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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니마스

히구치 마도카「나를, 좋아하는 주제에」

by 기동포격 2022. 10. 31.

 - 어느 날의 사무소


마도카「다녀왔습니다」


P「~~~♪」

마도카「………」

P「……앗, 마도카!? 어, 어서와」

마도카「네」

P「빨리 왔네. 하하……」

마도카「이전 촬영이 빨리 끝났거든요. 이쪽도 스무스하게 진행됐습니다」

P「그렇구나. 빨리 진행되었다는 건 좋은 일이지, 응」

마도카「그렇네요」


P「………」

마도카「계속 안 하시나요? 기분 좋게 콧노래까지 부르고 있었으면서」

P「하하……역시 들었나」

마도카「저는 신경 쓰지 마시고 부르세요. 트리 장식 하는 것은 즐거우니까요」

P「마도카도 알아주는 건가」

마도카「뭐, 성인 남성이 혼자서 사무소 크리스마스 트리를 콧노래 부르면서 장식하고 있다. 이 그림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는 다른 문제이지만」

P「아니, 그건 말이지……다른 사람들이 신을 내면서 즐겁게 장식을 하고 있을 때, 나 같은 아저씨가 끼어들 수는 없잖아?」

마도카「그래서 아무도 없는 타이밍에 하고 있었다, 그 말이군요. 닌자 세계에 태어났으면 크게 성공했을 것 같네요. 이곳 사람들은 그런 건 신경 쓰지 않는데」

P「다른 사람들의 생각보다는, 내 기분 문제지」

마도카「변함없으시네요. 미스터・젠틀맨」

 


P「그것보다 마도카도 어때. 장식은 아직 남아 있는데」

마도카「저라면 아저씨랑 같이 트리를 장식해도 괜찮은 여자다?」

P「그런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이 할 때 보고만 있었지? 하나 정도는 장식해도 괜찮잖아?  자」

마도카「………」

마도카「그럼 그 쪽 별을」

P「어, 이거? 좋아」

마도카「네」툭

P「………」

마도카「………」

P「마도카, 내 머리는 트리가 아닌데」

마도카「알고 있는데요. 별의 왕자님」풉

P「……놀고 있는 거지?」

마도카「아직 크리스마스에 들떠도 괜찮을 나이이므로」

P「나 또한 아직 괜찮거든. 아마」

P「요즘 들어 제법 추워지기 시작했고, 이런 때야말로 마음만이라도 뜨겁게 해놓아야지」

마도카「이 이상 뜨겁게 할 생각……?」

P「그래. 마도카를 톱 스타로 만들 때까지는 말이지」툭

마도카「잠깐만요. 별 올려놓지 마세요」

P「톱스타니까 말이야. 아까 그것의 복수야」

마도카「초등학생 같아」

P「그거는 마도카도 똑같지 않나?」


달칵


하즈키「프로듀서씨. 먼저 실례……어머어머~? 두 분, 별님 페어룩인가요~. 잘 어울리네요~♪」


P「………」

마도카「……최악」








P「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버렸네」

마도카「이제 두 번 다시 당신의 함정에는 빠지지 않겠어요」

P「빠뜨릴 생각은 없는데 말이야」

마도카「하아?」찌릿

P「하하……다른 이야기를 하자. 오늘 촬영, 잘 풀렸지?」

마도카「……네. 이상없이」

P「오늘은 보러 가지 않았지만, 마도카는 요즘 굉장해. 뭐랄까, 촬영을 하는 모습에 세련미가 점점 나타난다고 해야 하나. 매우 매력적이라서……나, 가끔 무의식적으로 숨을 삼켜버리는 일도 있어」

마도카「발정기?」

P「그게 아니야. 것보다, 그런 말을 쓰는 편이 이상하게 의식하는 것 같지 않아?」

마도카「………」

P「하핫. 마도카한테 멋지게 한 방 먹일 수 있게 되었네」

마도카「담당 프로듀서의 성장에 눈물이 멈추지 않네요」

P「옛날에는 농락만 당했는데, 지금에 이르러서는 항상 하는 독설이 왠지 모르게 귀여운 때도 있어」

마도카「……하아?」

P「아차차, 조금 까불었나. 하하」

 


