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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올스타

P「나에게 부족한 것」

by 기동포격 2014. 11. 17.

P「……음~」타닥타닥 


P「……으으으으」타닥타닥



달칵

 


P「응?」 


타카기「……자네, 아직도 업무를 보고 있는 겐가」 


P「사장님……네, 그렇습니다만」 


타카기「잔업 수당을 주는 게 아까운 건 아니지만, 너무 열심히 하는 건 아닌가?」 


타카기「무슨 고민이라도 있다면, 말해보게나」 


P「고민이라고 해야할까……요즘 아이돌들의 랭크 업이 정체경향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P「그래서 이렇게 타계책 같은 것을 생각하고 있지만, 좋은 것이 떠오르지 않아서」




타카기「흠. 분명 한 때와 비교하면 정체이기는 하지만……」 


P「……저한테 부족한 것은 대체 뭘까요?」 


타카기「부족한 것?」 


P「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아이돌들은 모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노력하는 방법도 잘못되지 않았고요」 


P「하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것은 즉 프로듀스하고 있는 저의 역부족이라는 겁니다」 


P「하지만 그 역부족이라는 게 뭐라고 할까, 경험이나 지식이 아닌 이렇게……좀 더 다른 뭔가가 부족한 게 아닐까 생각해서」 


타카기「흠……보자. 내가 보기에는……」 


P「네」 


타카기「아니. 여기서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참고로 하는 편이 좋겠지」




P「다른 사람의 의견? 리츠코나 코토리씨 말인가요?」 


타카기「그 두 사람도 포함해, 765 프로덕션 전원」 


P「사장님, 그 말씀은……」 


타카기「망설여지는 겐가? 그 마음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씩은 괜찮겠지. 아이돌이랑 그런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타카기「우리 사무소의 방침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P「……알겠습니다. 다음에 한 번 물어보겠습니다」 


타카기「다음은 안 돼.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오늘은 무리겠지만 내일이라도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게」 


P「내, 내일 말인가요?」 


타카기「하하하. 나도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네」







P「으~음. 사장님한테 그런 말을 듣기는 했지만……어떻게 말을 꺼내면 돼지」 


하루카「아, 프로듀서씨! 안녕하세요」 


치하야「안녕하세요」 


P「안녕. 하루카, 치하야……두 사람인가」 


하루카「무슨 용무라도 있으신가요?」 


P「용무라고 해야하나, 뭐라고 해야할까……시간, 잠시 괜찮겠어?」 


치하야「프로듀서가 그렇게 말끝을 흐리다니 별일이네요. 저희들은 괜찮으니, 부디」 


P「고마워. 갑자기 이런 걸 물어서 미안하지만, 나한테 부족한 게 뭐라고 생각해?」 


치하야「부족한 것……말인가요?」 


하루카「아! 알겠어요!」




P「오? 뭔데?」 


하루카「여자의 마음이에요, 여자의 마음! 프로듀서씨는 여자의 마음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셔야 해요!」 


P「여, 여자의 마음? 자, 잠시만 기다려줘. 그건 대체 무슨……의미야?」 


하루카「연애라든가, 연심이라든가. 그런 것에 둔한 부분이요」 


P「아니, 나도 남들만큼의 연애감정은 있을……터」 


치하야「프로듀서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P「……초등학교 무렵이기는 하지만」 


하루카「휴우……가 아니라! 예를 들어,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하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P「뭣!? 하루카, 상대는 누구야!? 경우에 따라서는……아니, 여기서는 한 사람으로서 응원을 해야하나. 아니, 하지만……」




하루카「보세요. 그런 부분이 둔감하다고 하는 거예요!」 


P「응?……아아, 그렇구나. 예를 든 거니. 확실히 조금 과하게 반응했을지도 몰라」 


치하야「……그런 이야기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치하야「저기, 이런 질문을 하게 된 경위를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만」 


