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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하루카

하루카「만약 제가 좋아한다고 한다면」

by 기동포격 2017. 1. 31.

《저녁, 765 사무소》 



하루카「프로듀서씨」 


P「왜?」 


하루카「만약 제가 프로듀서씨를 좋아한다고 한다면 어쩌실 건가요?」 


P「뭐야? 갑자기」 


하루카「문득 신경 쓰였을 뿐이에요」 


P「흐으음・・・뭐, 기쁘다는 감정은 있겠지만, 동시에 난처하겠지」 


하루카「・・・」 


P「생각해 봐, 이렇게 귀여운 소녀한테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기뻐하지 않을 남자는 없어」 


P「하지만 솔직히 어떻게 답해야할지 난처할 거라 생각해」 


하루카「그렇죠. 감사합니다」 


P「천만에, 라고 하면 되려나? 여기서는」 


하루카「아마 틀렸을 거라 생각해요」 


P「그렇겠지」




하루카「아, 맞다」 


하루카「오늘 쿠키를 만들어 왔어요. 드실래요?」 


P「물론. 고마워」 


하루카「그럼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그릇에 담아서 올게요」 


P「그럼 나는 홍차라도 끓이도록 할까」 


하루카「부탁드릴게요」




P「하루카」아작아작


하루카「왜요?」우물우물 


P「내가 만약 하루카를 좋아한다고 하면 어쩔 거야?」 


하루카「・・・어디 머리라도 부딪히셨나요?」 


P「미묘하게 상처받는데・・・아까 그 질문을 돌려주는 거야」 


하루카「어디 보자・・・」 


하루카「팬으로서 좋아한다면 기쁘지만, 한 명의 사람으로서 그렇다고 한다면 곤혹스러워요」 


P「・・・」 


하루카「기쁘지 않은 건 아니지만, 프로듀서씨랑 저는 역시 업무 관계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P「그렇구나, 고마워.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어」 


