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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니마스

이치카와 히나나「마도카 선배는 프로듀서의 얼굴이 취향이구나~♡」

by 기동포격 2020. 12. 31.

히나나「토오루 선~배♡ 이거 봐봐~」


토오루「응?……뭐였더라, 이거」


코이토「이거, 토오루가 그린 그림 같은데……」


히나나「코이토쨩 정~답~! 이건 말이지, 중학교 시절 토오루 선배가 그린 『사귀고 싶은 이상적인 남성』 이야~」


토오루「아~. 그렸었지, 그렸어. 방과후였던가」


히나나「그래그래~. 한가하다면서 히나나랑 토오루 선배랑 마도카 선배가 같이」


코이토「나, 나는……학교가 달라서 안 그렸어……」


마도카「그럼 지금 그려보는 게 어때?」


토오루「이면지 있어」


마도카「아사쿠라. 그거, 내일 제출할 프린트」


토오루「아, 착각했다. 이거야, 필요 없는 거」


히나나「코이토쨩이 사귀고 싶은 남자, 보고 싶은데~♡」


코이토「……으, 응! 맡겨줘」


마도카「5, 4, 3……」


코이토「삐에!? 제한 시간 5초!?」


마도카「거짓말. 천천히 그려도 괜찮아」




토오루「음~」


히나나「왜 그래, 토오루 선배?」


토오루「내가 그렸지만 딱 봐도 사람 얼굴 같아서. 잘 그리잖아, 중학교 시절 나」


마도카「뭐, 눈이랑 코랑 입의 개수는 맞지만……뭐야, 이 검은 막대기는? 수염?」


히나나「토오루 선배, 성숙한 스타일이 취향이구나~」


토오루「성숙보다는……연상? 아마도. 수염은 없어도 괜찮아. 것보다 없는 게 좋아」


히나나「어~? 그럼 왜 수염을 그린 거야?」


마도카「아사쿠라의 그림 실력으로 연상 남자를 표현하는 방법이 수염 밖에 없었겠지」


토오루「아~. 그거야. 역시 히구치」


코이토「마치 토오루 박사 같네」


히나나「에~? 히나나가 토오루 선배에 대해서 훨씬 더 잘 알 거든~」


토오루「큰일났다. 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연구되어 있잖아. 멸종 위기 종이려나」




히나나「그런데 히나나는 단순한 토오루 선배 박사가 아니거든~?」


히나나「쨔~안♡ 이거, 중학교 시절 히나나가 그린 『사귀고 싶은 이상적인 남자』~」


토오루「우와, 진짜 잘 그렸다」


코이토「잘 그렸는데, 이건……」


마도카「그냥 아사쿠라잖아, 이거」


히나나「아하~♡ 역시 사귄다면 토오투 선배가 좋다 싶어서~♡ 사귀어 주세요」


토오루「히구치, 나 고백받았어」


마도카「어쩌라고」


토오루「미안. 나 여자니까」


히나나「야하~. 차였다~」짝짝


마도카「왜 날 때리는 건데」


코이토「히나나, 마도카가 그린 그림은 없어?」


히나나「있어~. 자~」


토오루「오~, 꽤 잘 그리잖아」


마도카「이런 걸 그렸던가. 기억에 없어」




코이토「……어, 어라? 그런데 이건……」


마도카「?」


히나나「아하~?」


토오루「아~」


히나나「아하하~? 코이토랑 토오루 선배도 눈치챘어~?」


마도카「……뭔데. 왜 빤히 쳐다보는데」


히나나「마도카 선~배♡ 이 그림, 누군가랑 닮지 않았어~?」


마도카「닮아? 누구랑?」


코이토「으, 으음……그럼 이 그림을 그렸을 때 상황을 떠올려 보면 좋지 않을까. 마도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남성의 특징, 이라던가」


