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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미키

미키「언젠가, 별의 바다에서」

by 기동포격 2014. 11. 24.

―― 미키 방 

―― PM 23:50 



미키「아후우…시간이 벌써 이렇게 된 거야」팔락, 팔락 


미키「미키도 이런 소설 같은 연애를 하고 싶은 거야…」탁 


미키「…허니…」 



창밖을 본다. 아침부터 비가 내린 오늘… 있잖아, 허니. 미키의 마음도, 잔뜩 찌푸림이야. 



미키「내일은 개이면 좋겠는데」 


미키「…안녕히 주무세요. 허니」 





―― 다음날

―― 765 프로덕션 사무소



미키「안녕~! 이야!」달칵, 쾅 


P「오오, 미키! 안녕!」히죽히죽 


미키「?」 



허니가 오늘 왠지 이상해. 기분이 굉장히 좋은 거야. 

 


미키「안녕, 허니. 무슨 일이야? 그렇게 히죽거리고는」 


P「훗훗훗. 놀라지마, 미키…」부스럭부스럭 


미키「?」갸우뚱 


P「이걸 봐라!」팟 


미키「뭐야뭐야?」물끄러미 


미키「…」흠흠


미키「윽!」 


미키「허니~! 이거, 진짜야!?」 


P「그래, 진짜야! 해냈어! 해외에서 사진집 촬영이야!」 





해외에서 사진집 촬영. 지금까지 몇 번이나 있었던 일이지만…이번에는….



미키「미키의…미키만의 사진집…」 



그래. 이번에는, 미키 혼자만의 촬영. 기쁜 거야! 



미키「…저기, 허니?」힐끗 


P「응? 왜?」 


미키「허니도…같이 가주는 거지?」 


P「물론! 나는 미키의 프로듀서니까 말이야」 



만세! 미키랑 허니, 둘 만의 해외여행이야!



미키「에헤헤…허니?」꼬옥 


P「자자, 달라붙지 말고」 



정말이지! 허니는 둔감남!

 


미키「흥! 그런 말하면 더 달라붙어 버릴 거야」꽈악 





미키「그럼 오늘은 일 열심히 해버리는 거야!」방글방글 



허니랑 가는 해외…굉장히 기대되는 거야! 하지만 오늘도 역시…찌푸린 날씨.



P「하핫. 타산적인 녀석인걸…」쓰담쓰담, 쓰담쓰담 


미키「미키는 항상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는데」볼 빵빵 


P「그러려나?」쓰담쓰담


미키「그런 거야! 그런 말하는 허니는 싫어!」 


미키「…하지만」 


P「하지만?」쓰담쓰담, 쓰담쓰담


미키「허니가 쓰다듬어 주는 게 기분 좋으니까, 역시 좋아!」 





―― P의 차안

―― PM 16:30 


―― 쏴아- 쏴아- 타닥타닥



미키「아후우. 비, 그치지 않네」힐끗 


P「그렇네. 어제부터 계속 비가 오고 있으니까. 이런 날씨에는 기분파인 미키도 역시 기분이 우울해지는 거야?」 


미키「기분파라니…. 허니, 아저씨 같은 거야」키득키득 


P「하하하. 나도 그렇게 젊지는 않으니까 말이야」 


미키「그렇지 않은데? 허니는 멋진 거야!」

 


운전하는 허니의 옆모습은, 언제 봐도 멋진 거야…. 



P「하핫. 고마워」쓰담쓰담


미키「허니? 쓰다듬어주는 건 좋은데, 운전은 똑바로 해야 해. 알겠지? 왜냐하면 내일은…」 



내일은 허니랑 해외를 가는 날. 지금부터 기대되는 거야!





P「그렇네. 내일은 중요한 사진집 촬영이지. 이런 곳에서 사고가 난다면, 장난으로 안 끝나지」 


미키「그런 거야♪ 그러니까 안전 운전해야 해. 알겠지? 허니」키득키득 


P「알겠어, 알겠어. 소중한 공주님도 타고 있고 말이야」힐끗 


미키「…바보」 



그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니, 다들 허니를 좋아하게 되어버리는 거야. 자각하고 있어? 



