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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치하야

P「그럼 슬슬 저녁이라도 먹을까」치하야「그렇네요」

by 기동포격 2014. 1. 7.

P「요즘 편의점 도시락 밖에 안먹었으니 가끔은 스스로 만들어 볼까?」 


치하야「그러는게 좋겠네요. 그 편이 싸기도 하고」 


P「그건 그렇고 혼자 오랫동안 살다보니 혼잣말이 많아졌네」 


치하야「스트레스가 쌓인 게 아닐까요?」 


P「그럼 뭘 만들어볼까」 


치하야「마음대로 들어온 건 사과하겠습니다. 그러니까 무시는 하지마세요」 


P「……너 말이야. 이번 달 들어 벌써 3번째라고」 


치하야「맹타상이네요」


맹타상 - 타자가 한 경기에서 3안타 이상을 치면 주어지는 상. 


P「시끄러. 그것보다 맹타상이라고 말하려면 하루에 3번은 와야지」 


치하야「하루에 3번을 와도 괜찮다는 말씀인가요!?」 


P「아…아~. 안 된다고 해도 올 거잖아. 치짱은」 


치하야「잘 알고 계시네요. 저희들 역시 통하네요」 


P「응. 그렇네」




P「그래서? 치하야는 뭘 하고 싶은 거야?」 


치하야「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아내입니다」 


P「……밥 먹으면 돌아가도록 하자꾸나? 그렇다기보다 돌아가 주세요. 내일까지 반납해야하는 AV 아직 보지 않았으니까」 


치하야「저와 AV중 뭐가 중요하신 거죠!?」 


P「AV는 나에게 있어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야」 


치하야「프로듀서의 몸에서 하얀 비가 나오는 거네요」 


P「음담패설은 그만. 넌 적어도 아이돌에다가 여고생이잖아!」 


치하야「보통 이 나이라면 그 쪽으로 분방한 게 아닐지?」 


P「아니, 그렇긴 하지만……」 


P「아~, 진짜! 밥 만들어 올 테니까, 거기 앉아서 기다려」 


치하야「무슨 말을 하시는 거죠? 도와드리는 게 당연하잖아요」 


P「아, 그래? 그럼 부탁해」




P「보자, 그럼 도마를 가져와 줘」 


치하야「큿……, 역시 그런 건가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프로듀서도 그럴 기분이신 거네요」 


P「에?」 


치하야「네네, 알겠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본의가 아닙니다만……」 


P「에, 잠깐, 너, 에?. 왜 벗는 거야!?」 


치하야「……도마를 원하시는 게 아닌가요?」 


P「내가 말한 건 그 도마가 아니라 진짜 도마라고」 


P「그것보다 스스로 자기 자신의 가슴을 도마라고 하면 허무하지 않아?」 


치하야「……큿」 


P「이제 됐어. 내가 가져올게」 


치하야「아, 제가 가져올게요. 가져오게 해주세요」




P「그럼 난 요리를 할 테니까……」 


P「치하야는 식기를 놔주지 않을래?」 


치하야「저도 요리하고 싶어요」 


P「됐어. 신경 쓰지 마」 


치하야「신경 쓰여요. 저에게도 좀 더 프로듀서를 도울 수 있을 만한 일을 시켜 주세요!」 


P「아, 야. 나 지금 식칼 들고 있으니까, 이쪽으로 오지 마. 달라붙지 마!」 


치하야「제가 자를 거예요. 뭘 자를까요? 자르게 해주세요!」 


P「네가 이제 막 요리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 초딩이냐! 위험하다니까!」 


치하야「부탁드려요! 제발……!」 


P「위험하다고 했잖아! 거기다 늑골이 닿아서 아파! 이 빨래판!」 


치하야「……!」 


P「아」 


치하야「……큿!」 


P「미안. 치짱」




치하야「저는 단지 프로듀서와 함께 저녁 식사 준비를 하고 싶었을 뿐인데……」 


P「아……알겠어. 그러면 두부 좀 썰어 줘. 조금 크게」 


치하야「……그래도 괜찮은 건가요?」 


`P「응. 부탁해」 


치하야「네!」 


P「손가락 베이면 안 돼」 


치하야「어린애 취급 하지마세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식칼에 손가락을 베이다니…아야!」 


