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아미. 건강할 때도, 아플 때도,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풍족할 때도, 궁핍할 때도――」
아미는 지금 두근이 굉장히 가슴가슴・・・・・・이 아니었지, 가슴이 굉장히 두근두근거리고 있다.
지금까지 했던 어떤 라이브보다, 긴장한 것 같아.
아미의 가슴이 두근거리는 소리, 오빠에게 들리고 있을까?
「서로 사랑하고, 서로 존경하고, 서로 위로하고, 서로를 도와, 그 생명이 있는 한 진심을 다할 것을 맹세합니까?」
곁에 있는 오빠의 손을 꽈악 잡았다.
긴장이 조금은 풀렸을지도?
「네. 맹세합니댜-」
우아우아~, 목소리가 삑사리가 나버렸어~!
다들 킥킥 웃고 있잖아. 완전 부끄러워~!
「그럼 반지 교환을・・・・・・」
신부님(목사님이었나? 나중에 릿쨩에게 물어보자)이 그렇게 말하고 오빠에게 반지를 건네주었다.
오빠는 아미가 내민 손가락에 살그머니 반지를 껴주었다.
아미도 그 뒤 오빠 손가락에 반지를 껴주었다.
한순간 오빠 새끼손가락에 반지를 끼운다는 장난을 생각해냈지만, 그만두었다.
아무리 아미라도 이런 장면에서 장난을 칠 수는 없군요~.
다시 한 번 결혼반지를 본다.
아미의 탄생석인 에메랄드가 박힌 반지. 완전 예뻐~!
오빠가 이 반지를 고르는데 시간을 굉장히 많이 잡아먹었지.
「그럼 신랑, 신부. 맹세의 키스를」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 메인이벤트가 와버렸다.
결혼식이라고 하면 이거지?
오빠가 아미에게 한 걸음 다가온다.
굉장히 긴장 되지만, 그만큼 기쁘다.
오빠가 아미가 쓰고 있는 흰 베일을 올린다.
짧은 시간일 텐데 굉장히 길게 느껴진다.
옆을 힐끗 본다.
다른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부모님이랑 765 프로덕션 사람들도.
――물론 마미도.
오빠가 얼굴을 오른쪽으로 기울였다.
아미. 오빠에게 특별한 키스를 받는 구나――
오빠와 키스한 후 몇 초 뒤, 관객들이 박수를 쳐주었다.
아미는 다른 사람들을――아니, 마미를 보며 웃었다.
마미, 미안해・・・・・・
하지만――
오빠 쟁탈전에서 이긴 건 아미인걸. 그치?
~~~~~~~~~~~~~~~~~~~~~~~~~
「어떡하지・・・・・・」
하느님, 부처님. 아아, 진짜!. 누구라도 좋으니까 빨리 나를 도우도록 해!
나는 아미랑 프로듀서를 향해 박수를 치며 그렇게 바랬다.
지금 이 상황 위가 굉장히 욱씬욱씬 거려・・・・・・
아, 나는 미나세 이오리. 지금 잘나가는 슈퍼 아이돌♪
오늘은 다 같이 결혼식 축하를 하러 왔어.
그랬는데・・・・・・
「아미, 좋겠다・・・・・・」
내 곁에 있는 마미가 그렇게 중얼거렸다.
대놓고 불평해보자면 이 주변 분위기 최악이야・・・・・・
――몇 년 전. 우리 류구 코마치는 해산했다.
・・・물론 류구 코마치가 인기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사장의 방침으로 해산이 정해졌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보고 싶다고 했었던가?
뭐, 그 때 했던 해산 콘서트의 분위기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
그 뒤로 나랑 아즈사는 솔로로 아이돌 활동을 계속해 나갔다.
맞다. 리츠코도 프로듀서 겸 아이돌로서 주목받고 있었어.
아미는 마미랑 염원하던 듀오를 짤 수 있어 매우 기쁜 듯 했다.
옛날에는 둘이서 한 명을 연기하고 있었기에 같은 무대에 서지 못해서 일까?
그 뒤 두 사람은 굉장한 기세로 아이돌 랭크를 올려갔어.
솔직히 나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역시 아미랑 마미는 둘이서 있는 때가 가장 빛나네!
그때부터였을까. 프로듀서랑 아미・・・…그리고 마미가 한층 더 사이가 좋아진 것은.
아미랑 마미가 급격하게 아이돌 랭크를 올려간 것은, 그 녀석이 두 사람을 떠받쳐 준 것도 있을지도 몰라.
옛날에는 믿음직스럽지 못했던 주제에・・・・・・
그리고 반 년 전, 아미랑 마미는 S랭크 아이돌이 되었다.
전국에서 몇 명 없다는 S랭크 아이돌. 거기에 중학생이라는 신분으로 될 수 있었으니, 놀랄 수 밖에 없네.
・・・・・・소문으로는 일본에서 납세 랭킹 1위가 되었다든가.
아, 아무리 그래도 그건 거짓말・・・이겠지?
