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리포터/드레헤르

드레헤르 미래 - 2. My dear...

by 기동포격 2022. 10. 22.

1.「사진」에서 몇 년이 지난 후
딸은 11살 정도
아들은 4살 정도


「파파~」

「아버님~」


사랑스러운 목소리가 자그맣게 들려온다.
창문을 통해 내리쬐는 빛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며 천천히 눈을 뜬다.
눈앞에 보이는 것은 4개의 동글동글한 눈.


「파파! 아침이야!!」

「아버님!! 아침입니다!!!」


두 선율의 아름다운 소프라노는, 아주 조금 귀에 울리는 음량으로 나의 졸음기를 날려버렸다. 
오늘만큼은 기분 좋게 눈을 뜰 수 있겠다는 예감과 함께 일어나려고……했지만……


「일어……나라니까!!!!」

「쿠억……!!!」


딸의 진심이 담긴 다이빙에 의해, 그 예감은 보기 좋게 산산이 부서졌다.
거의 매일 아침 이러한 방법으로 기상을 당하는데, 나의 몸은 과연 괜찮은 것일까.


「~~~~크윽!!」

「아. 파파, 일어났어?」

「일어났고말고……」


아주 시원스럽다 느낄 정도로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딸에게, 화를 낼 생각도 들지 않는다.
정말로 누구를 닮았는지.


「아버님……괜찮으십니까?」


딸과는 반대로 안절부절 못하며 나에게 다가온 조금 겁쟁이인 아들에게, 무심코 미소가 피었다.


「괜찮아. 고마워」

「어머님이, 식사 하시라고 하셨어요」

「그렇구나. 알려주러 와서 고마워」


그렇게 말하고 나를 닮아 찰랑거리는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니, 기쁜 듯 입꼬리가 올라갔다.
아아, 행복하구나.


「파파! 빨리 일어나!! 밥이야!!」

「알겠어, 알겠어」

「오늘은 핫케잌이랍니다」

「과연, 그래서 좋은 냄새가 났구나」


팔을 잡아당기는 딸.
그런 딸의 옷소매를 잡고, 누나의 뒤를 쫄랑쫄랑 따라가는 아들. 
부엌에서 나고 있을 식욕을 돋우는 냄새.
그 부엌에서 우리들을 위해 식사를 만들고 있을 아내.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좋은아침」

「어머, 잠꾸러기씨」


부엌으로 가니 그곳에 있는 것은 사랑스럽고 사랑스러운 아내. 
나이를 얼마큼 먹든 여전히 아름답다.
보고 보고 또 봤을 터인데도, 앞치마를 걸친 모습으로 요리를 하는 그 모습은 신혼 당시와 전혀 변함이 없다.
그리고 이 독설 또한 변함이 없다.


「왜 웃는 거야」

「아니……옛날 일을 조금 떠올렸었어」

「옛날? 아아, 당신이 재활용조차 할 수 없었던 인간이었던 거?」


재활용 할 수 없는『남자』가 아니라, 재활용 할 수 없는『인간』이라니……
너무한데. 그렇게 글러먹었었나?


「싫어?」

「옛날에는 말이지. 왜냐하면 당신, 최악이었는걸」

「너무한데. 지금은 어때?」

「어머, 그걸 묻는 거야?」


듣고 싶어, 몇 번이라도.
네가 하는 말이라면……
아니, 너무 신랄하면 마음이 못 버티게 될 것 같으니, 적당히 했으면 하지만……


「좋아해. 사랑하고 있어」


…………
이것 참 큰일났군.
이길 수가 없어.


「……나도 마찬가지야」

「후후. 변함없이 글러먹은 사람이네」

「내가 널 이길 수 있는 건 밤의 침대 위 밖에 없으니까」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아침부터!!」

「뭣하면, 지금부터라도」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말고 빨리 앉아줘」

「예이예이」


진심이었는데 말이야……
뭐, 밤을 기대하도록 할까.
그건 그렇고……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대화조차 그 시절에는 할 수 없었다. 
큰일인데. 오늘은 얼굴에서 미소가 하루 종일 떠나지 않을 것 같다.


「헤르미온느」

「왜?」

「사랑해」

「……윽……뭐, 뭐야. 갑자기」


오호, 옛날 같은 반응을 보여준다. 
귀여운데……
무심코, 괴롭히고 싶어진다.


일단 지금은 그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키스라도 해두도록 할까.




 - 덤


「파파, 마마. 배고픈데」

「꺄아아악」


뚜둑


「크억」

「미, 미, 미, 미안하구나!! 자, 아침 먹자!!」

「………파파, 마마는 귀엽네」

「그렇지?」

「어머님이, 귀여워?」

「귀엽단다, 어머님은」

「귀여워, 마마는」

「어머님은 아름다워요!」

「그렇네. 아름답기도 하지」

「당연하지. 내 아내니까」

「파파, 기분 나빠」

「뭣!!」



계속

3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4133941

'해리포터 > 드레헤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미는장미는  (0) 2022.10.25
드레헤르 미래 - 4. 비밀  (0) 2022.10.22
드레헤르 미래 - 3. 편지  (0) 2022.10.22
드레헤르 미래 - 1. 사진  (4) 2022.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