P「어이」 


P「어이!」 


치하야「……죄송합니다」 


P「반창고 붙여줄 테니까. 이리 와」




P「……이걸로 됐다. 다행이 상처도 그렇게 깊지 않고 소독도 했으니 괜찮겠지」 


P「아직 아파?」 


치하야「조금 아픕니다만 괜찮습니다」 


P「뭐, 치하야가 그렇게 말한다면 괜찮겠지」 


치하야「저기」 


P「응? 왜?」 


치하야「저, 여기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을게요……」 


P「뭐야. 이 정도 상처로 의기소침해 하기는」 


치하야「더 이상 프로듀서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요」 


P「그럼 지금 당장 나……, ……난 폐라고 생각 안 해」 


P「하지만 역시 반창고를 붙이고 요리하기에는 좀 그렇고……, 여기서 기다리도록 해」



P「밥 다 됐어! 자, 많이 먹어」 


치하야「……이게 뭔가요?」 


P「닭튀김이랑 물두부」 


치하야「이게 뭔가요?」 


P「그러니까 닭튀김이랑 물두부래도」 


치하야「비꼬시는 건가요!?」 


P「무슨 바보 같은 말을……, 이해가 안 가는데?」 


치하야「둘 다 가슴을 크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것들이잖아요……」 


P「에? 그래?」 


치하야「……설마 모르시고 만드신 건가요?」 


P「응」 


치하야「……잘 먹겠습니다」 


P「천천히 씹어 먹도록」




P「잘 먹었습니다」 


치하야「잘 먹었습니다」 


P「그럼 밥도 먹었으니 슬슬……」 


치하야「AV를 볼까요」 


P「그렇네……아니, 넌 돌아가야지?」 


치하야「저도 흥미가 있습니다. 나중을 위해서……」 


P「안 돼. 어린애가 볼만한 것이 아니야……어이, 치짱! 가방 뒤지지 마!」 


치하야「이건가요?……큿」 


P(아~, 또 귀찮아 질 것 같아)




치하야「이게 뭔가요?」 


P「AV입니다」 


치하야「대체 뭔가요?」 


P「AV입니다. 두 개를 빌려왔습니다」 


치하야「둘 중 뭘 보려고 하셨죠?」 


P「치하야가 오른손에 들고 있는 걸 보려고 했습니다」 


치하야「제목을 읽어주세요」 


P「폭유천국」 


치하야「하는 김에 왼쪽에 들고 있는 이건?」 


P「극상폭유비누」 


치하야「부숴버리겠습니다」 


P「안 돼!」




치하야「왜 하필이면 거유 배우가 찍은 작품인거죠!?」 


P「그게 말이지, 그 여배우를 좋아해서 말이야」 


치하야「과연. 고비이키씨인가요」 


P「……봐, 얼굴도 귀엽게 생겼지? 가슴은 큰데 살은 안 쪘고」 


P「거기에 목소리도 귀여워. 대단해…뭐랄까, …진척된다고 할까」 


P「치짱 미안」 


치하야「빈유 작품을 빌린다면 용서해 드릴게요」 


P「아, 응. 그쪽도 빌릴테니까」




치하야「그럼 볼까요?」 


P「그 말 진심? 출렁출렁 흔들린 텐데?」 


치하야「뭔가 힌트가 될 만한 게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P「이게 힌트가 된다면 전국의 남성들은 모두 후쿠야마 마사하루 뺨치는 가수겠지」 


후쿠야마 마사하루 - 일본의 가수. 일본의 정우성. 미키의 커버곡 Squall도 이 가수가 부른 것이다.


치하야「……그렇게 저의 실낱같은 희망을 짓밟으시는군요」 


P「미안……」 


치하야「그리고 같이 공포영화를 보는 것 같아 두근거리지 않으시나요?」 


P「그건 다른 종류의 두근거림이야……」 


P(AV를 보는데 그걸 못하다니, 이런 고문이 어딨어)




P「……」 


치하야「큿」 


P「……」 


치하야「큿」 


P「있잖아」 


치하야「큿」 


P「그러니까 말했잖아」 


치하야「훌쩍……」 


P「나 참. 끌게?」 


치하야「네……」




치하야「…저기, 프로듀서」 


P「왜?」 


치하야「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P「A or B 냐!……아니, 미안. 이건 좀 생소하지」 


