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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니마스

아사쿠라 여친인 양 굴기 무브

by 기동포격 2021. 2. 14.

○월×일 날씨 맑음

오늘은 레슨을 했다. 상태는…응, 그럭저럭일까. 최근에 출시 된 편의점 과자가 신경 쓰이니까 사줘, 프로듀서. 


토오루「수고, 프로듀서. 일기, 봤어?」

P「토오루인가. 수고. 그래, 방금 봤어. 레슨을 하면서 신경 쓰이는 부분은 없었어?」

토오루「어? 으~음, 딱히? 그쪽이 아니라 써놨잖아, 과자 쪽」

P「아아…으~음. 하지만 뭔가 토오루를 편애 하는 것 같고 말이야…」

토오루「좋잖아, 편애. 좀 더 편애해라~」

P「토오루한테는 항상 관심을 주고 있는데…확실히 요즘 들어 레슨도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고. 나중에 사올게」

토오루「만세~. 후훗, 고마워」

토오루「그렇다면 말이야, 지금 당장 가자. 편의점」

P「어? 지금 당장?」

토오루「응. 프로듀서도 말이야,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토오루「커피, 내가 살게」

P「하핫, 그런 건가. 좋아, 그럼 갈까!」


 오케이, 과자 획득. 나도 답례로 커피, 사줄게…어라? 후후, 미안. 지갑 없어.
 편의점에 들렀다 돌아오는 길에 히나나 일행을 발견한 프로듀서는, 그 아이들에게도 과자를 사주었다.
 히구치가 뭔가 굉장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재밌어라.
 …하지만, 프로듀서가 마지막까지 나를 편애해줬으면 했는데. 유감.



○월○일 날씨 맑음

오늘은 오프였다. 애들이랑 합류한 뒤, 새로 생긴 카페에서 공부 모임을 가졌다. 추천 메뉴는 가토 쇼톨라. 커피랑도 궁합이 좋으니, 다음에 같이 가자, 프로듀서.


P「토오루, 얘들이랑 자주 카페에 가는 모양이네. 가토 쇼콜라라…너무 단 건 조금 그런데…」

P「으음…일단은 다음에…혼자서 가볼게…토오루도…오프 때는 하고 싶은 게 있잖아…이렇게 써둘까」


 프로듀서, 같이 가주지 않는구나…
 하고 싶은 거, 써놨었는데 말이야. 
 뭐, 어쩔 수 없지. 다음에 갔을 때는, 키슈를 먹어 볼까. 달지 않은 거라면 같이 먹어줄지도 모르고.



○월△일 날씨 흐림

오늘도 레슨을 했다. 상태는 그럭저럭. 사무소에 들렀지만 프로듀서, 없었지. 일, 바빠?


토오루「프로듀서, 오늘은 없구나…」

토오루「일기, 여기 놔둘게」

토오루「프로듀서가 쓰는 책상, 이 기회에 앉아버려야지」

토오루「후후. 잘 처리하도록 하게나. 오늘은 내가 프로듀서다」

토오루「…」

토오루「아, 프로듀서가 항상 마시던 거…」

토오루「아직 남아있는데, 더 이상 마시지 않는 걸까」

토오루「음…써」

토오루「항상 마시던데, 이거, 맛있어?」

토오루「후훗, 모르겠어」

토오루「…빨리 돌아와줘, 프로듀서」

토오루「이렇게 만난 거, 기쁘지만…좀 더 알아줬으면 하는데. 나에 대해」
 


○월□일 날씨 흐린 뒤 비

오늘은 잡지 촬영이었다. 잘 모르겠지만, 촬영사씨는 오케이라고 했다.
프로듀서는 잡지 여기자씨랑 즐거워 보였지. 나에게서 눈 안 떼고 봐줬어?


P「토오루, 혹시 화내고 있어?」

토오루「어?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P「왠지 모르겠지만, 일기를 읽으니 그런 걸까 싶어서」

토오루「음~. 그건 프로듀서한테 달렸으려나」

P「???…무슨 의미야?」

토오루「이것은 숙제입니다. 다음 일기까지 해답을 생각해 두세요」

P「해답이라니…틀리면, 어떻게 되는데?」

토오루「어? 으~음…」

토오루「그럼, 그 때는 보충 수업이라는 걸로」



○월◇일 날씨 비

오늘은 관계자 사람들에게 인사하며 돌아다니기. 프로듀서는 도중에 사라져버렸지.
나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걸까.


