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마스 SS/치하야

P「등가교환?」치하야「네」

by 기동포격 2014. 1. 25.

P「무슨 말이야?」 


치하야「우선 프로듀서가 어떤 것이 됐든 저에게 프로듀서의 소지품을 줍니다」 


P「응」 


치하야「그러면 그 물건과 동등한 가치를 가진 제 물건을 프로듀서에게 드리겠습니다」 


P「넌 지금 사무소에서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오토나시씨도 한 마디 해주세요」 


코토리「저도 끼워주세요. 

  (재밌어 보이니 해보는 게 어떨까요? 숨 돌리기도 될 것 같고)」 


P「아마, 그 반대로 말씀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치하야「어쨌든! 오늘 안으로 무엇이 됐든 저에게 주세요」 


P「……알겠어. 생각해 둘게」




P(그렇게 말은 했지만 갑자기 뭘 달라니. 갖고 싶은 것도 없는데. 이상한 걸 줘서 화나게 하는 것도……) 


하루카「안녕하세~요. 프로듀서씨, 쿠키 만들어 왔어요!」 


P「응. 안녕, 하루카. 언제나 고마워(그래. 일단 과자를 주고 반응을 한 번 볼까)」 


하루카「어라? 무슨 고민이라도 있으세요?」 

 

P「하하하. 하루카는 못 당해내겠는데.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여자애가 받아서 기뻐할 과자 같은 게 있을까?」 


하루카「받아서 기뻐할 만한 과자인가요……? 저라면 쿠키를 받으면 기쁠지도」 


P「고마워. 참고로 할게」 


하루카「……어라? 혹시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는 건가요?」 


P「응. 치하야가 치하야 답지 않게 졸라대서 말이야. 요즘 열심히 하기도 했으니까, 포상 겸 해서 줄려고」 


하루카「헤, 헤에~. 맞다! 저 케이크를 맛있게 만드는 집을 알고 있는데 프로듀서씨가 괜찮으시면 안내해 드릴게요! 아직, 촬영까지 시간도 있으니까요!」 


P「오오, 든든한데. 그럼 촬영하기 전에 가볼까」




하루카「프로듀서씨! 이 가게는 생초콜렛 케이크랑 몽블랑이 굉장히 맛있어요!」 


P「호오. 과연. 참고로 하루카는 뭘 좋아해?」 


하루카「저는 쇼트케이크요!」 


P「과연, 평범하네」 


하루카「のワの」 


P. 케이크를 14개 구입. 



P「……진짜 비싸네」 


하루카「저, 저기! 혹시 식비가 모자랄 것 같거나 하시면 언제라도 말씀해 주세요! 프로듀서씨를 위해 제가 도시락을 싸 올게요!」


P「고마워, 하루카. 만약 그렇게 된다면 부탁할게」쓰담쓰담 


하루카「……에헤헤. 꼭 말씀해 주세요! 약속이에요」 


P「응. 도와줘서 고마워. 촬영 열심히 해. 문제가 생기면 전화하고」 


하루카「네! 맡겨주세요」




P「그럼……일단 케이크를 냉장고에 넣고」 


아미「응훗후→ 오빠가 무엇인가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미대원」 


마미「응훗후→ 아무래도 오빠가 들고 있는 봉투에 들은 건 케이크 같습니다. 아미대원」 


P「오오, 아미랑 마미 왔어? 다들 먹을 수 있을 만큼 사왔으니까 좋아하는 걸로 한 개씩 먹어」 


아미마미「만세~! 오빠 정말 좋아~!」 


P「하하. 기뻐하는 걸 보니 다행이네. 평소에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포상. 오토나시씨도 지금 드실래요?」 


코토리「그렇네요. 모처럼이니까 먹을까?」 


P「그럼 커피도 같이 드릴게요」 


남은 케이크 11개.




마코토「안녕~하세~요!」 


유키호「안녕하세요」 


P「응. 안녕, 두 사람 다. 케이크 사놨으니까 좋아하는 걸로 한 개씩 먹어」 


마코토「앗싸~! 마침 단 게 먹고 싶었어요! 고맙습니다. 프로듀서!」 


유키호「그럼, 차 내드릴게요」 


남은 케이크 9개.