부정할 수 없는 점이 무섭네・・・・・・
아미가 열 여섯 살이 되고 얼마 후, 프로듀서와 아미는 약혼을 발표했다.
당연히 여론은 떠들 썩・・・…할 거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왜냐하면『히카다 마이』라고 하는 전례가 있었으니까.
S랭크 아이돌은 뭘 해도 용서가 된다는 인식이 세상에 존재했다.
「아미는 S랭크니까 어쩔 수 없지」라고 많은 잡지에 쓰여 있었고・・…
S랭크 아이돌은 굉장해. 다시 한 번 그렇게 생각했다.
「이제 신랑, 신부가 퇴장하겠습니다. 여러분, 성대한 박수로 축하해 주십시오」
아미랑 프로듀서가 팔짱을 끼고 버진로드를 걷기 시작한다.
이렇게 보니 아미의 웨딩드레스 차림은 의외로 그림이 되네.
키가 프로듀서보다 조금 작을 정도로 성장했기 때문일까?
굉장히 어른 같아 보여.
・・・・・・그 성장, 나에게도 나누어 주면 좋았을 텐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아미랑 프로듀서가 나랑 마미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우리들의 곁을 지나갈 때 아미는 이쪽을 보며――
싱긋, 웃었다.
「――윽!?」
오싹했다.
그 웃음은『장난을 칠 때』웃던 모습이었으니까.
그 미소는 나를 향한 걸까? 아니, 분명 아니야……
마미, 넌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
나는……무서워서 마미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마미는 계속 같은 자세로 박수를 계속 치고 있었다――
교회 바로 옆에 있는 호텔 피로연 회장에 나는 앉아 있었다.
물론 같은 테이블에는 마미도 있었다.
옆에 앉아 있는 리츠코는 누군가와 전화를 하고 있었다.
「아즈사씨! 지금 어디세요!? 이러다 피로연이 시작하겠어요!」
・・・・・・아무래도 아즈사랑 전화하고 있는 것 같네.
이런 때도 미아가 되다니……이건 이미 일종의 병이 아닐까?
오른쪽을 보니 마미가 요리가 놓여 있는 테이블을 계속 보고 있었다.
음, 말을 걸어서 기분을 달래주는 쪽이 좋을까…?
「그, 그건 그렇고 부케 던지기 할 때 굉장했지! 코토리가 필사적으로 점프하고 있었잖아」
「……」
「부케를 잡고 돌아왔을 때의 표정, 지금 떠올려도 웃겨. 니히힛」
「……응」
「아, 맞다. 아즈사는 아직 안 온 걸까? 혹시 저번 야외촬영같이 시고쿠까지 가버렸을지도?」
「……그럴지도~」
거, 거북해……
리츠코는 비디오카메라를 찍고 있는데 열중하고 있고……
그 녀석들 빨리 안 오려나…
「――군, 아미. 결혼 축하합니다. 딸의 웨딩드레스 차림을 볼 수 있어서 이 아비는――」
아미의 부친이 축사를 말하고 있다.
그 쌍둥이의 부친인 것 치고는 굉장히 성실해 보이는 분위기네. 의사이기 때문일까?
역시 아미랑 마미는 모친을 닮은…
「이 아비가 환자였던 아미의 엄마에게 한 눈에 반해, 퇴원하고 나서 즉시 프러포즈를 한 것처럼 그도――」
「아미랑 마미, 이 아비 세 사람이서 그라비아 수영복 잡지 랭크를 매기고 있었던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이 떠올라――」
……전언 철회. 부친과 닮았네.
그것보다 그 쌍둥이가 열 두 살인데 묘하게 아저씨 삘이 난다고 할까, 그런 데에 지식이 많았던 건 당신 탓이었어!?
「――행복한 가정을 꾸려주세요. 오늘은 축하합니다!」
박수와 함께 아미의 부친이 단상을 내려간다.
도중에 말했던 그건 좀 깼지만, 마지막에는 울먹거리고 있었지.
역시 부친이라는 건 그런 것일까?
…우리 파파는 절대 눈물을 안 흘리겠지만 말야.
지금까지 우는 모습을 본 적도 없고.
「아~, 엣헴. 건배를 선창하게 된 타카기라고 합니다.」
마이크를 든 사장이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사장이 건배 선창을 하는 구나.
길어지지 않으면 좋겠는데……
「그는 765 프로덕션의 중심으로서――」
「아미군은 항상 사무소를 밝게 만들어주고――」
아, 아직 할 말이 더 있어…?
잠깐……이런 때는 길게 하지 않고 한, 두 마디로 짧게 끝내는 게 매너잖아!
항상 이렇게 길다니까……하아.
「――그럼 여러분, 건배!」
긴 인사가 끝난 뒤, 드디어 건배 선창이 끝났다.
회장이 떠들썩해지며 분위기가 살아나기 시작한다.
보자, 다음 예정은……분명 케이크 자르기였지.
「그럼 케이크 자르기입니다! 신랑 신부는 케이크 앞에 서주세요!」
프로듀서랑 아미가 웨딩 케이크 앞에 서고, 나이프를 둘이서 같이 잡는다.