하루카「천만에요」 


P「그거 틀렸던 거 아니었나??」 


하루카「어라? 그랬었나요?」




P「응, 역시 맛있는데. 하루카를 요리 방면으로 내세운 건 정답이었어」 


하루카「하지만 저, 평범한 요리는 그렇게까지 자신 있는 건 아니었고・・・아이돌이 되고나서 연습을 상당히 했답니다?」 


P「그 덕분에 지금 네 지위를 얻은 거야. 좋은 일이잖아」 


하루카「그건 그렇지만요」 


P「아아, 맞다. 전에 만들었던 하루카의 요리책. 그 샘플이 내일 올 거야」 


하루카「분명 도시락 특집 책이었죠?」 


P「그래. 내가 하루카의 도시락을 매일 같이 먹었을 무렵의 녀석이지」 


하루카「・・혹시 싫으셨나요?」 


P「설마. 그만큼 맛있는 도시락을 매일 먹을 수 있으면 행복하지」 


하루카「다음에 또 만들어 올까요?」 


P「그래도 괜찮아? 기쁜데」 


하루카「기대하고 계셔주세요」 


P「그렇게 하도록 하지」 




하루카「프로듀서씨」 


P「・・・다음은 뭔데?」 


하루카「만약 제가 사귀어달라고 하면, 어쩌실 건가요?」 


P「또 난처한 질문인데」 


하루카「만약의 이야기니까, 편하게 가르쳐 주세요」 


P「・・・역시 거절하겠지」 


하루카「그건 어째서?」 


P「성격이 이래서 말이야. 꼭 세간의 눈길이라던가, 사무소가 입을 손해 같은 걸 생각하게 되거든」 


P「그렇게 되면 지금 사귄다고 하는 선택지는, 자동적으로 지워져 버리니까 말이야」 


하루카「변함없으시네요」 


P「비방하는 거야?」 


하루카「반반이에요」 




하루카「TV, 치하야랑 아즈사씨가 나오고 있네요」 


P「지지난 주에 찍은 거군. 분명 카루이자와의 별장지 특집이었나」 


하루카「요즘 저 두 사람이 같이 나오는 경우가 많지 않나요?」 


P「수록이 비교적 스무스하게 진행되는 콤비이니까」 


P「그리고 자유분방한 아즈사씨한테 치하야가 끌려가는 그림이 재밌어. 그 점이라면 미키랑 같이 출연시키는 것도 재밌지」 


하루카「당사자인 치하야는『아즈산책의 수록은 매번 비정상적으로 피곤하다』라고 하고 있습니다만」 


P「그렇겠지」




하루카「별장・・・조금 동경하게 되죠」 


P「얼마 안 있어 관리하는 게 귀찮아질 것 같아」 


하루카「그러고 보니 프로듀서씨는 미래에 어떤 집에서 살고 싶으세요?」 


P「나는 주거지에 별로 구애받는 편이 아니니까, 맨션도 처치 곤란할걸」 


P「지금 살고 있는 1LDK 아파트조차 주체를 못하고 있으니 말이야」 


하루카「프로듀서씨가 지내시는 방은 분명 살풍경 그 자체였죠」 


P「그렇게 보여도 물건이 상당히 많아진 편이야. 뭐, 거의 하루카의 사유물이지만」 


하루카「그래도 이제야 치하야가 지내는 방이랑 똑같은 수준이에요」 


P「내가 보기에, 하루카 네 방은 너무 너저분한 것처럼 보이는데」 


하루카「보통 그렇다니까요」 




P「하루카」 


하루카「왜요?」 


P「방금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해서 생각났는데, 하루카는 결혼을 한다고 하면 어떤 놈이 좋아?」 


하루카「으으음, 보자・・・진심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좋아요」 


P「신뢰라」 


하루카「신뢰할 수 없으면, 언젠가 같이 있는 게 불안해질 것 같은 때가 올 것 같아서」 


하루카「그 점이라면 프로듀서씨한테도 아직 찬스가 있답니다?」 


P「팔방미인은 미움 받는 법이야」 


하루카「너, 너무해!」 




P「나도 빨리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하루카「왜요?」 


P「내가 남자니까. 계속 미혼인 채 있으면, 아이돌을 후리고 있다고 주간지에 실릴지도 몰라」 


P「뭐, 중요한 상대가 없지만 말이야. 그게 제일 가는 문제지」 


P「다만 맞선이나 미팅으로 상대를 찾는다는 건, 내 성미에 안 맞거든」 


하루카「아아,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억지로 만드는 건 뭔가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죠」 


P「뭐, 미혼인 주제에 이만큼 궁시렁대고 있으니, 결혼을 못하고 있는 거겠지만 말이야. 나는」 


하루카「하하하・・・」 




P「그러고 보니 오늘은 어디서 묵을 거야?」 


하루카「묵다니요?」 


P「아니, 내일은 아침 일찍부터 수록이 있으니까, 이 근처에서 묵지 않으면 늦는다고 말했었잖아?」 


하루카「앗」 


P「・・・설마 깜박한 거야?」 


하루카「그래도 치하야라면, 치하야라면 어떻게든 해줄 거예요・・・」 


P「치하야는 오늘 오사카에서 묵어」 


하루카「그러고 보니 그렇게 말했던 것 같은・・・」 


P「오늘은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밖에 나가 있는데」 


하루카「아, 그럼 프로듀서씨 집에 묵어도 괜찮나요?」 


P「・・・또? 지난 주말에도 왔었잖아」 


P「거기다 나는 오늘 조금 늦게 퇴근할 것 같은데」 


하루카「저녁 만들어 드릴 테니까요」 


P「・・・진짜 어쩔 수 없군. 알겠어. 우리 집에서 묵도록 해」 


하루카「후후, 감사합니다」 


P「열쇠는・・・아아, 그러고 보니 아직 안 돌려받았지」 


하루카「이거 그냥 제가 받아둬도 괜찮을까요?」 


P「뭐, 일일히 빌려주고 돌려받고 하는 것도 귀찮고 하니, 괜찮아」 


하루카「감사합니다. 저녁 만들어서 기다릴게요」 


하루카「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P「조심하도록 해」 


하루카「아아, 코토리씨도 안녕히 계세요」 


코토리「・・・어? 응. 잘 가, 하루카」 



달칵





코토리「저기, 프로듀서씨. 하루카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P「뭔가요? 갑자기」 