P「응, 그렇지. 실은――」이러쿵 저러쿵


하루카「아~, 그런 이야기였나요」 


치하야「사장님한테서……으음. 전 프로듀서에게 부족한 게 자신(自信)이 아닐까 생각해요」 


P「자신?」 


하루카「아~, 이해가 갈지도」 


치하야「지금 저희들이 정체상태에 빠졌다고 말씀하셨지만, 저희들이 지금 이 자리에 올라온 것이 누구의 힘 때문이라고 프로듀서는 생각하세요?」




P「……그런 이야기인가. 하지만 나는 적정한 평가를 하고 있다 생각해」 


P「내 대답은 너희 아이돌들이 노력한 성과이며, 나나 리츠코 그리고 코토리씨의 서포트 덕분이기도 하다, 야」 


치하야「그럼 그 비율은 어떤가요?」 


P「비율? ……7:3 이려나. 물론, 후자가 나」 


하루카「그렇지 않아요!」 


치하야「하루카가 말하는 대로에요. 그 부분이 이상하다는 거예요」 


P「아니아니. 나를 치켜세워주는 건 기쁘지만, 너희들이 몇 배나 열심히 해왔잖아」 


치하야「저에게 있어서는 반대……아니, 2:8 로 프로듀서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P「그건 과언이야……주관이 너무 들어갔어. 객관성이 부족해」




치하야「그렇네요. 치우친 것은 인정합니다. 제가 해온 일을 과소평가 할 생각도 없고」 


치하야「하지만 방금 제가 말한 것을 주관이라고 한다면, 프로듀서가 생각하시고 계시는 것도 주관이 아닌가요?」 


P「……나는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하루카「분명 잘못 생각하고 계세요! 저도 치하야랑 의견이 같은데다, 프로듀서씨에게 도움을 잔뜩 받았다고 생각해요!」 


치하야「2 대 1……적어도 이 안에서는 저희의 의견이 객관성에 가까운 것 같은데요?」 


P「으음」 


하루카「……프로듀서씨가 저희들의 힘을 믿어주고 계시는 건 기뻐요. 하지만」 


하루카「가끔은 저희들을 믿어주시는 만큼 프로듀서씨 자신을 인정하셔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P「…………」




P「……자신, 말이지」 


P「치하야이기에 나온……아니, 그 치하야가 2:8 라고 말했지. 자신을 2 라고」 


P「거기에 나 자신을 인정해라, 인가……」 


아미「앗, 오빠! 왜 그렇게 갈팡질팡 거리고 있어?」 


P「안녕, 아미. 그리고 아즈사씨도」 


아즈사「무슨 걱정거리라도 있으세요?」 


P「하하하. 뭐, 그런 거예요. 이오리는 없는 거야?」 


아미「이오링이라면 아요잇치랑 놀러 갔다고 생각해. 이오링한테 용무라도 있어?」 


P「그런 건 아니지만……두 사람 다, 잠시 시간 좀 내줄래?」 


아즈사「상관없답니다~」





아미「뭐야뭐야. 무슨 할 이야기라도 있어?」 


P「응. 실은 어제――」이러쿵 저러쿵


아즈사「그런 이야기를……」 


아미「응훗후. 아미는 알고 있어. 오빠에게 부족한 것은 바로! 속도야~!!」 


P「속도가 부족하다!! ……그런 소재는 됐으니까」 


아미「어라라」 


아즈사「으~음. 프로듀서씨한테 부족한 부분 말인가요」 


P「뭐, 부족하다든가 불만 같은 것일까요」 


아즈사「반은 해결됐습니다만, 그런데도 괜찮나요?」 


P「에? 반?」




아미「음음?」 


아즈사「전 프로듀서씨가 좀 더 의지를 해줬으면 한다고 생각했어요」 


아미「아아~. 과연. 오빠는 원원인 면이 있으니까」 


P「원맨이라고 말하고 싶은 건가. 그런데 제가 그렇게 의지를 하지 않나요?」 


아미「자각이 없는 거야? 그럼 최근에 누구한테 뭘 의지했는지 말해봐~」 


P「그저께 갑작스럽게 일이 겹쳐 타카네에게 혼자서 현장으로 가라고 했다든가」




아미「안 돼, 안 돼. 아즈사 언니가 말하고 있는 걸 1mm 도 이해하지 못했어~!」 


P「에? 뭐가 안 된다는 거야?」 


아즈사「에~, 그게. 그건 다른 방법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한 거죠? 그런 게 아니라」 


아미「좀 더 평소부터 의지하고 있는 거 말이야!」 


P「응? 응?」 


아미「정말이지! 왜 모르는 걸까~」 


아즈사「예를 들면, 가끔 한 잔하러 갈 때 프로듀서씨는 푸념 같은 걸 하지 않으시죠」 


P「전부 말하고 있잖아요」




아즈사「저나 코토리씨의 푸념이랑 고민에 동조해서, 말이죠?」 


P「그런 일은……」 


아즈사「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운 분위기일 때 일부러 솔선수범해서」 


P「……과대평가에요」 


아즈사「프로듀서씨의 그런 배려는 굉장히 기뻐요. 하지만 마음을 쓰기만 해서는 외롭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아즈사「그래서, 방금 말했습니다. 반은 해결됐다고」 


