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앞에는 몸을 뒤로 젖히고 위를 보면서 괴로워하는 마미가 있다.
마치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이,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고 있다.
눈을 가리고 싶을 정도로 생생하게 번지는 피.
대체 어느 정도의 고통이 마미의 가련한 몸을 습격하고 있는 것일까.
마미의 흐트러진 호흡에 섞이는 신음 소리.
하지만 나는 그 모습을 보고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점점 거칠어지는 마미의 호흡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나에게 확신시켜주었다.
나 같은 로리콘에게 찍히지 않았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마미「저기……오빠……오빠는……기억하고 있어……?」
P「…………?」
마미「마미는……기억하고 있어……오빠를 처음 만난 날」
P「……어떤 느낌이었어?」
마미「오빠는……웃으면서, 악수해줬어……」
P「……그랬었었나?」
마미「응……반드시 톱 아이돌로 만들어 주겠다……라며……」
마미는 그 뒤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정신을 잃어버릴 것 같은 격심한 통증에
반쯤 이성을 잃어버린 걸지도 모른다.
점점 가까워져오는 끝.
아니, 후타미 마미로서의 인생은 이미 옛날에 끝나 있었다.
내가 끝냈다.
자그마한 은퇴 라이브를 마지막으로,
후타미 마미는 연예계에서 그 자취를 감추었다.
나름 지명도를 가지고 있던 마미였기에
가십 기사가 대부분인 삼류 잡지의 기자가 그 뒤를 집요하게 뒤쫓아 온 적도 당연히 있었다.
마미의 친가에 쳐들어온 패거리도 있었지만,
마미에게는 내가 사는 맨션에 몸을 숨기라고 해놨었고
2개월 정도 지나니 그들도 포기하였다.
그 동안 마미는 평소보다 훨씬 다부지게 행동하고 있었다.
만약 나와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전부 내가 바보 같은 탓이다.
항상 마미를 울려왔다.
그리고 지금, 내 눈앞에서 마미는 아파하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나는 마미를 괴롭히거나 고통스럽게 만들지 않겠다.
그렇게 맹세했을 터인데,
마음속으로는 이 상황에 흥분해 환희에 떨고 있었다.
어쩔 수 없구나, 나는
될 수 있으면 조금만 더 둘이서 있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도 이미 끝.
시작이 있으면 그것을 뒤따라 끝이 온다.
마미「저기, 오빠……마미는 계속 사과하려고 했었어……」
P「……응?」
마미「일을 방해하기만 해서……미안해……」
P「어, 어이……아무리 그래도 이런 때 사과할 필요는 없잖아……」
마미「그렇네……하지만……이런 때가 아니면 좀처럼 결단을 내릴 수가 없어서 말이야……」
P「나야 말로 마미를 괴롭고 고통스럽게만 만들어서, 미안」
입에서 사죄의 말이 튀어나온다.
마미는 얼굴을 조금 찡그린 뒤,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지금도 고통에 괴로워하고 있을 텐데.
갑자기 흐려진 시야에 놀라 무심코 손으로 눈을 비비니,
따뜻한 것이 손끝에 닿는다.
흘러내리고, 넘쳐흐르는 눈물을
멈출 방법은 없었다.
마미「왜 우는 거야……? 마미……탓이야?」
P「설마」
마미「미안해……떼만 부리고, 억지만 써서……항상 오빠를 곤란하게 만들고……마미는 정말 나쁜 아이네……」
P「마미……」
마미「이것도 떼를 쓰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오빠는……계속 웃고 있어줬으면 좋겠어……」
그치만, 어쩔 수 없지 않은가.
흘러내려 멈추지 않는다.
마미를 생각하는 마음이.
마미와 같이 보낸 추억이.
정신을 차리면 내 시야 가장자리에는 항상,
마미의 사이드 테일이 춤을 추고 있었다.
항상 일을 방해하러 와줘서, 고마워.
비명을 지르는 것 같은 마미의 목소리에 당황해 눈물을 닦는다.
나를 향해 손을 힘껏 뻗고 있는 마미.
마미가 아무 말 없이 매달리는 것 같은 시선으로 나를 본 순간, 나는 알아차렸다.
내가 양손으로 꽉 쥔 마미의 손은,
처음 만났을 때랑 똑같은 크기, 그대로였다.
마미「마미는 말이야……사실을 말하자면 좀 더 아이돌 활동을 하고 싶었어……」
P「미안, 내 탓이야……내가……」
P「마미의 인생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렸어」
P「원래라면 지금 쯤, 마미는 톱 아이돌로서 유명하게 되어」
P「TV에서도 인기를 끌며―――」
마미「오빠!!」
P「―――!?」
마미「마미는 후회 같은 건 하지 않았어!」
마미「그야 지금은 이렇게 아프고 괴롭고 고통스럽지만……」
마미「마미가 바라던 일이니까……그러니까―――」
마미「반드시 건강한 아기를 낳을게!」
언제까지나 아이일거라 생각했는데.
나는 내 자신이 진정한 로리콘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닐지도 모른다.
지금이라면 알 수 있다.
나는 분명, 마미이니까 좋아하게 된 거다.
자, 이제 조금 남았다.
끝이 방문하고, 새로운 나날이 시작된다.
지금까지 둘이서 보내온 나날을 그리워하는 것과 동시에,
마미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나는 드디어 새로운 생명을 맞이할 결심을 할 수 있었다.
힘내, 마미.
나는 항상 응원밖에 할 수 없지만.
마미의 비통한 절규가 분만실에 울려 퍼지고,
그 다음 갓난아기의 커다란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고통이 두 배라면, 기쁨도 두 배.
첫째가 태어난 지 수십 분.
그 뒤에 태어난 사랑의 결정체가 또 다른 사랑의 결정체에게 뒤처지지 않겠다는 듯 울음을 터뜨린 곳에서,
나도
마미도
참지 못하고 울었다.
처음으로 가족 네 명이서 울었다.
이제부터는 둘이 아닌 네 명이서 같이 걸어가자.
P「수고했어, 마미. 열심히 했구나」
마미「그럼, 포상→줘」
P「뭘 원해?」
마미「……마미 머리……쓰다듬어줘」
P「역시 마미는 아직 어린 아이구나」
마미「어린 아이가 아닌 걸! 이제 엄마거든!」
한동안 마미의 머리를 쓰다듬은 뒤
우리 아이들을 안고 있는 마미를,
살짝 감싸듯 껴안는다.
이 팔안에 있는 따스함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낼 것이다.
마미「저기, 오빠……?」
P「응?」
마미「마미는, 지금 굉장히 행복해」
【P「마미의 인생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렸다】변경
【P「마미의 인생을 너무나 행복하게 만들어 버렸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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