마코토「그럼 전 방송국에 갔다 올게요!」 


P「응, 열심히 해. 아미랑 마미도 슬슬 갈 시간이야」 


아미「앗! 진짜네! 서둘지 않으면 위험하겠어!」 


P「준비가 다 되면 아래로 내려와. 차 끌고 올 테니. 맞다. 오토나시씨, 누가 온다면 케이크가 있다고 좀 말해주시지 않을래요?」 


코토리「네, 알겠어요.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P「좋~아. 도착했어」 


아미「오빠……여긴 아미랑 마미에게 맡기고 먼저 사무소로 돌아가」 


마미「응……촬영 때문에 시간을 잡아먹을 우리들이 아니야」 


P「큭, 약속이야! 반드시 살아서 사무소로 돌아와야 해!」 


마미「당연! 주역인 우리가 없으면 사무소의 분위기가 엉망일 테니까!」 


P「자, 농담은 이제 그만두고 슬슬 가자. 이 곳 디렉터에게 인사를 해야 하니까, 바로는 못 돌아갈 거야」 


아미「그럼 아미랑 마미의 섹시→보디→로 오빠를 상쇄하는 수밖에 없지!」 


P「상쇄가 아니라 뇌쇄겠지. 날 지워서 어떻게 할 거야. 게다가 오늘은 연예인과의 토크라는 프로그램이니까 섹시 보디를 볼 장면은 없어」 


마미「뭐야~. 그럼 대신 촬영이 잘 끝나면 포상을 줬으면 하는데!」 


아미「아! 아미도, 아미도!」 


P「알겠어, 알겠다고. 생각해 둘게」




P(그렇게 말은 했지만 평소에 신세를 지고 있기에, 인사는 무난히 완료. 촬영도 문제없음……. 응? 저 사람은?……) 


P「이런 곳에서 뭐하고 계세요? 아즈사씨」 


아즈사「어머~? 쉬는 날이라서 산책을 하려고 했더니 어느새 인가 이런 곳에」 


P(아즈사씨가 살고 있는 집이랑 꽤나 거리가 있는 곳인데……아니, 평소에 있던 일이니 신경 끄자) 


P「지금 사무소로 가려고 하는데, 괜찮으시면 타고 가실래요?」 


아즈사「어머어머~. 그거 다행이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P「맞다맞다. 오늘 아침에 케이크 사놨는데 사무소에서 드실래요?」 


아즈사「케이크……. 하지만 분명 수영복 모델 일이 모레에……」 


P「괜찮아요. 케이크를 먹는 정도로 변하진 않을 테니까요. 거기에 아즈사씨는 아름다우시니까 조금 정도는……아니, 방금 이야기는 프로듀서로서 하면 안 되는 이야기네요. 죄송해요」 


아즈사「아니에요~. 하지만 아름답다니……. 우후후. 모처럼 사 오신 것 같으니 먹을까나?」 


P「네. 그렇게 해주시면 저도 기뻐요」




P「다녀왔습니다」 


아즈사「수고하시네요~」 


코토리「어서오세요. 프로듀서씨, 아즈사씨」 


리츠코「고생하셨습니다. 프로듀서, 아즈사씨. ……근데 왜 아즈사씨가 같이? 오늘은 쉬는 날이었잖아요」 


P「응, 리츠코도 수고. 오는 길에 보여서 데리고 왔어」 


아즈사「우후후. 프로듀서씨가 데리고 와줬답니다」 


P「그러고 보니 이오리랑 미키가 간 숙박 취재는 어땠어?」 


리츠코「문제없었어요. 두 사람 다 차에서 업어가는 줄 모르고 자고 있었습니다만, 예정도 없어서 두 사람 다 바로 돌아갔어요」 


P「응. 리츠코도 너무 무리하지 마. 그러고 보니 케이크는 먹었어?」 


리츠코「네. 셋이서 먹었어요. 굉장히 맛있었답니다. 감사해요」 


유키호「어서오세요. 프로듀서, 아즈사씨. 여기, 차드세요」 


P「아, 고마워」 


아즈사「고마워, 유키호. 케이크랑 같이 먹을까?」 


남은 케이크 5개.





