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샤니마스

아마나「프로듀서씨가 쌀쌀맞아!」

by 기동포격 2020. 12. 18.

P「______그럼 먼저 퇴근해 보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하즈키「네~, 고생하셨어요. 요즘은 일찍 퇴근하시네요」


P「하하. 퇴근해야 할 때 퇴근하지 않으면 계속 남아있게 되니까요」


하즈키「확실히 그렇네요. 저도 조금만 더 하면 퇴근하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P「네! 그럼 내일 봅시다!」쾅


하즈키「…프로듀서씨, 요즘 들어 뭔~가 이상하죠~. 평소에는 일이 끝나도 아이돌이 남아있으면 집까지 데려다 주거나 하는데, 요즘은 그렇게 하는 경우도 적은 것 같고」


하즈키「뭐, 업무는 빈틈없이 해내고 있으니, 딱히 문제는 없습니다만…」


아마나「아니, 문제잖아!」문 쾅


하즈키「꺄악!? 아마나!? 문은 살살 열도록 하세요


아마나「죄송해요, 하즈키씨」


하즈키「괘, 괜찮답니다~. 부서지지는 않은 것 같고. 자율 레슨은 끝났나요?」


아마나「응, 끝났어⭐︎」


하즈키「수고했어요~. 요즘 열정이 넘치네요. 최근 들어 매일 하고 있지 않나요?」


아마나「뭐, 그렇지⭐︎」


하즈키「역시 아마나군요. GRAD도 끝나서 요즘 들어서는 큰 이벤트도 없는데, 그렇게 빈틈이 없다니 굉장해요!」


아마나「응! 그렇게 열심히 노력중인 아이돌을 방치해두고, 프로듀서씨는 돌아가버렸구나?」


하즈키「하하. 프로듀서씨도 너무 하시네요~. 다음에 제가 말해 둘게요~」


아마나「괜찮아, 하즈키씨. 프로듀서씨한테도 사정이라는 게 있을 거고」


하즈키(어머나? 아마나, 굉장히 어른스럽네요. 분명 삐져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마나「그러니까 아마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아. 정말로. 매일 남아서 프로듀서씨가 칭찬하러 와주는 걸까, 집까지 데려다 주는 걸까, 포상으로 다음에 데이트를 해주는 걸까 등등 딱히 그런 건 전혀 기대 안 하거든?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슬슬 말을 걸어주는 것 정도는 해줘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는 건, 아마나의 욕심인 걸까? 하지만 그렇지 않지? 이렇게 노력 중인 아마나를 내팽개쳐 두고 먼저 돌아가는 프로듀서씨한테 역시 잘못이 있다 생각해. 이건 카페에서 푸딩을 대접받는 걸로는 부족할까? 야경이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프러포즈 받는 것 정도는 해야 수습이 될 것 같아. 뭐, 그 정도 해준다면 완전히 용서하겠지만, 역시 그건 불가능 하려나? 그런데 뭘까? 화는 전혀 안 났지만 아마나를 무시하고 매일 일찍 돌아가는 건 그 나름의 이유가 분명 있겠지? 과연 어떨까, 하즈키씨?」하이라이트 오프


하즈키(이건 화가 꽤나 많이 났네요~…어떻게 하지 않으면 위험할 것 같아요…)


하즈키「그, 그렇네요~. 프로듀서씨도 참 나쁜 사람이세요. 이렇게 열심히 하는 아이돌을 소홀히 하다니, 벌을 받아 마땅해요」


아마나「그렇지!? 하즈키씨도 그렇게 생각하지!? 하즈키씨도 프로듀서씨가 왜 그러는지 몰라?」


하즈키「네~. 다음에 물어볼게요! 귀여운 아마나를 두고 대체 뭘 하고 다니냐고~」


아마나「왜, 왜 그러는 거야/// 그러는 건 조금 부끄러워~」


하즈키(후후. 아마나는 소녀다우면서 너무 귀여워요…방금 전까지 거무칙칙한 오라를 내뿜던 사람이랑 동일인물 맞나요…)


아마나「거기다 캐묻는 건 프로듀서씨가 불쌍하니, 굳이 그럴 필요 없어」


하즈키「그런가요~. 아마나는 상냥하네요」


아마나「하지 않아도 프로듀서씨가 왜 그러는지 이걸 보면 알 수 있으니까」달칵


하즈키「노트북? 아마나 거인가요? 어떤 방이 보이는데…」


PC(P「후~, 오늘도 피곤한걸. 일단 샤워를 하고 올까」)


하즈키「!?!?!?   이거, 프로듀서씨 집인가요!? 혹시 도촬…!?」


아마나「실례되기는! 도촬 아니야! 허가는 받았으니까!」


하즈키「에~…섣불리 못 믿겠는데요…당사자인 프로듀서씨가 카메라의 존재를 모르는 것 같고…」


아마나「그치만______






 - 회상 시작



아마나「프로듀서씨, 또 아침 안 먹었지!」뿡뿡


P「엉!? 그걸 어떻게 안 거야?」


아마나「당연히 알지! 조금 멍한데다 얼굴도 창백한걸」


P「그렇게 티는 안 나는 것 같은데…」


아마나「뭐, 아마나만 알 수 있을지도」


P「아마나의 관찰력은 굉장한걸」


아마나「그런 건 아니지만…어쨌든! 그렇게 칠칠치 못한 생활을 하면 금방 몸 나빠질 거야!」


P「으~음. 그렇다 해도 아침에 못 일어나는 때도 있고…」


아마나「그럼 프로듀서씨가 늦잠을 잤을 때는 아마나가 밥을 만들어 줄게!」


P「아니야. 그럼 내가 미안하지. 거기다 내가 늦잠을 자는지 안 자는지 알 수 없잖아?」


아마나「괜찮아! 아마나가 빠짐없이『봐줄 거니』, 늦잠을 잤는지 안 잤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어⭐︎」


