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악!
경쾌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나는 뺨을 찌르는 통증과 함께 눈을 떴다.
「안녕하세요. 변태 프로듀서씨」
「보자마자 따귀라니, 무슨 괴롭힘…?」
이른 아침의 수면실. 담당 아이돌에게 문자 그대로 뺨을 맞고 깨어나며, 나는 잠에 취한 눈을 비볐다.
내 위에 있는 것은 네 손발로 엎드려 내 얼굴을 바로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키타자와 시호의 모습.
뺨이 아프다, 것보다 깨울 거면 조금 더 상냥하게 해줬으면 한다.
「이미 증거도 있으니까요, 보세요」
「…상당히 잘 만든 합성 사진인걸?」
시호의 스마트폰 화면에 떠 있는 것은, 내가 얼빠진 표정으로 자는 사진……그 옆에 담당 아이돌 중 한 명인 모가미 시즈카가 자고 있는 사진이었다.
게다가 내 눈이 정확하다면 아무것도 입지 않은 모습으로 말이지. 시즈카씨, 알몸, 와우.
「합성 사진? 지금 옆이 어떤 상태인지 알아채지 못하셨나요?」
「옆이라니…농담은 사진으로 끝내……줘……응…응?」
아니, 설마 말이지. 그럴 리가 없어.
왜냐하면 기억에 없는 걸. 나 아직 동정인걸. 졸업한 기억 없거든?
백만보 양보해서, 혹시 그것이 현실이라고 해도 미성년자인 담당 아이돌이랑? 있을 수 없거든?
그러니까
이 손에 느껴지는 따뜻한 감촉도, 감촉 좋은 피부도, 손에 착 감겨 반발심이 느껴지는 가라앉는 감촉도.
전부, 전부, 착각이다.
「거짓말~음……」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다.
유감이지만 현실이었다.
것보다 내 옆에서 행복한 듯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는 시즈카의 작은 가슴을, 꽉 쥐고 있었다.
「으음……」
시즈카는 뭔가 기분 좋은 듯 보였다.
「자, 그럼 프로듀서씨. 할 변명이 있습니까?」
「으음……기억에, 없습니다」
「그렇습니까. 그럼 1, 1……」
「잠깐만. 부탁이야, 시호님. 이야기를 들어줘!」
「말 걸지 마세요…변태」
「그만둬! 그런 눈으로 보지 마!!」
「……알겠습니다. 신고는 당신의 주장을 듣고나서 하겠습니다」
「방금 신고라고 했어? 신고라고 했지?」
「빨랑빨랑 말하세요, 변태」
「아, 내 호칭은 변태로 확정이구나…」
머리를 감싸 쥐고, 어젯밤의 기억을 떠올린다.
어제는 분명 일을 빨리 일단락 짓고 코노미씨하고 리오랑 한 잔 하러 갔을 터.
거기까지의 기억은 있다. 술집에 들어가, 생맥주를 들이키고, 야키토리를 먹고……그리고
「망했다. 기억이 안 나!!」
「그럼 신고할게요」
「그것만은 하지 마! 나 해고될 게 뻔하니까!」
「……되면 되는 거 아닌가요?」
「미성년자 음행으로 해고 되면 인생이 끝나니까, 적어도 진실을 밝힌 뒤에 해줘」
「…그것도 그렇네요. 그럼 일단, 술자리가 끝난 후의 자신의 행동을 떠올려 보세요」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한 번 기억을 더듬는다.
술자리 자체는 아무 일도 없이 끝난 기억이 있다.
리오랑 코노미씨를 역까지 데려다 주고, 그 뒤에 자신의 집까지……돌아갔을 터.
하지만 눈을 뜬 장소는 어째서인지 수면실이었다는 것.
「……뭔가, 연락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보여주세요」
「그, 그래……분명, 어제 온 메시지는 아직 남아있을 터」
「…20:52분. 시즈카가, 연락을 보냈군요」
「진짜다…으음, 보자」
『프로듀 서 시 어터로 돌아 와 나 쓸쓸 해』
「……이거, 진짜로 시즈카?」
「저한테 묻지 마세요」
「그것도 그런가……하지만 앞뒤의 대화를 볼 때 시즈카인 게 틀림없는 것 같군」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지지난주에 시즈카랑 데이트를 했나요?」
「데이트라기보다는, 시즈카가 쇼핑하는데 짐꾼 역할을 했지」
「그걸 데이트라고 해요. 신고하겠어요」
「이번 사건이랑 관계도 없는데, 너무 불합리한 거 아냐?」
「신고당하기 싫으시다면 저랑 데이트 해주세요. 이번 주 주말 비어있으므로」
「에에……」
「신고할게요」
「알겠어! 데이트 하자!! 이거참 기대되는 걸!!!」
「장소는……아, 지금은 데이트가 문제가 아니죠. 프로듀……변태가 어젯밤 한 행동에 집중해야죠」
「변태로 됐어, 이제…하아」
오랜만에 가지는 오프가 멋지게 망쳐졌지만, 애초에 용무 따윈 없었으므로 그건 상관없다.