치하야「어느 쪽부터 들으실래요?」 


P「나쁜 소식부터」 


치하야「막차시간이 지났어요」 


P「뭣!?……좋은 소식은?」 


치하야「저랑 같이 잘 수 있어요」 


P「…………알겠어. 묵고 가」 


치하야「실례하겠습니다」 


P「절까지 안 해도 돼」




P「……치하야」 


치하야「……후우」 


P「치하야」 


치하야「……후우」 


P「치짱!」 


치하야「뭔가요?」 


P「목에 숨 부는 거 그만둬…, 잠을 못 자겠잖아」 


치하야「두근거리시니까 못 주무시는 거죠?」 


P「오히려 물리적인 이야기지만」 


치하야「프로듀서가 이쪽으로 몸을 돌리신다면 그만 둘게요」 


P「아무것도 안 할 건데?」 


치하야「선처 부탁드리겠습니다」 


P「……정말」



P「치짱」 


치하야「뭔가요?」 


P「얼굴, 가까워」 


치하야「그런가요?」 


P「코가 닿았어, 코가」 


치하야「그건 큰일이네요. 그럼 코만이 아니라……」 


P「잠깐, 기다려. 진짜 잠을 못 잔다니까……」 


치하야「아무것도 모르는 숫처녀도 아니면서」 


P「숫처녀는 아니지만 아무것도 몰라!」 


치하야「에……풉」 


P「이 자식. 침대에서 떨어뜨려 버릴 거야!」 


치하야「할 수 있다면」 


P「이 자식! 떨어져! 이 놈, 큭!」 


P「아, 진짜!……안고 있으면 떨어뜨릴 수가 없잖아!」




치하야「그렇게 간단히 이 온기를 놓칠 수는 없습니다……!」 


P「치짱, 아파, 너무 꽉 껴안았어」 


치하야「후후. 프로듀서, 따뜻하세요?」 


P「치짱, 아파…. 수, 숨을 못쉬겠어……」 


치하야「……너무 꽉 껴안았나요?」 


P「자각하고 있었구나……」 


치하야「옷을 벗으면 되잖아요? 옷 때문에 생기는 억압이 완화되니 그만큼 편하게……」 

 

P「쿠션을 없애라니. 넌 날 죽일 셈……?」 


치하야「죽일 생각은 아니지만, 죽을 정도만큼 할 작정이에요」 


P「여러 가지 의미로 이미 늦었네……」



P「……치하야」 


치하야「네?」 


P「틈이 생기면 추우니까 좀 더 안겨」 


치하야「……네」 


P「치짱」 


치하야「네」 


P「잘 자」 


치하야「안녕히 주무세요. 프로듀서」



치하야「프로듀서」 


P「응」 


치하야「내일은 일찍 일어나서 같이 아침 만들어요」 


P「그래. 그러니까 이제 자자」 


치하야「프로듀서」 


P「응」 


치하야「그리고 다른 애들에게 의심받지 않게 각각 다른 시간에 사무소로 가요」 


P「그래. 그러니까 이제 자자」 


치하야「프로듀서. 잘 자라는 키스를……」 


P「키스든 뭐든 해줄테니까 빨리 자라고!」 


P「아」 


치하야「……후훗. 그러면 사양말고」 


P「너 말이야. 날 다루는 게 너무 능숙한 거 아냐?」




다음 날 아침


P「치짱. 침대 위라도 좋으니 정좌 해볼까」 


P「AV를 다 보고 분명 케이스에 넣어 놨을 텐데 다시 플레이어에 들어가 있네」 


치하야「역시 신경이 좀 쓰여서」 


P「결국 울어서 내 옷으로 눈물하고 콧물 닦았지?」 


치하야「휴지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P「……치짱?」 


치하야「죄송합니다……」




치하야「저기, 화나셨나요?」 


P「응. 엄청나게」 


P「그러니까 화해의 표시로……」 









치하야「……」 


P「……치하야?」 


치하야「……」 


P「침묵하지 마. 부끄럽잖아. 내가 얼마나 큰 마음을 먹고……」 


치하야「……프로듀서?」 


P「왜, 왜?」 


치하야「하, 한 번 더. 다시 한 번 더!」 


P「기세타지마. 입술 내밀지마! 이쪽으로 오지 마!」 


치하야「괜찮아요. 입술만이니까. 한 번만 할 거니까!」 


P「그만, 아, 잠깐, 진짜, 하지 마! 아………으응……응」 


P(……) 


P(……) 


P(길어!)



P「헉, 헉……콜록」 


치하야「후우. 잘 먹었습니다」 


P「피부가 반들반들 하구나……. 대체 너란 녀석은」 


치하야「부끄러우신가요?」 


P「뭣……・부끄러울리가……있잖아! 부끄러운 게 당연하잖아!」 


치하야「프로듀서는 의외로 귀엽네요」 


P「어른을 놀리는 거 아닙니다!」



P「…나 참, 진짜……그럼 슬슬 아침 만들까」 


치하야「그렇네요」 


P「같이 하는 거지?」 


치하야「그렇게 약속했으니까요」 


P「그럼 갈까」 


치하야「그렇네요……아」 


P「부엌까지 손잡고 갈까?」 

치하야「부엌까지 손 잡고 가시지 않으실래요?」 


P「아」 


치하야「후훗……」 


P「큭. 뭘 히죽거리는 거야……. 자, 가자」 


치하야「얼굴 새빨갛네요?」 


P「치짱 시끄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