아미「이런 상담을 해준 적이, 전혀 없었으니까」 


P「…………」




P「좀 더 의지해 달라, 인가」 


P「설마 그런 대답을 하리라고는……」 


히비키「하이사~이! 아, 프로듀서!」 


타카네「이런, 귀하」 


P「히비키, 타카네. 두 사람 다 방금 온 거야?」 


타카네「그렇기는 하지만, 무슨 고민이라도 있으십니까?」 


P「타카네는 갑자기 핵심을 찔러오는걸」 


히비키「에? 프로듀서, 고민 있는 거야?」 


P「뭐, 고민이라고 해야 할까, 상담할 게 있다고 해야 할까. 잠시 들어줄래?」 


히비키「물론! 본인이랑 타카네가 뭐든 대답해 줄게!」




P「고마워. 실은――」이러쿵저러쿵


타카네「귀하에게 부족한 것 말씀이십니까」 


히비키「우~. 프로듀서는 이대로 있으면 안 되는 거야?」 


P「안 된다고 생각하니 묻는 거야」 


히비키「본인은 이대로 괜찮다고 생각해……하지만」 


P「하지만」 


히비키「좀 더 상대해 줬으면……좋겠는데」소곤 


히비키「앗, 아니, 방금 그건 무효!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니까!」허둥지둥


P「아, 알겠으니까 진정해」 


타카네「그럼 제가 한 말씀 올려도 괜찮겠습니까?」




P「응. 애초에 내가 물은 거고, 부탁해」 


타카네「귀하는 저에 대해서 어디까지 알고 있으십니까?」 


P「으~음. 질문이 애매한데. 능력이나 특기는 알지만, 그런 걸로 괜찮은 거야?」 


타카네「아니요. 제가 묻고자 하는 것은 개인적인 것에 대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좋아하는 음식, 교우관계 같은」 


P「좋아하는 음식은 라면이잖아. 교우관계는……뭐, 히비키랑은 특히 사이가 좋지. 다른 아이돌들과도 사이는 양호하지?」 


타카네「그럼 최근 찾아낸 마음에 드는 가게 같은 것은 어떨까요?」 


P「그런 가게가 있었어? 어디야?」 


타카네「……귀하에게 부족한 것은 그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P「하아? 아니, 잠깐만. 의미를 모르겠어」 


타카네「얼마 전의 귀하였다면, 이 정도의 정보는 이미 알고 있었을 터입니다」 


P「……어려운데. 조금 더 알기 쉽게 설명해 주지 않을래?」




타카네「흠. 지금의 귀하에게는 좀 더 직접적인 표현을 쓰는 편이 좋을 것 같군요」 


P「헤아려주지 못해 미안하지만, 그렇게 해주면 고맙지」 


타카네「귀하가 요즘 들어 저 개인을 그다지 보고 있지 않다고 느낀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있는 겁니다」 


P「타카네 네 자신을……? 그럴 리가. 나는」 


타카네「……귀하는 아미나 아미에게 이 이야기를 물으셨습니까?」 


P「아미랑은 아까. 마미는 아직이지만」 


타카네「그럼 나머지는 마미에게 맡기겠습니다. 히비키도 적임이라고 생각하지만, 마음이 아직 조금 흥분해있는 것 같으므로」 


히비키「아우우」 


P「……그런 것 같네. 알겠어. 히비키는 맡길게」 


타카네「네……귀하라면 분명 대답을 바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P「타카네는 항상 의미심장하다니까」 


