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마스 SS/유키호

P「하루카, 오늘은 몇월 며칠이야?」

by 기동포격 2014. 12. 24.

하루카「12월 22일이에요. 프로듀서씨」 


P「큰일났는데……완전히 깜박했어……」 


치하야「프로듀서, 대체 뭐가 큰일났다는 거죠?」 


P「조금 말이지……」 


이오리「뭘 그렇게 빼는 거야! 빨리 말하도록 해」 


히비키「그래그래」 


P「……너희들, 이틀 후가 유키호 생일이라는 걸 잊지는 않았어?」




하루카「알고 있는데요」 


치하야「생일 선물도 준비했답니다」 


히비키「본인은 지금 열심히 만들고 있어~」 


이오리「사무소 아이돌의 생일을 잊다니, 최악이네」




P「기다려줘~, 이오링~. 난 생일 선물도 준비 안 했어……」


이오리「이오링이라고 하지 마! 애초에 유키호 생일은 기억하기 쉬운데 왜 깜박한 거야」 


하루카「정말 그렇다니까요. 유키호가 여기 있었다면 화냈을 거예요」 


P「유키호는 그런 캐릭터가 아니잖아」 


치하야「우와……」 


P「정말로 미안……일이 바빠서……」 


히비키「일을 핑계 삼다니. 최악이야, 프로듀서」 


P「미안해……히비킹……」 




히비키「……뭐, 생일까지는 이틀이나 남았으니, 그때까지 선물을 준비하도록 해. 프로듀서」 


P「물론 그럴 생각이이야. 너희들이 유키호에게 줄 선물을 참고하고 싶은데 가르쳐주지 않을래?」 


하루카「저는 쥬얼리 박스로 했어요」 


P「여자력 높은데……」 


히비키「본인은 손수 뜬 스누드야」 


P「이쪽도 여자력 높은데……나한테도 나눠줘」 


이오리「나는 향수야」 


P「과연……그런 것도 있나. 치하야는?」 


치하야「저는 힐링・뮤직 CD를」 


P「치하야다운데」 


치하야「그, 그리고」 


P「에? 아직 있는 거야?」 


치하야「네. 힐링・뮤직 CD랑 숯이에요」 


P「과연. 숯 말이지……숯?」 




P「일부 이상한 게 있었던 것 같은 기분도 들지만, 다들 제대로 골랐구나」 


이오리「같은 사무소에 소속 된 아이돌이니 당연하잖아」 


하루카「프로듀서씨는 저희들의 의견을 듣고, 무슨 선물로 할지 결정하셨나요?」 


P「……잘 들어, 하루카. 이런 때 물건을 주는 건 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해」 


하루카「아, 네……」 


P「물건이라든가 돈이라든가 그 같은 것이 아니야.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선물을 유키호에게 줘도 나는 괜찮다고 생각해」 


하루카「뭐, 확실히 그렇지만」 


히비키「너무 돌려 말하잖아! 결국 유키호한테 뭘 줄 거야?」 




P「명예퇴직권」 




하루카「……」 


치하야「……」 


이오리「……」 


히비키「……」 





P「아, 아니아니. 농담이야! 미안, 거짓말을 해서!」 


히비키「명예퇴직권 같은 걸 받으면 유키호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까? 프로듀서」 


치하야「프로듀서는 선물을 고르는 센스가 없는 것 같으니, 이번 주말에 저랑 같이 선물이라도 찾으러 갈까요?」 


하루카・이오리・히비키「!?」 


P「치하야, 너도 숯이잖아……사양해둘게」 


치하야「그런가요……」 


히비키「유키호에게 물어보는 게 어때?」 


P「역시 그렇게 되는 건가. 좋아, 내일이라도 물어볼까」 


치하야「왠지 걱정이야」 




 - 12월 23일



P「유키호, 수고했어」 


유키호「아, 프로듀서. 고생하셨어요~」 


P「요즘 일이 많아서 바쁜데 괜찮아? 피곤하지 않아?」 


유키호「아, 네. 피곤 같은 건, 그다지 느끼지 않아요」 


P「이렇게나 휴일이 없으면 쇼핑 같은 것도 할 수 없어서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할 텐데?」 


유키호「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겠지만, 일을 쉴 때 차를 사러 갈 시간 정도는 있으니 괜찮아요~」 