미키「…하아…하고 있지 않은 거야…」소곤 


P「응? 무슨 말 했어?」힐끗


미키「둔감남인 거기 있는 사람하고는 관계없는 거야」흥 


P「오? 그 말 오랜만에 듣는걸」 





―― 미키 집 앞 

―― PM 19:45 



미키「그럼 허니, 내일은 일단 사무소로 가면 되는 거지?」 


P「응. 사무소 앞에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할 테니까 말이야」 


미키「후훗. 내일이 빨리 오지 않으려나~!」 


P「내일이 되면 이 비도 그칠 테고 말이지」 


미키「내일은 개였으면 좋겠네!」 


P「그렇네. 그럼, 미키. 내일 보자」 


미키「응. 안녕히 주무세요. 허니」 


P「잘 자. 미키」달칵, 쾅

 


―― 부웅



미키「…」후우... 



허니, 가버렸다…. 





―― 미키 방 

―― PM 23:50 



미키「…」팔락, 팔락


미키「…」팔락, 팔락


미키「…후우」후우... 



―― 쏴아-, 쏴아-. 타닥타닥 



미키「…」 


미키「거짓말쟁이」 



비, 그칠 것 같지 않은 거야. 언제쯤 그치려나.  



미키「…자는 거야」탁 



읽고 있던 책을 덮고 머리맡에 둔다. 미키는 읽다만 책을 근처에 두지 않으면 진정이 되지 않는 거야.



미키「…」힐끗



―― 쏴아-, 쏴아-. 타닥타닥 



미키「…」 


미키「…안녕히 주무세요」 





―― 다음날 

―― 해외 공항

 


미키「허니! 도착한 거야~!」깡총깡총, 깡총깡총


P「하핫. 진정해, 미키. 다들 보고 있다고」

 


―― 왁자지껄. 웅성웅성



미키「괜찮은 거야! 왜냐하면 아는 사람도 없고!」깡총, 꼬옥 


P「하핫. 너는 그런 녀석이었지…」 


미키「…허니, 저기 있잖아」꼬옥


P「응? 왜?」쓰담쓰담 


미키「아후우」머엉


미키「이게 아니야! 허니. 스태프들은?」 


P「아아, 그거」 


P「없어」 


미키「에?」 


P「그러니까, 없어」 


미키「…에?」 





P「이번에는 너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찍고 싶어서, 촬영이랑 이동은 내가 맡았어」 


P「앗. 방은 각방이니까 말이야」 


미키「…으. 거기서도 내가 맡았다고 해주는 게 좋았던 거야」흥 


P「하하핫. 용서해줘」 


미키「…하지만 깜짝 놀란 거야. 전부 허니가 해주는 거네!」 



미키, 몰래 카메라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런 몰래 카메라는 좋아하게 될 것 같아.



P「응. 그러니까 있는 그대로의 널 보여줘」 


미키「응!」 



괌은 일본과는 달리 맑음! 미키의 마음도…개이려나? 





―― 호텔

―― PM 16:00 



P「그럼 미키 방은 내 옆이니까, 무슨 일이 있으면 휴대폰으로 전화해줘」 


미키「촬영은 언제 하는 거야?」 


P「이제 저녁이니 해안을 가볍게 걸어볼까. 의상은 트렁크 안에 들어가 있으니, 마음에 드는 걸 입어도 괜찮아」 


P「맞다맞다. 석양이 예쁜 것 같으니, 석양에 빛나는 의상이 좋으려나?」 


미키「허니의 요청이지? 미키, 멋을 한 번 부려보는 거야♪」 


P「기대하고 있을게. 그럼 용무가 생기면 전화해줘」 


미키「알겠는 거야! 그럼 나중에 봐. 허니!」달칵 쾅 





――미키 방(호텔) 



미키「~♪」부스러부스럭



허니랑 단 둘이서 해안을 걷게 됐어. 기대되는 거야! 



미키「어떤 의상이 있으려나…」부스러부스럭



트렁크를 열어본다. 아핫☆! 여러 가지 옷이 들어 있는 거야! 