나이프에는 꽃이랑 아미의 트레이드 마크인 별모양의 액세서리가 장식되어 있었다,
「드디어 신랑 신부의 첫 공동 작업입니다. 그럼 잘라주세요!」
사회자가 외친 뒤, 웨딩케이크에 나이프가 박혀 간다.
옆에 있는 마미는 거기에 빠져들어 갈듯이 그 광경을 보고 있었다.
나이프가 웨딩 케이크 바닥에 닿았을 때 박수갈채가 터졌다.
「축하해~~~!」
「아미, 축하해!」
다들 아미랑 프로듀서를 축하하고 있다.
정말 행복한 사람들이네.
두 사람의 웨딩 차림을 찍고 있는지 주위에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린다.
리츠코도 비디오카메라를 찍고 있는데 열중하고 있다.
아미는 아미대로 케이크 자르기가 끝난 후 나이프를 놓지 않고 그 자세 그대로 미소 지으며 서있었다.
이런 때에도 카메라를 의식하다니, 역시 아이돌이네.
촬영이 끝나고, 다들 식사를 시작했다.
나도 먹어볼까?
그렇게 생각하고 나이프를 놓은 아미를 보니――
울고 있었다, 아미가.
「아미, 왜 그래? 먼지라도 들어갔어?」
곁에 있는 프로듀서가 아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을 걸고 있다.
「훌쩍…아니, 기뻐서……흐흑」
「지, 진짜로 결혼을 했다 생각하니……눈물이…아우」
나 참, 화장이 지워지잖아.
하지만…아미는 정말로 기뻐 보이네……
그리고――
평소에 눈물을 보이지 않는 아미가 우는 모습은, 굉장히 아름다웠다.
그건 그렇고――울음소리가 여기까지 들릴 정도로 크네?
마치 바로 옆에서 울고 있는 것 같은……
바로 옆……
――앗!?
나는 재빨리 주위를 둘러보았다.
마미도, 울고 있었다――
「앗……」
마미가 내가 보고 있는 걸 눈치 챘는지 미소를 지으며 내쪽을 바라본다.
「……응훗후~. 이오링, 마미 엄청 감동해서 울어버렸어!」
거짓말. 억지로 웃고 있는 게 딱 보이는데……
「……마미는 잠깐 화장실에 가서 세수하고 올게!」
그렇게 말하고 마미는 의자에서 일어섰다.
「자, 잠깐만! 거기 서!」
내가 멈출 새도 없이, 마미는 빠른 걸음으로 회장을 나갔다.
어, 어떡하지……
그래, 리츠코에게 상담해보자.
……그렇게 생각했는데, 비디오를 찍는데 열중하고 있잖아.
정말! 꼭 필요할 때 도움이 안 된다니까!
「얏호~! 이오~링! 저기저기, 아미 드레스 굉장히 이쁘지?」
고민을 하고 있으니 아미가 내가 있는 곳으로 인사를 하러 왔다.
하필이면 이런 타이밍에……
하지만 주역을 무시하는 것도 안 되겠지…?
「으, 응. 굉장히 잘 어울려!」
프로듀서는 비디오를 찍고 있는 리츠코와 이야기 하고 있다.
아미 상대를 리츠코가 해줬으면 하는데…
「응훗후~, 역시? ……어라? 마미는?」
「화…화장실에 간 게 아닐까?」
마미가 나간 이유를 적당히 꾸며낸다.
울고 있었다고 할 수는 없잖아…
……근데 이렇게 태평하게 이야기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프로듀서랑 아미에게는 미안하지만 지금은 마미가 우선이야!
그 기운 넘치는 마미가 그렇게 되다니, 걱정이 안 될 리가 없잖아……
「이오링! 들어봐, 들어봐! 아미 말이지――」
「아미. 나 속이 좀 안 좋아서 밖에 나갔다 올게. 이야기는 나중에!」
아미가 하는 이야기를 도중에 끊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미안해, 가능한 빨리 돌아올 테니까.
마미가 바로 발견되면 좋을 텐데……
나는 회장 출입구의 큰문을 천천히 열었다.
……
…
「아, 이오링 가버렸다…」
「마미……」
「……응훗후~」
~~~~~~~~~~~~~~~~~~~~~~~~~~
「마미! 있다면 대답해! ……여기도 없네」
아까까지 식이 진행되었던 교회에도 마미는 없었다.
정말, 어디 간 걸까?
오늘은 힐을 신고 있어서 뛸 수도 없는데, 곤란하네……
일단 신도에게도 찾아 달라고 말은 해놨는데……상대가 마미라면 고생할 것 같네.
휴대폰도 전원을 꺼놨는지 연결이 안 되고…
「마미……괜찮을까?」
결혼식을 할 때 본 마미의 표정이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아.
역시 마미는 프로듀서를……
좋아, 했겠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의 소중한 사람과 결혼한다.
게다가 자신과 쏙 빼닮은 얼굴과 목소리를 가진 사람과――
나 같으면 견딜 수 없을지도.
