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카 「프로듀서씨는 저랑 결혼해야 해요!」
P 「뭐야, 갑자기」
세리카 「갑자기가 아니에요! 계속 생각하고 있었어요!」
P 「계속 생각하고 있었나…」
세리카 「한 번 생각해 보세요! 7년이나 계속 마음을 주는, 부자인 아이돌급 미소녀에요! 이건 이제 결혼할 수밖에 없어요!」
P 「노골적이군」
세리카 「그러므로 여기에 싸인 부탁드립니다」
P 「혼인신고서잖아」
세리카 「혼인신고서에요」
P 「반은 채워져 있고 이제 내가 쓰기만 하면 되는 거군…바보!」
세리카 「바보 아니에요!」
P 「이런 걸 준비하고 있었어?」
세리카 「항상 가지고 다니고 있어요!」
P 「항상 가지고 다니지 마」
세리카 「프로듀서씨가 언제 저한테 구혼할지 알 수 없으니까요」
P 「안 할 거고, 지금 하고 있는 것도 세리카거든?」
세리카 「무슨 일이 있어도 안 써주실 건가요?」
P 「안 써」
세리카 「그럼 알겠습니다」
P 「알아줬나」
세리카 「교제부터 부탁드립니다」
P 「전혀 모르고 있잖아」
세리카 「알고 있어요. 프로듀서씨는 단계를 밟아나가고 싶으신 거죠?」
P 「모르고 있는데다, 알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어! 세리카는 지금 자기가 어떤 상태인지도 이해를 못하고 있으니까」
세리카 「지금 제 상태?」
P 「세리카, 솔직히 취했지?」
세리카 「안 취했어요!」
P 「취한 녀석들은 다들 그렇게 말하지」
세리카 「안 취했어요! 모르세요? 저 술 세요!」
P 「오늘 처음으로 술을 먹는 놈이 그렇게 말하는 시점에서, 이미 취했다는 거야」
세리카 「안 취했어요!…후암…아후우」
P 「봐봐! 졸리잖아」
세리카 「졸리지…않거…드은요」
P 「봐, 말끝도 벌써 이상해졌잖아」
세리카 「…zzz」
P 「잠들었나」
세리카 「새근…새근」
P 「잠들면 옛날이랑 변함이 없는데 말이야」
P 「아, 이 혼인신고서는 회수해둬야지. 얼떨결에 세리카의 아버님 눈에 들어가면 죽임을 당할 수도 있으니까」
세리카 「괜찮답니다~」
P 「우왓!? 일어나 있었어?」
세리카 「파파는 이미 설득했으니까요」
P 「뭐!?…놀랄 만한 일이 2개나 생겨서, 어느 쪽으로 놀라야 할지 모르겠는걸」
세리카 「새근…새근」
P 「…정말로 자고 있는 거야?」
세리카 「프로듀서씨, 사랑해요」
P 「알고 있어. 알고 싶지는 않았지만」
세리카 「프로듀서씨는, 저를 좋아하세요?」
P 「……」
남자가 이 잠꼬대에 뭐라고 대답했는지 아는 사람은, 이곳에 없었다.
아니!!
사실은 있었다.
하코자키 세리카의 가방 속에 들어있던 녹음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처음으로 술을 마시는지라 자기의 주량을 모르던 세리카는, 만약을 대비해 녹음기를 준비해 놓았던 것이다.
실제로 그 예상은 맞아 기억을 완전히 날려버린 세리카는, 지금 녹음기를 듣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려고 하고 있었다.
세리카 「프로듀서씨, 나에게 손을 대거나 하지 않았을까?」
삑
『그러므로 여기에 싸인 부탁드립니다』
세리카 「아~, 혼인신고서를 프로듀서씨한테 보여드렸구나. 그래서 항상 가지고 다니던 한 장이 없어졌었구나」
『…zzz』
세리카 「여기서 잠들었나~. 자, 그럼 여기부터, 여기부터」
『잠들면 옛날이랑 변함이 없는데 말이야』
세리카 「! 그건 무슨 의미인가요!?」
『아, 이 혼인신고서는 회수해둬야지. 얼떨결에 세리카의 아버님 눈에 들어가면 죽임을 당할 수도 있으니까』
세리카 「뭐, 그렇지요. 하지만…」
『괜찮답니다~』
세리카 「그래요, 괜찮답니다. 왜냐하면…」
『파파는 이미 설득했으니까요』
세리카 「후훗♪ 놀라고 있어, 놀라고 있어♪」
『프로듀서씨, 사랑해요』
『알고 있어. 알고 싶지는 않았지만』
세리카 「그렇지요~. 알고 계시지요~. 아시는데 저를 방치하시는 거니까요~!」
『프로듀서씨는, 저를 좋아하세요?』
『……』
세리카 「어? 이걸로 끝? 프로듀서씨의 대답인 『나도 좋아해, 세리카』 는………」
삑
세리카 「………」
- AM 0:30 프로듀서 집
P 「자, 그럼 슬슬 잘까」
띵동
P 「…누구야, 이런 밤중에」
달칵
세리카 「와버렸습니다!」
P 「세, 세리카!? 우리 집을 어떻게 알고 있는 거야!?」
세리카 「그런 건 조사하면 바로 나와요」
P 「무서운 말을 시원스럽게 하지 마」
세리카 「그런 것보다 프로듀서씨」
P 「그런 거라니…」
세리카 「프로듀서씨는 저를 좋아하세요?」
P 「……하아?」
세리카 「그러니까, 프로듀서씨는 저를 좋아하세요?」
P 「…뭐, 좋아…하려나?」
세리카 「…아니에요! 그게 아니에요!!」
P 「뭐가!?」
세리카 「좀 더 진지한 느낌으로!」
P 「보자, 좋아한다! 세리카!」
세리카 「좀 더 자애를 담아서!」
P 「좋아해, 세리카」
세리카 「…뭔가, 본심이 안 담겨 있지 않나요?」
P 「떠밀려서 말하고 있으니까!」
세리카 「하아, 지쳤어요」
P 「나도 마찬가지거든」
세리카 「오늘은 묵고 갈게요」
P 「그래………하아?」
세리카 「실례합니다~!」
P 「잠깐만! 멋대로 들어오지 마!」
이렇게 밤은 깊어져 간다
계속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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