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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갑작스러운 등장 ‘프로듀서씨가 이상해’ 점심시간에 시호는 그렇게 말했다. 시선을 잡지에서 프로듀서 쪽으로 돌린다. 모니터 너머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아이돌이 있는 실내에서 흡연을 할 리는 없고 아마 전자담배일 것이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보여주는 프로듀서의 습관. 확실히 요즘 들어 저렇게 담배를 피는 일이 많아졌다. 얼마 전까지는 아무리 전자담배라고 해도 교육상 좋지 않다며 자제하던 프로듀서였는데 말이다. 아, 시호가 프로듀서에게 다가간다. 얼굴이 일그러져 있는 걸 보니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이다. 곧 연기가 끊기고 시호의 폭풍우 같은 잔소리가 프로듀서에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똑바로 들어주세요!」 아무래도 프로듀서가 또 듣는 둥 마는 둥 하는가 보다. 평소였다면 미안하다면서 실실 웃으며 넘어갈 프로.. 2020. 7. 4.
P「섣불리 말도 못한다」 츠무기「하아……」 시호「하아……」 모모코「둘 다 왜 그래? 고민 있어?」 츠무기「네. 그 사람 말입니다만」 시호「정신차리고 똑바로 해줬으면 해요」 모모코「오빠?……확실히 똑바로 해줬으면 하긴 하지」 시호「그 사람은 항상 칠칠치 못해요. 오늘도 넥타이가 반쯤 풀려 있더라고요. 그래서 똑바로 묶어줬어요」 츠무기「오늘만 해도 늦잠을 자서 점심 가져오는 걸 깜빡했다고 하더라고요. 내……제가 푸짐하게 들고 오지 않았더라면 어쨌을까요」 모모코「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와주다니 훌륭하네. 오빠 혼자만 있으면 대체 어떻게 될까」 츠무기「여기 없는 사람을 화제에 올리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그 사람은……」 시호「프로듀서씨한테 하고 싶은 말이라도?」 모모코「말하자. 그런 스트레스는 발산 하는 게 중요해」 츠무기「감사합니다. .. 2020. 6. 22.
5. 카오리「냄비 요리 파티를 합니다」레이카「해요♪︎」 리오「데이트는!?」 P「중단」 코노미「목적지가 좀처럼 정해지지 않았으니까 어쩔 수 없지」 레이카「그러므로 데이트듀서씨가 개별적으로 데려가 주셔야겠어요♪︎」 P「리스크가 더더욱 올라갔네」 후우카「스케줄 조정, 잘 부탁드릴게요!」 P「열 심 히 해 볼 게」 리오「코토리랑 미사키가 없는데…」 코노미「사장님한테 잡혀간 것 같아」 P「오토나시는 또 노래를 부르고 있을 거야」 리오「코토리가 노래를 부른다고?」 P「그 아이 노래 잘 부르거든」 후우카「다음 번에 들어보고 싶어~」 P「오토나시에 대한 건 일단 넘어가고, 오늘은 냄비 요리 파티를 열기로 했습니다」 코노미「회장은 평소대로 레이카네 집이야」 레이카「어서오세요♪︎」 후우카「청소는 어제 끝내놨어요!」 P「역시」 후우카「에헤헤~」 카오리「저는 프로듀서씨가 사는 집.. 2020. 6. 9.
씁쓸하면서 달달한 「마, 마도카……미안. 이거 혹시, 마도카 네 거였어……?」 「――하아. 또 저지르셨나요. 대체 언제가 되면 착각을 안 하게 될 건가요? 아니면 일부러 노리고 하는 건가요?…………변태」 「오, 오해라니까……거기다 마도카 너도 굳이 일부러 헷갈리기 쉬운 곳에 놔둘 필요는 없잖아?」 「하아? 지금 와서 그런 변명을 늘어놓는 건가요? 보기 흉해요. 미스터・변질자」 ――음. 히구치랑 프로듀서? 사무소 문을 여니 히구치가 페트병 커피를 한 손에 들고 프로듀서한테 따지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히구치, 프로듀서」 「어라? 토오루――오늘 오프 아니었어?」 프로듀서가 내가 여기 있는 게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물어왔다. 「아, 응――DVD를 봤으니 감상을 전하자 싶어서」 「아아……」 내가 DVD를 한 손에 들어올리며 대.. 2020. 6. 8.
마도카 「거기서 움직이지 마」 LINE: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P「응?」 마도카『지금 사무소에 계신가요?』 P『그런데』 마도카『거기서 움직이지 마』 P「마도카가 뭔가 빡쳐 있는데」 마도카「……안녕하세요」 P「오, 안녕. 오늘 오프 아니었-」 마도카「저한테 하실 말씀이 있으시죠?」 P「엉?」 마도카「자수는 죄를 가볍게는 만들지 않지만, 벌은 가볍게 해준답니다」 P「소름끼치는 말을 하네」 마도카「빨리 말해주세요」 P「사복 귀엽네」 마도카「다가오지 마세요, 변태」 P「나 앉아있잖아」 마도카「칭찬받는 행위가 이렇게까지 불쾌하게 느껴진 적은 없어요」 P「동족 혐오라는 말이 있단다」 마도카「그 이상 입을 열지 마세요」 P「말해라, 말하지 말라 참 바쁘네」 마도카「역겹다는 말은 이런 걸 말하는 거였군요」 P「뭐, 동족 혐오라는 게 있다면 나랑 마.. 2020. 6. 8.
4. 미사키「겨울휴가에요! 프로듀서씨!」 P「설도 지났고 겨울방학도 슬슬 끝나겠군」 코토리「그렇네요」 P「겨울방학이 끝나면 학생인 아이들은 낮에 거의 오지 않게 되니, 조금은 조용해지겠지」 코토리「그건 그거대로 쓸쓸할 것 같네요」 P「그렇네. 하지만…」 츠바사「프로듀서씨~! 우리 놀자구요~! 놀아주세요~!」 P「에이잉! 나는 지금 일하는 중이야! 시즈카하고 미라이랑 놀도록 하렴!」 츠바사「프로듀서씨하고 노는 게 더 좋아요. 안 돼~?」(꼬옥) P「안 된다니까. 그러니까 들러붙지 마!」 시즈카「잠깐만, 츠바사! 프로듀서를 방해하지 마!」 츠바사「시즈카 잡아당기지 마! 아프다니까~!」 P「이런이런…」 안나「프로듀서씨…」 P「응? 뭔데, 안나」 안나「같이…게임……하자. 응?」 P「아니, 그러니까 나는 지금 일하는 중이라고…앗, 무릎 위에 앉지 마」 .. 2020. 6. 4.