「어째서――」
어째서 프로듀서는 아미를 선택했을까?
하루카도 미키도 나도……마미도 아닌 아미를.
……아니, 그런 걸 생각해도 쓸데없어.
그 기뻐 보이는 두 사람의 표정, 그게 대답이겠지.
어쨌든! 지금은 마미를 찾는 것, 그것만을 생각해야해!
「그 다음은…이 화장실이네」
나는 아직 찾아보지 않은 화장실에 발을 내딛는다.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있었지만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안을 보니 가장 안쪽에 있는 개인실이 닫혀 있었다.
혹시……!
「마미? 거기 있어!?」
개인실을 노크하며 나는 외친다.
부탁해. 여기 있어줘……!
「……저기~, 혹시 이오리?」
이, 이 목소리는!
「아……아즈사!?」
――다른 의미로 적중이었다.
「아즈사!? 너 지금까지 어디 있었던 거야!」
「그게, 처음에는 택시를 탔는데 정체가 심해 도중에 내렸어~」
왜 내리는 건데!?
항상 그래서 미아가 되잖아!
「그 뒤로 교회 근처까지 왔는데, 아직 시간이 있어서 산책이라도 하려고 생각해서……정신을 차리니 차이나타운에 와있었어」
이거 태클 걸면 지는 걸까…?
「그 뒤 걷고 있는 도중에 화장실에 가고 싶어져서, 찾고 있었더니 여기에……」
……다음부터는 내 SP에게 회장까지 데리고 오라 하는 편이 좋겠네…
설마 피로연에까지 늦다니……
「이오리, 미안해」
「딱히 나에게 사과할 필요는 없어……나보다는 아미에게 사과하도록 해」
오히려 이렇게 될 줄 예상하지 못했던 나랑 리츠코의 탓…일지도 모르고.
아, 맞다. 일단 아즈사에게도 물어볼까?
「저기, 아즈사? 마미 못 봤어?」
개인실에 있는 아즈사에게 마미가 있는 곳을 묻는다.
아까 왔던 아즈사라면 혹시 봤을지도 몰라.
「마미? 보~자……아! 그러고 보니 안뜰에 누가 있던 것 같던데……마미 일려나?」
안뜰…그러고 보니 아직 거기는 안 가봤어!
다른데 갈 곳도 이제 생각 안나니 빨리 가봐야지.
「아즈사, 고마워! 그럼 나는 갈 테니까 아미가 다른 의상으로 갈아입기 전까지 피로연에 오도록 해!」
「이오리? 왜 그렇게 서두르는――」
아직 말하고 있는 아즈사를 두고 나는 안뜰로 서둘러 움직인다.
마음 같아서는 회장까지 아즈사를 데리고 가고 싶지만……
아무리 아즈사라도 괜찮겠지.
……괜찮, 겠지?
한 시간 정도 전에 부케 던지기를 하고 있던 안뜰에 겨우 다다른다.
중앙에 있는 분수 옆 벤치. 그곳에 마미는 앉아 있었다.
「오빠 쟁탈전에서 진 건 마미인걸……」
…지금 들으면 안 되는 혼잣말을 들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내 발소리를 들었는지, 고개를 숙이고 있던 마미가 고개를 든다.
「아, 이오링……무슨 일이야?」
나를 발견한 마미가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걸었다.
지금까지 울고 있었을까……? 눈가가 붉네.
「마미……너, 괜찮아?」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말을 마침내 해버렸다.
분명 다른 사람들은『혼자 있게 놔두도록 해』그렇게 말하겠지.
하지만 나는 그럴 수 없어.
대화할 상대가 없는 게 제일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거기에……소중한 친구를 내버려 둘 수 있을리 없잖아!
「……이오링, 걱정해 준거야? 응, 마미는 이제 괜찮아~」
마미가 웃으며 벤치에서 일어선다.
잘 보면 옷이 조금 흐트러져 있다.
분명 뛰었기 때문에 그렇겠지.
「진짜야. 조금 울었더니 시원해졌어」
「좋아! 회장으로 돌아가 한 번 더 제대로 축하해 주자! 이오링, 가자가자!」
마미가 내 손을 잡아당기며 걷기 시작한다.
정말 미련을 버린 걸까?
하지만……
방금 그 웃음. 굉장히 자연스러웠어.
분명 아미에게 진심을 담아 축하 할 수 있겠지.
「응, 가자. 아미가 기다리고 있어」
마미와 함께 회장을 향해 걷는다.
이제 슬슬 프로듀서랑 아미의 옷 갈아입기가 끝날 무렵일까?
기대되네♪
……
…
「정말로, 버렸어――」
~~~~~~~~~~~~~~~~~~~~~~~~~
회장으로 돌아오자마자 마미는 테이블에 놓인 요리를 먹기 시작했다.
나도 배가 고프네. 지금 먹어 둘까.
「이오링! 이 테이블에 있는 요리 완전 맛있어! 과연 이오링이 추천할만하네!」
스테이크를 자르며 마미가 말을 걸어온다.