P「내가 아이돌을 제대로 보고 있지 않다, 인가」 


P「그리고 히비키. 상대해 줬으면 한다……혹시 그런 의미인가?」 


마미「뭘 그렇게 끙끙 앓고 있어?」 


P「우왓!? 뭐, 뭐야. 마미인가」 


미키「허니, 피곤한 거야?」 


P「미키도 있는 건가. 마침 잘 됐어. 조금 묻고 싶은 게 있는데, 괜찮아?」 


마미「별로 상관없는데?」 


미키「허니가 하는 부탁은 거절하지 않는 거야」 


P「실은……」이러쿵저러쿵




마미「부족한 것 말이지……알았다! 속도가――」 


P「그건 아미가 벌써 했어. 그 소재, 유행하고 있는 건가」 


마미「쳇. 추월당했나」 


미키「아후우. 허니에게 부족한 것은 미키라고 생각하는데」 


P「미키? 주관(幹 : みき)……줏대가 없다, 라는 의미야?」 


미키「아니야. 미키는 미키야」 


P「저기 있잖아, 나는 진지하게――」 


미키「농담이야」 


P「하아아」 


미키「……오늘만은, 말이지」소곤




P「……결국, 뭐 떠오르는 게 없는 거야?」 


마미「그야 있지」 


미키「허니에게 부족한 것 같은 건 다 알고 있는 거야」 


P「그건?」 


미키「허니는 낮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미키랑 같이 낮잠 자자. 응?」 


마미「아니아니. 오빠에게 부족한 건 게임이YA! 마미랑 게임 하는 게 정답이지!」 


P「너, 너희들 말이야……」 


마미「자자, 그렇게 딱딱하게 굴지 말고」 


미키「미키는 굉장히 진지한 거야. 허니는 낮잠을 자야하는 거야」




P「그래도 업무 중에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만일 리츠코나 사장님이 보신다면……」 


미키「리츠코……씨는 화를 내겠지. 하지만 화를 내기만 하고 그 뒤 바로 용서해줄 거라고 생각해」 


마미「그래~. 오빠, 요즘 어깨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어」 


미키「가끔은 칠칠치 못해도 괜찮은 거야. 업무모드인 허니는 멋지지만, 칠칠치 못한 허니도 귀엽고」 


마미「사교적이지도 못해. 마미하고 아미랑 게임을 한 게 언제라고 생각하는 거야」 


P「언제라니, 보자……」 


P「……」 


미키「아후우. 깨달았다면, 미키는 이만 자는 거야」 


마미「오늘은 됐지만, 다음에 게임 하자」 


P「그렇네. 그렇지……둘 다 고마워」




P「설마 게임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다니」 


P「그리고 낮잠인가. 정말 엉망진창인걸」 


P「하지만 그것도 정답이겠지……」 


유키호「프로듀서. 차 한 잔 어떠세요?」 


P「응, 받을게. 항상 고마워」 


마코토「무슨 고민이라도 있으세요? 미간을 찌푸리고 계세요」 


P「그래? 그럴지도 모르지……두 사람 다, 지금 시간 있어?」 


마코토「있어요」 


유키호「무슨 할 이야기라도 있으신가요?」 


P「실은 어제 사장님한테 말이지……」이러쿵저러쿵




마코토「과연. 부족한 것 말인가요」 


유키호「프로듀서에게 부족한 것……」 


마코토「아, 남자다움이라든가!」 


P「나는 그렇게 연약해보여?」 


마코토「그런게 아니라, 이렇게 자연스럽게 공주님 포옹을 해준다든가 같은」 


P「마코토, 아마 그건 남자다움이라기 보다는 왕자님다움 같은 종류 생각해」 


마코토「어라?」 


유키호「……저기, 오늘 점심은 뭘 드셨나요?」 


P「에? 점심?」 


P「오늘은 잡무도 많았는데다가, 사람들한테 의견을 물어보며 돌아다녔기에 젤리 음료로 때웠는데」




마코토「에~?……참고로 아침은?」 


P「편의점에서 빵을 사먹었어」 


마코토「어젯밤」 


P「뭐였더라. 으~음.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먹었군」 


마코토「어제 점심은 주먹밥을 두 개 드셨죠」 


P「잘 기억하고 있는데……맞아」 


유키호「역시. 프로듀서에게 부족한 것은 영양이에요!」 


P「음, 이건……아니, 하지만 그저께는 코토리씨, 아즈사씨랑 한 잔하러 갔었고」 


마코토「그래서 적절한 영양을 섭취하고 있다?」 


P「고는 할 수 없지」 


P「하, 하지만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먹어야 할 때는 먹고 있고, 애초에 먹는 시간도――」