마도카「………」

마도카「……그런가요. 그럼 어쩔 수 없네요」

P「……마도카?」

마도카「이것은 금기라고 생각해, 역시 자중하고 있었지만」

P「뭔데? 나도 꽤나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니까, 웬만한 말로는 데미지를 받지 않――」


마도카「나를, 좋아하는 주제에」

P「우우으으응!!?」

마도카「마리오가 그런 목소리를 낼 수 있었군요」

P「뭐, 뭐야? 갑자기. 그야 나는 아이돌로서 빛나고 있는 마도카를 좋아하지만」

마도카「그래서, 데미지는 어느 정도? 미스터 쿵쿵」

P「쿵쿵은 기본적으로 무적이니까 노데미지군. 하하」

마도카「얼렁뚱땅 넘기려고 할 때 나오는 그 간사한 웃음, 예전에는 밉살스럽다고 생각했지만……지금은 연민을 가지고 볼 수 있습니다」

P「우우……」

마도카「아아. 아니요. 틀렸습니다. 귀엽기조차 합니다」

P「우우우……완전히 악마의 얼굴」

마도카「당신이 키운 아이돌의 얼굴인데요」

P「그 쪽 방면의 프로듀스는 그렇게까지 안 했어」

마도카「그런가요. 저로서는 네거티브한 감정을 꽤나 육성받은 기억이 있습니다만」

P「네거티브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마도카「뭐, 그 쪽은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P「어?」

마도카「그래서, 어때요? 좋아하죠?」

P「우……봐주는 것도 없나」

마도카「당연. 제가 당신에게 자비를 베풀 거라 생각하나요?」

P「있을 수 없나」

마도카「네」

 


P「………좋아해」

마도카「사랑해?」

P「…………」

P「사랑해」

마도카「잘 했습니다. 착하다, 착해」훗

P「그, 그러는 마도카는 어때? 나도 그렇게까지 둔감하지 않으니, 알고 있다고! 나를-」

마도카「사랑합니다만」

P「………!?」화끈

마도카「쉬운 남자……정말로 순진하군요」

P「뭐, 뭔가 덥네! 난방 온도를 너무 올렸을지도……조금 내려도 괜찮을까!」

마도카「마음대로 하세요」

P「크으……옛날에는 그런 말을 절대로 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마도카「옛날과 달리, 싫어한다고 해도 데미지가 없는 것 같으므로. 지금도 옛날과 마찬가지로 싫어하는 점은 있어요」

P「예를 들면」

마도카「누구에게나 호의적인 얼굴을 하는 점. 항상, 어디서든 호청년이며……」

P「………」

마도카「왜?」

P「아니……그거, 질투라거나?」

마도카「………」

P「……말도 안 돼지! 그럴 리-」


마도카「……난방 온도, 빨리 내려줘. 더우니까」



P「이번에는 뭔가 추워지기 시작했네. 온도 올릴까」

마도카「그렇네요」

P「………풉」

마도카「왜 그러시죠?」

P「아아. 미안미안. 뭔가, 재밌어져서. 거기다 일터의 난방 온도를 마음대로 올리거나 내리는 거, 조금 즐겁지 않아?」

마도카「……이해가 전혀 안 가」

P「어라? 그렇구나……」

마도카「소년의 마음을 잃지 않는 훌륭한 성장을 하고 있으시네요. 단순한 매도에는 내성이 붙어버린 것 같으므로, 앞으로는 그런 부분을 중심으로 공략해가도록 하겠습니다」

P「혹시, 새로운 약점을 노출해버린 느낌?」

마도카「전부터 알고 있기는 했었지만」

P「하하……그렇다면, 그 약점도 내성을 길러 극복 해야겠네」

마도카「그렇게 하면 또 다른 약점을 찾을 거예요」

P「집념이 강하네. 하지만 내 약점도 유한. 혹시 전부 극복하면 어쩔 건데」

마도카「……그렇게 되면, 약점을 만들겠습니다」

P「만들어? 그걸, 어떻게」

마도카「간단하잖아요」쭈욱

P「어?」


마도카「………」

P「………」

마도카「음……」

P「………푸핫」

마도카「……그쵸? 간단」

마도카「제가, 당신의 약점이 되면 되니까」

P「하하……이건, 평생 극복 못할 것 같네」

마도카「네. 평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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