그래. 이 호텔을 아미와 프로듀서에게 소개한 것은 나였다.
피로연 회장이 있는 고급 호텔. 교회가 바로 옆에 있고, 일류 주방장도 있다.
……어째서 이 호텔을 알고 있느냐고 묻는 다면, 미나세 그룹이 운영하고 있으니까 알고 있는 거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다….
뭐, 그 덕분에 이상한 녀석들이 오지 않아 좋지만.
「나도 마미가 기뻐해줘서 기뻐. 아! ……다행이다. 아즈사도 똑바로 찾아왔나 보네」
고기를 잘게 자르고 있던 마미 근처에 있는 테이블. 그곳에 아즈사가 있었다.
나를 눈치 챈 아즈사가 싱글벙글 웃으며 나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정말, 사람을 놀라게 한다니까……
마미는 아직 스테이크를 자르고 있었다.
「신랑, 신부가 재입장하겠습니다!」
아미랑 프로듀서가 다른 의상으로 갈아입고 재입장을 한다.
두 사람의 손에는 초에 불을 붙이기 위한 불을 들고 있다.
아미가 입고 있는 드레스는 아까까지 입고 있던 새하얀 웨딩드레스와는 모습이 달랐다.
아미의 이미지 컬러, 황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마치 미녀와 야수에 나오는 히로인 같잖아…조금, 부럽네.
어머? 아미도 참. 일부러 손을 움직여 초에 불을 붙이기 어렵게 하고 있잖아.
프로듀서가 조금 당황하고 있다.
나 참, 이런 때까지 장난을 치다니, 아미답네.
잠시 뒤 메인 초에 불을 붙인 아미와 프로듀서가 자리에 앉는다.
마미는 그 광경을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이번 주 토요일! 3일 밖에 안 남았어♪ 일단 다이어트는――」
결혼식의 여흥.
회장에는『do-dai』가 흐르고 있었다.
아미랑 프로듀서가 미소지으며 야요이랑 치하야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니히힛♪ 치하야, 얼굴이 새빨갛잖아!
최근 발라드만 노래했으니까 딱 좋은데?
이러니저러니 해도 즐거워 보이고.
「――사랑 이야기 끝! 이예이!」
회장에 갈채가 쏟아진다.
이런 듀오는 좀처럼 볼 수 없으니까 그런 걸까?
치하야가 빠른 걸음으로 자기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보자, 다음으로 노래할 사람은……
「그럼 이오링, 마미 갔다 올게」
마미였다.
마미가 마이크를 향해 걸어간다.
괜찮, 겠지?
마미가 심호흡을 하고 마이크를 잡는다.
「오빠, 아미! 오늘은 정말 축하해~!」
「행복하게 살아야해! ……그럼 노래 할게 『my song 』」
――시작되어가는 끝없이 이어진 길을――
……놀랐어.
마미니까 좀 더 활기찬 노래를 부를 거라 생각했는데.
『포지티브!』라든지『안녕! 아침밥』이라든지.
――Start 이 My Life Song 내 노랫소리로――
지금 이 회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마미가 부르는 노래에 집중하고 있다.
굉장해……이렇게 감정이 가득 차 있는 노래는 들어 본 적이 없어.
이때만큼은 마미가 회장의 주역이었다.
――끝나지 않는 My Song...――
「축하해…아미」
이날 울려 퍼진 박수 중에서도 1, 2위를 다툴 만큼 큰 박수가 회장에 울려퍼졌다.
「……행복하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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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사 언니! 오늘은 고마워~! 이거 선물 카탈로그야~!」
「어머어머. 고마워, 아미. 오늘 입었던 드레스, 둘 다 예뻤어~」
「응훗후~. 그렇지~?」
피로연이 끝나고 아미랑 프로듀서가 다른 사람들을 배웅하고 있다.
왠지 지쳤어……
결국 이렇다 할 트러블은 없었으니 다행이지만.
「아가씨. 차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신도가 그렇게 말했다.
……나도 이제 돌아갈까.
이렇게 프로듀서와 아미, 두 사람의 결혼식이 끝났다――
「나 참…왜 물건을 놔두고 가는 건데!」
집에 돌아갔다가 다시 피로연이 열렸던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 지배인에게서 전화가 와 친구분이 놔두고 간 게 있다, 라고 한 것 같다.
지배인에게 그 물건을 받는다.
「이건 ……마미가 하고 있던 팔찌?」
분명 에메랄드색 팔찌를 하고 있었지?
이 이오리가 이렇게 일부러 가지러 왔으니 다음에 한 턱 쏴라고 해야겠는걸. 니히힛♪
「그건 그렇고 이오리님의 친구분은 기운이 넘치시는 군요. 날아갈듯이 뛰쳐 나가셨습니다」
뭐, 그 쌍둥이을 말릴 수 있는 건 프로듀서 정도니까.
어쩔 수 없지.
「뛰면 가방 안에 있는 웨딩 나이프 때문에 위험하다고 말했는데도……」
그건 위험하지~, 아무리 그래도 그건……
………
……에?