P「아니, 그냥 담당 아이돌일 뿐인데요?」 


코토리「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안 보이는데요?」 


P「에? 아주 평범하게 접하고 있을 뿐이잖아요」 


코토리「아주 평범하게 접하는데, 집에서 재우거나 할까요?」 


P「얼굴이 뭔가 조금 무서운데요, 오토나시씨・・・」 


코토리「아앙? 아아. 아니, 죄송해요」 




P「자, 그럼 유키호랑 애들을 데리러 다녀올 테니, 사무소를 부탁드려요」 


코토리「아아, 네」 


P「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달칵



코토리「・・・」 


코토리「・・・」 


코토리「・・・」 


코토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코토리「・・・후우」 


코토리「・・・」 


코토리「・・・」 


코토리「・・・」 


코토리「・・・케이크, 세일 판매 시작했으려나」




《P네 집. 20시》 



달칵



P「다녀왔습니다」 


하루카「앗, 프로듀서씨. 어서오세요!」 


하루카「밥 드실래요? 쌀 드실래요? 아니면 라・이・스?」 


P「뭐하는 거야」 


하루카「에헤헤.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P「여러 가지로 틀린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신경 쓰지 않기로 하지」 


하루카「뭐, 농담은 이걸로 끝내고, 밥 차려놨어요」 


P「고마워. 먼저 먹도록 할까」 


하루카「그렇게 해요」 




P「로스트 비프, 카프레제, 갈릭 토스트, 그 외 다수・・・」 


P「이런 것들을 대체 어떻게?」 


하루카「프로듀서씨의 성격을 보건데, 어차피 크리스마스도 일하면서 보내셨죠?」 


하루카「그렇다면 오늘 정도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셨으면 해서」 


P「・・・상냥함이 뼈에 사무치는데」 


하루카「이 정도는 별 거 아니에요. 평소에 프로듀서씨가 해주시는 거랑 비교하면」 


P「그래도 기쁜 건 기뻐. 고마워」 


하루카「・・・천만에요」 




P「이 로스트 비프 맛있는데? 어디서 샀어?」 


하루카「아아, 이거 제가 만든 거예요」 


P「에? 로스트 비프라는 요리가, 몇 시간 정도로 만들 수 있는 요리였던가?」 


하루카「고기덩어리 겉을 굽고 뜨거운 물을 채운 밥솥에 넣어두면, 1시간이나 2시간 만에 이렇게 만들 수 있어요」 


하루카「뭐, 저도 이걸 안 건 최근 들어서지만요」 


P「흐으응. 이래저래 강구해내는 사람도 있구나」 


하루카「요리는 파고들면 들수록 그 속이 깊고, 재밌으니까요. 일이 아니더라도 무심코 만들게 되요」 


P「일을 재밌게 해주고 있다면 다행이고」 




P「후우, 잘 먹었어」 


하루카「변변치 못했습니다」 


P「자, 그럼 목욕은 어쩔래? 청소는 아침에 해뒀으니, 물만 준비되면 바로 들어갈 수 있는데」 


하루카「그럼 일찌감치 들어가도록 할까요」 


P「그렇네. 물을 끓이고 오도록 할까」 




~♪~♪ 



P「오, 물이 다 끓은 것 같네」 


하루카「프로듀서씨 먼저 들어가실래요?」 


P「끝내고 싶은 일도 있으니, 먼저 들어가도록 해」 


하루카「정말이지・・・집에서도 또 일을 하시는 건가요?」 


P「뭐, 일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야」 


P「딱히 취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일을 하는 게 마음이 편해」 


하루카「저희들을 위해 일을 해주시는 건 기쁘지만・・・건강만은 주의하도록 해주세요」 


P「하하, 괜찮아」 




P「잠옷은 맨날 놔두는 그곳에 있으니까, 그걸 써줘」 


하루카「네~에」 



달칵



P「자, 그럼 말은 그렇게 했지만, 가지고 돌아온 일 같은 건 없고」 


P「요즘 들어서는 일에 익숙해져서인지, 사무 작업이 쌓이는 일도 없고 말이야」 


P「뭐, 평소하던 대로 앞으로 어떻게 방향을 잡아서 나아갈지, 그 예정이라도 노트에 써두도록 할까」 




달칵



하루카「나왔어요~」 


P「오케이. 그럼 나도 들어갔다 올까」 


하루카「세탁하는데 쓸 거므로, 뜨거운 물은 그냥 놔둬주세요」 


P「알겠습니다」 



달칵



하루카「후우・・・시원시원」 


하루카「아, 프로듀서씨 노트다」 


하루카「・・・마음대로 읽는 건 좋지 않으려나」 


하루카「조, 조금만 읽는 거 정도라면・・・괜찮으려나?」 


하루카「음, 읽고 나서 생각하자」 


하루카「어디어디・・・『765 예정 노트』? 안은 어떤 느낌이려나・・・」 




1 : 아마미 하루카


아마도 기본적으로는 지난 날 아이돌을 내세우던 것처럼 하면 괜찮을 것이다. 