마도카「딱히 집착하거나 고집하는 건 없는데. 이 때 그린 것도 히나나 때문에 억지로 그린 것 뿐이고」


토오루「그럼 본능적으로 그렸다는 거네」


히나나「즉~, 이 그림에는 마도카 선배의 진실한 본심이 담겨있다는 거네~」




마도카「왜 그렇게 되는 건데……특징을 말하면 되잖아. 으음……키가 크고, 눈은 조금 처진 느낌, 볼은 군더더기 없고……」


마도카「………」멈칫


토오루「웃을 때『하핫』웃고」


마도카「아니야」


코이토「하, 항상 늦게까지 일을 열심히 하고」


마도카「아니야」


히나나「가끔 차분하게 만들려고 재미없는 개그를 시전하고~」


마도카「아니라고」짝짝


히나나「아하~♡ 왜 히나나만 때리는 거야?」


마도카「당연히 아니지. 애초에 중학교 시절에는 그 사람이랑 만난 적도 없으니까」


토오루「그러니까 진심 같잖아」


히나나「아직 모를 때 이만큼 닮은 그림을 그렸다면, 외모가 완전 자기 스타일이라는 거지~」


마도카「그러니까, 이건 우연히――」




달칵



P「다녀왔습니다~. 오, 다들 돌아와 있었구나. 뭐 해?」


마도카「………」찌릿


P「……왜 날 노려보는 거지?」


히나나「이거 봐봐, 프로듀서♡ 이 그림, 프로듀서랑 빼닮았지~」


P「응? 보자보자……오~. 확실히 특징을 잘 잡은 것 같은데. 히나나가 그렸어?」


히나나「아니에~요. 이건 말이지~」


마도카「오해하지 마세요」


P「어?」


마도카「지금 그린 것이 아닌, 중학교 시절의 제가 그렸을 뿐이므로」


P「마도카가 옛날에 그린 거야? 어라, 하지만 중학교 시절이라고 하면」


토오루「이거, 히구치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왕자님을 그린 그림」


마도카「그렇게 말 안 했어. 『중학교 시절』의 내가 『외모적으로』취향인 남자를 그렸을 뿐」


P「그, 그렇구나. 히나나가 그런 식으로 말해서, 완전히 나를 그린 건줄」


히나나「히나나, 프로듀서를 그린 거라고는 한 마디도 안 했거든~」


토오루「두뇌싸움이네」




마도카「두통이 나기 시작했어……어쨌든, 그런 거예요. 제가 지금 그린 게 아니므로」


코이토「그, 그럼 마도카도 지금부터 나랑 같이 그려볼래……?」


마도카「어?」


히나나「야하~~~♡」


토오루「코이토 가끔 명치를 쳐버리네. 멋져」


코이토「그, 그래……? 뭐, 뭐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마도카「하아……알겠어. 그리면 되잖아. 종이랑 펜 빌려줘」


토오루「자, 패스」


마도카「그러니까 그건 내일 낼 과제」


토오루「와오」


코이토「같이 열심히 해보자. 마도카」


마도카「응. 뭐, 간단히 그릴 뿐이니 그림 실력같은 건 기대하지 마」





 - 20분 후




P「이거 나랑 닯았네」


히나나「아하~~~~~♡」짝짝짝


마도카「히나나, 시끄러」


토오루「아하~~~~」짝짝짝


마도카「아사쿠라, 끼어들지 마」


코이토「나도 다 그렸어……뭐, 뭐 이런 느낌이려나!」


마도카「코이토, 은발 남자를 바라는 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


코이토「뺘!? 그, 그치만 왕자님을 그리라고 해서……」


P「하핫……너희들은 보고 있으면 질리지가 않는걸」









 - 그날 밤



P「………」타닥타닥



마도카「수고하십니다」달칵


P「아아, 마도카. 아직 남아있었어?」


마도카「이만 돌아갈 거예요. 레슨실 열쇠, 반납하러 왔어요」


P「늦게까지 수고했어. 대견한걸」


마도카「딱히. 당신 또한 이 시간까지 남아 있잖아요. 아니면 에둘러 자화자찬 할 생각?」


P「하핫. 그렇네. 가끔은 괜찮을 지도 모르겠는걸」


마도카「기분 좋아 보이시는군요」


P「그래?」


마도카「……아이들이 한 말,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P「?」


마도카「알고 계실 거라 생각하지만, 당신의 외모가 제 취향이라고 해서, 그런 대상으로 보는 일은 없으니까요」


P「뭐야, 그거? 괜찮아. 잘 알고 있어」


P「그런데 마도카도 참 진실한걸. 오늘 그린 그림, 나랑 닮지 않게 의식해서 그렸으면 그렇게까지 놀림 받지 않고 끝났을 텐데」


마도카「말씀하시는 대로 하면 그 상황은 원만히 넘겼을지도 모르지만, 당신을 쓸데없이 의식하는 것 같아서 제가 싫었어요」


P「과연, 확실히」


마도카「정말로 이해하셨나요? 이번 일로 인해 내일부터 허물없이 대한다면, 앞으로의 대응을 생각해두겠습니다만」


P「괜찮다니까」


마도카「정말로?」


P「정말로


마도카「한 톨의 거짓도 없이?


