…」 



아리사는 흥분하고 있엇고, 카렌은 어째서인지 조금 침울해했다.



아카네 「두 사람이 사귄다면 이곳은 필경 사랑의 보금자리네!」 


코토하 「사, 사랑의 보금자리…」 



왜 거기서 사랑이 나오는 거야? 그리고 코토하씨는 왜 얼굴을 붉히고 계시는 건지.


코토하가 얼굴을 붉히니, 그 때의 일이 떠올라 나도 얼굴이 붉어질 것 같았다.




아카네 「설마 아카네쨩이랑 P쨩의 보금자리를 코토하쨩한테 P쨩이랑 함께 송두리째 빼앗기다니…훌쩍훌쩍」 



아카네가 우는 척을 하고 있었다.



P 「너랑 난 아무 사이도 아니잖아」 


아카네 「어떻게 그런 말을! P쨩은 그렇게나 격렬하게 (아이언 클로를 이용해) 아카네쨩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으면서」 


P 「남이 들으면 오해할 말을…」 


코토하 「P군…이게 무슨 말이야?」 


P 「어? 잠깐만요, 코토하씨. 눈이 무서운데요」 



코토하는 아무 말 없이 그대로 날 밖으로 질질 끌고 나갔다.



P 「코, 코토하! 여기 학교! 자, 잠깐만, 코토하!」 


아리사 「두 사람 사이가 참 좋네요」 



프라이빗 레슨을 받아 SR 보건 체육이 각성했다. 




업무를 끝내고, 귀로에 오른다.


어두워진 길을 둘이서 걷는다.



코토하 「있잖아, P군」 


P 「응?」 


코토하 「나 있잖아, P군을 향한 감정이 시간이 지나갈수록 강해져 가」 


코토하 「나는 처음 사귀는 사랑이랑 결혼할 거라고, 옛날부터 생각했었어」 


코토하 「처음으로 사귄 사람이, P군이라 다행이야」 


P 「나도 첫 연인이, 코토하라서 다행이야」 


코토하 「기뻐」




코토하 「우리 둘이서 보는 미래는 어떤 미래가 될까」 


P 「끝내주는 미래일 게 당연하잖아」 


코토하 「이루고 싶은 꿈을 향해 순수함을 잃지 않고 걸어간다면, 분명 이룰 수 있겠지?」 


P 「물론」 


코토하 「우리 둘이라면 이룰 수 있을 거야. 걸어갈 수 있을 거야」 


코토하 「P군이 내 손을 잡고 있어주길 원해. 나도 P군의 손을 절대 놓지 않을 테니까」 



코토하와 서로 손을 잡는다.


잡고 있는 손에서, 코토하의 온기가 전해져 온다. 


둘이서 서로의 온기가 느껴질만큼 달라붙으며 길을 걷는다. 




앞으로의 미래 같은 건 알 수 없다.


그래도 지금 곁에 있는 코토하와 함께라면, 어떤 고난이라고 할지라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난 그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손을 조금 강하게 잡으니, 코토하도 내 손을 강하게 쥐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이 따뜻한 손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켜가고 싶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야말로 찝찝함의 극치를 달리는 엔딩.


메구미 루트에서는 메구미가 우미랑 모모코와 확실하게 화해를 하고 깔끔하게 끝이 났었는데, 코토하 루트에서는 코노미야 사이를 인정했다지만 모모코와는 악감정을 완전히 풀지 못했고, 우미와 화해하는 건 (어린애처럼 순수한 우미이기에) 요원해 보이고, 메구미야 친구를 끔찍히 아끼는 애니 겉으로는 표를 안 내겠지만 코토하랑 P가 행복할수록 속은 문드러져 갈 테고, 카렌도 P한테 마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차이게 되버리는 결과가 되어, 프로덕션 생활이 쉽지 만은 않아 보이고.


결과적으로 주위는 불행한데 자기들만 행복한 엔딩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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