히비키「안~녕!」 


P「안녕, 히비키! 컨디션 좋아 보이네」 


히비키「본인, 완벽하니까! 컨디션 관리도 확실히 하고 있어~!」 


P「좋아. 그럼 완벽한 히비키에게 케이크를 먹을 권리를 주도록 하지」 


히비키「진짜!? 본인, 기뻐!」 


타카네「귀하. 케이크는 어디 있습니까?」 


P「우왓. 타카네도 있었어? 수고」 


타카네「고생하셨습니다. 귀하. 그래서 케이크는?」 


P「아, 냉장고에 들어있으니 한 개씩 꺼내 먹어」 


유키호「저, 차 내올게요」 


남은 케이크 3개.




야요이「웃우~! 고생하셨습니다~!」 


하루카「다녀왔습니다~」 


P「오, 두 사람 다 수고. 응? 야요이는 오늘 쉬는 날 아니었어?」 


야요이「에헤헤~. 실은 이 근처 슈퍼에서 야채 특별 세일이 있어서……모처럼이니 사무소에도 얼굴을 내밀까 해서 와봤어요」 


하루카「그래서 사무소 앞에서 딱 마주쳤답니다」 


P「과연. 타이밍이 끝내주는데」 


하루카「그렇네요!」 


야요이「?」 


P「실은 케이크를 사놨어. 모처럼이고 하니 하루카랑 같이 먹도록 해」 


야요이「정말인가요!?……아, 하지만하지만 역시 죄송할지도」 


P「아니, 벌써 사놨으니까……평소에 열심히 하고 있는 야요이에게 주는 포상이라고 생각하고 받아줘」 


야요이「……알겠어요! 고맙습니다」 


P(야요이 귀여워) 


남은 케이크 1개.




P「자자.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했으니 딱히 용무가 없다면 다들 집으로 돌아가」 


아이돌「네~에」 


P(치하야의 녹음은 오늘 늦게 끝나지. 오늘 아침의 행동을 볼 때 아마 사무소에 들릴테니 서류도 정리할 겸 기다리자) 


리츠코「그럼 전 집이 먼 아이들을 데려다 주고 올게요」 


P「응. 사무처리는 내가 해둘 테니까 리츠코는 그대로 퇴근해줘. 숙박으로 피곤하지?」 


리츠코「감사합니다, 프로듀서.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코토리「그러고 보니 치하야가 아침에 말했던 일, 조금 신경 쓰이네요」 


P「그러네요. 너무 비싸거나 귀중한 물건을 주면 저에게 뭘 줄지 모르니까 일단 케이크를 주고 반응을 보려고 합니다」 


코토리「후후. 다른 애들한테도 나눠줬으니 질투하는 거 아닐까?」 


P「설마」




치하야「다녀왔습니다」 


P「응. 늦게까지 고생했어. 치하야」 


치하야「프로듀서야 말로……」 


코토리「치하야. 프로듀서가 등가교환을 위해 케이크를 사왔어」 


치하야「정말인가요?」 


P「응, 진짜. 냉장고에 들어있으니까 먹도록 해」 


치하야「네」 


P(기분 탓인지 유감스러워하는 듯한 분위기가……기분 탓이겠지?) 


남은 케이크 0개.




치하야「케이크 잘 먹었습니다. 프로듀서」 


P「응. 기뻐해줘서 다행이야」 


치하야「그럼 오늘은 저희 집에서 저녁을 드셔주세요」 


P「……응?」 


치하야「잊으셨나요? 등가교환입니다. 프로듀서는 저에게 맛있는 과자를 주셨습니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되시죠?」


P「응」 


치하야「그러니까 동일한 가치를 지닌 맛있는 음식을 프로듀서에게 대접하는 게 이번 등가교환입니다」 


P「어이어이,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그런 이유로 아이돌이 사는 집에 갈까보냐」 