P「한 톨의 거짓도 없이. 나 또한 잘 아니까」


마도카「그렇다면 상관없지만」




P「………」


마도카「………」


P「자! 많이 늦었으니, 마도카도 빨리 돌아가」


마도카「방금『나 또한』이라고 하시지 않으셨나요?」


P「………」


마도카「제 얼굴……좋아하시나요?」


P「아니, 그건, 그래. 입을 잘못 놀렸다는 걸로 좀 봐줘」


마도카「좋아해?」


P「………네」


마도카「……흐으응」히죽


P「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말하지 마!」


마도카「안 해요. 공유하면 저도 말려들어 피를 볼 게 뻔할 것이므로」


P「휴우」


마도카「그 얼굴 빡치니까 자폭해 드릴까요」


P「하, 하지 마!」


마도카「농담이에요」




P「후우……말해두지만, 그런 속셈을 가지고 마도카 너를 스카웃 한 건 아니야. 그 점은 믿어줬으면 해」


마도카「그 점은 처음부터 의심하지 않았어요. 의심스러운 사람이었다면, 저는 이미 애들을 데리고 이 사무소를 떠났을 테니까」


P「그건 날 신뢰하고 있다고 받아들여도 괜찮아?」


마도카「신뢰는 하고 있지 않지만, 믿고는 있어요」


P「그렇구나. 기뻐」


마도카「마조?」


P「평소의 널 보고 있으면 충분히 기쁘지. 방금 그 정도의 칭찬이 네 입에서 나온 것만 해도」


마도카「사막에서 물을 찾는 사람 같아」


P「하핫. 빨리 오아시스를 찾고 싶어」


마도카「유감이네요. 하필이면 제 얼굴이 취향이라」


P「왜 그렇게 생각해? 아까도 말했지만, 처음부터 그런 속셈은 없었고……거기다 나는 마도카 네 외모뿐만이 아니라, 내용물에서도 좋아하는 점이 많으니까」


마도카「죄송해요. 얼굴은 타입이지만 내용물은 아웃이에요」


P「작업 건 게 아니니 차지 말아줘」


마도카「정말이지, 손이 오그라드는 대사를 숨 쉬듯이 뱉어내내요. 당신의 입은」


P「그렇게 오그라들어?」


마도카「하아……뭐, 이젠 적당히 익숙해졌어요. 당신의 그런 점을 개성으로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를 부릴 정도는」


P「하하……같이 지내온 시간도 쓸데없는 건 아니었네」


마도카「네. 그러므로」




마도카「『프로듀서한테 고백 받았다』고 녹칠 체인에 보내놨어요」




P「왜!?」


마도카「제 외모를 좋아하고 내용물도 좋아한다는 건, 그냥 제가 좋다는 거잖아요」


P「그, 그건 확실히……그런가?」


마도카「굉장해. 아사쿠라가 5초 만에 반응을 보였어. 항상 읽고 씹어버리는데」


P「아니, 하지만 그걸 퍼트리는 건 또 경우가 다르지!」


마도카「죄송해요. 취향인 얼굴의 다양한 표정을 보고 싶었거든요」


P「외모를 칭찬받고 있는데 전혀 기쁘지 않아……그렇다면 나 또한 앞으로 너의 다양한 표정을 끄집어내 줄 테다!」


마도카「부디 노력해 주세요」키득


P「……그리고, 아까 그 이야기는 꼭 비밀로 해줘. 알겠지?」


마도카「입막음 특별수당」


P「큭……뭘 원하는 거지」


마도카「어디 보자……」



마도카「당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여성을 그린 그림, 그 그림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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