유키호「그런 문제가 아니에요!」 


P「윽……」 


마코토「유키호가 말하는 대로에요. 그리고 한 마디 보태자면, 프로듀서를 보고 있으면 전혀 안심이 되질 않아요」 


P「아, 안심이 되질 않아?」 


마코토「요즘 프로듀서를 보고 있으면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느껴요」 


유키호「가끔 휘청거리고 계셔서, 굉장히 걱정 되요」 


P「그, 그랬었어?」 


유키호「그래요!」 


P「……미안해」 


마코토「아이돌은 자기 관리가 중요하지만, 그건 프로듀서에게도 해당되는 거니까요」 


P「……지당하십니다」




P「유키호도 마코토도……굉장했지」 


P「특히 유키호. 목소리를 높여서는……나를 위해」 


P「걱정을 끼쳤다, 인가……」 


이오리「뭘 그렇게 애가 타는 얼굴을 하고 있는 거야」 


야요이「프로듀서. 괜찮으세요?」 


P「응, 괜찮아. 너희들은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어?」 


이오리「뭐, 그렇지. 그래서, 넌 무슨 일이야」 


P「아~, 실은 지금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보며 돌아다니고 있어……」이러쿵저러쿵


이오리「부족한 것, 말이지」 


야요이「어려운 건 잘 모르지만, 프로듀서에게 필요한 건 쉬는 거라 생각해요」




P「쉬는 것? 휴식이라든가」 


이오리「굳이 말하자면 휴일이지」 


야요이「응. 프로듀서가 쉬고 있는 모습을, 그다지 보지 못해서」 


P「그야 휴일에 뭐하는지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이오리「바보. 네가 사무소에 없는 날을 보지 못했다는 거잖아!」 


P「윽. 아, 알겠어. 하지만 지금은 여러 가지로 바쁘잖아」 


이오리「네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도 알아. 하지만 그렇기에 지금 너한테 무슨 일이 있어난다면 큰일인거잖아」 


야요이「프로듀서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다들 걱정 할 거예요」 


P「……그렇네. 유키호랑 마코토에게도 똑같은 말을 들었어」




이오리「또 하나. 쉬는 것도 그렇지만, 자신한테 투자는 제대로 하고 있어?」 


P「투자? 장래를 위한 적금이나, 업무용 양복 같은 거?」 


이오리「잘못 말했네. 취미에 돈을 쓴다든가, 시간을 할애한다든가……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있어?」 


이오리「처음부터 그런 경향이 있었지만, 요즘 들어 넌 자기희생이 지나치다고 생각해」 


P「……」 


이오리「네가 하는 모든 것이 잘못 됐다는 건 아냐. 하지만 좋다고도 생각하지는 않아. 내가 말하는 의미, 알겠지?」 


야요이「으으음. 이오리가 한 말이랑 비슷할지도 모르지만, 프로듀서는 저희들을 항상 상냥하게 대해주시잖아요」 


야요이「그걸 그대로 자신에게 해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하고」




이오리「여기까지 들은 감상은?」 


P「……뜨끔한걸」 


이오리「그렇다는 건 자각이 있다는 거네. 그럼 됐잖아」 


야요이「저기, 제멋대로 말해서 죄송해요」 


P「야요이, 방금 한 말 중에 대체 어디에 제멋대로 말한게 있다는 거지? 사과할 필요는 없어」 


P「지금은 내가 인사를 해야 할 상황이. 두 사람 다, 고마워」 


야요이「네!」 


이오리「뭐, 넌더리가 났다면 조금은 자신과 마주보도록 해」 


P「그렇네」




P「……야요이는 역시 장녀구나」 


P「이오리한테도 한 소리 들었고……대체 누가 연상인지」 


리츠코「뭘 그렇게 중얼거리고 계시는 거죠?」 


코토리「아무래도 고민이 많으신 것 같네요~?」 


P「아하하……입 밖으로 새었나. 뭐, 여러가지」 


리츠코「부족한 것이 뭔지를 묻고 계시다면서요」 


P「뭐야. 들은 거야?」 


코토리「아미랑 마미가 기쁜 듯이 가르쳐줬어요」 


P「그 녀석들……」 


리츠코「모두 프로듀서를 걱정하고 있답니다」 


P「……그렇네」




코토리「그래서 제 생각은요」 


P「오, 즉시 답을 해주시는군요」 


코토리「바로! 개성이에요!」 


P「개, 개성?」 


코토리「저희 사무소는 개성파들을 모아뒀으니까, 그 안에서 빛나기 위해서는 말버릇 같은 게 있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요」 


