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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무스메/SS

우마무스메의 괴문서 미만의 무언가

by 기동포격 2021. 4. 14.

다이와 스칼렛(이하 스칼렛)「안녕하세요~!」

 

사일런스 스즈카(이하 스즈카)「안녕, 스칼렛. 오늘도 상태가 좋아보이네」

 

스칼렛「안녕하세요, 스즈카 선배. 네, 오늘은 몸이 가벼운 느낌이라서, 평소보다 잘할 것 같아요!」

 

트레이너(이하 T)「안녕~, 스칼렛! 볼에 뽀뽀해줘!」

 

스칼렛「무슨 말을 하는 거야. 바로 트레이닝 하러 갈 거야. 빨리 준비하도록 해」

 

T「네~에」

 

 

 

스즈카「후후후. 차여버렸네요, 트레이너씨」

 

T「후후, 그렇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스칼렛이 뽀뽀를 하면 깜짝 놀랄지도.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으로 말하고 있을 뿐이고 말이야. 성희롱이라고 타즈나씨한테 호소하지 않는 것을 볼 때, 다이와 스칼렛도 그것은 알아주고……있을 터」

 

스즈카「그런 말, 저한테는 하지 않으시는군요?」

 

T「스즈카씨는 하면 뽀뽀 해줄 거야?」

 

스즈카「글쎄요, 어떨까요」

 

T「안 해준다는 거잖아! 뭐, 말은 이렇게 해도 그게 보통이겠지만」

 

스즈카「후후. 네. 그렇군요」

 

 

 

 - 얼마 후, 다른 날 아침

 

 

스칼렛「안녕하세요~!」

 

스즈카「안녕, 스칼렛. 오늘 상태는?」

 

스칼렛「으~음. 오늘은 그럭저럭이네요. 하지만, 트레이닝은 빼먹지 않을 거예요!」

 

T「안녕, 스칼렛! 볼에 뽀뽀해줘!」

 

스칼렛「언제까지 그럴 건데……음」 쪽

 

T「어?」

 

스즈카「어?」

 

스칼렛「자, 해줬어……난 먼저 가서 위밍업을 하고 있을 테니, 너도 빨리 오도록 해」

 

T「으, 응」

 

스즈카「……」

 

 

달칵, 쾅

 

 

T「스칼렛, 가버렸어……」

 

스즈카「트레이너씨?」

 

T「네, 넷!」

 

스즈카「이건 대체 어떻게 된 건가요? 설명해주실 거죠? 어떻게 된 건지」

 

T「스즈카씨, 눈이 무섭습니다」

 

스즈카「어떻게 된 건가요? 설명해 주세요」

 

T「아니, 그게 나로서도 잘 모르겠어……」

 

스즈카「솔직하게 말씀하신다면 용서해 드릴게요」

 

T「그러니까 그게, 짐작가는 곳이 없습니다……」

 

스즈카「과연, 그런가요……그러고 보니 요즘, 트레이닝을 할 때 끄는 타이어의 무게가 조금 가볍게 느껴지거든요……」

 

T「아, 그래? 그럼 좀 더 무거운 타이어를 준비할게」

 

스즈카「아니요, 그러실 필요 없어요」

 

 

 

보드카「야, 저것 봐. 트레이너가 멍석말이 돼서는 질질 끌려다니고 있어」

 

스칼렛「……트레이너도 참, 무슨 짓을 저지른 걸까」

 

보드카「야야, 그건 그렇고 끌고 있는 스즈카씨, 표정이 참 상쾌한 걸. 분명히 상당한 강도의 트레이닝일 텐데, 역시 스즈카씨야」

 

 

 

스즈카「트레이너씨, 이야기 해주실 마음이 드셨나요?」

 

T「아니……그러니까……나도 몰라……」

 

스즈카「한 바퀴 더 돌게요」

 

T「용서해줘……용서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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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기자(이하 기자)「그럼 지금부터 다이와 스칼렛씨랑 그 트레이너씨 두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우선 트레이너씨. 다이와 스칼렛씨와 처음 만났을 때, 어떤 인상을 받으셨나요?」

 

