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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구미126

765 학원 이야기 √FW 5 빗속에서 우산도 쓰지 않고 말다툼을 하고 있었으므로, 둘 다 흠뻑 젖고 말았다. 메구미를 젖은 상태 그대로 돌려보내는 것도 좀 그렇고, 무엇보다 조금이라도 오랫동안 같이 있고 싶었으므로 우리 집에 데리고 왔다. P 「들어와줘」 메구미 「응, 실례합니다」 P 「일단 옷을 말리는 게 좋을 것 같은데…말려 놓고, 감기 걸리면 안 되니까 먼저 목욕할래?」 메구미 「아, 응」 P 「그럼 나는 위에 올라갈 테니, 다 끝나면 불러줘」 계단을 오르려고 할 때, 메구미가 내 손을 잡았다. 메구미 「…안 돼」 P 「메구미?」 메구미 「내가 감기 걸릴 걸 걱정한다면, P도 똑같잖아. 흠뻑 젖었고」 P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같이 들어갈 수도 없고」 메구미 「그렇게 하자」 메구미 「가, 같이 들어가면, 둘 다 감기 안 걸.. 2016. 3. 29.
765 학원 이야기 √FW 4 메구미『…미안』 그 날 있었던 일을 떠올린다. 여름축제였던 그 날, 나는 메구미한테 고백했다. 하지만 메구미의 대답은 거절이었다. P 「…에…?」 메구미 「나는…P랑 사귈 수 없어」 P 「어째…서…」 메구미 「나로는 안 되니까」 메구미 「나보다도 P를 더욱 좋아하는 아이가 있으니까」 메구미 「그러니까 나는, 그 아이를 제쳐놓으면서까지 P랑 사귈 수 없어」 메구미 「방해할 수는 없어…」 메구미가 등을 돌린다. 메구미 「드, 듣지 않았던 걸로 할 테니까. 내, 내일부터는 다시, 친구, 로…」 P 「메구-」 메구미 「미안. 오늘은 이만 돌아갈게. 다른 사람들한테도 미안하다고 전해줘!」 이쪽을 보지 않고 달리기 시작했다. P 「기다려! 메구미!」 하지만 메구미는 멈추지 않는다. 이윽코 어둠에 삼켜져, 보이지 않.. 2016. 3. 26.
765 학원 이야기 √FW 3 찝찝한 마음을 안은 채 여름방학을 맞이했다. 여름방학에 돌입한 이후부터는 메구미랑 딱히 만날 일도 없었고, 그것이 나의 마음을 더욱 소란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예전에는 이런 적이 없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메구미에 대한 것만이 머릿속에서 빙빙 돌고 있었다. 그 아무 걱정없는 멋진 미소를 한 번 더 보고 싶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 내 마음과는 반대로, 7월 달에 메구미를 만나는 일은 없었다. 8월, 어느 생각이 떠올랐다. 바로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 메구미한테 전화를 건다. … P 「부탁해, 제발 받아줘…」 전화음이 몇 번 울린 뒤, 메구미가 전화를 받았다. 메구미『여보세요』 P 「여보세요, 메구미?」 오랜만에 메구미의 목소리를 들어, 무심코 텐션이 올라간다. 메구미『무슨 일이야? 전화를 다 하고.. 2016. 3. 25.
765 학원 이야기 √FW 2 점심시간 메구미 「그러고 보니 말이야」 메구미가 파스타를 먹으면서 우리에게 물었다. 메구미 「너네들은 골든위크 어쩔 거야?」 P 「골든위크라」 토우마 「나는 딱히 예정은 없어」 쇼타 「나도 마찬가지려나. 골든위크 때는 댄스부도 쉬고」 우미 「나도」 메구미 「그럼 말이야, 다같이 캠핑 가지 않을래?」 타카네 「캐엠핑, 말입니까」 토우마 「캠핑이라. GW에는 상당히 붐빌 것 같긴 하지만, 상관없어」 메구미 「그럼 예정을 세워야겠네」 토우마 「러쉬에 말려들고 싶지 않다면, 이틀째에 가서 1박 2일을 하고 오는 게 좋을지도」 P 「1박 2일이라면 챙길 것도 그렇게 많지 않나」 우미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할까?」 P 「그렇네. 자세한 이야기는 돌아가서도 할 수 있고」 토우마 「지금은 밥을 먹어야지」 GW 이틀째 .. 2016. 3. 24.
765 학원 이야기 √FW 1 아침, 문득 눈을 뜬다. …꿈을 꾸고 있었다. 내용은 이미 어슴푸레하지만 매우 행복한 꿈이었다. P 「…기분이 좋은데」 자다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기력이 충실하다. 침대에서 빠져나와, 교복으로 갈아입고 계단을 내려간다. 오늘은 새학기 시업식. 새로운 1년이 시작된다. P 「안녕」 코노미 「어머, 안녕. 오늘은 일찍 일어났네」 P 「뭔가 눈이 떠져서 말이야」 코노미 「그렇다면 딱 좋아. 아침 준비하는 거 도와주지 않을래?」 P 「알겠어」 이 사람은 코노미 누나, 내 누나이다. 보기에는 쪼그맣지만 성격과 인성은 누구나가 인정하는 당당한 연상이다. 모모코 「…안녕」 P 「안녕, 모모코」 코노미 「모모코, 안녕」 졸린 듯 눈을 비비면서 거실로 들어오는 아이는 모모코. 조금 솔직하지 못한 나의 자랑스러운 여동생.. 2016. 3. 21.
765 학원 이야기 10 P 「많이 추워졌군」 살을 찌르는 듯한 공기에 몸을 조금 떤다. 지금은 12월 24일. 텐션이 오르는 사람과 떨어지는 사람이 명확하게 나뉘는 날 중 하나이다. 이렇게 시가지에서 사람을 보고 있기만 해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작년까지는 나도 저쪽 사람이었지…같은 생각을 하고 있자니, 드디어 기다리던 사람이 다가왔다. 우미 「기다렸지!」 P 「응」 우미가 오른팔에 달라붙는다. P 「그럼 필요한 걸 사러 갈까」 우미 「응!」 오늘은 우리 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다. 나랑 우미는 장을 보는 역할이다. 우미 「뭐가 부족했더라?」 P 「으~음」 메구미랑 토우마가 건너준 메모를 본다. P 「메구미는 쥬스류랑 파티 상품, 토우마는 샐러드용 야채랑 식기류를 부탁했어」 우미 「이거, 일부러 시가지까지 나올 필요 없었던.. 2016.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