치하야「저는 상관없습니다만」 


P「아니, 상관있어주세요. 그리고 오토나시씨는 GO 싸인 내지 마시고요」




치하야「……제가 무슨 수를 쓰더라도 저희 집에 오실 수 없나요?」 


P「무슨 수를 써도 못가」 


치하야「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프로듀서의 집에 가겠습니다」 


P「어이, 왜 그렇게 되는데. 저녁을 대접하는 걸 단념하라고 난 말하고 있어」 


치하야「아니요. 단념 같은 게 아니라 진리입니다. 저의 애정이 가득한 요리를 꼭 드셔주셔야 합니다」 


P「진리라도 안 되는 건 안 돼」 


치하야「……드셔주시지 않는다면 큰 일이 일어날 거에요」 


P「호오?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데?」 


치하야「프로듀서가 사는 집에 제가 강제로 침입합니다」 


P「……확인할 겸 묻는 건데 어떻게 들어갈 생각이야?」 


치하야「여기 있는 곁쇠를 이용하여」 


P「」




치하야「프로듀서? 왜 그러세요?」 


P「아……아니, 조금 충격적인 일이 있어서 말이야. 미안, 치하야. 그 열쇠 돌려줄래?」 


치하야「등가교환이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P「그럼 뭘 주면 그 열쇠를 줄래?」 


치하야「그 전에 제가 만든 저녁을 드시지 않으면 교환할 수 없습니다」 


P「……하아, 알겠어. 그럼 처음에 말했던 대로 치하야 집에 가자」 


치하야「감사합니다. 프로듀서」 


P「오토나시씨. 그럼 전 퇴근해볼게요」 


코토리「수고하셨어요, 프로듀서씨. 힘내세요!」 


P「……하아」




P「실례합니다……」 


치하야「프로듀서의 집이라 생각하고 편히 있어주세요」 


P「편히 있어달라니……뭐, 됐어. 그럼 저녁 부탁할게」 


치하야「이 대화, 부부 같아서 좋네요」 


P(얼굴은 웃고 있는데 눈이 진심이야. 치하야) 


치하야「그럼 카레를 만들어 오겠습니다」 


P「응, 부탁할게」 


팅! 


P「응? 전자레인지 썼어……?」 


치하야「완성입니다」 


P「빨라! 헉……3분 카레!?」 


치하야「?」 


P「뭔가 이상한 점이라도? 같은 의미로 고개 갸웃거리지 마. 애정을 가득 담는다더니 어떻게 담은 거야……」




치하야「이렇게……전자레인지 안에 있는 카레를 보면서 맛있게 되~라, 맛있게 되~라. 이렇게 말했습니다」 


P(조금 귀엽다고 생각해 버렸어) 


치하야「어쨌든 드셔주세요」 


P「아아……그랬었지. 먹을게」 


치하야「여기」 


P「오오, 맛있는데」 


치하야「네. 이래보여도 요리는 자신 있기에」 


P「아니, 3분 카레는 요리라고 안 하는데」 


치하야「뭐,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만. 그것보다 등가교환에 대해서 말인데요」 


P「응? 아, 계속하고 싶은 거야?」 


치하야「네. 누구씨가 모두에게 나눠준 케이크를 등가교환으로 내놨을 때는 저도 그 누구씨에게 있어 단순한 아이돌일 뿐인가, 그렇게 생각했지만」 


P「응? 아니, 단순한 프로듀서와 단순한 아이돌이잖아……? 아니, 치하야는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아이돌이니 단순한은 아니지만」




치하야「그런. 제가 미인에다 글래머인 인기 아이돌이라니」 


P「아니, 그렇게까지는 안 말했는데」 


치하야「그래서 다음은 뭘 등가교환 하실 건가요?」 


P「보자. 그럼 우리 집 열쇠를 주지 않을래?」 


치하야「그럼 프로듀서가 지금 입고 있는 와이셔츠와 팬티를 주세요」 


P「……잠깐만.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아이돌에게 와이셔츠와 팬티를 주는 프로듀서는 대체 뭐야……」 


치하야「지금 저에게 와이셔츠와 팬티를 주시면 프로듀서는 이 쌀쌀한 날씨에 노팬티, 노와이셔츠로 돌아가야 하겠군요」 


P「그렇겠지」 


치하야「괜찮으시다면 묵고 가시겠습니까?」 


P「아니, 그건 좀 아니지」 


치하야「그런가요」 


P(침울해 하고 있지만……역시 묵고 가는 건) 


P「그럼 내일도 빨리 출근해야하니까 오늘은 이만 돌아갈게」 


치하야「……알겠습니다. 내일도 뭘 등가교환할지 생각해 주세요」 


P(아직 계속하는 거?) 