P「하하. 그럼 내가 늦잠 잤다는 걸 알게 되면 부탁할게. 그 때 빼고는 만들 필요 없으니까. 알겠지?」


P(미래 예지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해놓으면 아마나에게 부담가는 일도 없겠지)


아마나「응! 알겠어⭐︎」


아마나(만세! 이건 즉 프로듀서씨를 계속 관찰해도 괜찮다는 거지!? 오늘이라도 당장 프로듀서씨 집에 가서 준비를 해야지!)



회상 끝




아마나「______이런 일이 있었어!」


하즈키「그런가요~. 그럼 두 사람의 합의하에 하는 것이군요~」


아마나「응! 어라? 하즈키씨, 왜 뒤로 물러나는 거야?」


하즈키(그야 극혐이니까요)


하즈키「이제와서는 프로듀서씨 집이 어디 있는지 어떻게 알고 있는 건가, 어떻게 집에 들어갔는가 같은 건 무서우므로 묻지 않겠습니다만, 프로듀서씨 집에 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지는 알았습니다」


아마나「알아줬구나」


하즈키「이해는 못 하겠지만요~」


아마나「…앗! 프로듀서씨가 돌아왔어!」


하즈키「욕실에는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지 않군요」


아마나「그, 그러면 변태잖아/// 무엇보다 프라이버시 침해야!」


하즈키「어?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 아이」


PC(P「자, 그럼 오늘은 8시부터 스트리밍이었는데, 아직 멀었나?」)


아마나「프로듀서씨, 컴퓨터를 켜고 뭘하는 걸까?」


하즈키「스트리밍이라고 했죠. 어떤 영상에 빠져 있는 거 아닐까요」


아마나「그렇구나~, 다행이다! 혹시 여친이라도 생긴 건 아닌지 걱정했어」


하즈키「후후…다행이네요~. 하지만 워커홀릭인 그 프로듀서씨가, 일을 일찍 끝마치면서까지 빠져 있는 영상은 과연 뭘까요?」


PC(P「…앗! 스트리밍 내일이었어! 깜박했군. 내일도 일찍 퇴근해야겠네」)


아마나「우! 내일도 또 아마나를 내팽개쳐 두는구나! 용서 못해!」


하즈키「자자, 진정하고. 모르는 여자한테 정신이 팔려 있던 것도 아니었고…」


PC(P「오늘은 하나나쨩을 못 보는구나…이렇게 되니 더욱더 만나고 싶어지네…」)


아마나「하나나쨩…? 하나나쨩이라니, 대체 누구…?」


PC(P「어쩔 수 없지…하나나쨩의 요리 영상을 보면서, 혼자 쓸쓸히 밥을 먹도록 할까…」)


아마나「밥이라면 아마나가 같이 먹어줄 거고, 뭣하면 밥을 지으러 갈 건데? 하나나쨩은 대체 누구?」


PC(P「마스크를 하고 있으니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완전히 알 수 없지만, 분명 미인이겠지~」)


아마나「프로듀서씨한테는 마스크를 안 낀 풀 페이스 미인이 바로 옆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나쨩은 대체 누구?」


PC(P「목소리가 또 느긋해서 그 부분이 좋지. 귀청소 속삭임 음성을 들으면서 자는 게 습관이 되어버렸어」)


아마나「아마나였다면 무릎베개에 귀청소를 해주면서 프로듀서씨를 재울 수 있거든! 하나나쨩은 대체 누구!?」


PC(P「맞다! 어제 다이렉트 메세지를 보냈더니 다음에 만나준다고 답장을 줬었지! 또 연락을 해야지!」) 삐삐삐 보냄





부웅부웅…




아마나「어라라? 하즈키씨, 뭐 왔나본데?」


하즈키「…그런 것 같네요~. 나중에 확인해 볼게요~」


아마나「아니, 지금 확인하는 게 좋아. 중요한 연락일지도 모르잖아?」


하즈키「아니랍니다. 지금 아마나랑 대화를 나누는 게 가장 중요하답니다~」


아마나「흐~응…프로듀서씨가 연락한 것보다, 아마나랑 대화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


하즈키「그건 물론~………앗!」


아마나「…아무래도 멍청이 하나가 낚인 모양이네? 하나나씨?」


하즈키「오해에요, 아마나…어제 연락을 준 시청자가 설마 프로듀서씨일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거기다 아마나가 상상하고 있는 일은 아직 하나도…」


아마나「뭐가 오해야? 프로듀서씨를 홀리려던 도둑고양이가 설마 이렇게 가까운 사람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


아마나「찾는 수고를 덜어서 참 다행이야…병원 구경 시켜줄게⭐︎」


하즈키「싫어! 누가 좀 살려…꺄악~~~~~!!」







PC(P「하나나쨩, 분명 아이돌이랑 어울릴 거야. 스카우트 할 수 있게 노력하자!」)



하지만 그 뒤 하나나씨한테서 연락이 오는 일은 없었습니다.





끝⭐︎







3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3277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