P「유키호는 차를 정말로 좋아하는구나」 


유키호「프, 프로듀서는 어떤 차를 좋아하세요?」 


P「난 유키호가 끓여준 차를 좋아해」 


유키호「프, 프, 프로듀서……」 




P「그래서 본인이랑 이야기해 봤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차 이야기 밖에 하지 않았어」 


하루카「프로듀서……」 


히비키「왜 그렇게 오글거리는 말을 한 거야?」 


이오리「……찻잎이나 차주전자로 하도록 해」 


P「차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내가 찻잎이나 주전자를 유키호한테 선물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잖아?」 


치하야「……어떻게 되나요?」 




P「유키호는 그야말로 이 세상이 끝날 것 같은 표정을 짓고 분노하기 시작하겠지」 


히비키「유키호는 그런 캐릭터가 아니야」 


P「그렇지・・・」 


P「이거 더 이상 모르겠어……뭘 선물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이오리「그러니까 찻잎이랑 주전자로 하라고」 


P「너무 뻔하잖아. 항간에서는 유키호=차라는 풍조가 있을 정도고.

  팬들이 보내오는 선물도 찻잎이나 주전자뿐이야」 


이오리「크으윽」 




이오리「하, 하지만! 유키호는 기뻐하고 있잖아」 


P「이오링……기뻐하기만 해서는 안 돼!」 


이오리「하아?」 


P「생일 선물이라는 건, 주는 상대에게 얼마만큼 임팩트를 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거야」


이오리「하아……」 


치하야「일리 있어」 


하루카「치하야의 숯도 상당히 임팩트 있지~」 


치하야「뭣!? 하루카!」 


히비키「그럼 프로듀서는 얼마나 임팩트 있는 걸 줄 거야?」 


P「명예- 히비키「명예퇴직권은 빼고 말이지」 




P「……시 같은 건 어때?」 


히비키「오~, 자작시? 유키호도 시를 짓는 게 취미고, 의외로 기뻐할지도」 


P「난 중학교 시절, 시고쿠의 시인이라고 불린 적이 있을 정도로, 시에 관해서는 까다로워」 


하루카「프로듀서씨. 그럼 여기서 바로 시 한 수 지어주세요」 


P「알겠어」 


이오리「넌 왜 그렇게 바로 승낙할 수 있는 거야?」 


치하야「시고쿠의 시인이니까 그렇겠지」 




P「다 됐어」 


하루카「벌써 다 지으셨나요? 바로 보여주세요!」 


P「……」꼼지락꼼지락


치하야「프로듀서, 기분 나빠요」 


이오리「동감이야. 됐으니까, 보여줘!」 


P「앗, 안 돼!」 






언제부터일까 너를 좋아하게 된 건 



너는 무엇을 위해 태어난 걸까? 


나는 너에 대해서 무엇을 알고, 너를 입으로 가져가는 걸까.


넌 어째서 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걸까.


넌 어째서 지옥의 업화 속에서도 춤을 출 수 있는 걸까. 


넌 내 손에 의해서 구르고 있다.


임신한 여자는 내 입속에서 운다.


모태도 내 입속에서 울부짖는다.


너는 내 저작력의 초석이 된다. 







치하야「……」 


하루카「……」 


히비키「……」 


이오리「……기분 나빠」 





P「……본인, 구멍파고 묻혀도 괜찮아?」 


히비키「아, 부탁드립니다」 


P「갑자기 존댓말 쓰지 마……」 




이오리「넌 시를 짓는 재능은 없네……」 


하루카「저, 저기. 저는 그냥 좋다고 생각해요……」 


P「즉흥이니까 말이야……즉흥이니까 어쩔 수 없어. 이런 때도 있는 거야」 


치하야「프로듀서, 이 의미불명한 시에 제목은 있나요?」 


이오리「애초에 이 시의 어디가 유키호랑 관련이 있다는 거야」 


P「하아? 읽으면 알잖아?」 


하루카「아니아니, 이건 모른다니까요」 




P「이 시의 제목은『불고기』야」 




치하야「?」 


P「유키호가 불고기를 먹고 있을 때 불고기에게 가지는 마음을 썼으니, 제목은 알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오리「하아……」 