T「어디 보자, 굉장히 영리한 아이의 담당이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트레이닝에 들어가기 전에 우마무스메로서의 능력이 높을 뿐만 아니라, 성적 또한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동시에 예의범절도 갖춘 아이라고 들었습니다만, 그 정보는 정확했습니다. 우수하며 아주 다부진 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자「과연. 그럼 다이와 스칼렛씨에게도 묻겠습니다. 트레이너씨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스칼렛「네. 어디까지나 첫인상에 대한 이야기지만, 과거의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그 데이터에서 앞으로의 성장을 예측해 제시하는 트레이너를 보고, 조금 데이터 중시형 인간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 후 트레이닝을 같이 함에 따라, 데이터뿐만 아니라 그 날의 느낌이나 저의 상태도 근거로 삼아 유연하게 대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 느낌입니다」

 

기자「과연. 그럼 방금 막 다이와 스칼렛씨에게 트레이너씨가 현재 어떤 인상인지를 들었으므로, 이번에는『트레이너씨가 생각하는 현재의 다이와 스칼렛씨에 대한 인상』도 들어볼까요」

 

T「으음……우등생이라는 점에 관해서는 틀리지 않았지만, 거기에 더하여 레이스에 대한 정열이 남보다 갑절이나 강한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금욕적이고, 제가 멈추지 않으면 계속해서 트레이닝 메뉴를 소화시키는 날도 자주 있습니다. 우마무스메 중에는 트레이닝을 귀찮아 하는 아이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녀는 그런 면이 일절 없으므로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스칼렛「레이스에서 이기기 위해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T「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아이이므로, 트레이너로서는 아주 편합니다」

………………………………

보드카「저기, 트레이너. 저번에 스칼렛이랑 같이 인터뷰를 한 기사를 읽었는데」

T「아, 보드카. 그거 읽어줬어?」

보드카「두 사람 다 태도랑 말솜씨가 끝내주는걸」

T「그렇지~? 고마워~」

보드카「비꼬는 거야! 알고 있잖아!」

T「에~. 하지만 틀린 말은 안 했고~」

 



스칼렛「트레이너랑 보드카잖아. 뭐하는 거야?」

T「보드카가 저번에 한 인터뷰 기사를 읽었대」

스칼렛「아~, 과연. 어때? 좋은 기사지?」

보드카「……너희들 정말로 내숭 잘 떠는구나」

스칼렛「뭐, 그것도 장점 중 하나 아냐? 거기다 거짓말은 안했고. 말은 하기 나름이라는 거야」

보드카「……뭐, 너희들이 잘 한다면, 내가 할 말은 없지만」

T「물론 잘 하고 있지. 스칼렛도 그렇고 보드카도 그렇고 기대한 것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좋은 의미로 나의 기대를 계속 배신해줘」

스칼렛「당연하지! 나한테 맡기도록 해!」

보드카「아아, 그런 거라면 맡겨줘!」

 



T「그럼 이대로 이 뒤에 있을 트레이닝에 대해 전할게. 보드카는 파워 트레이닝, 스칼렛은 스피드 트레이닝이지만 분량은 평소의 8할입니다」

스칼렛「잠깐만, 내 메뉴는 어째서 80퍼인데」

T「스칼렛 너 오늘 수면부족이잖아. 범위가 엄청난 쪽지 시험이 오늘이었다는 거 알고 있으니까」

스칼렛「큭……그걸 어떻게……보드카, 네가 말했지!」

보드카「미안하지만 난 아냐. 애초에 내가 쪽지 시험이 있는 날을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해?」

스칼렛「……그것도 그렇네」

T「알겠지? 그러니 스칼렛은 오늘 약간 가볍게 메뉴를 소환하고, 빨리 쉬고, 내일 트레이닝을 실컷 하자」

스칼렛「알겠어……」

T「자, 그럼 둘 다 열심히 하고 와. 나는 일단 아이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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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하아……심볼리 루돌프씨……」

심볼리 루돌프(이하 루돌프)「나에게 무슨 용무라도 있나? 트레이너군」

T「앗!? 아니요,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루돌프「흠, 그런가. 그대의 방을 방문했는데 마침 나의 이름을 중얼거리고 있기에, 무슨 일이 있나 생각했지만 아니었나. 그건 그렇고 방금 무엇을 숨겼나?」