P「야, 토오루…이제 그만 기분 좀 풀어」

토오루「…그치만」

P「그 기자한테는 다음에도 신세를 져야하니까 서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거야. 그리고 협의를 하는 김에 추천하는 가까운 카페에서 차라도 마시자고, 그 쪽에서 권유했던 것 뿐이라니까…」

토오루「하지만, 같이 갔구나」

P「그게, 직업상 교류가 있는 사람이 권해온 거고 하니, 거절하는 것도 실례이지 않을까 싶어서…」

토오루「담당 아이돌을 방치해 두고?」

P「우…그것에 관해서는,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어. 미안. 토오루도 문제없이 인사를 다녔고, 그 뒤로는 토오루 혼자서 해도 문제없지 않을까 싶었어」

토오루「나랑은, 그 카페, 안 가줬지」

P「그 카페? 아아, 전에 일기에 썼던 곳인가…오프까지 어울리게 하는 것도 미안하다고 생각했어. 토오루도 나 같은 것보다, 마도카나 다른 친구들이랑 가는 게 더 재밌잖아?」

토오루「…아닌데. 나, 그런 식으로 말했던가」

P「…혹시, 그 때 같이 안 가준 때부터 삐져있었어?」

토오루「…」

P「있잖아, 토오-」

토오루「…쉿-」

P「으, 으읍……!! 푸하앗! 왜, 왜 손으로 입을 막는 건데!?」

토오루「…그치만, 부끄럽잖아. 듣는 거」

토오루「거기다 말이야, 내가 아닌 다른 여자랑 갔다고 해서 이런다니, 그런 건…」


 그런 건, 마치 귀찮은 여친의 질투 같아. 
 하지만, 드디어 알아채줬구나.


토오루「음~…일단, 숙제는 아슬아슬하게 정답, 이려나?」

P「…숙제는, 합격이야?」

토오루「음, 아슬아슬하게 아웃」

P「뭐랏…!」


토오루「후훗. 안 됩니다. 제출 기한, 다 됐으니까」

토오루「그러니까 말이야, 보충 수업, 확정이네」

 



×월○일 날씨 비온 뒤 맑음

오늘 오프는 프로듀서랑 보충 수업을 했다. 오늘은 반드시 눈을 떼지 말아줘, 나한테서.


P「있잖아, 토오루. 정말 여기로 괜찮았던 거야?」

토오루「어? 왜?」

P「왜냐하면 여기, 우리 집 가까이에 있는 정식집이고…SNS에 올린 만한 것도 아닐 텐데?」

토오루「아~…응. 여기가 좋아. 프로듀서, 이곳에 자주 오지?」

P「뭐, 맨션 바로 앞에 있으니까…그리고 피곤할 때는 그냥 여기 밥이 먹고 싶어지거든…구조는 보다시피, 조금 낡았지만 말이야」

토오루「하지만, 괜찮지 않아? 뭔가, 옛 번화가라는 느낌이고」

P「하핫…꿈보다 해몽인걸. 그래서, 메뉴는 정했어?」

토오루「어? 아직…프로듀서, 추천할만한 거, 있어?」

P「응? 어디 보자…치킨난반은 맛있어. 나도 자주 먹어」

토오루「그럼, 그걸로」

P「진짜? 토오루가 먹고 싶은 게 있다면, 그걸로 하는 게…」


토오루「아니, 이게 좋아. 내가 먹고 싶었던 거, 이거니까」

P「그래? 하하, 우연인걸…! 그럼 나도 치킨난반을 먹을까…여기요~! 치킨난반 2그릇이요!」


 응. 내가 알고 싶었던 것, 똑똑히 알게 됐어. 내가 몰랐던, 프로듀서에 대한 것.
 그리고, 프로듀서가 어디 사는지도 알게 됐고.
 여기, 사무소에 소속된 사람은 나 말고 아는 사람 없지? 다음에는 집안도 보여줬으면 하는데.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는, 가르쳐 주지 마. 알겠지? 후훗. 뭔가 진짜로 여친 같아. 재밌어.

 우와, 프로듀서가 시킨 거, 양이 상당히 많아. 같을 텐데, 다 먹을 수 있으려나?
 어라? 내 거, 메뉴는 똑같은데 양이 적네.
 아, 주문할 때, 점주님한테 좀 적게 해달라고 해줬구나. 프로듀서가, 여유 있다면 디저트도 먹어도 괜찮다고.
 후후. 잘 캐치하고 있잖아. 나에 대해. 지장 없어.
 아, 미안. 역시 배불러. 디저트는, 다음 차례로 미룰게.

 어? 돈은 낼 필요 없다고?
 오늘은 빼먹지 않고 들고 왔는데, 지갑.
 뭐, 하지만 오늘은 보충수업이니까, 보충 수업료라는 걸로 이번 한 번은 응석부리도록 할까.

 오늘은 고마워, 프로듀서. 
 앞으로도 나한테서 눈을 떼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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