치하야「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프로듀서」 


P「응. 잘 자」




P「으~응. 치하야에게 뭘 줄지 정하지도 못했는데 아침이 되 버렸어. 치하야를 실망시켜서 컨디션에 영향을 주는 것도 곤란한되」 


파랑~새~ 


P「오, 치하야가 보낸 메일」 


제목:좋은 아침입니다. 프로듀서. 


본문:프로듀서. 갑작스럽지만 반년 전, 제가 녹음에 실패했을 때 프로듀서가 제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어 주신 걸 기억하시나요? 


   저는 그 때 느꼈던 손의 따뜻함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즈사씨는 아니지만, 그 따스함과 동시에 운명을 느꼈습니다.


   저를 잘 이해해주는 프로듀서는 역시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프로듀서를 소중히 대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제 제가 말한「등가교환」에 대해서 말입니다만……실은 프로듀서를 기쁘게 해드리려고 했던 것 뿐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프로듀서는 역시 곤란해 하셨습니다.


   그래서「등가교환」은 이제 됐습니다. 


   오늘부터는 평소같이 절 대해주시면 기쁘겠습니다.  


P「기특하다고 해야 할까, 외곬이라고 해야 할까. 무엇보다……아침부터 무거워. 치하야……」




P「안녕하세요」 


코토리「어머, 빨리 출근하셨네요. 프로듀서씨」 


P「네, 어제는 조금 빨리 퇴근했으니까. 그러고 보니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만」 


코토리「네? 뭔가요?」 


P「실은 치하야가 저희 집 곁쇠를 들고 있더라고요. 어째서 치하야가 그걸 들고 있는지 모르시나요?」 


코토리「에? 분명 다들 가지고 있을 텐데요? 보세요. 이거에요」 


P「엑」 


코토리「엑」 


P「……응. 일단 돌려주시지 않으실래요?」 


코토리「네. 여기요, 프로듀서씨」 


P(이해력이 아주 좋구나……)




치하야「좋은 아침입니다」 


P「안녕, 치하야」 


치하야「프로듀서……저기……」 


P「응? 무슨 일 있었어? 곤란한 일이 있다면 부담 없이 말하도록 해」 


치하야「……웃지 않으신다고 약속해 주실래요?」 


P「알겠어. 약속할게」 


치하야「실은 말이에요. 애처 도시락을 만들어왔답니다」 


P「잠깐만. 도시락을 만들어 와 준건 기쁜데, 나는 아직 결혼 안 했어」 


치하야「드셔주지……않으실 건가요?」 


P(눈물 젖은 눈으로 치켜 뜨고 보는 건 반칙이야~) 


P「먹을게. 고마워. 정말 기뻐, 치하야」




P(점심이 되어 도시락을 열어보니 흰 쌀밥과 통조림에 들어가는 음식, 그리고 나물반찬밖에 들어 있지 않았다. 요리를 할 줄 몰라 밖에서 사온 음식으로 부지런히 도시락을 채워가는 치하야의 모습을 상상하니 웃음이 실실 나왔다) 


코토리「귀엽네요. 치하야가 싼 도시락」 


P「네, 정말이에요. 나물반찬도 꽤나 맛있어요」 


치하야「다녀왔습니다」 


P「오오, 치하야. 지금 도시락 먹었는데 맛있었어. 고마워」 


치하야「그런 말을 들을 정도는 아니에요. 기뻐해 주셔서 다행이에요. 좀 더 제대로 된 걸 만들 수 있다면 좋을 텐데……」 


P「치하야의 마음이 이 도시락에 가득 차있으니 괜찮아」쓰담쓰담


치하야「아, 그, 고맙습니다. 내일 또 만들어 와도 괜찮을까요?」 


P「기쁘긴 한데……식비, 괜찮겠어?」 


치하야「괜찮아요. 요리 연습도 되고……그, 부탁드릴게요」 


P「그래? 그렇게까지 말하면 어쩔 수 없지. 부탁할게」





치하야「그래서 말인데요」 


P「응?」 


치하야「오늘 프로듀서 집에 가도 괜찮을까요?」 


P「이야기가 왜 그쪽으로 흘러가는지 모르겠는데」 


치하야「이번에는 프로듀서 집에서 밥을 만들고 싶어요!」 


P「하하하. 안되는 게 당연하잖아」 


치하야「……알겠습니다」 


P(오야. 어제와는 달리 시원스럽게 물러나네. 등가교환이라는 일도 있었으니 자중하는 걸까?) 