미키「후훗. 허니는 핑크랑 황색을 정말로 좋아하는구나」키득키득



트렁크 안을 보니 핑크색이랑 황색 옷이 넉넉하게 들어가 있는 거야. 



미키「…으~음. 아핫☆! 응, 이걸로 하는 거야!」

 


미키가 고른 옷. 그것은-





―― P 방(호텔) 



P「그 녀석, 기뻐보였지…」

 


미키의 미소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그것은 나도 예외가 아니다. 그렇기에,



P「의식,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말이지…」 



하지만, 역시 



P「의식, 해버리지…」 



미키의 미소는,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 사랑하는 허니-♪ 



P「오? 여보세요? 응, 알겠어. 그럼 방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뚝



자, 갈까. 





―― 미키 방 앞(호텔) 



미키「…어떠…려나?」힐끗 


P「미키…너, 그거…」 



아핫☆! 허니, 깜짝 놀라고 있어! 하지만 당연한 건가?



미키「아핫☆! 깜짝 놀랐어? 당연히 그런 거야♪ 허니랑 단 둘이 가는 거잖아? 그래서 입고 왔어」힐끗 


P「…그럼 갈까」 


미키「으! 허니도 참, 부끄러워하기는♪」다다다닷 



미키가 입고 있는 옷은 말이지? 아핫☆! 『프로듀서』 가 포상으로 미키한테 처음 사 준 옷!  





―― 해안 



미키「저기, 허니?」뚜벅뚜벅


P「응? 왜?」찰칵

 


둘이서 해안을 걷는다. 허니가 가끔 미키를 찍어준다…아핫☆! 왠지 이상한 느낌. 



미키「맑아서 다행이네」뚜벅 


P「그렇네. 밖은 석양이 기울기 시작했지만, 밤하늘도 예쁠 것 같고」 



가끔 미키를 찍는다. 파인더 안의 미키는 미소를 짓거나, 조금 울적해 보이는 등, 나한테 많은 표정을 보여준다. 



미키「…」꼬옥


P「미키?」 


미키「…」꼬옥 


P「…이러면 사진, 못 찍게 되는데?」 


미키「상관없는 거야…」 





미키「저기 있잖아. 거기 있는 사람」팟 


P「…」 


미키「…미키가, 프로듀서라고 부르니까…어떤 생각이 들었어?」 



기울어가는 석양이, 마지막으로 미키를 비춘다.



미키「저기, 프로듀서」 


P「…」 


미키「미키가, 허니라고 부르니까, 어떤 생각이 들었어?」 



석양이 조금씩 기울고,



미키「저기, 허니」 


P「…」 


미키「이 다음은, 어떻게 부르면 되는 거야?」

 


석양이 완전히 기울고, 조금씩, 별이 빛나기 시작한다. 





별이 빛나기 시작했다. 일본과는 달리, 바다 같은 밤하늘이었다.



미키「…미키는 말이지, 알고 있어」 


P「뭘?」 


미키「허니…아니, 프로듀서가」 


미키「무리, 하고 있다는 걸」 


P「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미키「왜냐하면, 미키도 그러하니까」 


P「에?」 


미키「미키도, 무리하고 있으니까」 



…말해버렸다. 하지만, 더 이상은 무리야. 미안해. 허니. 





마음이, 멈추지 않는다.

 


미키「저기 있잖아, 미키는 좋아해. 프로듀서를」 


미키「프로듀서는 미키를 항상 어린애 취급하지만」 



프로듀서라는 말이, 아프다. 미키가 나를 진심으로 프로듀서라 부른 건, 얼마만일까.



P「어두워지기…시작했네」 


미키「어물어물 넘기려 하지 마」 



바다 같은 별하늘에서…별이, 울고 있었다.





미키「미키는 어중간한 건 싫어. 왜냐하면, 좋아하니까」주르륵... 


미키「있잖아, 프로듀서. 이대로, 허니라고 불러도 되는 거야?」훌쩍


P「…」 


P「야, 미키」 


미키「왜?」 



프로듀서가, 하늘을 본다. 미키도, 따라서 하늘을 본다.