코토리「예를 들면 말 끝에 피를 붙인다든가」 


P「과연피……응. 무리네요」 


리츠코「그렇다면 어울려 주지마세요」 


리츠코「제가 한 말씀드리자면……시간이에요」




P「시간? 아아, 확실히 부족하지. 완전 부족해. 기획도 영업도, 따라가지를 못하지」 


코토리「그런 의미가 아니에요」 


리츠코「프로듀서는 그 아이들이 지금 정체되어 있다는 걸 문제삼고 계시는 거죠? 그게 자신의 역부족이라고」 


P「응. 리츠코도 그렇잖아?」 


리츠코「부정은 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앞으로 해나가야 할 것의 속도가 다른 것이, 그렇게 이상한 것일까요?」 


P「……목표는 필요하겠지」 


리츠코「그렇네요. 다들 하루라도 빨리 톱 아이돌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리츠코「하지만 프로듀서가 말하는 속도와 아이돌들이 생각하는 속도는 일치하고 있나요?」 


리츠코「저는 프로듀서에게 부족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오히려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P「반대……좀 더 천천히 해라?」 


리츠코「말하자면 결과를 기다려주는 시간입니다」 


코토리「저도 리츠코씨랑 똑같은 의견이에요. 다들 확실히 성장하고 있잖아요」 


코토리「프로듀서씨는 아이돌들을 무리시키고 싶지 않아서 프로듀서씨가 보충하려고 하시는 거죠?」 


코토리「하지만 그건 마음이 맞지않는 속도라……뭐라고 할까 765 프로덕션답지 않아요」 


P「765 프로덕션다운 것……」 


리츠코「우리 아이돌들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P「그건……」 


코토리「분명 그것이 지금 프로듀서에게 부족한 거예요」 


P「……」




P「……후우. 이걸로 전원에게 물어봤나」 


P「졌어. 여러 가지로 졌어」 


타카기「이런, 자네 혼자 있는 건가. 마침 잘 됐군」 


P「사장님……겨드랑이에 끼고 있는 그건?」 


타카기「하하하. 나는 자네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대신 비밀병기를 준비하고 있었다네」 


P「비밀병기요?」 


타카기「이거라네」쓱 


P「이, 이건!?」




타카기「프로듀서에게 필요한 모든 힘을 커버하는 고성능 헬멧 『P헤드』다」 


타카기「이것만 있으면 누구라도 일류 프로듀서가 될 수 있지!」 


P「괴, 굉장해! ……하지만 비싸겠죠?」 


타카기「후후후. 지금이라면 765 엔에 살 수 있다네」 


P「오오, 싸다! 이건 사야겠군요!」 


P「…………근데 저한테 대체 뭘 하게 하는 거죠」 


타카기「아니아니, 자네 표정이 어제와는 달라서 말이지. 무심코 해봤다네」 


P「용의주도하게 준비해놨잖아요……」




타카기「후후후. 모든 사람들에게 물어본 것 같은데, 뭔가 실마리를 잡은 것 같군?」 


P「잡았다라……아니요. 안보이던 것이 보이게 됐다, 그렇게 말하는 편이 맞을지도 모르겠군요」 


타카기「호오?」 


P「자기자신에 대한 것, 아이돌 각각 개인의 대한 것, 보고 있다고 생각해 보지 않으려 했던 것……」 


P「……나는 이 곳 사람들에게 상당한 흠모를 받고 있구나, 하고」 


타카기「하하하. 새삼스럽군」 


P「그리고 다들 역시 아이돌이구나 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타카기「지금까지는 아이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인가?」




P「아니요. 단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하고, 기운을 나눠 받는다는 건……기쁜일이라고」 


타카기「반했나?」 


P「아주 옛날부터 반해있었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프로듀서 같은 건 하지 않았습니다」 


타카기「하하하. 그건 그렇지」 


P「……사장님」 


타카기「응?」 


P「이번 일은 감사합니다」 


타카기「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P「……전 제가 765 프로덕션에 소속되어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타카기「흠. 그 뒤에 이야기는 술이라도 주고 받으며 듣는 편이 좋을 것 같군」 


P「그거 좋네요. 하지만 그것은 다음에」 


타카기「무슨 용무라도 있는가?」 


P「아니요. 오늘은 쉬어야죠. 모두의 마음을 소홀히 할 수는 없으니까」 


타카기「그렇군. 그럼 다음 기회를 기대하고 있겠네」 


P「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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