치하야「그럼 전 이 뒤로 예정도 없기에 돌아가겠습니다. 집에서 꼭 해야 하는 일도 있으므로」 


P「오, 그래? 수고했어, 치하야」




코토리「사랑받고 계시네요. 프로듀서씨」 


P「하하하. 프로듀서로서지만 말이에요」 


코토리「……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P「말하지 마세요」 


코토리「우후후. 질투가 나서 조금 심술부려 봤어요」 


P「정말……서류 빨리 정리하지 않으시면 리츠코에게 혼날거에요」 


코토리「그것도 그렇네요」 


P「……」 


코토리「……」 


P「으응~, 이걸로 끝.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끝났네. 오토나시씨, 도와드릴 거라도 있나요?」 


코토리「저도 이제 끝났으니 괜찮아요」




P「그리고 퇴근해서 집 앞에 왔지만……어째서인지 방에 불이 켜져 있다. 차라리 빈집털이범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내가 여기 있다」 


치하야「어서오세요. 프로듀서」 


P「응. 다녀왔어, 치하야. 그리고 여긴 우리 집이야」 


치하야「네. 알고 있습니다만……」 


P「뭔가 이상한 점이라도? 같은 표정 짓지 마. 나는 아마 정상일거야」 


치하야「현관 앞에서 대화를 하면 추울 거예요. 일단 안에서 이야기 하도록 해요」


P「그 러 네」 


치하야「오늘은 냄비요리에요」 


P「열심히 했으니까 칭찬해달라는 미소로 날 보지마」




P「그래서? 어디부터 태클을 걸면 좋을까」 


치하야「뭔가 이상한 점이라도 있나요?」 


P「그러네. 일단 먼저 왜 우리 집에 와있는 거야? 분명 거절했을 텐데」 


치하야「겨우 그런 건가요. 프로듀서의 집에서 요리를 만들면 안 된다 했으므로 저희집에서 요리를 만들어 가져왔습니다」 


P「그게 아니라……집에 오지마라고 말했잖아……」 


치하야「혹시……폐였나요?」 


P「아니, 저기 있잖아? 요리를 먹게 해주는 건 기쁘긴 한데. 치하야, 아무도 없어야할 집에 누군가가 있다면 치하야는 어떻게 생각하겠어?」 


치하야「모르는 사람이라면 무섭습니다」 


P「그렇겠지. 하루카가 있더라도 깜짝 놀라겠지?」 


치하야「네. 조금은 놀란다고 생각해요」 


P「치하야 집에 원래 없어야할 내가 치하야 집에 있어도 깜짝 놀라겠지」 


치하야「현관을 잠그고 체인을 건 다음, 기쁨의 포옹을 하겠습니다」 


P「뭐야, 그거. 무서워.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이 안 되잖아」




P「……냄비요리 맛있네」 


치하야「하루카에게 가르침을 받고 만들었어요. 그리고 맛있게 되~라라고 주문도 확실히 말했답니다」 


P「응. 그 마음은 기뻐」 


치하야「그리고【역】등가교환을 하시지 않으실래요?」 


P「역?」 


치하야「네. 제 물건을 드릴 테니 프로듀서가 그 물건과 동일한 가치의 물건을 저에게 주실 수 없을까요?」 


P「참고로 나에게 뭘 줄 생각이야?」 


치하야「제 처녀를 드릴 테니, 프로듀서의 동정을 주세요」 


P「욱! 콜록!……음식이 이상한 곳에 들어갔어」 


치하야「괜찮으세요? 프로듀서」 


P「왜일까. 이렇게 상냥하게 등을 어루만져주는 치하야랑 몇 초 전에 의미불명의 말을 한 치하야를 동일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아」




치하야「그러니 등가교환을 부탁드릴 수 없을까요?」 


P「진정해. 치하야가 지금 말하는 걸 요약하면 성행위야」 


치하야「!?」 


P「왜 들켰지 같은 표정 짓지 마. 설마 그렇다고는 생각안하지만 날 바보 취급하고 있는 거야?」 


치하야「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만……」 


P「어쨌든. 치하야는 아이돌이니 스캔들은 안 돼」 


치하야「안심해 주세요. 프로듀서 집에는 비밀카메라도 도청기도 사무소에 속한 사람들이 설치한 것 밖에 없어요」 


P「있는 거냐! 안심하겠냐! 그것보다 사무소에 속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치하야를 제외해도 13개 이상은 있다는 거잖아!」