미키「…아름다운 거야…」 



별의 바다. 별이 가득해서, 바다같은 거야…. 



P「미키는, 말이지」 


미키「응?」 



계속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프로듀서.



P「나한테는, 너무 눈부셔」 


미키「…에?」 





P「그래서, 최근 들어, 조금씩 무서워지기 시작했어」풀썩 



나는 모래사장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본다. 



미키「…뭐가 무서운 거야?」털썩 



 그 옆에 미키가 앉는다. 하하. 마치 데이트 같은 걸.  



P「별은, 언젠가는 사라지겠지? 구름 뒤에 숨거나 해서」 


미키「…」 


P「그러니까, 미키도 언제가 내 앞에서 숨어버리지 않을까…아니지. 이 경우에는, 사라져버리지 않을까」 


P「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했어」힐끗 


미키「…허니…」 



미키를 보는 허니의 표정. 평소의 허니와는 다른, 미키에게는 보여준 적 없는 표정.



미키「…괜찮은 거야」소곤 


P「에?」 



허니가 그런 표정을 짓는다면, 미키도 보여줄게. 허니가 본적없는, 미키의 표정.





미키「보고 있어」쓱



―― 쪽 



P「미, 미키?」 


미키「똑바로, 보고 있었어?」쓱 


P「에?」 


미키「그렇다면, 한 번 더. 똑바로, 보고 있어줘. 알겠지?」 


미키「…쪽」쪽 


P「미키…」꼬옥 


미키「…아핫. 뭔가, 부끄럽네」 





미키「사라지지, 않아」

 


왜냐하면, 별은 하늘이 있으니까 빛나고, 반짝이고, 눈부신 거야.



미키「역시, 앞으로도 허니라고 부르는 거야」 


미키「허니 옆에는, 미키가 없으면 안 되는 거야」키득키득 


P「…미키」꼬옥


미키「…아핫☆! 드디어 깨달은 거야? 미키의 소중함을♪」키득


P「응. 깨달았어. 깨달을 수 있었어」쓰담쓰담 쓰담쓰담


미키「허니는 정말로 둔감하구나」 





미키「지금 미키가 반짝거릴 수 있는 건」 


미키「허니가 있어주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미키는 반짝이고 있을 수 있는 거야♪」 


P「그럼 내가 더욱 반짝이게 만들어줘야겠네」쓰담쓰담 


미키「이제야 깨달은 거야? 아핫☆! 정말로 미키가 없으면 안 되는 거야」 


P「안된다고 하지 마…」 


미키「…아핫☆! 그럼, 미키를 좀 더 반짝거리게 해줘. 알겠지?」쓰담쓰담 


P「…그래. 약속할게. 저 별 같이, 미키를 반짝거리게 할 거야」 


미키「…」 


미키「…그럼, 약속」 


P「약속?」 


미키「응」 





미키「미키를, 반드시 찾아내줘」 


P「…무슨 의미지?」 


미키「미키는 좀 더 반짝이게 될 테니까, 그러니까…」 


미키「수많은 반짝거림…수많은 아이돌이 있는 곳에서」 


미키「단 한 명의, 미키를 찾아내줘」쓱 



―― 쪽





미키가 지금보다 좀 더 어른이 되면.



미키「…언젠가, 별의 바다에서」 





끝.
















―― 몇 년 후



P「…찾아냈어. 미키」 


미키「…아핫☆! 들켜버린 거야!」 


P「기다렸지? 미키」 


미키「…응. 엄청, 엄청 기다린 거야」뾰로통 


P「그럼 갈까」쓱, 꽈악


미키「응! 있잖아, 허니」꼬옥 


미키「…미키가, 언젠가 말했었지」 


미키「…미키를 찾아내달라고」 


P「응…말했지」 


미키「찾아내줘서, 고마워」 


미키「…그러니까, 또 약속」 


미키「이번에는 행복을 찾아가자」 


미키「두 사람의, 별의 바다에서」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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