그것보다 지금은 어젯밤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는 게 더 중요하다.
「연락을 받은 변태는, 집에 돌아가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시어터로 향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탕할까요」
「그래. 그리고 거기서 시즈카를 만나……으, 머리가…」
「이상한 연기로 넘어갈 생각하지 마세요」
「아니, 진짜로 아프다니까…」
「신고해둘까요?」
「여기서는 돌봐줘야 할 장면 아니야…?」
「……아이고 우리 아기 착하다」
「쓰다듬지 마. 나는 어린애가 아니야……하지만, 고마워…뭔가, 안심되네」
「그런가요. 그럼 천천히 해도 상관없으므로, 떠올려주세요」
「그, 그래…」
시호에게 머리를 쓰다듬 받으며, 나는 천천히 사고의 바다로 뛰어들었다.
거기서 만난 광경은……분명
「츄하이랑 시즈카」
「…하아?」
「그래. 내가 시어터에 왔을 때, 시즈카가 혼자서 여기에 앉아있었어…」
「시즈카가 혼자…라니, 그건 또 왜」
「그건 몰라…하지만 어째서인지 그 주위에는 츄하이 캔이 몇 개인가 굴러다니고 있었어」
「즉 시즈카가 실수로 술을 마셔버렸다?」
「아마도. 나도 확실히 본 건 아니지만」
그리고, 이 뒤의 상황.
사실을 말하자면 시호한테는……아니, 누구에게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입을 다물어버리면, 시호의 손에 들린 스마트폰이 내 사회적 죽음을 고하는 콜을 울릴 것이다.
「…혹시, 그 때」
「그래, 시즈카한테 휘말린 거야. 시즈카가 나를 끌어안고, 나한테 키스를 하고……」
「…하아?」
「어?」
「키스를 당했나요?」
「무, 물론 입이 아니야……압박해 왔지만, 어떻게든 피해서 뺨에 했어」
「그런 걸 묻고 있는 게 아니에요. 키스를 당하셨죠?」
「그, 그래…하지만, 그건 불가항력이라……시호?」
「…움직이지 마세요」
그 목소리와 동시에 뺨에 따뜻한 감촉.
무심코 그 장소에 손을 갖다 대고 만다.
시호쪽을 보니, 그곳에는 뺨을 붉히고 고개를 돌린 시호가 있었다.
「시호…방금……」
「이, 이건…현장검증이라는 거예요」
「현장검증…?」
「그래요. 당시의 상황을 보다 확실하게 재현하기 위해 하는, 어쩔 수 없는 행위에요. 다른 뜻은 없습니다. 아시겠죠?」
「그, 그래……」
현장검증이라는 게 이런 거였나…?
뭐, 뭐 일단 이것에 관해서는 넘어가자.
「그래. 그래서 피했던 걸 시즈카한테 혼나고…비어 있지 않은 술을 나한테 먹였어」
「…술을 따라줬나요?」
「그렇게 상냥한 행동이 아니었어. 술을 부어 넣었어」
「…그건, 그게, 수고하셨습니다」
「애초에 한 잔 했던 탓인지, 취기도 빨리 올라와서 말이야……」
「시즈카가 마시려고 하던 건 역시 말렸다……그랬더니」
시즈카가, 벗기 시작했다.
「자기도 이제 어른이라면서 화를 내고는, 안아 달라면서 옷을 벗기 시작했어」
「뭘 하는 거야……시즈카」
「필사적으로 버티고, 설득하고, 타이르고……마지막에는 만족했는지 알 수 없지만, 자기 시작했어…전라로」
「…뭔가, 상황이 마지막까지 보이기 시작한 것 같아요. 사진, 확실히 지워둘게요」
「잘 부탁할게…」
시호는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던 나와 시즈카의 사진을 지운 뒤, 죄송하다는 듯 사죄를 했다.
따귀를 때린 것, 지레짐작해서 신고를 하려고 했던 것.
이렇게 된 것은 나의 부주의가 원인인 것도 있으므로, 피차일반인 것으로 마무리 짓기로 했다.
「전라인 시즈카에게 옷을 입힐 수도 없고, 일단 감기에 걸리지 않게 수면실로 옮겼어」
「……그랬더니, 시즈카는 프로듀서씨가 내려준 뒤에도 프로듀서씨를 놓으려고 하지 않았다…같은 느낌이군요. 아마」
「말 그대로야……결과적으로 시즈카가 돌아가는 걸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던 내 잘못이야」
「다음부터는 저도 시즈카를 좀 더 상냥하게 대하도록 하겠습니다…아, 여기에 있는 옷, 수면실로 가져갈게요」
「그래…잘 부탁해」
시호가 흩어져 있던 시즈카의 옷을 모아, 방을 나간다. 나는 머리를 감싸쥐었다.
「……큰일났군. 이제 무슨 낯으로 시즈카랑 이야기하면 되지?」
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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