나이프?
마미가 왜 그걸 가지고 있는 거야!?
「후타미 마미님이『두 사람의 기념품이니까 나중에 마미가 건네 줄게!』그렇게 말씀하셔서…」
「이야, 실로 사이가 좋은 자매입니다. 방금 전에도――」
지배인이 무슨 말을 하고 있었지만 나는 들을 여유가 없었다.
머릿속에서 지금까지 마미가 한 행동이 회상된다.
――마미, 잠깐 세수 좀 하고 올게!
식장을 뛰쳐나가……
――정말로, 버렸으니까
같이 피로연 회장으로 돌아와서……
계속 나이프로 고기를 자르고 있던 마미――
정신을 차리니 나는 호텔을 뛰쳐나오고 있었다.
빨리 아미랑 프로듀서에게 가야해!
「신도! 아미랑 프로듀서의 신혼집으로 가줘!」
차에 타고, 신도에게 그렇게 고한다.
신도는 끄덕하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무 말 없이 차를 출발시켰다.
부탁이야……제발 내 생각이 틀렸기를!
마미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겠지?
「죄송합니다, 아가씨. 교통체증 때문에 생각하는 것처럼 갈 수가 없습니다……」
잠시 동안 길을 달린 후, 신도가 그렇게 보고해왔다.
뭐야, 대체! 이런 때 한해서 꼭……!
이 정도 교통체증이라면 내려서 뛰어가는 게 빠르겠어!
「신도! 나는 여기서 내릴게!」
「아, 아가씨!?」
신도의 손을 뿌리치고 차에서 내린다.
여기서 뛰어가면 10분정도 걸릴려나?
그정도라면 늦지 않을 터!
기다려, 아미……마미!
「하아……하아……드디어 도착했어」
눈앞에 있는 신혼집.
아미와 프로듀서는 이곳에 있다.
……아마, 마미도.
「아야……!」
아까 넘어졌을 가볍게 삔 다리가 아프다.
머리카락도 푸석푸석하고, 힐도 망가졌고……
정말 엉망진창이네……
――지금 이 내 모습은, 아이돌 실격일지도.
하지만 그런 건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지금은 아미랑 마미를 우선시 하는 게 당연해!
――나의 소중한 친구들이니까――
「기다리도록 해……!」
심호흡을 하고 현관문을 손잡이를 잡는다.
달칵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린다.
그리고――
내 시야에 들어온 광경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프로듀서와
나이프를 든 채 움직이지 않는 마미였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거짓말, 거짓말이야.
이럴 수는 없어.
내가 좀 더 빨리 알아챘더라면……
「……앗차. 이오링에게 들켜버렸나~. 어쩔래? 마미」
마미의 모습이 이상한 것에 내가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면……
「으~음. 이렇게 되면 전부 이야기하는 수밖에 없잖아~?」
그녀석이 죽지 않았을 텐데……!
「그렇네……이오리, 고함을 지르다니 무슨 일이야? 괜찮아?」
그녀석이……!
「어~이. 이오리~? 깨있어~?」
……
…
헤?
내가 고개를 드니 그곳에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날 보고 있는 프로듀서가 서 있었다.
「어……째서 네가……마미에게 찔려 죽은 게 아니었어?」
머리가 빙글빙글 돈다.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찔려? 분명 나이프를 든 마미가 나를 향해 넘어졌을 때는 위험했지만……」
「오빠가 쓰러진 것 말고는 아무 일도 없었지~?」
「응응. 애초에 이 나이프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 리 없잖아」
마미가 나이프를 나에게 보여준다.
잘 보니 나이프는 유리로 만들어져 있었다.
확실히 이걸로는 사람을 죽이기 어렵겠네……그게 아니라!
「마미! 너 그렇게나 모습이 이상했잖아!! 사람 한명 죽여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애초에 너희들은 왜 이렇게 사이좋게 있는 건데!?」
그래, 이 상황은 꽤나 이상하다.
아까까지 험악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던 아미와 마미, 그 두 사람이 평범하게 같이 있다.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으~음……일이 이렇게 까지 됐다면 전부 말하는 수밖에 없지?」
「그렇네……이오링, 아미랑 마미는 말이지――」
「「둘 다 오빠의 신부야~!!」」
……
…
에?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헤? 그게……하아」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 쌍둥이는.
「……이오리, 내가 말할게」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나에게 프로듀서가 말했다.
「원래 나는 이 두 사람에게 동시에 고백 받았어. 열여섯 살이 됐을 때 말이야」
「하지만 나는 두 사람 중에 한 명을 선택하지 못했어……한심한 이야기지만 말이지」
「아미랑 마미, 둘 다 슬프게 할 수는 없었어……잠시 고민한 후에, 나는 팅하고 어떤 좋은 생각이 떠올랐지!」
「어라? 내가 아미랑 마미, 두 사람이랑 결혼하면 모두 해피엔딩이잖아!? 라고」
……네?
두 명하고 결혼?