치하야「제 처녀와 프로듀서의 동정을 교환한다면 서비스로 제거해 드리겠습니다(내건 제외하고)」 


P「제거했으면 좋겠지만 그 교환에는 응하지 않을 거야」 


치하야「……」 


P(치하야의 눈이 점점 탁해져 가고 있는데)




치하야「……식후에 마실 차를 끓여오겠습니다」 


P「아, 아아, 부탁해」 


P(나는 이때를 이용해 부엌을 몰래 들여다보았다. 그곳에는 차 안에 흰 가루를 넣고 있는 치하야가 있었다) 


치하야「다 됐습니다」 


P「고마워……(약이 들어간 차를 응시한다. 솔직히 불길한 예감밖에 들지 않는다)」 


치하야「안 드시나요?」 


P「실은 내가 고양이 혀라서 식는 걸 기다리고 있어」 


치하야「그런가요」 


P(어떡하지)




치하야「벌써 식었다고 생각합니다만」 


P(……치하야를 설득해 치하야에게 마시게 할 수도 있지만……위험한 것이 분명한 차를 아이돌에게 마시게 하는 프로듀서는 어떻게 보일까……) 


치하야「프로듀서?」 


P「으음(마시자……)」꿀꺽꿀꺽 


P(어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치하야「왜 그러세요?」 


P「응, 맛있었어. 고마워(대체 뭐였지……?)」 


치하야「뜬금없지만 프로듀서는 좋아하는 나라라던가 지방이 있으신가요?」 


P「보자. 저번 촬영에서는 너무 바빠서 그다지 즐길 수가 없었지만, 하와이의 분위기를 좋아해」 


치하야「하와이 말씀이신가요. 알겠습니다」 


P(일상에서 평범하게 나누는 대화일 텐데 치하야의 눈은 아직 탁해. 대체 뭐지……)




P「어라……왠지 묘하게 졸려지는데」 


치하야「그러세요? 무리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뒷정리는 제가 하겠습니다」 


P「아니, 이제 돌아가 줘. 치하야를 남겨두고 잘 수는 없고」 


치하야「아니요. 언제나 신세를 지고 있는 프로듀서를 위해 뭐라고 하고 싶습니다」 


P「으으……알겠어. 조금만 잘게. 대충 정리하면 돌아가 줘」 


치하야「네. 선처하겠습니다」 


P「지금와서 그런 말을 하는 것도 좀 그렇다 생각하는데」 


치하야「괜찮습니다. 안심해 주세요」 


P「알겠어. 그럼 조금 잘 테니까 내일 봐」 


치하야「네. 내  일   뵙  겠  습  니  다」




P「나는 각오하고 있었다. 차에 흰 가루를 넣는 장면을 봤을 때부터. 하지만……」 


치하야「새근……zZZ」 


P「처음 보는 방에 내가 누워있고, 거기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치하야가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게다가 나까지 알몸이고」 


P「응. 프로듀서의 입장이 아니라 평범한 일반인으로서 봐도 치하야는 아름답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것보다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전혀 꼴리지 않는걸


치하야「후암……안녕하세요」 


P「안녕, 치하야. 일단 옷부터 입어줄래? 그리고 내 옷은 어디 있어」 


치하야「입고 하는 쪽이 흥분되시나요?」 


P「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넌. 일단 이제 됐어……. 여긴 어디야?」 


치하야「하와이입니다만?」 


P「내 여권은 유효기간이 다 돼서 외국에 못 갈 텐데」 


치하야「불법 입국이네요」 


P「저기 말이에요, 라이브를 성공했을 때 같은 멋진 미소로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치하야「야자나무와 푸른 하늘이 기분 좋네요」 


P「감상에 잠기는 걸 말리지는 않겠는데 일단 옷은 어딨어?」 


치하야「가르쳐 드리지 않겠습니다」 


P「실은 나, 옷 입고 하는 쪽이 흥분 돼」 


치하야「옆방 옷장에 있습니다」 


P「그럼 입고 올게」 


치하야「바로 돌아와 주세요」 


P「치하야도 입어둬. 그쪽이 흥분되니까」 


치하야「네! 알겠습니다!」 


P(다루는 방법을 알게 됐어)