다만 조금 덜렁거리는 면을 맛깔스러운 정도로 어필.

그리고 라이벌 프로덕션과 되도록이면 충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억지스러운 판로 확장은 엄금.



노래가 절망적.

하지만 혼자 모든 것을 개선시키는 것은 불가능. 

사이 좋은 치하야랑 많이 활동하게 해서, 노래에 대해서 이것저것 배우게 해야 하나. 


→성공. 노래는 전보다 크게 개선.

원래 타고난 즐겁게 노래하는 방식과 합쳐져, 활력이 듬뿍 담긴 노래가 되었다. 

이것에 관해서는 765 프로덕션의 다른 사람들의 힘, 그리고 본인의 노력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아무래도 요리에 대해 상당히 관심이 있는 모양. 특히 과자류.

그것을 주축으로 삼는 것도 고려.


→성공. 이 상태라며 아이돌을 은퇴하더라도, 주부돌 계통으로서 지위를 남길 수 있을 것이다.


ーーーーー 


ーーー 


ー 




하루카「・・・」 


하루카「프로듀서씨. 역시 여러 가지로 생각해주고 계시네요」 


하루카「노래를 못한다고 쓰여있던 건 조금 상처받았지만」 


하루카「하지만, 기뻐. 후훗」 


하루카「나도 앞으로 열심히 해야지」 


하루카「자, 그럼 프로듀서씨가 나오기 전에 읽은 흔적을 지우도록 하자」 



달칵



P「흔적을 뭐라고?」 


하루카「앗・・・」 


P「・・・별로 읽지 않았으면 했는데 말이야」 


하루카「죄, 죄송해요・・・」 


P「뭐, 쓰여 있던 건 잊고 편히 있어줘」 




하루카「저기, 프로듀서씨. 하나만 말씀드려도 괜찮을까요?」 


P「뭔데?」 


하루카「만약 제가 아이돌을 그만둔다면, 아마 전업주부가 될 거라 생각해요」 


하루카「아이돌은 할 수 있는 한 계속하고 싶지만, 한번 그만두면 시원하게 털어버리는 게 깔끔할테니까요」 


P「・・・아아, 주부돌 어쩌고저쩌고 한 그 부분을 말하는 건가」 


P「뭐, 선택지를 만들어 둬서 손해 볼만한 일은 없지」 


P「하루카도 "옛노래 특집" 이나 "그 사람은 지금"의 단골이 될 가능성 또한 높고 말이야」 




P「그런데 갑자기 주부가 된다고 하다니, 뭔가 목표라도 있는 거야?」 


하루카「아직 희미한 감정이지만・・・실은 딱 한 사람, 이 사람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사람이 있어요」 


P「・・・엄청난 폭탄발언이군」 


P「만약 누군가랑 교제한다면, 일단 이쪽에도 전해줘」 


P「입장상 딱히 찬성은 할 수 없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응원하니까」 


하루카「후후. 감사합니다」 


하루카「하지만 사귀는 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해요」 


하루카「제가 아이돌을 은퇴할 때 정도일지도 몰라요」 


P「그래? 그렇다면 당분간 걱정할 필요 없겠군」 


하루카「왜냐하면・・・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루카「자, 그럼 진지한 이야기는 끝! 오늘은 이제 자지 않을래요?」 


P「・・・뭐, 최근 수면 부족 기색이니, 빨리 자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하루카「그렇다면 빨리 세탁할게요」 


P「그럼 난 이불을 깔아두지」 


하루카「네」 


하루카(12월 26일) 


하루카(오늘 하루도 무엇 하나 변함없는 날이었다) 


하루카(다만 자신이 지닌 감정을 하나 알아차렸을지도 모른다) 


하루카(하지만 이 감정은 아직 억눌러 두어야하고, 평생 억누르게 될지도 모른다) 


하루카(그래도,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언젠가 이렇게 말하고 싶다) 




P「하루카, 이불 다 깔았어」 


하루카「아, 네. 바로 갈게요!」 




하루카(좋아합니다. 프로듀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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