하루카「……아」 


P「너희들은 몰랐던 걸까……히비키는 물론 알고 있었지?」 


히비키「프로듀서씨. 이쪽으로 오지 마세요」 


P「히비키, 의외로 상처 받으니까 하지 마……」 


치하야「왜 불고기 인걸까?」 


하루카「치하야. 억지로 이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나도 별로 이해 안 되니까」 


이오리「……유키호는 분명 불고기를 좋아하지만『저작력의 초석이 된다』같은 말은 절대 쓰지 않아」 


P「뭐, 하지 않을 것 같기는 하지만 뭔가 멋지잖아」 


하루카「이런 말도 안 되는 선물을 유키호에게 줬으면 큰 문제가 됐을 거예요」


치하야「정말이네……」 


P「그 정도야? 불고기랑 시를 좋아하니까 오히려 좋아하지 않을까?」 


히비키「프로듀서씨, 그럴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P「그만해」 




이오리「그래서 결국 어떻게 할거야. 내일 이 쯤 되면 유키호의 생일 파티&크리스마스 파티가 시작 돼」 


P「응. 알고 있어……그때까지는 꼭 준비할게」 


히비키「이상한 거라면 용서하지 않을 테니까 말이야」 


치하야「혹시, 선물을 정하지 못하셨으면 제 숯을 드릴게요」 


P「그건 필요없어」 


하루카「일단 유키호를 낙담시키면 안 돼요! 프로듀서씨!」 







 - 12월 24일




「「「「「「「「「「「「생일 축하해! 

         그리고 메리 크리스마스!」」」」」」」」」」」」 




유키호「우우……다들 고마워. 그리고 메리 크리스마스」 


마코토「유키호, 생일 축하해. 이건 생일 선물. 

  유키호가 예전부터 갖고 싶어 하던 시계야」 


미키「미키는 보디버터를 선물하는 거야」 


하루카「생일 축하해. 유키호」 


히비키「유키호, 생일 축하해. 직접 짠 건데, 괜찮다면 이거 쓰도록 해」 


이오리「축하해, 유키호. 내 선물은 향수야」 


야요이「웃우~! 유키호씨, 생일 축하드려요~. 제 선물은 유키호씨가 좋아하는 녹차 잎이에요!」걸윙


아즈사「유키호, 생일 축하해~」 


리츠코「유키호, 생일 축하해」 


아미・마미「유키뿅, 생일 축하해~」 




아미「아미랑 마미의 선물은 게임 소프트야. 다음에 같이 놀자」 


타카네「유키호, 생일 축하드립니다. 제 선물은 커업라아멘 10일분입니다」 


치하야「저, 저기. 하가와라씨, 생일 축하해. 이거 기뻐해 줄지는 모르겠지만, 힐링 CD랑 숯을」 


유키호「……고, 고마워. 다들……나 굉장히 기뻐……」 


마미「그러고 보니 오빠는?」 


코토리「프로듀서씨는 아까 전화로 조금 늦는다고 하셨어」 


아미「유키뿅의 생일인데 너무 늦잖아~, 오빠」 


리츠코「뭐, 프로듀서를 너무 책망하지 마. 두 사람 다」 



네~에 







히비키「……저기, 하루카」 


하루카「왜?」 


히비키「프로듀서, 정말로 괜찮을까?」 


하루카「뭐가? 선물?」 


히비키「응……본인,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 


하루카「프로듀서씨를 믿자……」 







달칵





P「늦었습니다. 유키호, 생일 축하해.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이거 선물」 





유키호「우와, 예쁜 꽃다발……프, 프로듀서. 감사해요」 


하루카「왓호이」 


히비키「좋은데~」 


이오리「뭐야……하면 할 수 있잖아」 




아미「아~, 유키뿅. 얼굴이 새빨개졌어~」 


마미「아~, 정말이다! 유키뿅, 부끄러워하고 있군요~」 


유키호「그, 그그그그그렇지 않……우우……」 


아즈사「프로듀서씨」 


P「앗, 아즈사씨. 왜요?」 


아즈사「제 생일 때도 꽃다발을 주세요~」 


P「……알겠습니다」 


미키「허니! 미키는 생일 때 반지를 갖고 싶은 거야」 


P「……생각해 둘게」 




하루카「프로듀서씨. 잠시 이쪽으로 와주세요」 


P「하루카? 왜 그래?」 


하루카「좀 뻔하기는 해도 꽤 좋은 선물이잖아요! 유키호도 엄청 기뻐하고 있어요!」 


P「꽃집 앞에서 꽤 좋은 꽃을 발견해서 말이지」헤죽 


이오리「너 치고는 좋은 센스잖아. 