T「아무것도 안 숨겼는데요?」

루돌프「그대는 거짓말을 할 때, 무의식적으로 왼쪽 위를 보는 버릇이 있지. 시급히 고치는 편이 좋을 거야」

T「어? 거짓말」

루돌프「물론 거짓말이야……그대는 정말로 거짓말을 못하는군. 자, 숨긴 것을 내놓도록 하게나……이것은, 합숙을 갔을 때 찍은 나의 사진 아닌가」

T「……」

루돌프「트레이너군이 묘하게 열심히 사진을 찍자고 하기에 응했지만……그런가. 그 때 나는 마침 수영복 차림이었나」

T「……」

루돌프「자, 그럼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할까. 그대가 왜 내가 합숙할 때의 사진을, 수영복 차림의 사진을 보면서 한숨을 쉬고 있었는지. 문도 잠갔으니, 밖에서는 방해를 못하겠지」

T「……묵비권을 행사하겠습니다」

루돌프「어허, 이거 곤란한데. 평소에는 성실하고 정직한 트레이너 군이라면, 자백을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트레이너군. 내가 통상적인 인간보다 힘이 우수한 우마무스메이며, 이 방은 방음 장치가 확실하게 설치되어 있다는 것을 잊은 것은 아니겠지?」

T「트레이너와 우마무스메는 서로 위해를 가하지 않기로 되어있지 않나요? 설마 트레센의 회장이라고 하시는 분이, 그것을 어길 생각이십니까?」

루돌프「그 규칙에 대해서는 당연히 파악하고 있고, 그것을 어길 마음은 추호도 없어. 하지만」

T「하지만?」

루돌프「『상대를 기분 좋게 한다』에 대해서는 규정이 딱히 없었다고 기억하네만. 트레이너군도 쾌락원칙에는 이길 수 없지」

T「무슨 의미인가요……무슨 의미인가요?」

루돌프「기대와 불안이 뒤섞인 눈을 하고 있군. 그 기대 쪽에 응하는 것이 되겠지. 내일은 그대도 오프였었지. 오늘 밤은 재우지 않을 거야」

T「좋지 않아요. 이런 건……위험해요」

루돌프「……트레이너군. 사실을 말하자면 내가 인내의 한계야. 오늘까지 매일 트레이너군의 은밀한 뜨거운 시선을 느낄 때마다, 나의 마음도 그렇고 몸도 그렇고 살짝 좀이 쑤시고 있었어. 그러니까 지금부터 앞으로의 시간은, 내가 나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김에, 방금 전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묻는 시간이 되는 거야. 트레이너군의 본의는 아닐지도 모르지만……그렇군. 담당하는 우마무스메의 『케어』라고 생각해줘. 자, 그럼 바로 트레이너군의 몸에 차분히 심문을 하도록 하지. 괜찮아, 아프게는 하지 않아. 다만 나의 질문에 대답을 못한 경우 『좋은 시점에서 애태우기』는 할지도 몰라」

T「잠깐만,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아……」



 - 다음다음날


에어 그루브(이하 그루브)「……두 분 다 왜 불려왔는지 알고 계시지요?」

루돌프「……」

T「……」

그루브「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각 트레이너의 방에는 방음 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건 아마 아실 겁니다. 하지만 방음 장치의 효과에도 한도라는 게 있습니다」

루돌프「……」

T「……」

그루브「가까운 방의 트레이너가 보고를 해왔습니다. 그게……목소리가 크다고」

루돌프「트레이너군이 예상 외로 귀여워서, 무심코 흥에 젖고 말았다. 평소 진지하고 정직한 트레이너군이 나의 가슴 안에서는 솔직하게 호의를 전하며 응석을 부리는, 귀여운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멈출 수가 없었다. 용서해줬으면 좋겠군」

그루브「무슨 말을 하는 건가요……회장님의 트레이너도, 무언가 변명 할 것이 있으십니까」

T「……쾌락과 회장의 테크닉에 패배해, 한심하게도 목소리를 참지 못했습니다. 다음부터는 목소리를 참도록 하겠습니다」

그루브「」

루돌프「트레이너군」

T「뭡니까」

루돌프「다음은 목소리를 참지 않아도 괜찮은 곳으로 갈까」

T「……네」

그루브「아아아아, 진짜아아아. 둘 다 반성과 개선을 해주세요! 오늘은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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