의, 의미를 모르겠어…아아,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했어……
「완전 멋진 아이디어였지~. 결혼식 중에 몰래 바꾸다니!」
「아무리 아미랑 마미라고 해도 이런 건 생각지도 못했어~!」
그것보다 너희들도 그걸로 납득한 거야!?
「뭐,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나랑 아미가 결혼하고, 마미가 예능활동을 계속한다는 느낌이지만……」
「실제로는 아미랑 마미가 교대로 예능 활동을 한다는 느낌이야! 머리 모양을 같게 하면 웬만하면 들키지도 않고!」
부, 분명 오랫동안 같이 지내온 나라도 머리 모양을 같게 하면 못 알아보지……
아미랑 마미의 부모님, 그리고 프로듀서는 한 번에 알아볼 것 같지만.
「이게 아미랑 마미의 더블 결혼 계획! 이건 아무에게도 안 들키겠지~?」
「아, 참고로 사장님이랑 피요쨩, 릿쨩에게도 협력 받았어! 마미랑 아미, 오빠만으로는 무리니까~」
……그러고 보니 리츠코는 묘하게 침착했지.
그 이유가 이걸 알고 있어서 그랬구나. 조금 납득.
「결혼에 대해서는 이제 됐어……아까 마미가 말한『쟁탈전』이라는 건 대체 뭐야!?」
아까 마미가 중얼거렸던『오빠 쟁탈전』.
두 사람 다 결혼 했다면 그런 말을 안 하는 게 정상이지?
「헤? 쟁탈전에서는 아미가 이겼어.『누가 오빠랑 맹세의 키스를 할 거냐 쟁탈전』!」
「우아우아~! 마미가 그 때 주먹을 냈다면 이겼었는데~!」
……주먹? 그거 설마――
「쟁탈전이…가위바위보라는 거야!?」
「딩동댕동 대정답~! 역시 이오링, 똑똑하네~」
농담이지? 그렇게 생각했지만 아미의 눈은 진심이었다.
역시 이 쌍둥이, 너무 자유로워……
「아미가 이겼으니까 웨딩드레스를 입는 것과 맹세의 키스를 할 수 있는 권리를 받았어~!」
「마미는 졌으니까 의상을 갈아입은 후 드레스를 입을 권리와 초에 불붙이기……뭐, 즐거웠으니까 상관없지만」
그, 그렇게 시시한 걸로 그 중요한 일을 결정하다니…
하지만 둘 다 즐거워 보이니 상관없나.
응? 하지만 그랬다면――
「저기, 너희들. 대체 언제 바꾼 거야…?」
적어도 내가 보고 있는 한 바뀔 틈은 없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언제? 어떻게?
「응훗후~, 그건 말이지――」
~~~~~~~~~~~~~~~~~~~~~~~~~~~~
「……마미는 잠깐 화장실에 가서 세수하고 올게!」
아미가 케이크를 자른 뒤, 마미가 회장에서 나갔잖아?
응훗후~, 그것도 사실은 계획 중 하나였어!
……뭐, 울어 버린 건 역시 조금 분해서였지만.
그리고 그대로 서둘러서 황색 드레스로 갈아입었어~!
이때 마미가 『아미』로 체인지!
피요쨩에게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완전 큰일이었어~.
그리고 아미가 다른 의상으로 갈아입기 위해 회장으로 나온 후에, 아미가『마미』로 변신했어.
이걸로 전부 완벽! 했을 터이지만……
조금 문제가 생겼어~!
그건……마미들의 계획을 눈치 챈 사람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
~~~~~~~~~~~~~~~~~~~~~~~~
그랬구나……하지만,
「그게 누구야? 나는 아무도 눈치 못 챘다고 생각하는데」
알고 있던 몇 사람을 제외하고, 765 프로덕션 동료라고 해도 눈치 채지 못했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들이 눈치 챌 리가 없잖아.
「이오~링. 그거 진심으로 말하는 거야? 이상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이오링밖에 없잖아?」
에? 내가?
요만큼도 눈치 채지 못했는데!?
「그치만~ 계속 마미를 보고 있고, 뒤쫓아 오고…」
분명 마미를 꽤나 많이 보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할까 보통은 눈치 채지 못하겠지……
「그러니까 아미들은 서둘러 이오링을 속이자는 계획을 세웠어!」
~~~~~~~~~~~~~~~~~~~~~~~~~~~~~~~
아미에게서 이오링이 마미를 찾고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이건 위험해! 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갈아입기가 끝나고 나서 둘이서 서로 이야기 했는데 그 때 완전 멋진 아이디어가 나왔어YO!
그건 말이지…즉, 흉내!
――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응훗후~. 일단 이야기를 계속 할게.
우선 아미로 변신한『마미』가 화장실에 가서 스탠바이!
마미가 이오링에게 화장실에 간다고 하고 회장을 나왔기 때문에 분명히 올 거라 생각했어~
그리고 마미의 모습을 한『아미』가 부케 던지기를 한 안뜰로 이동했어.