    명예퇴직권이 아니라서 정말로 다행이야」 


P「정말로 말이지」 




히비키「오늘의 MVP는 프로듀서야. 그렇게 기뻐하는 유키호, 본인은 처음 봤어」 


P「뭐, 잠시만 기다려봐. 사실 아직 숨겨놓은 선물이 더 있어」 


하루카「프로듀서씨, 선물이 아직 더 있는 건가요?」 


P「방금 건 생일 선물이야. 크리스마스 선물은 아직 주지 않았어」 


히비키「방금 프로듀서가 왠지 멋있게 보였어」 


이오리「대체 뭘 선물할 거야?」 


P「뭐……서두르지 말고」 


하루카「아아……뽐내는 표정이 눈부셔」 



치하야「프로듀서. 숯이랑 교환해요」 



히비키「치하야……」 




P「유키호, 실은 아직 선물이 더 있어」 


유키호「에에!?」 


아미「오빠가 오늘 유키뿅에게 팍팍 쑤시시는군요~」 


마미「그렇군요~」 


리츠코「……쏘시는군요, 겠지」 


P「생일 선물이랑 크리스마스 선물이 같다고 하니, 전에 말했던 걸 생각해 내서 말이야」 


P「아까 건 생일 선물. 그리고 이게 크리스마스 선물이야」 


유키호「?」 




P「유키호는 차를 좋아하지? 그래서 경번차 찻잎을 사왔어」 


야요이・유키호「……아」 


P「왜 그러니? 야요이」 


야요이「아, 아니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루카(야요이 선물이랑 겹쳤어……) 


아미・마미(오빠, 겹쳤어……) 


이오리(저 바보……) 


마코토(프로듀서,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아즈사(어머어머~) 


리츠코(프로듀서……) 


타카네(케이크 우물우물) 




P「응? 뭐야, 이 분위기? 내가 뭐 이상한 거라고 했나?」 


유키호「아,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찻잎, 감사해요.

   다음에 이걸로 프로듀서한테 차를 끓여드릴게요」 


P「으, 응. 기대하고 있을게.

  그런데 야요이는 유키호한테 무슨 선물을 줬어?」 


야요이「그~게. 저는 많은 고민을 했지만, 녹차 잎으로……아」 


P「……」 


하루카(아와와와와와와) 




P「겹쳤다……」 


유키호「앗. 하, 하지만 프로듀서가 주신 경번차 찻잎도 예전부터……가지고 싶었어요」 


P「……그럼 됐나」 


이오리「회복 빠르네……」 




P「뭔가 이상한 분위기가 되어버렸군……

  좋아. 실은 선물이 하나 더 있어」 


유키호「에에!?」 


P「유키호 너만을 위해 쓴 거야……자, 이거」 


유키호「편지?」 


마미「오, 유키뿅. 이것은 오빠가 주는 뜨거운 러브레터군요~」 


아미「그렇군요」 


마코토「프로듀서. 생일에 고백을 하시는 건가요? 꽤 하시네요」 


야요이「하와와……러브레터……」 



이오리「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 


하루카「아니아니, 아무리 그래도……」 


히비키「그건 아닐거라……생각해……」 


치하야「?」 




P「유키호, 이건 내 자작시야.  

  하루카랑 치하야, 히비키랑 이오리도 내 작품을 읽고 격찬했어」 


마코토「러브레터를 다른 사람에게 먼저 보여준 건가요?」 


P「뭐, 러브레터인지 아닌지는 읽으면 알 거야」 


유키호「러, 러브레터……」 


아즈사「러브레터. 부러워……」 


미키「허니! 미키도 러브레터를 원해!」 





하루카(……인사치레는 했지만) 


이오리・히비키・치하야(격찬 같은 건 하지 않았어!) 




마미「유키뿅! 빨리 읽어, 빨리」 


유키호「으, 응」 



유키호「제목『불고기』 에? 불고기?」 




하루카・치하야・이오리・히비키「」 









http://ssbiyori.blog.fc2.com/blog-entry-431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