P「자……옷은 입었는데 이제 어쩔까」 


치하야「프로듀서, 너무 늦으세요. 15초나 기다렸는데 오시지 않다니」 


P「치하야, 15초로는 옷을 전부 입을 수가 없어. 뒷문 두드리지 마. 무서우니까」 


치하야「그럼 빨리 나와 주세요!」 


P「응. 지금 나갈 테니까……근데 왜 속옷만 입고 있는 거야」 


치하야「저기……프로듀서가 평소 제가 보여주지 않는 부분을 알아줬으면 해서」 


P「고개 숙이며 귀엽게 말해도 지금 이 상황은 완전 비정상적이거든? 달력이 안 보이는데 내가 잠들고 얼마나 지났는지 알고 있어?」 


치하야「대충 12시간 정도일까요. 기분 좋은 듯이 주무시고 계셨으니까」 


P「그럼 날 어떻게 하와이로 데리고 왔지?」 


치하야「미나세씨에게 프로듀서의 와이셔츠를 줬더니 제트기를 빌려줬습니다」 


P「내 와이셔츠로 제트기를 빌릴 수 있다는 건 몰랐어」 


치하야「참고로 이곳에는 더 이상 제트기가 없습니다」 


P「」




P「……이제부터 어떻게 할지는 좀 있다 생각하기로 하고, 왜 이런 짓을 했지?」 


치하야「프로듀서. 짐작 가는 바가 없으신가요」 


P「……응. 전혀 없어」 


치하야「왜냐하면……저랑 등가교환을 할 때 프로듀서는 하루카에게 상담하고 머리까지 쓰다듬어주셨습니다. 그 밖에도 아미랑 마미에게는 오빠, 정말 좋아! 란 말을 듣거나, 코토리씨랑 즐겁게 이야기하고, 하기와라씨가 끓여준 차를 맛있게 들이키셨습니다」 


P「그걸 어떻게 알고 있는지, 지금은 넘어가고……. 그게 뭐라도……잘못된 거야?(치하야 눈 무서워)」 


치하야「프로듀서는 제 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메일 답신도 해주지 않거나, 다른 여자와 과시하듯이 노닥거리셨어요. 전 그렇게 마음이 넓지 못합니다. 사실 등가교환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았습니다. 프로듀서의 물건을 나의 것으로 하고, 내 물건을 프로듀서의 것으로 해 그걸 영원히 순환시킨다. 그리고 프로듀서는 나만을 봐줬으면 좋겠어, 나만 쓰다듬어줬으면 좋겠어, 내가 만들어준 도시락을 드셔주면 좋겠어, 나와만 이야기해줬으면 좋겠어, 내 곁에만 있어줬으면 좋겠어, 내가나의나랑나에게나나나……」 


P(완전 무서워어어어어어어어어!! 얼굴은 웃고 있는데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아!!!) 


P「지, 진정해! 치하야!! 일단 냉정해 진후에 이야기하자!」 


치하야「무슨 말을 하시는 거죠? 프로듀서. 저는 냉정합니다만」 


P「그럼 그 손에 들고 있는 걸 다른 곳에 놔두고 와줘!」 


치하야「하지만 이 식칼이 없으면 프로듀서는 제가 모르는 곳으로 가버립니다. 놓치지 않아 , 놓치지 않아, 놓치지 않아」 


P「힉」




P(그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이 애매하다. 단지 지금 내가 아는 것은……) 


치하야「프로……여보,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휠체어를 밀어드릴 테니, 산책하러 가요」 


P「응, 그러네. 언제나 고마워, 치하야」 


치하야「아니요. 당신이랑 함께 있는 것이 저에게 있어서 행복이랍니다. 곤란한 일이 있다면 언제라도 말씀해 주세요」 


P「그렇구나……」 


P(다리가 움직이지 않아도……이렇게 조용한 곳에서 살며, 곁에서 미소 짓고 있는 치하야를 보고 있으면 지금 이 생활이 행복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는 내가 있다) 


치하야「사랑해요. 여보」 


P「응, 나도……치하야를 좋아해」 




끝.



http://142ch.blog90.fc2.com/blog-entry-541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