이오링도 데리러 갔으니 알고 있지?
저기, 이오링. 이오링이 화장실에 갔을 때 누가 있었지?
그거, 아즈사 언니였자?
어떻게 알고 있냐고? 그건――
그 화장실에 있던 아즈사 언니는 사실 마미였던 거야~!!
~~~~~~~~~~~~~~~~~~~~~~~~~~~~~~~~~~
「뭐, 뭐라고오~~~~~!?」
그 때 들은 건 분명 아즈사 목소리였는데?
보통 잘못들을 리가 없을――
……목소리? 설마!
「눈치챘어? 그거 마미가 흉내 낸 거였어! 닮았었지~?」
그랬어…이 두 사람의 특기는 흉내였지!
게다가 질 나쁘게 퀄리티도 상당히 높지……
「이렇게 해서 이오링이 아미가 있는 곳으로 가서 계획 성공! 교체 작전도 그 작전으로 들키지 않았지?」
「뭐 아즈사 언니가 늦지 않았더라면, 이 작전은 쓰지 못했겠지만~. 그치? 마미」
「응응. 그래도 피로연에서 아즈사 언니에게 드레스를 둘 다 보여줘서 다행이야!」
「아미는 솔직히 늦을 거라 생각했지만 말이야!」
너희들 나중에 아즈사에게 사과하고 오도록 해…
……뭐, 나도 아즈사가 피로연 시간에 맞춰서 온 거에는 놀랐지만.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지만 어쨌든……
「너희들은 지금 행복해?」
제일 묻고 싶었던 질문을 두 사람에게 묻는다.
…뭐, 대답은 뻔하지 않을까?
「당연하잖앙! 오빠랑 결혼했는데?」
「거기에 아미랑도 떨어지지 않아도 되고, 완전 최고야!」
아미랑 마미가 빛나는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대답했다.
역시 이 두 사람에게는 웃는 얼굴이 제일 잘 어울리네.
프로듀서가 말하던 것도 알 수 있을 것 같아.
이 두 사람을 슬프게 하다니, 그럴 수는 없지.
「하아……너희들에 대해서는 자~알 알겠어. 하지만――」
「앞으로 계속 매스컴의 눈을 속일 수 있을 것 같아?」
아무리 아미랑 마미가 닮았다고 해도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만약 들킨다면 이번에야말로 프로듀서가 찔려 죽을 텐데?
「우아우아~, 그건 그……」
「어, 어떻게든 되겠지」
정말, 어쩔 수가 없네……
「결심했어! 미나세 재벌의 힘을 이용해 너희들을 서포트 해주겠어!」
「나랑 너희들이 뭉친다면 매스컴쯤은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거야!」
이 이오리가 직접 돌봐주는 거라고.
니히힛♪ 감사하도록 해!
「에에에에에!? 이오링, 그래도 괜찮아!? 왜?」
「아미들만으로 불안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이오링에게까지 폐를 끼칠 수는……」
두 사람이 기뻐하고 있는 건지, 놀라고 있는 건지 모를 표정을 짓고 있다.
참고로 프로듀서도.
「폐가 아니야. 거기에 너희들은――」
내가 돕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역시 제일 큰 이유는――
「……내 소중한 친구들인걸. 당연하잖아」
……얼굴을 마주보고 말하는 건 조금 부끄럽네.
얼굴이 붉어지지는 않았을까?
──────
「이, 이오링~~~~~!! 고마워~!! 너무 기뻐~!」
「역시 이오링! 우리 집에 와서 오빠랑 섹○해도 괜찮아!」
신부가 된 사람이 할 말이 아니야……그거.
「이오리. 미안……폐를 끼쳐서. 그리고…고마워」
프로듀서가 나에게 말했다.
아까까지 바닥에 넘어져 있어서인지 옷이 더러워져 있었다.
정말, 야무지지 못하다니까!
「별로. 널 위해서가 아니라, 아미랑 마미를 위해서 하는 것 뿐이니까」
무심코 프로듀서에게서 눈을 돌린다.
……조금 두근거렸다는 건 비밀.
「오오~! 이오링이 데레거리고 있습니다~!」
「이오링 츤데레 최고!」
「시, 시끄러워!」
프로듀서가 우리를 보며 웃고 있다.
나도 아미도, 마미도 프로듀서와 똑같이 웃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이런 일을 실제로 실행하다니……
이 두 사람, 아니――
너희들 세 사람에게는 이길 수가 없네――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저기, 오빠. 지금 행복해? 아미는 엄청 행복해!」
「마미도, 마미도! 아, 이번에 오빠한테 키스 엄청나게 많이 받을 거야!」
「에에~!! 그거 치사해, 마미~! 아미도 공주님 같은 드레스 입고 싶거든~!」
「마미도 웨딩드레스 입고 싶었으니까 이걸로 무승부인걸~!」
……
…
「에헤헤~, 오빠? 아미는 말이지――」
「응훗후~, 오빠? 마미는 말이지――」
「「오빠를 정~말 사랑해!!!」」
HAPPY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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