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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카35

마도카「당신을 상대로, 솔직하게 될 일은 절대 없으므로」 달칵 히구치 마도카(이하 마도카)「후우……」 샤니P(이하 P)「마도카, 수고」 마도카 「……오늘은 이미 돌아갔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P 「하하, 예상이 빗나갔구나」 마도카 「…………」 P 「오늘 자율 레슨은 어땠어?」 마도카 「당신과는 관계없잖아요?」 P 「나, 일단 프로듀서인데……」 마도카 「……그럭저럭이었어요」 P 「……응, 그렇구나」 마도카 「……칭찬 한 마디 안 해주시나요?」 P 「음, 라이브가 끝났을 때 질릴 정도로 해줄게」 마도카 「……정말, 싫은 사람이네요」 P 「하하하……」 꼬르륵 P 「앗」 마도카 「……저녁밥, 안 드셨나요?」 P 「그, 그게……무심코 잊어버린 것 같아」 마도카 「남한테는 그렇게나 열중증을 조심하라고 하는 주제에」 P 「하, 하하……」 마도카 「……어쩔 수 없네요」.. 2020. 9. 5.
허당 왕자님 「안녕하세요」 밉살스럽고, 건방지며, 크지도 작지도 않은 목소리로 행하는, 특히 마음이 담겨 있지도 않은 인사. 그런 인사에 그는 항상 조그맣게 미소 지으며『안녕』이라고 해준다…그럴 터였는데. 「하아…」 사무소 공동공간에 놓여있는 소파에서 스멀스멀 움직이는 그의 등. 이 광경도 기시감이 느껴진다. 그대로 자면 주름이 질 텐데. 「당신 집이 아니거든요?」 그의 등을 향해 손을 뻗다가, 책상에 굴러다니는 빈 커피캔과 펼쳐진 채 방치되어 있는 노트북에 시선이 멈췄다. 「…글러먹은 사람」 뻗고 있던 손을 거둬들이고 모포를 든다. 아이돌을 도와야 할 프로듀서가 감기 때문에 아이돌의 발목을 붙잡는 모습 같은 건 차마 볼 수 없다. 남의 몸 상태를 신경 쓰기 전에 자신의 몸 상태를 신경 써줬으면 한다. 자신을 돌아보.. 2020. 7. 27.
정말, 당신이라는 사람은 P「……있잖아, 마도카?」 마도카「하아? 뭔가요?」찌릿 P「……아 무 것 도 아 닙 니 다」 마도카「아무것도 아니라면 말 걸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만?」 P「아니, 왜 화가 났나 싶어서……」 마도카「하아?」 P「으음……」 마도카「……그렇다면 반대로 물어볼까요?」 P「그, 그래!」 마도카「오늘은 제가 도시락을 만들어 온다고 했었죠?」 P「그렇지」 마도카「그렇다면 이 도시락은 뭔가요? 게다가 2개」쓰윽 P「아아! 뭐야! 그거 때문에 화났었-」 마도카「질문에 대답하는 것도 못 하시나요?」 P「……토오루랑 히나나한테 받았습니다」 마도카「왜?」 P「왜냐니. 오늘 아침 사무소에 왔더니 두 사람이 건네줘서……」 마도카「아사쿠라랑 히나나 탓으로 돌리는 거야?」 P「…아니, 역시 거절하는 건 무리잖아?」 마도카「전 거절하.. 2020. 7. 22.
씁쓸하면서 달달한 「마, 마도카……미안. 이거 혹시, 마도카 네 거였어……?」 「――하아. 또 저지르셨나요. 대체 언제가 되면 착각을 안 하게 될 건가요? 아니면 일부러 노리고 하는 건가요?…………변태」 「오, 오해라니까……거기다 마도카 너도 굳이 일부러 헷갈리기 쉬운 곳에 놔둘 필요는 없잖아?」 「하아? 지금 와서 그런 변명을 늘어놓는 건가요? 보기 흉해요. 미스터・변질자」 ――음. 히구치랑 프로듀서? 사무소 문을 여니 히구치가 페트병 커피를 한 손에 들고 프로듀서한테 따지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히구치, 프로듀서」 「어라? 토오루――오늘 오프 아니었어?」 프로듀서가 내가 여기 있는 게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물어왔다. 「아, 응――DVD를 봤으니 감상을 전하자 싶어서」 「아아……」 내가 DVD를 한 손에 들어올리며 대.. 2020. 6. 8.
마도카 「거기서 움직이지 마」 LINE: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P「응?」 마도카『지금 사무소에 계신가요?』 P『그런데』 마도카『거기서 움직이지 마』 P「마도카가 뭔가 빡쳐 있는데」 마도카「……안녕하세요」 P「오, 안녕. 오늘 오프 아니었-」 마도카「저한테 하실 말씀이 있으시죠?」 P「엉?」 마도카「자수는 죄를 가볍게는 만들지 않지만, 벌은 가볍게 해준답니다」 P「소름끼치는 말을 하네」 마도카「빨리 말해주세요」 P「사복 귀엽네」 마도카「다가오지 마세요, 변태」 P「나 앉아있잖아」 마도카「칭찬받는 행위가 이렇게까지 불쾌하게 느껴진 적은 없어요」 P「동족 혐오라는 말이 있단다」 마도카「그 이상 입을 열지 마세요」 P「말해라, 말하지 말라 참 바쁘네」 마도카「역겹다는 말은 이런 걸 말하는 거였군요」 P「뭐, 동족 혐오라는 게 있다면 나랑 마.. 2020.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